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민이 바뀌어야 할 때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 지루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정치문제, 노사문제, 교육문제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국민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우리가 1945년 해방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마련해 놓은 민주적인 법과 제도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의 행동양태가 바뀌어야 할 때다. 여의도 1번지가 시장판처럼 되어버린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가 ‘정치(正治)’의 길이 아니라 ‘치정(癡情)’의 길을 걷는 것은 우연히 벌어진 일도,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시청 앞 광장의 풍경과 국회의사당의 풍경을 한번 비교해 보라. 아무런 차이가 없지 않은가? 국민들이 하고 있는 일과 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르지 않은데 정치인들만 비난하는 것은 ‘나는 바담풍 하더라도 너는 바람풍 해야 한다’는 말과 똑같다. 국민들이 먼저 ‘바람풍’으로 올바르게 읽지 못하는데 국민의 표에 생명을 걸고 있는 정치가들이 알아서 올바르게 바람풍으로 읽기를 바라는 것은 백년하청이다. 우리나라에서 ‘치정(癡情)같은 정치(政治)’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이…
선조들의 4대강 문화재지표조사가 발표됐다. 우리 생활터전이었던 4대강을 대상으로 이뤄진 첫 종합조사여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중요하게 떠오른 것이 주변문화유적에 대한 보존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번 지표조사는 사업개시 직전에 도달한 첫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큰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8일 4대강 주변에 총 1482건의 매장문화재 분포지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숫자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엄청난 규모의 토목공사가 어떻게 이 유적들을 보존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주택공사만 해도 매장문화재에 대한 사전 지표조사를 끝내야만 허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우리사회에서의 문화재지표조사는 일반화돼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문화유물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영세한 개인건축업자들도 이 문제만 나오면 이내 숨을 죽인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지역의 지표조사를 단 열흘 만에 끝냈다니 우선 그 조사기간부터 의아심을 갖게 한다. 개발과 보존의 논리로만 해석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공사일정에다 문화재조사 일정을 꿰맞추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문화재지표조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유물이 나올
여야와 노총이 비정규직 관련법 개정 협상에 실패하는 바람에 2년의 계약기간을 넘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언제 해고통지서가 날아올지 모르는 벼랑 끝에 선 처지가 되고 말았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는 537만4000명, 이 가운데 도내 비정규직만도 122만4000명이나 된다. 비정규직 1명이 거느린 부양가족을 평균 2명꼴로 치면 전국적으론 1612만2000명, 도에서는 367만2000명의 가족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비정규직법 개정 불발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노총의 평행선 달리기식의 고집불통의 산물이다. 한나라당은 대량(70만-100만) 해고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2년 유예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6개월, 노총은 수용불가로 일관했다. 실정법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현행법대로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민주당과 노총 주장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법대로’의 장미 국면만 보았지, 기업주들이 기업의 존립을 위해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해고’라는 처참한 국면은 애써 외면하고 말았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죽는 것보다는 까무러 치는 것이 낫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이나 오지를 탐험하는 탐험가에서부터 설날, 추석날 고향집을 찾아가는데 없어서는 않되는 필수품이 자동항법장치(GPS : global positioning system)다. 비행기·선박·자동차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위치 정보는 GPS 수신기로 3개 이상의 위성으로부터 정확한 시간과 거리를 측정하여 3개의 각각 다른 거리를 삼각 방법에 따라서 현 위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나침반과 달리 위성항법시스템은 위도·경도·고도의 위치뿐만 아니라 3차원의 속도정보와 함께 정확한 시간까지 얻을 수 있다. 위치 정확도는 군사용과 민간용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민간용은 수평·수직 오차가 10∼15m 정도이며 속도측정 정확도는 초당 3cm이다. 또한, 인공위성에는 3개의 원자시계가 탑재되어 있어 3만 6000년에 1초만의 오차를 갖는 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GPS는 현재 단순한 위치정보 제공에서부터 항공기·선박·자동차의 자동항법 및 교통관제, 유조선의 충돌방지, 대형 토목공사의 정밀 측량, 지도제작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으며, GPS 수신기는 개인
