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 둘이서 살고 있는 우리 집 놀토(노는 토요일)라고 손주들 셋 데리고 작은 아들네가 왔다. 오랜만에 만난 것도 아닌데 집안이 화기애애하고 살맛이 난다. 식구들 함께 있어 좋고 따뜻한 밥 챙겨 오순도순 들면서 이야기하니 하루가 즐겁다. 늘 건강함으로 변함없이 뜨락의 만개한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가족들 웃음소리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국회의원 선거건 지방선거건 간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유권자를 만나면 당장 간이나 쓸개라도 빼어 줄 것처럼 한다. “이사람 왜 이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머리를 조아리고 고개를 연신 굽신굽신 거린다. 심판의 날이 오고 당락이 결정되면 입장은 달라진다. 갑과 을의 관계가 180도 바뀌는 순간이다. 그 후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10.28 재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원 장안 선거구와 안산 상록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느라 여념이 없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후보자들은 도무지 모르는 모양이다. 후보자간에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선거전이 난무하는가 하면 근거 제시도 없는 폭로전이 전개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도 없고 또 확인할 수도 없는 공약들을 후보자들간 경쟁이나 하듯이 쏟아내고 있다. 수원 장안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간 철새정치인에 대한 비난전이 난무한다. 그러나 누구도 철새 정치인이라는 굴레에 자유롭지 못하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영통구를
100년 전 오늘(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역 플래트폼에서 울려퍼진 6발의 총성은 단순한 총소리가 아니라 대한제국의 독립을 가로막은 흉도에 대한 처단의 총성이었다. 6발 가운데 4발을 맞고 15분 만에 죽은 것은 을사보호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조선통감을 지낸 뒤 일본 추밀원 의장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였고, 총을 쏴 이토를 쓰러뜨린 정체불명의 사나이는 안중근 의사였다. 그는 이토히로부미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권총을 버리고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한국만세)”를 삼창하고 러시아 관헌의 오라를 순순히 받았다. 이 장면이야말로 대한의 독립을 갈망하는 대한 청년의 비장하면서도 용감한 장거였다. 안중근은 러일전쟁(1904-1905) 때까지만 해도 ‘일본맹주론’자였다. 일·조·중이 정립(鼎立)하여 ‘동양평화’를 이룩하자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나 일본이 이를 어기고 조선에 이어 중국 침략에 나서자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옥중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동안에 ‘동양평화론’을 완성했다. 첫째 평화회의를 조직하고, 둘째 삼국 공동의 은행을 설립해 공용 화폐를 발행하며, 셋째 삼국 공동의
필자는 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소방관이다. 현재 구급대원들은 하루 24시간 2교대 근무로 운영되며 행정업무, 훈련, 응급처치교육 등 업무를 병행하지만 구급대원의 주요업무는 당연히 현장출동이다. 2교대라는 열악한 근무여건에도 불구하고 밤낮없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구급대원들은 꼬박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때문에 제대로 업무수행이 힘든 경우를 많이 겪게 된다. 먼저 응급상황이 아님에도 119를 부르는 경우가 잦다. 술을 마시고 몸을 가눌 수 없어 119를 찾는 단순 만취자에서 병원의 정기검진 또는 연고지 병원을 가겠다는 이유로 몇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이송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출동이 많다 보니 정작 1분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 처한 환자들은 치료시기가 지연돼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경우까지 초래될 수 있다. 또, 현장에 도착해 이송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한 응급처치를 하려고 하면 “빨리 이송하지 않고 뭐 하냐”는 등의 비난 섞인 말을 하거나 사고를 구경하느라 현장진행을 방해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환자의 상태가 위급해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까지 하면서 차선
최근 모 일간지에서 전국 고등학교별 수능성적을 공개한 이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학교별 수능성적이 공개된 경위와 관련해서 국정감사 기간을 틈탄 모종의 음모설부터 정보 공개와 관련된 책임 소재 등등의 문제도 얘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논란의 핵심은 어쩌면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었던 사실들, 하지만 관련 정보가 노출되지 않음으로 인해 추측에 머물던 일들이 자료로서 확인된 사실들, 바로 ‘격차’의 존재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학교별 수능 성적 공개를 통해 확인된 사실들은 이렇다. 분명히 지역간에 학력차가 존재한다는 사실, 공립고가 사립고보다 학력이 뒤처진다는 사실, 특목고가 일반고보다 학력이 우월하다는 사실, 지방에서 우수한 수능 성적을 거둔 학교들은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이거나 자립형 사립고라는 사실, 한 지역 내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거둔 몇몇 ‘학군’이 존재한다는 사실 등등... 이런 사실들을 접한 많은 일반 시민들은 새삼스럽게 그 내용에 놀랐다기보다는 “그럼 그렇지” 또는 “그런 줄 몰랐어”라는 식이다. 하지만 새삼스럽지도 않은 사실이 자료를
