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김치 장인 유정임(풍미식품 대표)씨와 용인에서 3대째 궁중의 장을 계승하고 있는 권기옥(상촌식품 대표)씨가 지난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먼저 두 사람의 명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포기김치분야 유정임씨는 24년간 수원에서 김치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전통 김치 제조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 표준화된 김치 제조기술을 확립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치체험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김치의 세계화, 산업화에 기여했다. 어육장분야 권기옥씨는 궁중이나 서울 양반가에서 먹던 어육장을 계승 발전시키다가 1999년부터 상품화를 통해 장류의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식품명인으로 지정되었다. 식품명인은 본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명인을 배출한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들이 명예로운 명인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겪은 어려움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김치는 내 운명’이라고까지 말하는 김치명인 유정임씨의 경우 1986년 창업 이래 2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줄곧 국내산 배추와 양념류를 고집하면서 고품질의 김치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으며 천연양념류 외에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외고집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유씨가
공공요금 인상 앞서 공기업 혁신부터¶¶새해 벽두부터 주요 공공요금의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 가스, 수도, 교통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공공요금이다. 당국과 해당 업체는 지난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올해는 경기회복 바람과 함께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잇따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요금을 집중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공공요금은 서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경제 위기의 최대 피해자인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은 뻔하다. 공공요금은 물가 상승의 파급효과가 크다. 고용 한파에 이어 물가 불안이 확산되면 서민 살림살이가 더욱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정부는 2분기 중 전기와 가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는 현재 원가의 약 90% 수준에 공급되고 있고, 가스는 지난 2008년부터 원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미수금 5조원 가량을 요금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10%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 4년간 동결하면서 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왔다. 덕분에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온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어린아이처럼 이리저리 돌며, 들떠 눈을 치운 기억은 이번 겨울의 큰 이벤트였다. 다른 곳에서는 많은 눈으로 인해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어려움이 넘쳐나는 힘겨운 하루하루이기도 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상황이 연일 보도되며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지고 걱정스런 마음이 들 때, 하늘이 구멍난 것처럼 내리는 눈 앞에서 또 다시 철없는 어린 내가 되었다. 마냥 내리는 눈을 즐거워하며 눈밭이 된 도심의 공원을 뒹굴기도 하고, 영화 찍듯 놀이를 했던 기억은 참으로 오랜만에 유쾌한 기억으로 남았다. 아이들은 이런 엄마를 보며 ‘철없는 엄마’라 했다. 가끔은 엄마도 ‘엄마’를 떠나 철이 없어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장난기를 발동하며 엄마를 놀려댄다. 분명 함께 좋아하고 웃고 떠들며 놀았건만 돌아온 것은 ‘철없다’는 딱지가 붙어 함께 놀아준 엄마 본연의 마음을 무색케 한다. 덕분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몸을 부딪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돈독히 하는 기회였다. 눈이 내린 하나의 현실은 두 개의 양면을 갖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밀집지역에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무료사은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방문판매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살펴보면 아직 임대되지 않은 빌딩에 임시매장을 차려 놓은 후 나이드신 할머니들만을 대상으로 처음 3~4일간은 여흥을 베풀거나 화장지, 세제 등 생활소품을 공짜로 나눠주며 관심을 이끈다. 상투적인 말로 흔히들 ‘미끼를 던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이들은 판매 목적인 건강식품, 의료식품이나 기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노인 분들은 판매업자의 매일 증정해주는 사은품과 사탕발림 같은 상술에 이미 세뇌되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판매용품을 꼬깃꼬깃 모아두었던 쌈지돈을 털어 사게 된다. 이때 물건에 하자가 생기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한다. 3개월 미만으로 운영하는 임시매장에서 구입한 경우 방문판매에 해당돼 14일 이내에는 소비자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지만 판매업체가 폐업해 버리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가 빈번해 소비자인 노인분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이들은 무료공연이라고 해놓고는 물품을 판매하는 상술, 무료로 관
