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 부산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로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줬던 부끄러운 사고였다. 지난 1999년 6월에 발생한 경기 A랜드 수련원 화재(사망 23명), 같은 해 10월 인천 호프집 화재(사망 56명),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사망 192명), 2008년 1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40명) 등 수 많은 화재와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과 안전문화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에게는 절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안전 불감 증 때문이다. 무단횡단이나 금지된 곳에서의 물놀이 등 사소하고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들도 ‘설마 나에게?’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행동하다가 사고를 당한다. 안전 불감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재난을 예방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소방관들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국민들의 안전의식 수준 향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여러 시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국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자기 책임을 실현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당신이 어떤 이유로 시합에 집중 할 수 있느냐?” 우승할 때 마다 기자들이 몰려와서 질문을 하면 숨도 안 쉬고 대답하기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그네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힘이 솟는다고…”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逆說)했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거룩하게 느껴졌다. 엄청나게 번 돈을 젊은이가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가정만 생각하다니 기특했다. 나의 허접스러웠던 청춘을 반성하면서 “정말 우즈는 우승할 수 밖에 없구나. Good bless you- 하느님이여 우즈를 보호하소서…”. 그러나 밤의 황제로 알려진 후 슬며시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성인군자 인체 한 것이 밉기는 했지만 관계한 여자가 한 명에서 두 명…, 그리고 나중에 13명까지 숫자가 올라가자 이건 지나치다는 생각과 함께 아버지가 위독해서 생사의 기로에 왔다 갔다 할때도, 육림(肉林)에 빠져있었다니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부모상을 당해도 눈물보이는 것이 싫어 선글라스 끼고 묵념(默念)하는 서양 사람들이니…. 우리들의 풍습을 그네들에게 절대 강요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입맛이 씁쓸해 졌다. 특히 황제의 사모님께서는 오죽했으면 흉기와 다를바 없는 골프채로…,
프로야구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연고지가 잘 정착돼 있고 관중 또한 가장 많이 확보돼 있다. 특히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롯데자이언트나 광주를 본고지로 하고 있는 기아타이거즈, 대구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 등 대부분의 구단들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정서의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원래 1982년 프로야구가 생길 때에는 독재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무마시키려는 우민화 정책의 일환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30여 년이 다 된 지금 프로야구는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됐다. 프로야구는 국민들의 삶에 활기를,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준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나 떠나온 고향에 대한 애착심과 지역공동체 의식을 형성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미국이나 일본 만큼은 아니지만 프로야구가 활성화면서 우리나라 야구실력도 미국이나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겨룰 만치 높아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8개의 프로야구 팀 밖에 없다. 따라서 리그도 단일리그로 펼쳐진다. 두산, LG, 히어로즈가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고 SK, 삼성, 롯데, 기아, 한화가 각각 인천과 대구, 부산, 광주, 대전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부 규모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말소득공제 등을 통해 기부액 규모를 확인한 결과 지난 1999년 2조9천억원이던 것이 2008년에는 9조500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사이에 기부금 액수가 3배로 확대되는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놓고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기부금액의 증가에도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오히려 크게 줄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국민 가운데 기부활동 참여자가 68.6%였으나 2007년에는 55%로 13.6% 떨어졌다.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사람은 기부 참여자의 16.6%에 그쳤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개인들의 기부를 토대로 하는 저변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기업들의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봉사를 통한 기부도 미흡한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52만명에 이르지만 실제 봉사자는 92만명으로 36.2%에 불과하다. 봉사활동의 86.1%가 사회복지시설에서 단발성 노력봉사 위주로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펼쳐지지…
