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한 여대생이 세상을 등져야 했다. 엄청난 사채의 늪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한 채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다. 전직 대통령조차도 부채에 몰려 사상 최악의 정치적 파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돈의 위력 앞에서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여지없이 작아지고 망가지게 마련인가 보다. 시중의 사채금리는 300%가 넘는 초 고금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대생이 빌린 등록금 300여 만 원이 1년 만에 1500만 원으로 불어났고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당시에는 빚이 6700만 원으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계산법이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한 이 같은 악덕사채놀이가 돈 잘 버는 기계로 알려진 것에 대해 우리 사회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금융권 대출은 엄두도 못 내고 악덕사채라도 끌어다 써야하는 비극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 신용등급이라는 새로운 현대판 신분제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상적인 금융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가 800만 명을 웃돌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영세민 무보증대출에 자영업자 무보증대출이라고 해도 신용등급 평가에서 제외되면 단돈 100만원도…
바야흐로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망자(亡者)의 시신을 처리하는 화장장이나 신위(神位)를 모시는 납골당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살아 있는 동안에 겪는 희노애락의 차이는 생자의 운명 탓으로 돌릴 수 있겠으나, 생로병사의 최후 단계를 맞아 절명하면 잘나고 못난 것 가릴 것 없이 똑같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마지막 길마저 자유스럽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 자칫 일이 꼬이면 천덕꾸러기가 되게 생겼으니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진작부터 장사시설 확보를 위해 애써 왔다. 정부의 기본방침은 지역의 장사는 지역이 책임지는 지역 책임제로 정하고 각 지자체마다 장사시설을 갖추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이다. 장사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기 고장이나 동네 근처에 화장장이나 납골당을 세우는 것은 결사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가 아무리 이기주의에 푹 빠져 남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막가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이 경우는 매우 지나친 것 같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화장장이 있는 곳은 수원·성남·고양 등 3곳이고, 납골당이 있는 곳은 수원 등 9곳 뿐이다. 공급은 급증하는데…
소위 박연차 리스트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더니, 관련자들 간의 엇갈린 진술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새삼 ‘정치인’과 ‘거짓말’의 뗄 수 없는 관계가 관심거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과 권력자들은 거짓말을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이고, 마키아벨리, 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워 등의 사상가들이 한결같이 “지배계급은 항상 거짓말을 했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한걸음 더 나가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소웰은 거짓말이나 터무니없는 주장을 태연하게 잘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소위 정치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정치가들의 거짓말에 관한 유머라면 시리즈를 이룰 정도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일반 국민들의 정치가들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해외 주간지에 실렸던 유머 하나가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나라에는 작은 종들이 잔뜩 매달려있는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하늘나라를 지키는 베드로에게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베드로는 인간세상에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지난해 인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임성훈)이 30대의 젊은 나이에 급성 심장마비로 숨진 뒤 심근경색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흔히 심장마비로 불리는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 생기고 호흡곤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돌연사로 이어지기 쉽다. 심근경색 증상은 사전 증세없이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나 10~15%정도는 사전에 흉부 통증을 느껴진다. 또 30분 이상 지속하는 가슴 중앙부위의 심한 압박감, 어깨, 목, 턱, 팔 혹은 등으로 퍼지는 통증, 어지러움, 식은땀 혹은 숨이 차거나 매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몸에 나타나면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에 가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 또한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는 통증없이 호흡 곤란만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가슴 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에 통증이 일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일단 평소와 달리 가슴이 뻐개지는 것처럼 통증이 오고 계단을 오를 때 심하게 숨이 가쁘면 병원을 찾아서 심전도 검사를 받아본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은 30∼40%에 이른다. 사망의 50% 이상은 심근경색 발생 후 1시간 내에 일어난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주택시장이 미분양 적체와 거래량 위축, 가격 약세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부동산 세제개선 대책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에 초점을 맞췄던 2·12 대책,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에 중점을 둔 3·13 대책 등이 이를 보여준다. 이같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에 대해 경실련에서는 전체 100건의 부동산 정책 중 65건이 공급자에게 직·간접적으로 특혜를 제공하는 일명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주택경기는 실물경기의 중요한 결정요소이며 주택가격과 거래량을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 만큼 수도권 전매제한 추가 완화, 다주택 보유자의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조치는 주택시장 문제 해결과 실물경기 부양을 제대로 파악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보완돼야 할 점은 시장경제 흐름에 맞는 시기성을 갖춰야 된다는 것이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반응 취재
