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20도를 넘고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본격적인 상춘기 행락철을 맞아 주말과 공휴일에 많은 상춘객들이 직장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식히기 위해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 산과 계곡 등 유원지를 찾아 봄을 즐기곤 한다. 그러나 우리의 행락문화는 매년 달라진 것이 없는것 같다. 해마다 봄철이면 많은 상춘객들이 찾는 유명 산이나 계곡 등 유원지는 상춘객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놀이공원 주변에는 무질서한 주차 차량들로 가득하여 교통체증을 일으킨다. 자동차를 아예 냇가에 주차시켜 놓고 세차를 하는가 하면 일부 몰상식한 상춘객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땀흘려 일하는 농촌현장에서 고성방가, 고스톱 등 추한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어 유원지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춘객들은 잠시 왔다가 가면 그만이지만 유원지 인근 주민들은 매년 봄철내내 고성방가에 시달려야 한다. 대낮부터 술판을 벌여 인근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상춘기만 되면 더욱 무질서한 것이 우리의 행락문화인 것 같다. 상춘기만 되면 더 극성을 부리는 오물투기와 무질서는 결국 그 피해가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천을 오염시키면 그 물을…
오래된 영화 ‘대부’는 패밀리즘의 압권이다. 이탈리아계를 한데 뭉치게 한 마피아의 기본구조가 가족으로부터 출발한다. 신의를 중요시하는 암흑계에서 유독 강조되는 것이 바로 패밀리즘이다. 가족을 지켜주는 사람은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도 영남권을 묶어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결정적 한마디였다. 지방색을 정치에 끌어들인 과히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적 제스츄어였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절묘한 타이밍에 호소력이 돋보였다. 우리는 ‘식구(食口)’라고 하는데 일본은 가족이라고 한다. 쓰임말 자체에서도 그 나라의 근성이 보인다. 아버지와 자식, 부부 등의 혈연관계로 맺어져 한 집안에서 생활을 함께하는 집단의 사전적 의미가 가족이다. 식구는 한 집안에 같이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식솔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치권에서 흔히 쓰는 가족이라는 말보다는 식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로얄 패밀리, 대통령 패밀리들이 온 국민의 가슴을 서운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친구, 동창, 선후배로 엮어가기를 좋아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행태는 언제나 비극적인 종말을 불러오는 천단초가 되곤 한다. 우리는 한…
시화호는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등에 둘러싸인 인공호수이다. 1970년부터 계획된 반월특수지역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되었다. 농어촌진흥공사가 시화지구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면적은 56.5㎢이며, 방조제 건설에만 62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당초 시화방조제를 건설하고 바닷물을 빼낸 뒤 담수호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개발사업 주체의 의도와는 달리 방조제 공사 이후부터 주변 공장의 하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를 야기시켰다. 더욱이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성된 지 3년도 못 되어 이른바 ‘죽음의 호수’로 바뀌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1995년에는 시화 간척지의 소금과 퇴적물이 바람에 날려 화성시와 안산시 대부도 일대의 포도 농작물이 해를 입기도 했다. 1997년 3월부터 시화방조제 배수갑문을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한 이래 1998년부터 매년 여름 간척지와 호수 접촉면의 해양생물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질오염으로 인한 각종 폐
사자성어 중에 간두지세(竿頭之勢)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극도에 달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3苦(고덕국제신도시 보상지연,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연, 쌍용차 사태)의 어려움에 처한 지금 현재의 평택시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에 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평택지역에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총17.48㎢ 면적에 택지 13.52㎢와 산업단지 3.96㎢의 면적으로 조성되며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개발하는 신도시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정부의 정책사업이다. 당초계획은 지난 2008년 말부터 토지보상을 추진해 오는 2013년 준공예정이었으나 주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가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상이 올 하반기로 미루어졌다. 토지공사 측은 보상작업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상자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여파와 보상이 진행 중인 다른 신도시 사업들로 인하여 추가적으로 고덕국제신도시에 포함된 토지 보상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토지공사의 관계자의 발언과 일부 언론을 종합하여 보면 한국토지공사의 보상지연이 자금조달에만 있지 않음에 문제가
첫 직선으로 치러진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김상곤 신임 도교육감은 유권자 850만명 가운데 12.3%인 104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4.9%인 42만표(유효 투표의 41%)를 얻어 당선됐다. 당장 대표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보수 대 진보의 이념대결 구도가 지배했고 막판에는 정당이 노골적으로 가세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감 선거를 정치권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시키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현행 교육감 선거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내년 6월 도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기초의원을 제외한 도지사, 도의회의원, 시장·군수 등은 각당의 공천으로 치러진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을 주장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교육감 선거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 헌법으로 명시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육감 선거방식의 개선안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 하루 전인 지난 7일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대표발의) 등은 시·