수년간 계속됐던 계양산 골프장 건설 논란이 입목축적조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일대 격돌로 치달을 양상이다. 특히 입목축적률은 개발 사업의 가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그 ‘진위여부’에 따라 골프장 건설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는 지난 6, 7일 시민조사단을 구성해 롯데건설 측이 조사한 방식대로 전체 27곳의 표준지 중 5곳의 입목축적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롯데건설과의 입목축적률 차이가 많게는 5.5배에서 적게는 1.6배 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위는 롯데건설의 입목축적조사가 축소·조작됐다며 지난 15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인천시와 롯데건설에 대한 전면적인 시민저항운동과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민위에서 조사한 내용 중에는 표준지 위치와 측정방식 등 여러 면에서 오차가 발생했다”며 “조사 결과에 대한 해명과 함께 법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위와 롯데건설의 입목축적조사 결과에서 쟁점사항은 위치 선정과 평균…
수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은 요즘 하루 지내기가 고뇌와 초조의 연속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2년 동안의 학고(學苦)가 맑음과 흐림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대입의 문이 좁아지면서 생겨난 것이 ‘족집게 과외’다.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 번쯤은 가까이하고 싶은 구원자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실망할 것은 아니다. 시험이란 실력으로 치러 평가 받는 것이 떳떳하기 때문이다. 족집게란 눈썹 따위의 잔털이나 손 끝에 박힌 잔가시 따위를 힘 안들이고 뽑아내는 기구다. 그런데 점쟁이가 신통하게 점괘를 맞힌다해서 족집게라는 동의어가 생겨났다. 조선 말기에 명성황후가 장호원으로 피난 갔을 때 이 아무개라는 무당이 환궁 날짜를 예언했다. 예언대로 8월 망일(望日)에 환궁하게 되자, 명성황후는 이 족집게 무당을 진령군(眞靈君)으로 봉하고 북묘(北廟)를 지어 살게 하였다. 그 뒤로 혜화동에서 북으로는 낙산과 삼각산의 계곡 물이 미치는 부근의 도로에 금은보화를 실은 수례 행렬이 끊히지 않았다고 한다. 까닭인즉 소문난 족집게 무당을 통해 벼슬을 얻고자 하는 무리들이 싣고 오는 뇌물 행렬 때문이었다. 족집게 과외 교사의 몸값이…
몇 년 전부터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다. 온난화현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냥 좌시하기에는 너무 인명피해가 크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보통이고, 수만명, 심지어 수백만명의 사상자로 급증하고 있다. 얼마전 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섬에서 진도 8.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더니 다음날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각각 7.6도와 6.6도의 강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1천여명이 넘는 사망자수와 500여채 이상의 건물붕괴, 수천여명의 매물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에 발생한 수마트라 섬 지진과 해일로 23만여명이 사망한 악몽이 다시금 되살아난 듯 걱정이 앞선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 일본 역시 잇따른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진과 해일뿐만이 아니다. 태풍까지도 우리나라를 매년 위협하고 있다. 이달 초 발생한 18호 태풍 ‘멜로르’가 다행히 일본에 영향을 주고 빠져나갔지만 매년 태풍피해를 당한 우리 입장에서는 태풍이 온다면 겁부터 난다. 또 곧바로 19호 태풍 ‘모라꼿’이 타이완을 강타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줬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올해 20여건에 가까운 태풍
양주시는 면적은 넓지만 이렇다할 산업시설이 없다. 그러나 요즘 양주시는 섬유산업 ‘허브’로 뜰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랜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드디어 경기도 제2청사 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 임충빈 양주시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시 회정동 일대에 패션복합타운을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기도-LG패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2년까지 양주 회정동 일대 3만9천600여㎡에 고품격 패션 연구, 생산, 판매 및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100여개 패션 관련 업체를 유치해 디자인·생산·기술 협력 등을 통해 동반 성장도 가능해진다. 패션복합타운이 조성되면 2천여명의 고용 창출과 2천89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2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도2청은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만 머물렀던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브랜드 상품을 생산·판매해 패션 업계를 이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가뜩이나 경제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계획을 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