지난 13일 늦은 밤, 업무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라디오에선 아이티라는 나라에 규모 7.0의 대지진이 발생, 수십만명이 매몰된 것으로 확인된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뉴스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그 참혹한 모습에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큰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던 한 여성은 “이곳에 우리 남편이 묻혔다”며 “이제 혼자가 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울부짖었다. 아이티라는 나라는 카리브해 쿠바 인근에 위치했으며 정식명칭은 ‘아이티 공화국’이다. ‘아이티’는 ‘산이 많은 땅’이라는 뜻으로 이 나라 국토의 75% 가량이 산으로 이뤄져 있다. 아이티는 라틴아메리카의 공화국 중 유일한 프랑스 식민지였으며 지난 1804년 흑인 노예들의 혁명을 통해 독립했다. 하지만 독립 이후 계속된 독재와 정치적 갈등 등으로 아이티의 경제사정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고, 국민의 절반 이상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이처럼 식민지와 끝없는 독재, 그리고 크고 작은 악재와 먹을 것이 없어 진흙쿠키를 먹어야 하는 이 나라에 지난 12일
일본에 단카이(團塊)세대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 단카이 세대는 1946~1949년 사이에 태어난 소위 전후 세대로 인구의 5%(680만명),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근대화 전기 세대로 인구의 14.6%(712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10년 늦지만 두 세대는 진학·취업·결혼·주택 문제 등에 있어서 치열한 경쟁을 경험했다. 반면에 활기찬 노동력과 진취적인 창의력을 바탕으로 고도성장을 이끌어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와서야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대책을 국가사회 문제로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일본은 진작부터 단카이 세대를 위한 범국가적 대책을 세웠다. 2004년 노·사·정의 자율적 합의로 정년을 5년 연장함으로써 거대 집단의 일시 은퇴로 야기될 사회적 혼란, 즉 ‘은퇴 쇼크’를 차단했다. 일본 후생성은 2017년까지 정년을 70세로 늘리는 기업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대통령 직속 노사정위원회가 임금 피크제 도입을 골자로한 정년 연장을 논의 중이지만 노조와 재계는 부정적이다. 일본은 ‘임금유지’보다 ‘고용안정’에 무게를 둔데 반해 우리나라는 정년 연장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호접란 꽃 시린 가슴에 눈물 뚝뚝 흘리며 달랑 잎새만 남기고 홀연히 떨어졌다 바람이 저 나뭇가지를 미워하고 있다 미워한다는 것은 사랑하느니만 못한데 인연을 끊고 사는 바람과 나뭇가지 바람의 가슴은 아프고 먹먹하다 미워하는 순간부터 가슴은 헛헛하지만 끊고사는 인연의 고리가 너무나 깊어 너를 용서 못하고 가슴에 돌덩이 얹고 산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다가오면 닫힌문이 열릴텐데 미움을 접을텐데 너로부터 너무 멀리와버려 나도 갈 수 없다 놓아버리렸다 호접란 떨어지듯 너를 한 사람과 화해못하고 사는 것은 슬픈 아픔이다 시인 소개 : 충북 청원 출생, <문파문학>으로 등단, 공저 <하늘 닮은 눈빛속을 걷다> 외 다수,경기시인협회 회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게 어제 일 같은데, 훌쩍 21세기의 10년이 지나갔다. 그 10년은 우리 사회에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세월이었으며, 또 새로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한 세월이었다. 그러나 청소년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큰 변화보다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많은 도전들만이 첩첩이 쌓인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흔히들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라고 한다. 이런 정황은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낸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사태를 겪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 속에서 경제지표로 설명하지 못하는 서민경제의 체감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경제적 발전의 성과가 분명하고 그 수혜의 첫 세대가 지금의 젊은 세대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젊은이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자신들만의 문화를 공유하고 창조할 수 있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각지로 여행하게 되었고 다양한 교류의 기회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확대해보면 과연 이러한 변화가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