2008년 12월 인터넷에 인기리에 회자되던 미국인 할아버지의 사진이 있었다. 며칠 후 만 70세가 되는 제프리 라이프 박사 사진이다. 몸을 가꾸기 전인 57세 때와, 운동과 식이요법 그리고 호르몬 요법 등으로 체형을 관리한 후인 69세 때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은 얼핏 보기에도 더 나이가 든 69세 때의 모습이 훨씬 건강하고 젊어 보였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30대 몸매를 가진 일흔 노인의 탄생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그보다 몇 달 앞서서는 72살 할아버지 보디빌딩 선수라는 별칭으로 짐 모리스 할아버지가 화제가 되었었다. 짐 모리스 할아버지는 1973년에 37살의 늦은 나이로 ‘미스터 아메리카’가 되어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나이를 뛰어넘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젊음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다. 우리나라에도 제프리 라이프 박사나 짐 모리스 할아버지처럼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젊음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 하얀 수염과 백발이 성성하지만 몸만을 본다면 이십대가 아닌가하고 착각할 정도인 조해석 할아버지는 7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단단한 근육과 선명한 복근을 과시하고 계시다. TV 프로그램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도시의 생태발자국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가 생태발자국 지표를 발표했다. 생태발자국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소요되는 음식, 에너지원, 산림자원 등의 양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를 말한다. 용어자체가 생소해서 이해하기가 쉽진 않지만 수치가 높을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생태파괴지수라고도 불린다. 어쨌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의 지표를 따져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우리나라 주민 1인당 생태발자국 지수는 강원도가 4.62gha(Global Hectare)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환경이 좋을 것 같은 강원도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의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강원도에는 관광산업의 발전과 정비례해서 서비스 업계의 전력소비량을 강원 도민 1인당 소비량으로 했기 때문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처리도 포함이 돼 있다. 서울시 등이 강원도보다 생태발자국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아 1인당 소비량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보다 좋은 주거환경을 만
주·정차단속은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안전과 정체되는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주정차는 우리사회의 묵은 숙제인만큼 단속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리고 무질서한 주정차 행위는 많은 불편을 끼치는 대표적인 민원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화재사고시 진입로가 막혀 초기진압에 실패하여 대형 피해의 악순환이 수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주정차 단속 업무는 경찰과 시·군·구청으로 나누어져 이루어지고 있어 효율적이지 못하다. 운전자가 승차하여 주정차되어 있는 경우에는 경찰이 교통범칙금 발부로 단속하고 있고 운전자가 승차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시·군·구청에서 스티커 발부 후 견인차량을 이용, 견인보관소로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시·군·구청에서의 단속은 특정 시간대에 주로 이루어지며 큰 대로를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영업중인 가게 출입구 앞을 가로 막아 급한일이 있어도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등 정작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구청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민원 신고자들은 담당관서가 아닌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2010년도 입시전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전에 비하여 수시 모집이 확대되고 있으며 과거 상세하였던 수시 선발기준 대신 입학사정관의 심사 비중이 훨씬 커진 것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입시전형을 바라보는 학부형들의 마음은 2008년도 수학능력시험이 갑작스럽게 등급제가 되어 자신의 총점조차 알 수 없게 되었을 때만큼이나 마음이 무겁다. 그러고 보면 지난 3년 동안 입시전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급격하게 바뀌었다. 2007년도까지는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총점까지 알 수 있었던 수학능력시험이 어느날 갑자기 정치적 이유 때문에 등급제가 되면서 2008년도에는 한 두 과목에서 아주 우수한 역량을 지닌 학생들보다는 모든 과목을 고르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결과를 낳는 왜곡현상이 발생하였다. 즉 총점이 낮은 학생이 오히려 평균 등급이 더 높아지는 사례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2008년도 수능 등급제로 인한 폐해가 수없이 많이 지적되면서 2009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다시 총점을 보고하기에 이른다. 등급제보다는 아무래도 성취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에 혼란이 덜한 수능 총점을 바라보고 준비해오던 2010년도 예비 대학 신입생들은 지금 또다시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