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두천시가 동두천경찰서 유치를 위해 3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동두천시에는 자체 경찰서가 없다. 전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담당했었고 지금은 양주경찰서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나 인구가 늘고 치안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어 2010년 개청시기를 앞당겨 조기에 개청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다. 경찰서 유치위의 주장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동두천시는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57년 동안 최대 희생지역이 되어 온 것은 사실이며, 주한 미군이 주둔했던 부지가 반환되면서 환경문제, 개발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전철이 들어가면서 인구 유입 또한 가속화 되고 있어 이래저래 치안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잊어버릴만하면 튀어나오는 경기분도론 이라든가, 경기북부 무대접론 등에서 말해 주듯이 경기북부 주민들은 남북분단의 현실 속에서 각종 제약은 많고 개발은 거의 안되는 등 고충을 겪어왔다. 동두천시는 57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시 전체 면적의 42%를, 가용 면적의 70~80%를 주한미군이 주둔해 오면서 발전이 희생되고 낙후되었음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죽하면 한 언론인이 ‘호남이 푸대접이라면 경기북부는 무대접’이라고 책을 쓰
남쪽 주부 관광객을 정조준해 사살한 북한군의 총격은 ‘햇볕정책’이라는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대북정책과 그 공허하기 짝이 없는 헛구호의 종언을 알리는 조종(弔鐘)이었다. 특정한 정치적 계산에 의해 원칙을 왜곡하면서 등장했던 햇볕정책은 지금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남북관계를 규정한 햇볕정책은 천문학적인 거액의 뒷돈을 김정일에게 찔러주고 단 한 차례의 만남을 산 DJ의 ‘남북 정상회담 매수사건’과 맥을 같이 한다.햇볕정책 논자들은 끊임없이 퍼주면 이념과 체제의 이질성이라는 두꺼운 외투를 벗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단 이후 60년간 지속된 체제와 이념의 상이함은 남·북 주민의 삶의 궤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고 그 간극의 심연은 너무나 깊고 넓다. 남북이 같은 언어를 쓰고 오랜 역사를 공유한 단일민족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과거가 현재에 와서도 남북이 같은 민족임을 자동적으로 담보하지는 않는다. 통일을 외치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민족주의적 열정만으로 체제와 이념의 간격을 넘어설 수는 없다. 체제와 이념은 구체적인 삶의 형태를 구조적으로 바꿔놓는다. 그리고 체제와 이념이 사라진 후에도 그러한 삶의 방식은 강고히 남는다.…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물가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반면에 민간소비는 도리어 더욱 위축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정치권은 이 난국을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어제도 오늘도 온통 현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네 없네 하면서 날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루를 살아가기가 너무나 벅차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은 여야 간에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한다 해도 풀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을 형국이 아니더냐.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는 ‘성장’보다 ‘분배’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운용이 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 즉 ‘사회양극화’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더욱 심화된 것도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어찌해서 그런 결과가 나올 수가 있었을까? 이에 필자는 우리 사회에 취약계층이 그만큼 폭넓게 구조적으로 포진해 있음의 반증으로 그 해답이 찾아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본다. 그렇게 볼 때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회적 취
매미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더위가 극점에 달했다는 증거다. 매미는 땅 속에서 유충의 상태로 4~6년을 지낸 뒤에 번데기로 되었다가 껍질을 벗고 성충이 되지만 성충으로 생존하는 기간은 여름 한 철 뿐이다. 긴 기다림 끝의 짧은 삶이다. 매미의 울음에는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긍정적 이미지로는 시절을 정확히 알려 주어서 농사짓는데 도움이 되고, 칠팔월에 농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우는 매미는 농사를 마무리한다고 하여 ‘맘맘맘’ 소리라 한다. 부정적 이미지는 공연스레 울음소리만 요란할 뿐 이뤄내는 것이 없어서 허세와 허송의 상징으로 본다. 유교에서는 매미가 오덕(五德)을 지닌 곤충이라고 말한다. 머리 부분은 관(冠)의 끈이 늘어진 형상이므로 문(文)이 있어 일덕이고, 오로지 맑은 이슬만 먹고 살므로 그 맑고 깨끗한 청(淸)이 이덕이며, 사람이 먹는 곡식을 축내지 않으니 그 염(廉)이 삼덕이고, 다른 벌레들 처럼 굳이 집을 갖지 않고 나무 그늘에서 사니 그 검(儉)이 사덕이며, 철에 맞추어 허물을 벗고 틀림없이 울며 절도를 지키니 그 신(信)이 오덕이다. 오덕은 군자지도(君子之道)를 제일로 삼던 사회에서 이도(吏道)의 조건이기도 하였다. 그 은덕의 상
