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논의를 거쳐 개정 형사소송법이 2007년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2007년 5월 22일에는 국무회의를 통과하였으며, 2007년 6월 1일에 공포되었다. 그 핵심은 공판심리주의 강화의 하나인 ‘영상녹화제도’로서 지난 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영상녹화물이란 수사기관이 피의자나 참고인의 진술을 영상녹화하여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오디오·비디오 또는 DVD로 녹음·녹화하여 이를 법정에 제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한다. 현장 영상녹화물이든 진술 영상녹화물이든 모두 증거물(證據物)이다. 즉 그 존재와 상태가 곧 증거자료로 되는 것이다. 영상녹화물의 경우도 그것이 증거물로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증거물로서의 진정성(Echtheit; authentification)이 인정돼야 한다. 영상녹화된 장면의 사건이 실제로 존재했던 점, 그 영상녹화물이 그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촬영된 본래의 영상녹화물과 동일성이 유지된다는 점 등이 바로 진정성의 요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진술 영상녹화제도의 도입 취지는 무엇보다도 수사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혹시 발생할 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3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7대 관장으로 배순훈(66) 전(前) 대우전자 사장·회장을 역임한 ‘CEO 출신’ 미술관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IT 공학박사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 관장은 미술계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경영자 출신을 미술관 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1993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TV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 때문에 관장에 선임돼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많다. 물론 경영자 출신으로 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으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문화계 노조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공무원노동조합 국립현대미술관지부는 ‘신임 미술관장에게 바란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출신 관장을 맞이해 그동안 보여주었던 획기적 사업추진 능력과 창의적 발상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향후 동북아 중심의 일류 미술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정과 노력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우리의 일반적 정서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은 계급도 없고 규율도 없는 무조건적인 용서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잔잔한 미소가 오랫동안 살아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의 종교와 무관하게 추기경을 존경하는 마음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져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故김추기경 선종이후 장기 기증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요, 대단히 감동적인 의식의 변화다. 사실 누구라도 장기기증을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터이다.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한 까닭도 있고 그럴만한 결정적인 동기유발이 없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사람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추기경의 선종이후 확산 되가는 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선 작업은 크게 환영받을 만한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장기기증활성화 방안은 절차를 몰라서 혹은 나 혼자 처리하기가 두렵기만 해서 망설였던 선의의 기증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앞선다. 뇌사자 유족의 동의 절차를 생략하고 동의 유족의 숫자를 축소하고
요즘 난 사적인 영역에서도, 공적인 영역에서도 종종 나의 이중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아닌 듯 숨기고 다니는 이 놈의 사악한 이중성를 어떻게 해야 멋있고 고상(?)하게 정리하여 또 다른 에너지로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사악한 채로 내 실속만을 차리면서 가슴앓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는게 나을지?...... 참 난제중의 난제다. 특히나 이 난제는 공적인 영역인 일을 하는 현장에서도 없는 듯 그냥 일상으로 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지역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한 토론회가 있었다. 토론회 현장에서 직접 내담자를 만나 눈에 보이는 변화와 성과물을 안겨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 ‘함께 어찌 해보자’는 자리에는 풀어야 할 내 영역의 숙제가 있어 기회가 오면 참석하려 애쓴다. 하긴, 우리사회의 다양한 환경적 변화와 인식변화에 발 맞추어 일을 하자니 쌈박(?)한 ‘네트워크 구축’은 누구에겐들 어찌 어려운 숙제가 아니겠는가? 오랜 세월동안의 고민거리이고 현장 활동가들에게서 늘 회자되는 주제이고 단어임에도 어려운 것은 바로 각 개인이, 단체가 가진 이중성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적십자 회비가 덜 걷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의 올 모금 목표액은 82억원으로 서울의 96억원 다음이다. 경기지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적십자 회비 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그동안 모금에 박차를 가했지만 24일 현재 42억 3251만원(51.62%)밖에 걷히지 않았다. 