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인천병무청에서 신검을 받고 나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무경찰 모집 홍보를 할 때면 귀 기울여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 물론 담당자로서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복무기간이 육군과 동일하고 동반입대 가능, 연고지 우선배치, 2개월에 3박4일 정기외박 등 의무경찰의 장점에 대하여 집중홍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부 학생들은 집회시위 현장에 대하여 “의경이 되면 시위진압에 나서느냐”고 물어보곤 한다. 그러 때면 “불법집회를 평화롭게 해산시키는 것이 임무니까 현장에 나가야겠죠”라고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렇게 큰 집회는 제대할 때까지 거의 없을 겁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요”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5월 초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시위진압으로 인해 부상당하는 전·의경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더군다나 복무중인 의경이 복귀명령을 거부하고 전·의경제도의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오는 이 시점에 의경을 지원하고자하는 학생들이 많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TV를 통해 보도되는 과격한 현장을 보면 그들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된다. 요즘 인천병무청에 홍보를 나가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지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부 경찰학과 학생들을 제외하고
서울교육감 선거가 논란 속에 마무리되고 공정택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되었다. 주목되는 것은 이번 선거 후에 남긴 문제점에 대한 진단이다. 낮은 투표율, 이념 대결, 300억원이 넘는 선거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음 교육감 선거(대전 2008년 12월, 경기 2009년 4월)를 치르지 말고 2010년 6월 선거까지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가자, 교육감을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하자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서 이는 어불성설이다. 교육에는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고, 교육의 미래는 일선 교육정책의 방향에 달려 있다. 그만큼 지방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감의 역할이 크다. 한 사례로, 미국의 워싱턴 D.C. 학교들의 학업 성취도가 2007년 6월 취임한 한국계 2세 미셸 리 교육감의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교육감 한 명이 만들어내는 교육의 변화가 이렇게 클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교육에 관한 중앙정부의 권한이 지방교육청과 학교로 위임되면서 교육감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자율과 경쟁을 통한 지방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의 자율 결정권을…
베이징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선수들은 서울 노원구 화랑로에 있는 태릉선수촌에서 피와 땀을 흘리는 훈련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체 점유면적 7만9995평을 자랑하는 태릉선수촌은 시설면에서는 세계일류를 지향한다. 각 경기종목의 국가대표, 또는 예비국가대표 선수들을 수시로 입소시켜 합숙훈련을 가짐으로써 팀워크를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수촌은 1966년 6월 건립되었는데 연차적 계획에 따라 1970년 3월에는 실내수영장이, 1973년 12월에는 실내체육관인 승리관과 여자선수 숙소인 영광의 집이 건립되었다. 1978년 12월에는 다목적 체육관인 월계관과 테니스장이 준공되었다. 이후 육상경기장의 화학포장,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입히는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내순환 훈련을 통하여 훈련효과 극대화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강원도에 태백선수촌이 지난 1998년 6월 개관했다. 이후 종목증가 등으로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늘어나면서 태릉선수촌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태릉선수촌을 2015년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17일 태릉선수촌을…
우리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지만 대중은 시를 외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인이 독자가 되고, 독자가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시의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일 것이나 대중의 외면으로부터 시의 입지가 점점 협소해지는 부분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말씀언(諺)과 절사(寺) 자를 합해 시(詩)라는 문자를 만든 것을 보면, 시는 언어의 의미를 추적하고 고뇌와 성찰을 통해 깨우침에 이르러야 창조되는 어려운 문학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중이 시를 외면하는 이유가 비단 시의 의미가 난해하거나 숭고함에서 거리가 먼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대중의 시’와 ‘시인들의 시’가 점점 그 거리를 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소위 ‘메이저’라 칭하는 우리 시 바닥에는 ‘알만한 사람’들로만 가득 차 있다. 대중의 취향이나 수준을 무시한 채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나가는 시인 혹은 시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행보는 과연 옳은 것일까? 시의 왕국에서 왕노릇을 할 것인가, 진정 많은 이들의 입 속에 향기로 남는 시