울창한 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준다. 산을 찾는 이유는 피로회복과 휴식, 도시로부터의 탈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숲은 질병을 치료하기보다는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숲이 가진 다양한 물리적 환경은 인간에게 숲이 가진 무형적인 혜택을 준다. 숲의 고요함, 자연적인 경관, 일상에서의 해방감, 숲의 색채 등은 숲을 찾은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며 숲의 기운, 흐르는 물,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길은 사람의 신체를 치료한다. 나무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특유의 산림향을 배출한다. 피톤치드는 뇌를 자극하여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농도를 낮춘다. 또한 α파를 증가시켜 뇌파를 안정시킨다. 삼나무,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에서 특히 많이 생성되는 피톤치드는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집중력과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걷는 산행은 현대인들에게 필수코스다. 산행을 주 3~4회 1년간 하면 심박출량이 12% 증가한다. 산행은 장시간 걷는 유산소운동이다. 운동효과는 크게 심폐기능 향상, 근력강화, 정신적 만족감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종일 앉아 있
결국 이 충무공 고택이 있는 부지가 경매에 붙여졌다. 그리고 유찰되었다. 곧 이어 이 충무공과 관련한 여러 기사들이 언론매체를 장식하기 시작하였다. 종부와 문중간의 갈등관계, 이 충무공 유산을 매입하여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하는 업체가 나타나고, 문화재청이 경매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다루었다. 필자도 라디오인터뷰를 하면서 이러한 위기에 처해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였지만, 방송은 방송으로 끝났다. 자동차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라디오를 들을 시간인 저녁 7시경이었음에도. 문화재는 국가소유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개인 소유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재산에 대해서는 매매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국가적 가치와 국민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개인 소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러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보호와 보존에 대한 노력을 행하는 것도 함께 주장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번 이 충무공 유산의 경매와 관련하여 다른 문화유산들도 경매에 처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이다. 문화재는 대부분 ‘원형보존&
출판업계 불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오는 재정적·심리적 위축이 국내 출판계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출판업계의 매출이 대폭 줄고 잇따르는 감원소식으로 업계의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출판 불황 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출판사 183개 사 중 3분의 2가 현재 출판 시장의 불황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책의 발행 부수, 판매 부수, 마케팅 비용, 신규 투자, 직원 수 등의 순으로 감축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어린이·아동 도서마저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9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출판·인쇄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55포인트)보다 31포인트 떨어진 24포인트다. 단행본 출판계 불황의 원인은 무엇보다 제작비 증가와 불공정한 유통체계가 꼽힌다. 유가 인상으로 올라갔던 원자재값에 따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종이
인류의 먹거리는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언젠가는 식량 부족으로 먹을 수 있는 자와 먹을 수 없는 자로 나뉠 때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이미 먹거리가 없는 기근의 땅이 된지 오래다. 그들은 식량 부자나라들이 보내주는 구호식량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구원의 손길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체 생산이 없는 일방적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다를 바 없어서 한계가 있고, 인도주의도 만고불변하다고 장담할 처지가 못된다. 오늘날 먹거리에서 자유스러운 나라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태국 정도다. 이들 국가를 식량 수출국이라고 하는데 수출국이라고 해서 자만할 일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세계 식량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지만 재고가 쌓이게 되면 보관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다 팔아야 하는데 그것이 저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GATT와 UR같은 수출 제한 장치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출국에 흉년이 들거나 천재지변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내다팔 재고가 없게 되면 수입국들은 곧바로 식량 파동을 겪게 되고, 세계는 먹거리 전쟁터로 변할 수밖에 없다. 재고가 있더라도 전략적 이유로 안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