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은 생전에 남다른 통찰력이 담긴 많은 글을 남겼다. 그 가운데 몽고 유목민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다. 몽골 유목민은 기마 민족으로 두 가지의 중요한 소통방식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 첫 번째가 문법이었는데, 이는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전해진 우랄 알타이어였다. 두 번째는 말(馬)이었는데, 이는 기마유목민의 속도 감각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인류에게 말은 가장 오래된 이동 통신의 수단이자 전쟁의 필수 도구였다. 특히 몽고 유목민들이 개발한 ‘등자’는 고대의 전차 개념을 낳은 결정적인 발명품이었다. 등자는 말을 타고 앉아 두 발로 디디게 되어 있는 간단한 물건으로 고삐가 필요 없이 상체와 손을 자유자재 움직일 수 있게 함으로써 전쟁 수행에 있어 말의 쓰임새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말과 인간이 한 몸이 됨으로써 단순한 교통 수단으로서의 말이 일종의 전차 혹은 강력한 미디어로 재탄생된 것이다. 실제로 등자는 비잔틴 시기를 거쳐 서양에 널리 전달됨으로써 전투 체계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그동안 동과 서를 잇는 문명 교류라고 하면 주로 ‘실크로드’를 지칭하였다. 이는 중국과 로마가 교통했던 정주(定住) 제국들 간
경기관광공사가 사찰음식과 사찰체류 여행(템플스테이)을 결합해 경기도 전통문화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그 일환으로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2009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이라는 행사를 수원 봉녕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대학원생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전시, 다도 체험프로그램, 사찰음식 먹거리 장터, 사찰음식 국제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관계자는 물론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경기관광공사-봉녕사-중앙M&B가 지난 15일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행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 예전에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사찰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단순한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숙박의 개념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되어 문화체험활동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빡빡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서 휴식과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체험, 생태체험, 수행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한국 주재원…
‘교육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15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찬성 89, 반대 12)되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적대 관계로 돌변하고 말았다. 표결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교육국’이란 명칭은 도교육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평생교육국’으로 고치자는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부결(찬성 11, 반대 89)됐다. 원안이 통과되자 도는 환영했지만 도교육청은 즉각 반발했다. 도교육청은 조례개정안 발의 과정과 교육자치 침해를 문제 삼아 도와 도의회에 이송(移送)과 함께 재의(再議)를 요청할 것이며,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 조례무효확인소송, 기관쟁송, 위헌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알다시피 도와 도교육청은 경기도 나름의 양질의 공교육 발전과 우수 인재육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힘을 합쳐야할 기관이다. 따라서 두 기관의 반목이란 어떤 경우에도 상정할 수 없고, 결코 있어서도 안된다. 그런데 단지 ‘교육국’이란 부서명칭 하나 때문에 안면몰수식의 성명전을 한 것도 모자라 마침내는 법적 대응론까지 대두했으니 예사로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 도가 도교육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국 명칭을 고집
신종 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대유행이다. 치료약 확보를 위해 각국이 경쟁하고 있고 더 중요한 예방 백신의 개발, 임상적용 및 확보가 세계적으로 최대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필자는 소아와 청소년층의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이다. 그러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대한 경험과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필자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목을 택할 때, 소아과는 정말 들어가기 힘든 과였으나, 수년 전부터 소아과는 수련과정이 힘들어 소위 3D과목에 속하는 과가 되었다. 소아청소년과가 인기가 떨어진 데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것도 한 이유가 되는데 환자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전염성 질환의 감소다. 여름이면 많은 초등학교가 수업을 못하고 휴교를 하도록 만든 일본 뇌염, 그 외에도 수많은 아기들의 목숨을 앗아간 디프테리아, 백일해, 소아마비, 결핵성 뇌막염을 포함한 결핵균 감염, 홍역 등 이런 질환은 거의 없어졌거나 남아 있더라도 빈도가 낮아졌고 중증도도 매우 낮아졌다. 예방접종하면 초등학교 자연책에서 배운 에드워드 제너나 우리나라의 지석영 선생을 생각하게 하는데 이들이 발견하고 적용한 종두 예방접종을 통해 천연두는 이미 지구상에서 없어진 질환으로 세계 보건 기구에서 선언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가을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산과 들에는 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하다. 아울러 한가위 명절인 추석도 17일 앞으로 다가 왔다. 결실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표정이 흐뭇하다. 그러나 이면에는 농민들의 고민도 많다. 