우리의 딸, 장미란이 베이징올림픽 여자 75㎏ 이상급 역도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장미란은 은메달과 무려 49㎏이나 격차를 벌이면서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그녀 앞에는 경쟁자도 도전자도 없었다. 인상 130㎏, 용상 170㎏을 들어 올릴 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은 세계 최강의 여역사(女力士)로서 모자람이 없었다. 장미란의 세계 제패가 우리를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게 하는 것은 그녀가 역도 입문 10년 만에 대망의 꿈을 이룩하면서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무한 도전의 정신을 세계 만방에 보여 주었다는 점과 경기도 고양시청 소속 선수였다는 점이다. 이제 장미란은 한국의 딸을 넘어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수퍼우먼이 됐다. 그녀는 역도 선수였던 아버지 권유로 중3 때 바벨을 잡은지 3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고,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 3연패를 한 끝에 60억 세계인의 축제인 베이징올림픽에서 영광의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는 남성도 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더구나 여성이 역도를 한다는 것은 통념상 접근하기 쉽지 않은 스포츠다. 그러나 장미란은 일반의 편견을 깼다. 양성 시대에서 특히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주장하는 현
청소년들의 교외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청소년 수련시설 이용이 해마다 늘고 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수련시설에서 경험하는 이색적인 체험들은 호기심이 강하고, 해방감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하는 수련생활은 학업과 시험 지옥에 갇혀 있었던 청소년들로서는 통제와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수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구(學究) 이상의 효과와 함께 자기반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교육당국과 학부모들도 이같은 수련 효과를 아는 터라 수련생활을 권장해 왔고, 유효한 과외활동으로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수련생을 수용하는 수련시설의 안전관리와 서비스가 일정 수준에 와 있지 못한데 있다. 도가 일선 소방서 및 시·군과 함께 도내 126개 청소년수련시설의 건축·소방·전기·위생 분야를 점검한 결과 55곳(43.7%)에서 107건의 문제점을 찾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건축과 관련된 것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 위생, 토목, 전기분야에서 각 5~7건씩 적발됐다. 일부 시설은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운영해온 불법행위도 있었다니 놀랍다. 일부 수련시설을 제외하고는 수련원
인천국제공항 여객 청사 안은 금연 구역이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창문 시설은 없지만 24시간 내내 인공적으로 공기가 정화되고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북적거려도 늘상 일정한 기온으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객 청사 내부는 그렇다지만 공항 여객 청사를 나서면 사정이 달라진다. 인천국제공항은 섬과 섬 사이 바다 한가운데를 메운 곳에 건설되어 주변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경치 좋고 공기가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여객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사정이고, 여객 청사를 나서는 바로 그 순간에는 전세계인이 모이는 국제공항답게 국적과 남녀노소 불문하고 담배를 피울 줄 아는 사람들이 뿜어대는 종류도 다양한 담배 연기에 숨이 막히고 눈이 따갑다. 인천국제공항은 2006년과 2007년 2년에 걸쳐 국제 공항협회가 주관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 공항상을 수상하여 2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되었다. 3년 제패를 노리는 인천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안에 최신 시설의 깔끔한 흡연실이 있으나 흡연자들 대부분은 이를 잘 모른다. 여객 청사 1층 입국장 바깥은 3층 출국장 고가도로가 지붕 역할을 하여 환기가 좌
여름 음식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 냉면의 원조는 평양이다. 서북지방에서는 겨울에 먹는 냉면을 웃질로 친다. 엄동설한에 무슨 냉면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냉치냉(以冷治冷) 격이다. 냉면의 주재료는 메밀이다. 메밀은 주로 화전(火田)에 심었다. 화전은 강원도에 많았다. 메밀은 ‘사돈 영감이 눈만 세번 흘겨도 자란다.’라고 할만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고 한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시구는 허구가 아닌 사실적 묘사이다. 메밀은 다섯가지 색상을 지녔다고 해서 오행식물(五行植物)이라고 한다. 꽃은 흰색, 줄기는 붉은 색, 잎은 초록색, 뿌리는 노란색, 씨는 검은 색이다. 강원도에는 메밀 음식 종류가 많다. 막국수, 콧등치기 국수, 꼴두 국수, 메밀국죽, 메밀 적(부치기)과 전병(총떡), 메밀묵과 메밀묵채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메밀이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묵은 찌꺼기를 흝어낸다고 했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메밀은 성이 평안하고 맛이 감하며 무독하니 위장을 실하게 하고 기력을 더하나
무정차 통행료 지불시스템인 하이패스는 그 이용이 편리해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차량도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하이패스가 개통되면서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는 고객차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 중 차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입하거나 앞차를 따라가다 하이패스 전용 차로로 진입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제대로 장착한 차량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통행권을 소지한 차량들의 경우 잘못 진입해서 후진할 경우 뒤따라오는 하이패스 진입 차량과 충돌, 대형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잘못 진입할 경우 근무자에게 문의해 갓길로 차를 안전하게 뺀 다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대형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