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제 위기상황을 겪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을 돕는 ‘무한돌봄’사업을 한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한돌봄사업은 경제위기 이후 빈곤계층이 급속히 증가했지만 제도적 지원체계가 미흡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행 7개월이 지난 현재 기존 긴급복지지원제도와 비슷해 중복지원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무한돌봄사업은 경제위기 속에 자치단체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상자 선정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사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산기준의 경우 현재 기준보다 상향 조정하거나 기준을 초과한 가구라고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기간 만큼만 지원해 주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산층의 조건 중 하나가 국민주택 규모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근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을 갖고 있다고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너무 엄격한 잣대라는 것이다. 무한돌봄사업이 경기침체로 인해 위기상황에 노출된 도민들을 지원하는,…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에서 도강요를 운영하는 조태환(52)씨가 3년여의 연구끝에 계영배(戒盈杯) 재현에 성공했다고 해서 화제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계영배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계영배는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는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원의 도공 우명옥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30년간 조선 왕실도자기의 본고장인 광주에서 청자를 연구해 온 조 씨는 2006년 경남 함안박물관의 한 학예사가 보여준 도자책자에서 계영배를 처음 만났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술잔을 채울 수 있다’는 계영배의 의미에 흠뻑 빠진 조씨는 곧바로 계영배 연구와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옛 문헌이나 도예 책자에는 계영배의 모양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만 있을 뿐 제조원리는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8시간씩 힘들게 도자기를 빚어 계영배 만들기를 수백 차례. 모양은 계영배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물을 가득 채워도 흘러내리지 않는 등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실패만을 거듭하자 조씨는 2007년부터…
복지관에서 직원 복리 후생을 위해 예산을 쓰고자 했지만 항상 여의치 않았다. 예산이 다소 경직되어 있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난 평소 나를 아끼는 선배에게 작지 않은 금액을 감히 청했다. 또한 이러한 돈이 후원금으로 처리될 경우, 역시 직원의 복지 후생에는 쉽게 쓰일 수 없기에 그저 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선배는 기꺼이 상당 금액을 나에게 주었다. 선배의 종자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였다. 오랜 숙고 끝에 직원 수에 비례한 일정 금액을 각 팀별로 분배해 주고, 팀장이 팀원들과 논의하여 자율적으로 쓰도록 했다. 아무런 제한이 없는 문화 활동비였다. 다소 모호한 활용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난 선배에게 우선 양해를 구했다. 모호해 하기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식사나 음주, 영화 관람, 스포츠 경기 관람, 도서 구입, 근교 여행 등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아무튼 우리 직원들은 이 밑천으로 분명 유쾌한 활동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라는 정서가 보다 공고해질 것을 확신했다. 나아가 이는 자신이나 팀의 발전, 나아가 복지관의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도 확신했다. 직원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심각한 인터넷 중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진단이나 실질적인 대책이 없었다. 지난 1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소정책’은 우리 청소년이 얼마나 인터넷 중독에 빠져있는지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률은 9-19세 아동청소년의 약 2.3%인 16만8000여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고, 약 12%인 86만7000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내성 증상을 보이고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해 일탈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매년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여부를 선별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단계에 맞게 상담, 치료를 해나갈 예정이다. 청소년기에 총 3차례에 걸친 정기적 진단을 실시한다. 우선 2011년부터 매년 초등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등 3개 학년에 대해 중독검사를 실시하는데 올해는 전국 5813개 초등4학년 63만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집단 및 개별상담을 실시하
글로벌화 현상이 가속되면서 국경을 가로질러 활동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한국에는 170여 개국 출신, 85만4천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7%로, 1998년의 약 14만7천명에 비하면 10년 새 6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0년에는 외국인 인구가 177만여 명으로 늘어나, 인구 1000명 당 35.8명을 외국인이 차지하게 된다. 외국인 공동체가 모여 특정한 다문화공간을 생성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가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예로 서울에는 구로 중국 옌벤거리, 반포 프랑스 서래마을, 혜화동 리틀마닐라, 이촌동 리틀도쿄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안산 원곡동, 평택 신장동, 부산 초량동 등 자생적으로 그들만의 장소를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다문화공간은 다문화주의를 전제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여러 인종들이 상호 존중하면서 공생하기 위해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할 이상적 공간이며 삶터인 것이다. 다행히 외국인 마을과 거리들이 개성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으나,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무계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지역 슬럼화에 우려를 낳고 있다.…
