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라고 얘기했다. 출세하려면 이른바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예나 지금이나 농촌은 시쳇말로 ‘찬밥신세’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 농촌사정을 들여다보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조차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농촌에 농민들이 떠나가는 이른바 ‘이촌향도(離村向都)’현상은 산업화가 진행되던 7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그로인한 농촌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해 고사 직전이다. 이농현상은 또 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는데 바로 도시과밀현상과 도시내부, 또는 도농간의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문제가 그것이다. 도시에서는 무작정 일자릴 찾아 올라온 농민들로 인해 심각한 빈민문제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농촌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아이를 낳을 젊은 사람들이 없으므로 더 이상 농촌의 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 농촌에서는 어린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또 농사를 지을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 나가면서 고된 농사일을 지을 사람들이 없다. 농번기를 앞둔 농가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상당수의 학교가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로
지난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사이에 포천시 신북면과 청수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76일 만인 23일 공식적으로 종식됐다. 두 달 남짓한 기간이었지만 질병 발생 시기가 엄동설한인데다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을 앞둔 시점이어서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의 충격이 여간 크지 않았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45농가 5천416두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 또는 매몰 돼 약 112억원의 살처분 보상 및 오염물건(볏짚, 소독약품, 사료 등)에 대한 보상 요인이 발생했다. 이밖에 22개의 이동통제소 설치, 시민단체·군인·경찰·소방관 등의 인력 동원, 489대의 중장비, 503대의 방역장비 등을 운영하는데 29억5천300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줄잡아 141억5천만원의 피해를 본 셈이다. 구제역이 종식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겪은 축산농가의 고통과 막대한 재정 손실, 귀중한 인력소모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안과 해외에 미친 축산 한국의 이미지 추락 등을 종합하면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미 지난 일이다. 포천시는 23일 관내의 위험지역 내 41농가, 558두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하고 구제역 종식을 공식 선언했
6.2 지방 선거가 아직까지 두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 열기는 점차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어느 선거 때보다 무상급식 문제가 최대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상급식 문제가 비단 지방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고 많은 정책들 중에 하필이면 교육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일까? 아마도 작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진보 진영의 후보가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워서 톡톡히 재미를 보았기 때문이리라. 이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검증된 공약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정치인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지금은 야권이 의무교육 차원에서 ‘무상급식론’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를 선점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비해 여권은 여기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모르지만 뒤늦게 무상급식론의 여세를 차단하려는 수세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급기야 ‘부자급식론’이니 ‘좌파 포플리즘’이니 하면서 야권의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수원시는 얼마전 수원시내 모든 초등학교 스쿨존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쿨존에는 이미 CCTV가 설치되어 있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설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년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 정도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한술 떠 뜬다. 어린이 등하교 경로를 부모가 확인할 수 있고, 비상상황 시 119에 자동 신고되는 유비쿼터스 공공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정보통신 신기술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 등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는 ‘유비쿼터스 기반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에 올해 104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3∼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발주하고 올해 안으로 서비스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척돼 언제쯤 모든 어린아이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돌아갈지 의문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12세 미만 아동의 등하교 길을 보호자가 동행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김성천 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23일 ‘국회 아동청소년 미래포럼’(공동대표: 민주당…
개망초 꽃 하얗게 핀 오솔길을 지나 아무도 밟지 않은 호수가에 선다 몇십 성상의 기다림이 안으로 멍이 들어 물속도 저리 푸르르다 물가를 나란히 걸어가는 물새 두 마리 하루를 날기 위해 천일을 기다리는 하루살이처럼 긴~긴~ 기다림의 끝자락에선 하루 켜켜이 쌓인 그리움의 응어리는 오색 빛 기체로 승화되어 연기처럼 하늘가로 오른다. 시인 소개 : 충북 제천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운전면허시험 취득 절차가 지난달 24일부터 간소화되고, 응시자들은 운전면허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운전면허 취득 비용은 면허시험장의 경우 현재 14만4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운전전문학원은 현행 평균 89만 원에서 최소 58만 원으로 절감된다. 개선 내용은 현행 7단계인 운전면허시험장에서의 면허 취득 과정이 3단계로 축소된다. 기능시험(15개 항목)은 출발·종료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도 되며 철길건널목·횡단보도 일시정지 등도 폐지된다. 방향 전환 코스 중 후면 주차는 전면 주차로 바뀐다. 전문학원에서 불합격할 경우에는 기능·도로 주행 교육을 추가로 5시간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3일만 지나면 다시 검정받을 수 있게 됐다. 첫째, 학과시험의 경우 2008년 12월 22일부터 현행 50문항에서 40문항으로 축소되어 출제되는데 2010년 7월 1일부터는 학과시험 문제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둘째, 기능시험 15개 항목 중 4개 항목을 폐지, 11개 항목으로 시험을 치르며 특히 평행주차코스는 후면주차에서 전면주차로 변경, 시행하고 있다. 셋째, 도로주행시험은 35개 항목 중에서 4개 항목을 폐지하고 31개 항목으로 시험을 치른다
엊그제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우리 정부도 서울 성동구 서울 숲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물을 아껴쓰고 잘 관리해야만 물 부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이는 연평균 강수량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이 셈법이라면 물 부족 국가가 맞다. 세계 인구 가운데 9억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실제로 최극빈국으로 알려진 미얀마나 캄보디아의 농촌에선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물은 산과 함께 환경의 양대 기둥이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곳에 사람이 살고 마을이 형성됐다 해서 배산임수(背山臨水)라 했다. 이 경우 산과 물은 풍요로운 생산성 또는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지금은 제사 때 제주를 올리지만 옛날에는 현수(玄水)라 하여 깨끗한 맹물을 올렸다. 가정에서 가족을 위한 고사나 비념(祝願)을 할 때 맨 먼저 하는 일이 목욕 재계와 정화수 떠놓기였다. 목욕 제계는 물의 정화력을 빌려 신과 교응할 수 있는 자질 또는 심신 상태를 갖추고자 함인데 시제나 동제 때도 필수적이다. 정화수 떠놓기는 심신을 맑게 하는
너도 말이 없고 고향도 말이 없다. 섬이라는 이름은 같은데 너는 有期囚 고향은 無期囚 너는 갯벌이 재벌이고 고향은 은빛물결이 재벌이다 너는 따로 옥섬이 없고 고향은 딴 옥섬이 있다. 닮은 건 섬의 끝자락 쌍바위 제부도에도 있고 욕지도에도 있다. 시인 소개 : 경남 통영 출생 <새시대문학>으로 등단
2008년 기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결혼 중 11%(3만6204쌍)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았다. 외국 여성의 38.3%가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에게 시집왔으니 농어촌 총각 3명 중 1명이 외국인 아내인꼴이다. 이렇게 한국에 시집온 이주 여성은 지금까지 12만8천여명으로 이들에게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만 6만명에 육박한다.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배우자를 구하는 현상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사회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결혼의 비중이 총 혼인건수의 11.1%에 이른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 우리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한 외국인 주부도 크게 늘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10만4천290명에 달했다. 안타까운 점은 다문화가족의 상당수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가정폭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혼 가출 자살 등이 끊이지 않는다. 거의가 경제적 불안정, 자녀 출산과 양육에 따른 문제, 종교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혼은 2007년에 201건으로 도 전체 이혼율의 5.3%를 차지한다. 새로운 꿈을 찾아 이역만리 낯선 땅으로 이주해 왔으나 정작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객관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