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물재생센터 발전기동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7일 공사감독을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틀간 공사업체 현장소장과 작업반장 등 공사 관계자 6명을 조사하고 현장 조사를 벌여 사고 전 작업 중 누군가 건물 내부 가스관 연결부분을 풀어놔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발전기동에는 외부에서 메탄가스를 공급하는 관이 건물 내부에서 3개의 관으로 갈라지고 각각의 관에는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 중 1개의 가스관 차단장치 10㎝ 윗부분 연결부분이 인위적으로 풀려 사고 전 가스가 누출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뚫린 칸막이 윗부분을 통해 누출된 가스가 건물 내부에 퍼진 뒤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며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현장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공사 발주처, 원청업체,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공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린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는 지난 16일 오전 11시6분께 발전기동에서 발전기 교체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하면서 작업 근로자 1명이…
바람과 햇살의 대립이 상쾌하다. 북상하는 꽃 소식이 무색할 만큼 매콤하게 몰아치던 바람도 한풀 꺾인 듯 잠잠하다. 선거 홍보를 알리며 내 달은 현수막들도 온순해졌고 지나치는 행인들의 걸음도 가볍다. 우체국 가는 길은 즐겁다. 은행나무가 줄지어 선 도로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작은 공원이 있다. 오수를 즐기려는 듯 배를 바닥에 깔고 커다란 하품을 하는 누렁이의 입에서 봄날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낯익은 듯 낯선 봄날의 풍경을 바람처럼 지나쳐 우체국에 들른다.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우표를 붙인 한 통의 편지를 우편함에 넣고 돌아선다.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까, 이메일을 보낼까하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 긴 사연의 편지를 썼다. 예쁜 꽃 편지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너무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어색했지만 안부를 묻고 함께 했던 지난날들의 추억을 회상하며 하얀 여백을 채워가는 것 또한 짜릿한 즐거움이다.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했던 감정과 표현이 그늘을 빠져나온 햇살처럼 환하게 밝혀졌다. 여백의 한 켠에 펜으로 대나무 마디를 그려 넣으니 한결 보기 좋다. 꼭 편지를 써야 할 일이 생기면 컴퓨터를 이용해서 쓰고 프린트해 보내기
문제적 아이를 감싸며 위로하는 영화 ‘완득이’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문제아가 선생님을 만나 철이 드는 ‘성장소설’의 교과서적인 스토리에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깨닫는 완득이의 성장 과정 또한 ‘따뜻함’과 ‘뭉클함’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불법체류자와 다문화가정, 가족의 붕괴 등 자칫하면 심각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따뜻하고 경쾌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국은 다문화 학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언어와 문화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의 숫자는 3만8천여명이다. 초·중·고 학령 인구는 해마다 22만명 정도 감소하지만 다문화 학생 숫자는 6천명씩 늘어 앞으로 2년 뒤엔 전체학생의 1%를 넘게 될 전망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의 인구증가추세는 우리나라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소년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와 대조적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0년 이후에는 전체혼인의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국제결혼은 보편적인 혼인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모든 것이 거대화되고 주류중심의 단단한 계층이 형성되는 가운데 소수이자 비주류인 조직의 활로는 무엇일까. 국내에도 마니아급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하킨의 신간 ‘니치(Niche)’가 해답의 일단을 준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의하는 하킨은 그동안의 저술활동을 통해 ‘예측·분석의 대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니치(Niche)’는 틈새를 뜻하고 그동안 이 용어는 소수 혹은 비주류, 하위그룹의 생존전략을 설명할 때 사용되곤 했다. 무엇보다 강자 혹은 주류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전략을 니치마켓이라는 틈새시장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하킨이 말하는 ‘니치(Niche)’는 매머드급 파괴력을 의미하는 블록버스터(Block Buster)와 결합해 ‘니치버스터’로 탄생했다. 하킨은 마니아층이 형성된 비주류사업도 마니아들이 동질감을 형성하면 곧 주류로 도약할 수 있는데 이를 ‘니치버스터’라고 정의했다. 나아가 ‘니치(Niche)’를 중소조직의 생존을 위한 틈새가 아니라 향후 기업이나 조직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설파했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캐주얼의류업체 GAP은 출퇴근용 의류 트랜드를 정장에서 캐주얼로 대체시키는 영
자전거타기에 좋은 계절이 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힘껏 페달을 밟는 묘미가 쏠쏠하다. 지난 주말 겨울의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지내던 들판의 모든 생명체들이 기지개를 펴듯 서서히 일어나며, 아름다운 봄기운이 나를 한강 자전거 길의 시작점인 팔당역으로 향하게 했다. 그곳엔 먼저 온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연인, 가족과 함께 1㎞를 달리다보니 북한강 철교를 활용한 자전거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한강 자전거 길 중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팔당역에서 1㎞지점에 있는 옛 중앙선철도 구간으로 몇 개의 터널로 이어져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구간이다. 철교조물은 녹이 슨 채로 그대로 남아있고 철길위엔 나무로 바닥을 깔아놓은 풍경이 한결 운치를 더했다. 놀라운 것은 네 군데에 강화투명유리로 마감해 푸른 강물과 주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밤이 되면 철교의 조명이 신비감을 더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세를 떨치기도 한다. 한강 수변지역을 달리다 보면 옛 초소를 단장해 만든 기념관과 전망대도 찾아 볼만한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다다르면 한방차 한잔으로 낭만을 느껴 볼 수 있고 주변 생태공원에서 수생식물과