경기지사가 적십자 회비를 모금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갔다 수복한 1953년부터인데 그해 목표액 대비 88.9%(230만8853원)의 실적을 올린 것이 가장 낮았고, IMF 때인 1998년 95.6%, 1999년 90.33%, 2001년 97.69%를 기록한 것 말고는 지난해까지 100% 이상 목표액을 달성했다. 24일 현재의 시?군별 모금 실적을 보면 양평군이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고, 6개 시?군이 목표액 달성, 수원시와 가평군이 80% 이상 모금했을 뿐 나머지 시?군은 모금 실적이 신통치 않다. 결국 경기지사는 전국 14개 지사 가운데 모금실적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2월말이 지나면 수시 모금기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리 실망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금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사업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적십자사에 대한
미증유의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다.국가정책 차원이 아닌 국민들의 순수한 나눔의 정신에서 출발한 것이다.내 살 깎아 이웃과 나누겠다는 그야말로 희생과 양보의 눈물겨운 봉사정신으로 볼 수 있다.이 같은 일반국민들의 열망에 정부당국의 조치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노사 민정 비상대책회의가 어렵사리 합의문을 내 놓았지만 끝 맛이 영 개운하지가 않다. 사업주들은 감원을 자제하고 노동계는 임금을 삭감하면서까지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그러나 간부임원들의 삭감액과 말단 노동자들의 삭감 액을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허울 좋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졸 초임사원들의 연봉을 깎는 것은 똑같은 형평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란 측면에서 반발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국가공공기관 임원들의 고액연봉은 그대로 두고 말단직원들만 ‘나누기’를 요구한다면 이건 기본적인 의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노사 민정 비상대책회의에서 제기된 또 하나의 진통거리, 사회 안정망 확충재원을 놓고도 큰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계열에서 “대표성
경기도내에 아직 경찰서가 없는 동두천, 하남, 의왕시와 경찰서 개서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용인서부, 안양만안, 부천오정 등 6개경찰서가 당초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설하겠다는 계획이 변경돼 올 상반기로 앞당겨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단체장과의 만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찰력 확충건의를 받아들이면서 구체화 됐다. 도민들이 치안부재 상황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대통령의 결단은 도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김 지사의 긴급건의도 시의 적절했다. 이 대통령의 관계기관 협의 지시가 떨어지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경찰청은 당초 계획을 앞당겨 올 상반기 안에 경찰서를 신설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경찰서 신설 요청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은 예산, 인력 등을 내세워 경찰서 개서 시기를 질질 끌어온 것이 사실이다. 김지사는 그동안 틈만 나면 “컨테이너도 좋으니 올해 안에 경찰서를 신설해 달라” 고 요구해 왔다. 지난 9일 경기도지역치안협의회에서는 “하남은 2011년, 동두천은 2012년에 경찰서를 신설하겠
우리 한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단일민족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풍양속 및 자랑스러운 정신문명의 유산, 찬란한 문화 예술을 소유한 민족이었다. 근대산업의 고도발전과 급진적인 서구 외래 문화의 유입으로 전통적 한민족 정신문화가 급속도로 말살 퇴색돼 가고 있는 원인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모아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부재와 반만년 오랜 역사의 산실이며 한민족 정기를 이어줄 민족문화·예술·역사의 전당인 ‘한민족 역사관’이 건립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100년 전 강압적인 을사보호조약 체결로 우리민족을 짐승이나 노예처럼 살게 했던 우리역사 속에서 고난과 굴욕만을 안겨주었던 일본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나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성장, 또다시 군국주의를 꿈꾸고 있다. 220년 전, 일본이 제작한 고지도에도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표기돼 있음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언젠가는 한반도를 다시 한번 삼키겠다는 저의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최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 소식과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매체를 점령한 한 주였다. 온 국민의 눈이 이 두 소식에 매몰된 채 서로 상반되는 반응을 보여 혼란스런 심정이었다. 전자는 추기경의 마지막을 추모하는 수많은 인파의 줄서기와 아쉬움 속에 한 지도자의 삶을 조명하고 그 열기를 승화시키자는 논의로 남았고 후자는 사교육의 별천지인 강남을 이겼다는 찬사와 주목을 받은 시골 학교의 성적 조작 논란과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다. 추기경의 선종은 비교적 길지 않은 생에 비해 온 국민의 가슴에 너무도 커다란 울림으로 남았다. 그리고 그 분의 삶이 종교 지도를 넘어 험한 시대에 모든 이들의 고난을 자신의 고난으로 껴안았던 든든한 이웃과도 같은 것이었음이 재조명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종교와 종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좌와 우, 지역과 세대 간 편 가르기를 불식시키려 애써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어느 국장(國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조용하고도 긴 추모 행렬과 대단한 열기가 이를 웅변한다 하겠다. 어디 그뿐인가? 추기경님께서 하셨으니 나도 하겠노라며 사후 안구(眼球) 기증을 약속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