경기농림진흥재단 권혁운 대표이사는 “농가들이 땀과 정성을 들여 풍작을 이뤘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각종 특산물 판매 행사가 취소되는 등 우리 경기농산물의 판매저조로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1인당 쌀 소비가 매년 감소되어 가고 있어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재고량이 많아 수습관리의 어려움을 혹소하고 있다. 수원지역의 경우 쌀 생산농가와 생산자 단체에 원료곡이 적체되어 있어 올 수확기 이전에 지난해 원료곡 소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 다시 말해서 쌀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쌀인 ‘효원미’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면서 공무원들에게까지 판매와 홍보를 권유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농협 수원농산물유통센터에서 경기도 우수농산물 특판행사를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평택에서 여고 2학년생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학교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함께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평택경찰서와 학교측은 집단 따돌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숨진 한 여고생이 사고 이틀 전에 ‘학교 가기 싫어’, ‘학교 애들이 무서워’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10여차례에 걸쳐 남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본보 15일자 9면 보도) 집단 내의 다수가 같은 집단에 소속된 개인이나 소수에게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일컬어지는 집단따돌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집단따돌림을 심하게 당하는 사람을 일컬어 ‘왕따’라는 은어로 통용된다. 왕따는 심하면 정신분열을 일으켜 정신병 환자가 될 수도 있고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최근 5년 사이 42명의 초·중·고교생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정불화(10명)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병 비관과 성적 비관(각 5명), 우울증과 이성관계(각 4명), 괴롭힘이나 폭력(2명), 기타 12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살하는 학생이 줄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우리 의원 4명(안경률, 유정복, 김성태, 김태원)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덴마크, 그리고 EU(벨기에)를 방문하여 외교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우리 대통령 특사단은 4개국과 EU의 정상급 지도자를 거의 다 면담하였고 면담결과는 외교수사적이고 의례적인 우호표시 이상으로 명확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얻었음을 특사단 뿐만 아니라 배석한 현지 대사와 외교부 간부들도 공감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요 성과만을 정리해보면 첫째, 한-EU FTA의 조기 체결에 대하여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책임있는 지도자들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이끌어내었고 둘째, 방문국가들의 2012년 여수 엑스포 박람회 참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첫째, 북한문제 등 한반도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 지지와, 세계금융위기,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 등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한 문제에 대하여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약속 받았으며 넷째, 방문국가들과의 경제교류 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분야의 교류를 정부차원과 의회차원에서 활성화 하기로 하였다는 점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번 유럽순방
경찰은 교통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살인 등 범죄로 인한 사망과 같은 수준의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단속과 더불어 교통시설 개선 등의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우리 경찰서에서는 전년도와 대비하여 41.6%의 사망사고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원남부서에서 2008년도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유형을 분석하여 보니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와 오토바이 헬멧미착용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81.5%를 차지하여 주요 교통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보행자 무단횡단 사망사고는 걸음과 행동반응이 느린 노인과 어린이들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많았고, 오토바이 사망사고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차량과 충돌하거나, 부주의로 가로수 등을 충격하여 발생하는 사고가 많았다. 경찰에서 노인정과 유치원·초등학교를 찾아가 노인과 어린이와 같은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것도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노력만으로 교통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민들께서
추억이 있어 더 즐거운 사람들 자연과 함께 뛰놀았던 기억으로 더 아름다운 산과 들과 나무들이다! 지금 저렇듯 깔깔 대면서 오디를 따고 버찌를 따서 한가득 입에 넣는 것은 그 날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시커먼 입을 벌려 함빡 웃음 짓는 아줌마들! 저마다 어릴 적 추억 속에서 뛰놀고 있는 것이다 먹거리가 지천인 요즘아이들에겐 저렇듯 흥겹지 않을 일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하는 아줌마 아줌마들! 시인 소개 : 충남 논산 출생, ‘시와 시인’으로 등단, 시집 ‘조용히 오는 것은 아름다워라’ 등 동인집 다수, 2003년 시흥시 문인분야 예술공로상 수상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