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여러 휴양지의 숙박업소에서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은 예나 지금이나 끊이지 않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휴양지를 만드는 것 또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소방당국의 중요한 임무이다. 화재 발생 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를 인지해 방송을 통해 투숙객이 피신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건물관리자나 업소관계자가 화재 인지 시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려다 실패해 화재가 커져 손님들에게 알릴 새도 없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화재 인지 시 119로 바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119는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 업소관계자는 혼자 처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화재가 난 곳을 손님에게 알리고 119에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연습을 한 것과 안한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화재 상황에 맞는 방송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 화재가 몇 층에서 발생했으니 몇 층 위의 손님들은 옥상으로…
‘일제고사’라는 이름으로 지역별 공동출제·일제실시의 시험을 치르던 1970년대까지의 학교교육에는 심오한 교육이론이 별 필요가 없었고 교원양성대학의 교육학 강의는 학점이수를 위한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 좋은 점수가 뛰어난 지도법에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매일 오후 전력을 다해 필경(筆耕)한 모의시험지를 이튿날 0교시에 나누어주는 순간 누에가 뽕잎 먹듯 온 교실에 연필소리만 들리게 하면 그만이었으므로 더 잘 가르치기 위한 교재연구나 생활지도를 위한 훈화의 필요성조차 의심스러웠다. 실험·관찰·조작·견학·조사·토의·토론 등 활동적인 수업을 잘 전개해보고 싶어도 교장실에 붙은 그래프의 높이가 낮아지면 할 말이 없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고르기·단답형 문항으로 된 그런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활동적인 수업은, 차라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효과는 적은 골치 아픈 교육방법일 뿐이었다. 교육이란 것이 그렇게 한심한 수준이었으므로 일제식·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교사보다는 숙제나 많이 내주고 일제고사의 평균점수를 높여주는 교사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다만 교원연수를 받을 때는 으레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교육현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진보 교육감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우선 체벌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은 너도나도 체벌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목적으로 체벌을 가한다고 하지만 이를 당하는 아동의 입장에서는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며 체벌을 가한 사람과의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만들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대표적인 체벌은 달초(撻楚) 또는 초달이라고 하는 회초리 매이다. 조선시대 서당에서는 전날 배운 학과를 다음날 학우들이 열좌한 가운데 책을 덮거나 등지고 앉은 채로 배강(背講)하는데 이를 못하면 목침 위에 서서 훈장으로부터 달초를 받았다. 이것은 서당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체벌이었으며 가정에서도 자녀의 잘잘못을 일깨워 주는 교육적인 기능으로 존재해 왔다. 최근 오장풍 교사 사건으로 교내의 과도한 체벌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체벌 금지에 대해 찬반 논쟁이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체벌금지 찬성론자들은 학생 인격존중을 위해 필요하며 과잉체벌 예방효과와 함께 체벌금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는 입장이다. 반
경기도가 도내 전철역에 각종 생활정보와 민원안내를 제공하는 ‘기찻길 옆 도민안방’을 운영한다고 한다. 수원역 등 도내 주요 전철역에 설치되는 도민안방에는 버스정보안내시스템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각종 안내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도에서 개발한 우수 농산품을 전시하고 문화공연도 가질 계획으로 이미 지난 5일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도민안방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김문수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며 밝힌 ‘더 겸손하게, 더 소통위주로’ 엄선해서 핵심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소통’과 ‘현장 행정’은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말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의정부 한 전철역에서 가진 취임식 직후 인근 무료급식센터에서 급식 자원봉사를 했다. 이와 같은 김 지사의 돌출행보는 민선 5기의 캐치프레이즈인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와 같이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현장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는 수원역에 ‘경기도청 민원센터’를 개소했고, 공무원들이 버스로 재래시장 등을 순회하며 민원을 해결하는 ‘찾아가는 도민 안방’도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2일, 유전자변형작물 재배의 가장 두터운 벽이 무너졌다.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해 반대 입지를 주장해왔던 유럽이 독일의 화학업체 바스프의 암플로라 감자 재배를 승인한 것이다. 암플로라 감자는 전분 함량을 높인 유전자 변형 감자로, 전분을 채취해 종이 코팅제나 섬유 접착제로 활용하려는 목표로 우여곡절 끝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1998년 몬산토의 유전자변형 옥수수 재배를 허가한 이래 십여 년만의 일이다.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한 규제가 가장 강력했던 유럽연합은 왜 암플로라 감자의 재배를 허용했을까. 더욱이 유럽인들의 정서에서 보면 유전자변형작물은 소설 속 물리학자가 만들어낸 인조인간 즉, 프랑켄슈타인이나 다름없다. 세계 추세에 따른 결정이라고 해도 유럽인들의 인식은 커다란 혁명을 거친 것이다. 지구는 이미 인구포화상태이다. 세계 인구가 매년 예상치보다 많아지고 있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공급해 줄 수 있는 작물은 한정돼 있다. 전 세계 경지 면적은 매년 0.25%씩 증가하는 반면 인구는 1.55%씩 증가해 전 세계 인구 중 최소 15억 명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음식으로 생존하거나 하루 한 끼도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도 1초에 5명이 굶어
