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맛비는 다른 말로 임우(霖雨), 적우(積雨), 구우(久雨), 황매우(黃梅雨)라고 한다. 장맛비가 오래가면 홍수(洪水)가 된다. 홍수는 많이 내린 비가 한데 모여 범람하면서 붉은 흙탕물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홍수(紅水)로도 쓰인다. 홍수는 대수(大水), 대우(大雨), 창수(漲水)라고도 한다. 고구려 시조 주몽은 건국 초기에 비류국의 송양과 세력 다툼을 하였다. 그는 해원에서 잡은 사슴을 거꾸러 매달고 저주하기를 “하늘로 하여금 비를 내리게 하여 비류국의 왕도를 띄워 흘러 보내라” 하였다. 저주가 통했는지 비류국의 왕도는 물에 떠내려 갔다. 주몽이 줄을 꼬아 물에 띄우고 말을 타고 들어가니 물에 빠진 백성들이 그 줄을 잡고 모두 살았다. 그 다음 주몽은 채찍으로 땅을 그어 비가 멎게 하였다. 이를 보고 송양은 대적할 수 없음을 알고 나라를 바쳤다. 이것은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자라야 국가를 다스릴 수 있다는 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옛날 민간에서는 마을 입구에 장승과 함께 솟대 또는 짐대(짐대백이)를 세웠다. 이것의 꼭대기에는 새를 세 마리 또는 한 마리를 조각해 얹는데 이는 먼 곳의 악귀나 병마가 마을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던 지난 2005년 11월 26일 주말을 맞아 광교산 등반을 마친 등산객들이 한껏 부푼 마음으로 보리밥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야할 상광교동 일대 20여개 보리밥집들이 한결같이 문을 걸어 닫은 것이다. 이곳에서 보리밥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모임인 ‘광교 상우회’의 이름을 걸고 1주일 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많게는 하루에 백만원이 넘는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상인들이 성수기인 단풍철에 주말을 끼고 문을 닫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수원시가 연례 행사격으로 이 지역 무허가 식당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사법기관에 고발했기 때문이었다. 등산객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가며 보리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종용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광교산은 북쪽으로는 백운산까지 연결되는 등 용인, 의왕, 과천, 성남 일부까지 뻗어 있다. 용인지역이 전원주택단지와 음식점이 들어서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것과는 달리 수원지역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대조를 이룬다. 광교산은 명산이다. 지속적인 광교산 등반을 통해 지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많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기적으로 등반하는 광
변하지 않는 삶의 뿌리 ‘어머니’ 장맛비가 잠시 멈춘 오후, 용인시 서천동에는 ‘우모하’ 라는 미술전람회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조각가 김선영을 만나 자신의 작품에 대해 들려주는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1989년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방송국에서 무대디자인을 하다가 대학원 시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그때부터 긴 시간동안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서 작품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1999년 본격적으로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아파트의 작은 방 하나를 내어 시작된 작업은 열악한 작업공간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오래 갈망해왔던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신문지를 재료로 이용한 작업의 시작은 단순히 혼자 할 수 있는 혹은 가벼운 재료인 이유도 있지만 세상의 소리가 담겨있다는 이유가 더 큰 것이었고, 아이들이 잠든 밤에 작업에 몰두했다. 그래도 남편의 위로와 응원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었고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금은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조그마한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얼핏 보
며칠 전 필자는 지방에 가서 일본의 고도(古都)에 대한 보존행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옛 도시의 보존에 관한 법률인 ‘고도보존법(2004년 제정, 법률 제7178호)’이 있다. 이 고도보존법에서 정하고 있는 옛 도시 즉, 고도는 경주, 부여, 공주, 익산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외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도시가 해당된다. 아울러, 고도보존법에서는 ‘역사적 문화환경’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있는데 ‘역사적 의의를 갖는 전통과 문화를 구현·형성하고 있는 건조물·유적 등과 주위의 자연환경이 일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고도보존법(원래 명칭 : 고도에서의 역사적 풍토 보존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1966년에 제정되어 벌써 40여년이 지나고 있다. 일본의 고도보존법은 고도경제성장기에 발생하는 일본 전국 각지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파괴되는 경관과 환경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대처하고자 가마쿠라시, 교토시, 나라시 등의 역사도시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특히 가마쿠라시는 60년대의 택지개발조성에 따른 가마쿠라의 역사적 환경을