경기도지사라는 자리를 청와대로 가는 길목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대선의 무덤에 지나지 않았다. 이인제 지사가 그랬고 손학규 전 지사가 그랬다. 지역균형발전을 놓고 요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일거수 일투족이 온통 관심사다. 언뜻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동과 말을 들어 보면 대선은 안중에도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아예 포기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여기에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김문수 지사를 비롯, 당내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틈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박 전대표와 정 최고위원이 활동영역을 넓히는 대신 김 지사는 대정부 공격이라는 다소 유별난 카드를 꺼내든 것이 다를 뿐이다.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정부의 선 지역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로 요약할 수 있는 지역발전 정책 기본구상에 강하게 반발하며 강한 어투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권력잡은 지도자가 정신차려야 한다”(25일 기우회 월례회에서)거나 “대통령께서 데모하는 사람 봐주기를 한다면 우리도 촛불집회를 해야겠다”(23일 긴급 시장 군수회의에서)고 하는…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돌아오면 국도 및 고속도로 주변은 각종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 폐기물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진다. 또한 숱한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도시는 물론 고속도로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어 한국도로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그래서 ‘쓰레기 버리면 과태료가 최고 100만원’이라는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피서객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갓길 및 노면에 쓰레기를 여기저기 아무데나 버리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불법행위가 목격되지 않기를 바란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잔뜩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다. 휴가철 한 달 동안 연중 쓰레기의 3분의 1이 버려지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버려진 쓰레기양은 총 6천166t. 하루 평균 16.8t이 나왔다. 처리하는데 11억7천600만원이 들었다. 쓰레기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 종류인 합성수지로 39%(2천405t)에 이른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껍질 또는 음료수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필자는 평론활동을 하면서 많은 화가들을 만나왔는데, 그들의 겉모습만큼이나 취향과 예술세계 또한 다종다양하다. 세상을 등지고 깊은 산 중에 묻혀 그림에 매달리거나 또는 남들이 알아주는 여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도 있고, 예술가로서 이목을 끌기 위해 계산된 쇼맨십을 드러내거나 매스컴 주변을 맴도는 작가도 있다. 이처럼 여러 부류의 작가들 중에서 어떤 부류가 이상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이나 작품의 개성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양한 성향의 많은 화가들이 이 시간에도 그림을 사랑하고 그림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그들의 예술 창작 행위는 고귀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화가 이두식은 그림을 누구보다도 사랑해 왔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청년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이십대부터는 생계를 위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을 그리면서 당당하게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는 동안 그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예술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는 그림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도 다양하고 폭 넓었다. 그는 ‘좋은 예술가는 한곳
불법 촛불시위가 다소 잦아든 요즘 많은 사람들은 공권력의 실추를 걱정한다. 어떻게 정부가 이렇게 힘없이 무너질 수 있느냐는 거다. 힘없는 정부, 잔뜩 주늑든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이런 힘없는 정부는 국민들의 무기력감만 키울뿐이다. 촛불시위가 한창일때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언급은 국정 4대 원칙으로 공약해온 ‘자율·경쟁’ ‘배려·관용’ ‘법의 지배’ ‘감세·절약’의 확인이어서 기대한 바 컸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으로 시작된 촛불은 반정부 선동장으로 변모했고 불법·폭력이 난무했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훼손된 법 질서가 회복되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 대응하겠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매맞는 공권력’으로 상징되어 온 경찰마져도 불법과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시위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다. 정부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공권력 바로세우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촛불집회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물렁한’ 대응이 오히려 폭력사태를 악화시켰고, 이것이 결국 막대한 사회적,
입학서류는 행정실에서 접수한다. 업무처리를 독려하거나 지시사항 전달회의를 주로 하는 교무실이 없다. 행정실에서는 ‘학부모편람(Parent Handbook)’을 내준다. 각종 규칙과 벌칙은 물론 학교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자료다. 학생들은 그 규칙들을 꼭 지켜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교장은 당장 학부모를 부른다. 교장은 권위적이지 않다. 훈시나 인사말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다만 36가지 교칙에 따른 벌칙 적용에는 단호하다. 두 학생이 싸우면 대질신문 후 사건보고서 작성을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학부모에게 통보한다. 사안에 따라 경고장 혹은 사건경위서 발부와 학부모 면담, 제적·퇴교 조치가 이루어진다. 사건경위서가 발부되면 예를 들어 일정기간 학생의 쉬는 시간을 박탈해 아무 것도 못하게 한다. 교사들도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가 아니다. 학생이 규칙을 위반하거나 주의집중을 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린다. 학부모들은 ‘학부모 지원모임(Parent Support Group)’에서 자녀교육 정보를 얻고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다.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