조직의 사활이 걸린 조직개편에서 포퓰리즘은 추방돼야 한다. 포퓰리즘은 형태적 민주주의가 낳은 사생아로 극단적인 인기영합주의를 말한다. 이러한 인기영합주의가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했음을 우리는 남미와 아시아, 중동 국가들에서 그 실례를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가 26일 발표한 조직개편안을 두고 말이 많다. 개편안이 발표되자 공무원 사이에서도 갈등이 있는가 하면 관련 업체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 일부 공무원과 육상운송단체들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의 일환으로 효율행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단체들은 택시운송조합 193개, 버스운송조합 62개, 화물차운송사업협회 2천235개 등 총 12개소속 17만8천700여명이 수원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교통건설국을 의정부소재 경기도 제2청으로 옮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 남북 분할이 논의되고 경기북부지역의 소외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교통건설국을 제2청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장행정, 효율행정과는 거리감이 있는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건설기능을 수행하는 경기도 건설본부가 경기도소속으로 수원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건설업무를 총
고양시 백로 집단 서식지 파괴는 인간이 동물에게 얼마나 지혜롭지 못한 참혹한 생명파괴 학살을 자행한 현장의 일면인지 잘 보여줬다. 이곳은 한 건설업체가 잣나무, 버드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수를 식재해 조경수가 자라면서 인근 공릉 천을 오고 가며 먹이 터로 삶고, 3년 전부터 쇠백로, 중백로, 중대백로, 황로 등 1천여마리가 집단 서식하는 새 가족의 아늑한 보금자리였다. 그런데 사유지 개발이란 미명하에 소유주인 건설사 측은 전기톱과 장비를 동원, 무차별 벌목으로 백로들의 둥지와 보금자리가 있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내는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다. 그로 인해 나무에 둥지를 튼 채, 새 생명의 잉태를 위해 기대리던 이제 갓 낳은 알과 연약한 어린 새끼 300여 마리가 추락해 깨지고 나무에 깔려 죽었거나 150여 마리가 다리가 부러졌고, 날개가 꺾여 비틀거리며 죽어갔다. 이곳은 보편적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생명경시 사상과 생태평화를 무시하는 인간들의 이른바 ‘킬링필드’의 현장에 다룰 바 없었다. 둥지에서 추락해 쓰러져 신음하던 백로들의 고통, 잔인한 인간들을 향한 원망의 눈빛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던 그 어리고 약한…
월드컵 경기 후 독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때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평가받던 독일 축구는 지난 10~20여년 동안 추락을 거듭해 녹슨 전차부대라는 조롱마저 받았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팀은 ‘독일답지 않은’ 축구로 세계인을 열광시켰다. 독일 축구 ‘부활’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함께 독일이라는 나라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독일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에서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독일은 차관 및 기술, 인재육성을 적극 지원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1960∼1970년대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보낸 외화는 우리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이들과 가난의 설움을 나누며 함께 울었다는 일화는 지금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사의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독일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미국 다음으로 선호하던 나라이기도 하다.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는 인식이 있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미국과 중국 중심의…
동물 행동학자인 데스먼드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The naked ape)’는 1967년 출간되자마자 신성한 인간에 대한 모욕이라며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털 없는 원숭이’가 그들에게 가장 큰 거부감을 준 것은 인간을 마치 동물학의 연구 대상인 일개 동물 종(種)처럼 다뤘다는데 있다. 그러나 모리스는 단지 인류를 동물학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털 없는 원숭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인터넷 뉴스판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경계지역에서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원숭이들을 사격수로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의 원숭이는 러시아제 AK47 자동소총을 사용한다고 한다. 고대 전쟁에서 코끼리와 같은 동물들이 이용된 적은 있으나 현대전에서 탈레반의 이런 발상은 다소 황당하기 까지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원숭이 탈레반’은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험한 정글로 뛰어 들어가게 하기 위해 길렀던 ‘군인 원숭이’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사람도 하기 힘든 사격을 원숭이가 한다는 게 믿기 어려워 보이지만 전사(戰史)를 보면 전쟁에 이용된 동물의 사례는 의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