나는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농사를 지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전만 해도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이 그러했듯 나도 가난 때문에 중학교 가는 것은 포기했고, 장남으로서 당장 부양해야 할 식구(食口)들이 있었기에 10대 때부터 농사를 지었고, 여러 도시를 돌며 막노동도 하였다. 최근에 나는 국가에서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곧 월급을 받게 되는데 아내에게 좋아하는 과일도 사다 주고, 손자에게 용돈을 주는 사랑 받는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자식에게는 부양의 부담을 덜어 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다. 아침에 눈을 떠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웃을 일이 많아지니 정신건강에도 좋다. 어떤 이에게는 근무여건이 기대에 못 미처 실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여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부에서 노인의 참여가 많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등 이런 저런 말이 많은 모양이다. 누구나 다 노인이 된다.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도 이웃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데, 사회에서 안 좋게만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촌부로서 국가에서 행하는 좋은
7월이면 대개의 학교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을 하게 된다. 요즈음은 예전과 달라서 방학중에 외국의 생활을 접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고 있다. 또 학교에서 요구하는 봉사활동 기준시간을 채우기 위해 새삼스럽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검색하는 학생들도 많아진다. 이참에 겸사겸사 해외체험 과 봉사활동까지 하자는 생각에 해외봉사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많아지기도 한다. 필자는 지난 5월에 청소년들의 해외봉사에 관하여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그 요지는 청소년기에 봉사활동 경험이 주는 효과와 필요성의 측면에서 그리고 지금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 의식이나 소위 글로벌 역량 개발의 측면에서 청소년 해외봉사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사실 필자가 청소년 해외봉사에 대하여 논한 까닭은 더 근본적으로는 너무나 제한적인 경로로만 성장하고 진로를 모색하게끔 위축되어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필자 나름의 안쓰러움, 그리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지평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자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가 그저 막연한 수준에만 머문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분주한 세대”인…
명예퇴직(名譽退職)은 정년 혹은 징계에 의하지 않고 직장인이 스스로 신청해 다니던 곳을 그만둠을 일컫는다. 여느 지자체와 같이 성남시의 경우도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명예퇴임식을 갖고 있다. 보통 한번에 10명 안팎이 참여한다. 50년도 전반기 출생 공직자들이 명퇴한 지난 26일 성남시민회관 소공연장은 5명의 명퇴자와 부인 그리고 가족·친지·후배 공무원 등 350여명이 움집해 280여석 공간이 북새통을 이뤘다. 손에손에 꽃다발을 든 축하객과 30년 넘게 공직에서 성남 발전에 일조해온 명퇴자들의 미소와 회고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머금은 이날 행사장은 관내 여느 곳과 비교할 수 없으리 만큼 뜨거웠다. 특히 이날 세무직으로 진급해 푸른도시사업소장직을 맡아 화제를 뿌린 정명환 서기관은 대표 인사말을 통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온 지난 40년 공직역사였다”고 회고하고 “동료들에게 따뜻한 발전 온기가 닿을 수 있게 공직밖에서 큰 성원을 보내겠다”고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녹지과장으로 공직을 마감한 박충배 사무관은 근면·성실한 공무자세로 시 곳곳의 녹지공간조성 등에…
정당은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이해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대의정치의 요체이다. 그러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정당은 지지자의 이해를 대변하되 공공선(公共善)을 따라야 하며, 사회 전체의 이익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이런 정당활동을 통해 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비로소 법·제도적인 틀로 자리 잡는다. 그래서 정당은 민심의 통로이며, 정당의 지향점은 국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이 일상의 삶에서 무엇 때문에 힘겨워 하며 분노하는지, 또 무엇이 바뀌기를 원하는지, 자식세대에게 어떤 삶을 물려주길 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귀를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여 정당은 타개하고 개선해야할 사회적 모순과 불합리를 찾아내 고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긍정적 요소들을 발굴해서 사회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 그 중에서도 정당은 특히 사회적 약자계층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