일반적인 기업의 마케팅은 상업적인 접근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증대시키고 이를 토대로 매출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매출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의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미지와 상품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사회의 공헌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 소비자에게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들은 문화적인 마케팅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문화마케팅은 문화와 예술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기업의 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은 왜 문화예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마케팅을 할까? 단순히 영업적인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기업은 상품을 팔아 매출을 올리는 상업마케팅에만 주력해도 손해 볼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기업구조는 소비자를 외면하고는 경영적인 이익을 창출하는데 무리가 있다. 때문에 기업은 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소비자에게 기업의 선의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구성원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줘 기업적 이익을 피드백으로 다시 불러오는 과정에서 문화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방송이나 언론
여·야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표정은 ‘세상에 이런 공천이 어디있나’ 라는 것으로 집약된다. 원칙도, 상식도, 눈물도 없는 공천이라는 말이 일상화 됐다. 여야 모두 목청높여 부르짖던 쇄신·개혁공천은 물거품이 됐다. 예비후보들의 선거구 바꿔치기 공천은 일부 실세들의 지역구 나눠먹기의 극치다. 새누리당 수원 병(팔달)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한 리출선 예비후보가 화성을 선거구로 공천된 것이나 수원 정(영통) 선거구 공천에 실패했던 고희선 예비후보를 화성갑으로 돌린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다. 수원을(권선)에 배은희(비례대표)의원을 공천한 것도 지역실정을 도외시한 일방적 밀어부치기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원 갑(장안) 선거구에서 2년가까이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표갈이를 해온 박흥석 예비후보에게 경선이라는 굴레를 씌워놓고 하루아침에 ‘너는 자격이 않되니 나가라’는 식의 공천을 바라보는 지역의 유권자들은 정당을 떠나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선일정이 시작되면서 박 예비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게시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내용에 대한 조사가…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 5.3㎞ 구간에 270억원을 투입,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어 수원시와 의왕시 소유로 나눠진 왕송호수 수면 일부 및 제방과 월암동 일부를 교환하는 내용의 행정구역 조정 추진문제가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9개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구역 조정 추진이 레일바이크 강행을 위한 꼼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수원시와 시의회는 왕송저수지 인근 행정구역 경계조정 요청에 대해 거부하라’며 공동성명까지 냈다. 의왕시와 농어촌공사는 2개 시에 걸친 의왕저수지 관리상 어려움을 이유로 의왕 초평동 등 3개동과 수원 장안구 입북동 등 2개동에 대한 경계조정을 수원시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환경수도를 추구하는 수원시와 시의회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이유로 왕송저수지는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이며 수원의 젖줄 중 하나인 황구지천의 시점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돼야 할 곳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연간 50~90만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주변 요식과 숙박시설 설치 등으로 왕송저수지 생태계에 미치는 부담과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우
백남준은 어렵다. 그의 창의성와 실험정신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를 알듯 말듯 아리송하게 만든다. 백남준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번 백남준 아트센터의 ‘X_SOUND: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를 주목해 볼만하다. ‘비디오 예술가’, ‘미디어 아티스트’로 더 잘 알려져있는 백남준은 사실 10살 때부터 음악을 공부하고, 음악을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갔을 정도로 처음부터 시각예술을 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미디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백남준은 사실 알고보면 음악을 오래도록 공부했었고,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처음 연 1963년 개인전에서 소리에서 시각적 예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처음 보여줬다. 그리고 그 개인전 이후, 백남준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이름을 높인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이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전 이야기에 주목함으로서, 백남준이 어떻게 천재적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게 한다. 전시의 제목인 ‘X-SOUND’의 X는 미지의 수를 상징한다. 알 수 없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