최첨단 계획도시로서 미래 지향적 도시 설계로 손꼽히는 동탄 신도시,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혼잡한 도로망에 목적지를 못 찾아 헤메기 일쑤다. 급격한 도시변화로 인한 부작용도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어 벌어지는 하나의 빙의 현상과 같다. 콜택시 한번 불러보면 원하는 장소는 잘 모른다는 식으로 특정지역으로 올 것을 강요한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오는 것이 서비스 제공자의 마인드 아닌가? 도대체 누가 갑이란 말인가 현재 동탄신도시의 도로망 또한 어수선하다. 교통표지판이나 안내표지판 또한 제대로 구실을 못하고 있어 실제운전을 하다보면 구역을 몇 번씩 헤메며 돌기가 비일비재하다. 차량 내비게이션도 자주 바뀌는 신도시 구조건물에 속수무책이다. 매번 업그레이드를 시켜도 변화하는 구조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내비게이션이 없는 경우에는 상황은 더하다. 도로표지판을 따라 운전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표지판이 연결이 되지 않아서 중간에 길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로 2기 신도시이지만 홍보의 미진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길을 물어 물어 오는 구시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관할시의 지리홍보가 미숙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
요즘 한나라당과 여권 안팎에서는 우왕좌왕하는 민심을 바로 잡는 대안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혹자는 당·청·정 가릴 것 없이 조각(組閣)에 버금가는 개각 또는 경질을 하라 하고, 혹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삐딱한 관계를 견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국무총리로 입각시켜 주류, 비주류, 친박으로 나뉜 한 지붕 세 가족의 한나라당 통합과 큰 폭의 물갈이를 주장한다. 또 혹자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쇄신하고, 청와대와 내각도 바꾸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런 주장, 저런 제안을 뭉뚱그려 보면 ‘대통령만 빼고 모두 바꾸라’는 말로 들린다. 하나 막상 인사 쇄신의 칼 자루를 쥐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장고(長考)만 할 뿐 좀처럼 칼을 뽑지 않고 있다. 잦은 개각은 책임정치를 방해하고, 개각이 민심수습의 요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했던 유영모는 이런 얘기를 했었다. “대통령 자리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인사처리 하는 자리입니다. 올바른 사람으로 하여금 총리를 시켜서 내각을 조정케 합니다. 만일 총리가 하는 일이 잘 안되면 시각을 늦추지 말고 갈
위성DMB가 가입자 200만 시대를 맞이했다. 2005년 5월 개국하여 37만 여명에서 올해 6월 25일 현재 200만 명 시대를 연 것이다. 급속히 활성화되어 가고 있어 올해 안에 2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상파까지 포함하면 600여 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네비게이션이 초기에 출시되었을 때보다 그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기능도 향상되어 많이 보급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MP3, DMB TV시청, 영화감상까지 가능한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부흥한 것인지 네비게이션으로 TV나 영화를 시청하면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이들 중 TV를 시청하려는 의도로 TV를 켜놓은 것은 아니라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실제 뒷자리나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나 가족들을 위해서 TV를 틀어 놓았으나 갑자기 큰 웃음소리나 환성이 들리면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가게 되어 있다. 사고는 역시 한순간이다. 새 자동차가 출고시 장착된 순정 네비게이션의 경우는 TV를 켜고 주행을 하면 속도센서가 연결되어 있어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보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네비게이션 TV는 주행 중에도 TV나 영화가 계속
1973년에 1만 원 권이 발행됐다. 36년 전의 일이다. 지금까지 최고액 권으로써의 ‘만 원’은 돈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배추 잎’이라 불리면서 화폐의 상징으로 불려오던 만 원 권의 위용이 이제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5만 원 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1만 원 권이 발행됐던 당시 환율은 25달러에 달했다. 쌀 여섯 가마니 값이었으니 정말 엄청난 고액권이었다. 그동안 국민소득이 150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물가도 10배 이상 올랐다. 현재 환율로는 10달러도 안 된다. 당연히 고액권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코흘리개들 세뱃돈도 만 원짜리 한 장을 주면 시큰둥해할 정도로 그 위세가 폭락해 버렸다. 외국의 고액권에 비하면 아직도 한참은 뒤떨어져있지만 5만 원 권에 대한 화폐개념은 많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새로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른 5만 원 권이 발행되자마자 보기가 어렵다는 소식이다. 5만 원 권은 그동안 5490장이 공급됐다. 2조7454억이다. 국민 1인당 1장 꼴로 발행이 된 것이다. 그런데 백화점을 비롯한 시중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니 그 속사정이 궁금하다. 이런 기현상은 무엇보다 고액거래에는 신용카드사용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 악화설은 작년 8월 김 위원장이 뇌혈관으로 쓰러진 이후 건강을 회복하면서 잦아들더니 최근 들어 또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중요한 모든 일들을 자신이 직접 챙겨오는 1인독재 체제를 유지해 왔다.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은 북한이 심각한 체제위기에 봉착할 수 있어 중요한 문제다. 지난 2004년 KBS 정연주 사장은 진원지를 알 수 없는 근거 없는 소문들에 휩싸였다. 가장 치명타는 ‘건강악화설’이었다. 정 사장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퍼지기 시작한 ‘건강악화설’은 퇴원을 하고도 “지병이 악화돼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을 지경”으로 부풀려졌다. 그러더니 이 소문은 “정 사장 스스로 KBS 사장직을 던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는 ‘사퇴설’로 둔갑했다. KBS 사장으로서의 지휘체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이 난데없는 ‘건강악화설’에 휘말리고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건강악화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유포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