지난 10년 간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지하철 7호선 의정부~양주~포천 연장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서울 온수~의정부 장암을 운행 중인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분석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기 북부 해당 지자체와 시민들은 7호선 연장이야 말로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해 도시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2001년 민락, 신곡, 금오, 송산 등 택지개발을 앞두고 있던 의정부 지역에서다. 12만명 이상의 인구 유입으로 교통난이 예상됐고 당시 의정부에는 만성적인 정체현상을 겪는 국도 43호선과 3호선, 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1호선 등이 외부로 통하는 교통망의 전부였다. 따라서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제시됐다. 그만큼 절실한 사업이었으나 선거가 끝난 뒤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지난 2007년 7월 양주, 포천지역을 포함한 광역철도 신설연장 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가시화 됐다. 양주에는 옥정, 고읍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 돼 있었고, 포천은…
일요일인 26일 아침 마침내 한국은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7세 이하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매 경기가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지만 이번 결승전은 더욱 피를 말리게 했다. 전반 6분 만에 이정은의 중거리 슛으로 1-0으로 앞섰지만 이어 1-1 동점, 1-2 역전, 2-2 동점, 2-3 역전, 3-3 동점이라는 전·후반 경기내용이 말해주듯이 경기 내내 수십 번이나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았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실시된 승부차기는 더욱 가슴을 떨리게 했다. 우리나라 첫 번째 키커의 볼을 일본 골키퍼가 막아내어 패색이 짙어졌으나 이어 일본 키커도 실축하고 여섯 번째 키커의 성공으로 우리는 꿈에 그리던 17세 이하 FIFA 여자 월드컵을 안았다. 이른 아침부터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은 국민들은 전·후반전과 연장전이 벌어지는 120분, 그리고 승부차기가 실시된 5분여 동안 탄식과 환호를 거듭하며 가슴을 졸이다가 끝내는 환호하며 선수들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장하다. 참으로 장하다. 8골을 기록,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대회 3관왕이 된 여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여름이 주인 행세를 하더니만 추석이 지나자 가을이 제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그게 순리다. 그래서 자연은 위대하다. 가을은 소리의 계절이다. 논밭에 벼 여무는 소리, 수수더미 영그는 소리, 풀벌레 소리 등이 한창이다. 이들이 어우러지는 자연의 소리 못지않게 사람들이 책읽는 소리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달빛과 꽃 색깔이 아무리 좋아도 가족들의 화목한 얼굴빛 만 못하고, 가야금과 거문고 켜는 소리, 바둑장기 두는 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자손들이 책읽는 소리만 못하다.’는 글귀가 있다. 그렇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바다를 항해해도 활자매체를 통한 책읽기만큼 좋은 게 없다. 영상시대에도 활자로 된 책읽기는 여전히 정겹다. 책의 숲에는 우리가 건져낼 수 있는 구슬이 너무나 많다. 여름내 무더위에 지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달려온 삶들이 아닌가.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 가을이 왔지만 책읽기도 빠트릴 수 없는 일상이 돼야 한다. 예전의 독서는 눈으로 읽지 않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이었다. 서당에서 낭랑하게 목청을 돋우고 가락에 맞춰 책을 읽었다. 이젠 드라마에서나 보는 풍광이 돼버렸지만 나는 요즘도 서재에서 소리 내
하우스 푸어론(論)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으니 집이나 부동산을 죄다 집어던지고 전세나 월세로 살라고 강요하기 일쑤다. 집 가진 거지로 살기보다 집 없는 부자로 살라는 것이다. 그런데 거짓말도 이런 거짓말은 없다. 대한민국에 부자들이 과연 집 없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 한다. 과연 집 없이 남의 집에 전세나 월세를 사는 부자들(하우스리스 리치)이 얼마나 될까. 가까운 우리 주변을 살펴봐도 금방 답이 나온다.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웬만큼 먹고살만한 사람들은 대개는 자기가족들이 남의 눈치 안보고 거주하는 적당한 지역의 쾌적한 단지에 안락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부자이면서 집이 없는 사람을 찾기란 무척이나 힘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주식투자의 대가인 피터린치는 ‘적어도 내 집 마련부터 먼저하고 주식에 투자하라’라는 말로 내 가족이 남의 집주인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살 집만은 반드시 마련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혹은 지방을 다녀 봐도 대개 저축을 해 목돈을 모으면 지긋지긋한 전세를 탈피하기 위해 가족의 필요와 요구에 맞춰 적당한…
<<성 남>> 소수일 씨/최문조 씨/김순례 씨/정영숙 씨/심문보 씨/김동철 씨 성남시는 지역사회 발전 등에 기여한 모범 시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제37주년 시민의 날 기념 모범 시민상은 총 6개 부문(지역경제, 지역안정, 여성복지, 사회봉사, 효행선행, 보건환경)이며 50대 이상에 남자 4명, 여자 2명이 차지했다. 지역경제부문 소수일(54) 씨는 하나에버텍㈜ 대표이사로 전력설비 안정화와 발전설비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또 신제품 개발과 연구활동으로 기술력 향상과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일조해왔다. 지역안정부문 김순례(52·여) 씨는 수정구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회장으로 학교주변과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 관내 우범지역 야간방범순찰활동, 청소년 선도 캠페인,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상시 순찰보고와 함께 순찰활동에 주력, 실질적 성과를 이끌었다. 여성복지부문 정영숙(68·여) 씨는 나눔의이웃 회장, 성남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으로서 지역 복지증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펴왔다. 여성포럼을 통해 여성지도자의 자질함양과 여성주간 기념행사 준비 등 여성 자신감 확산에 나서왔다. 사회봉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