해마다 한 번씩 지방의회 의원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자치단체별로 열린다. 쉽게 말하면 지방의회 의원들의 연봉을 얼마나 줄 것인가를 시민들의 뜻으로 결정하자는 매우 민주적인 절차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 경제의 침체를 참작한 예산절감을 제1의 목표로 정했다. 그래서 의정비 삭감을 전제로 심의위원회가 열린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심의과정 전체를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과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과의 교감이 잘 이루어진 결과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의정활동비 삭감의 폭이 작은 걸림돌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그래도 경기도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일을 더 잘하라’는 뜻으로 최소한의 삭감액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예상치 못했던 엉뚱한 소리가 들린다. 도의회가 해외연수비 업무추진비를 인상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는 것이다. 해외연수비는 39% 올려주고 업무추진비를 20% 올려달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약 3억 원의 예산이 추가되어야 한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올 경제사정이 더욱 어
오늘로서 6.25전쟁 쉰아홉돌을 맞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인민군(북한군)은 옹진반도, 개성, 의정부, 춘천, 강릉 등 5개 방면을 통해 남한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전쟁을 예상 못했던 남한 국민과 군부는 허둥댈 수밖에 없었고, 파죽지세로 남침한 인민군은 개전 3일 만인 6월 28일 서울을 함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김일성은 평양방송을 통해 ‘공화국 수도 서울 해방’을 공식 선언했었다. 서울이 함락될 때까지 3일 동안의 한국군 피해는 약 4만4000명에 달했으나 북한군의 피해는 전사자 219명을 포함해 1012명밖에 되지 않았다. 6.25전쟁은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했고, 명분도 없었다. 민족사상(史上) 처음 있었던 골육상잔의 전쟁은 우여곡절 끝에 개전 3년만인 1953년 7월 27일 한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미·북이 휴전협정에 조인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유엔측은 제1차 대전 전비에 버금하는 150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한국을 포함한 유엔군측 총사상자는 33만여 명, 공산측은 5배에 달하는 180만여 명에 달했다. 이밖에 60만 채의 가옥과 건물이 파괴되고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 10만 명의 전쟁고아, 공업시설의 45%
인구 14만에 수도권에서 작지만 푸른 의왕시는 도시의 90%가 녹지이고 2개의 호수는 하늘과 구름을 넉넉히 호수에 담고 있으며,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은 푸른 산에서 도시에 신선한 산소를 가득히 불어 넣고 있는 도시다. 지난 40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의왕시의 자연환경이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회의 땅이라고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93%의 그린벨트는 도시성장의 발목을 잡는다고 늘 천대를 받아왔으나, 선진국의 녹색성장 사회진입과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이 제시되면서 가장 큰 성장자산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의왕시는 시승격 20년을 맞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녹색성장 성공열쇠를 찾아내는 한편,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저탄소 녹색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이 개최되기 3개월 전부터 전문가들과 전략회의를 가졌고, 5월에는 시의 주요사업장을 부서장들과 함께 현장투어를 거쳐 지난 12일 의왕시 여성회관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4개의 연구주제를 바탕으로 4시간에 걸쳐 시민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수도권 광역경제권 전망과 의왕시 발전방안의 주제발표에서는 의왕시가 도시
신의 직장에서 신도 다니고 싶은 직장까지 공기업의 위용은 참으로 대단하다. 평균연봉이 전체근로자 보다 66%가 높다. 수익성은 상장기업 평균의 30%에 불과한데도 개인연봉은 갑절이나 높은 데는 다 그만한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공기업은 언제나 부러움 반, 시기질투 반의 부정적 시각이 강했던 신들의 직장이었다. 이러한 신의 직장은 오히려 국가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질타 속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더 이상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10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데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점대가 전체의 51%, 50점대가 18.5%에 그친 것을 보면 그야말로 느슨한 경영실태를 짐작할 만하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갑절이나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업무는 매양 그 타령이다. 목줄을 쥔 사람조차 월급쟁이니 더 큰 이익을 바라거나 원하지도 않는다. 앞서나가기보다 앉을 자리 지키는 ‘철 밥통’의 원칙에만 충실하면 될 일이었다. 부도날 일이 없으니 월급채불 할 일도 없고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꼬박꼬박 통장에 입금이 된다. 누구라서 애써 공익을 위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