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훈이나 표창은 반드시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아야 하며 그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 목적과 제도에 걸맞지 않게 남발되어 개나 소가 다 받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예전에는 상훈이나 표창 제도가 대단히 권위가 있고 그 진가도 있어 많은 사람의 선망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평가나 절차를 거쳐 받는 대상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방단체장의 표창은 눈만 맞고 줄만 서면 받는 표창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그 진가도 없는 실정이다. 귀하게 받은 표창이나 상훈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흠모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표창이 남발되고 있으며 그 가치도 잃어 버린지 오래다. 부상은 선거법이다 예산문제다 하여 간소화됐고 상을 받는 수상자도 마음이 씁쓸하다. 표창이나 상은 여러 사람의 귀감이 되고 공적이 인정되어 그 대상자를 여러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공표하고 칭찬하여 따라 배우고 모범으로 삼으라는 뜻이 서려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피치 못할 일로 재판에 연루 되거나 의심의 여지가 있을 때 제출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제 사회와 현실에 맞게 상훈제도나 표창제도가 재정립돼 수
검증되지 않은 논리로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소모적 논쟁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새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논쟁은 면밀한 검토와 국민 공감대 형성으로 추진돼야 할 국가 장래를 책임질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거나 국제간 협력에도 방해요인으로 작용해 국가의 힘을 떨어 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끝없는 찬반 논쟁이 어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수자원학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연 ‘한반도 대운하 심포지엄’에서 였다. 한마디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반론자들의 주장과 논쟁이 상당부분 전문적 지식과 객관적 근거 없이 소모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지적이다. 전경수 교수는 “사업 추진을 할 경우, 문제점을 제시하고 대안과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찬성측은 반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고 반대측은 언변보다 논리와 수치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응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본격적인 운하건설 경험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리모형실험 등 세심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일 교수는 “조급한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운반수단 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주차공간은 턱없이 주족해 비좁은 골목은 콩나물시루를 방불하듯 주차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의 차고나 출입문 및 쇼윈도우 앞에 주차해둔 채 연락처도 남기지 않아 차량 진·출입과 영업에 지장이 많다는 민원과 주차문제로 인한 시비신고가 하루에도 수회씩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관서 등 관계기관에서는 이런 신고를 받으면 단말기를 통한 차적조회로 소유주를 추적, 인적사항을 대상으로 114안내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가입자나 안내거절은 물론, 설령 가입자라 할지라도 타지 거주자일 경우에는 연락방법 등 대책이 어려워 견인관리소에 의뢰하거나 112순찰차가 현지 출동해 방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견인관리소 직원이 퇴근한 이후나 심야일 경우에는 차량이동 요구 방송이 소음을 유발해 부득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소방도로 외의 이면도로나 간선도로는 도로교통법규법상 주정차금지장소로 지정되지 않은 곳이 많을 뿐만 아니라 교통범칙금 납부통고서 발부나 견인대상 제외지역이어서 현실상 단속이나 견인이 불가능하다. 비록 단속지역이라 할지라도 운전자가 있을 때는 경찰에서 범칙금 발부 등을 하지만 견인차
거리에 내걸린 연등(燃燈)은 석가 탄신일의 상징으로 손색이 없다. 등불은 불을 켜 어두운 곳을 밝히는 것의 총칭으로 등화(燈火)라고 한다. 등불은 선사 시대부터 있었는데 열원(熱源)에 따라 횃불, 관솔불, 등잔불, 촛불, 남포 등불, 가스 등불 등으로 분류된다. 등잔(燈盞)은 등불을 켜는 그릇인데 백자, 대리석, 백동, 놋쇠, 철 등이 쓰이고 심지는 솜, 한지, 노끈 등이 쓰인다. 인류는 불을 발견하고 이용하면서 불에 의지하고 어둠을 밝혀 불확실성 세계에서 확실성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부처의 진리를 등불에 비유한다. ‘대보적경(大寶積經)’에 등불이 밝은 것은 성스러운 지혜이고, 어둠은 모든 업(業)의 맺힘이라고 하였다. 또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등불을 사람의 마음 같다고 했는데 이는 미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마음이 요동함을 비유한 것이다. 절의 대웅전 앞뜰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법등(法燈), 즉 석등(石燈)이다. 석등은 8각 모양인데 8각은 8정도(八正道)를 상징한다. 정견(正見) 정사(正思)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이 그것이다. 위로 솟은 8각의 기둥은 구도자가 8정도와 한 몸이 되어 진리의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 중에 많이 사용된 단어 중의 하나가 ‘명품도시’였다. 단체장 후보자도, 지방의원 후보자도 명품도시를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내세운 이 도시의 모습은 단어가 주는 희망적 의미만 있을 뿐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는 비판과 함께 이들이 말하고 있는 추상적 내용조차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명품도시’란 단어가 신조어다 보니 명확한 개념규정이 없는 것은 당연할 수 있으나 정부나 지자체의 각 종 문서에서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마당에 이 단어의 개념에 대한 사회적 토론과 이를 수렴한 합의가 시급한 실정이다. 마치 지난 8일에 경기개발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좋은 시도였다고 보여 진다.(본보 5월 9일자 참조) 명품도시의 본질적 의미를 밝혀보고 도가 추진하려는 명품도시가 무엇인지를 모색해 보려는 노력은 향후 도시의 미래비전을 만들고 도시계획을 수립해 나가려는 각 지역의 다양한 노력과 정책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한번의 토론회로 성급하게 논의를 종결짓지 말고 지속적으로 논쟁을 활성화하여 풍부한 내용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주최한…
혁신도시가 사업효과를 부풀려 국민을 속였다고 한동안 세간이 떠들썩했다. 사업비 43조원에 매년 투자효과가 4조원이라던 것이 1조3천억원이고, 그것도 수도권에서 공공기관이 빠져나간 효과 1조원을 감하면 순 효과 3천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투자비의 년 0.7% 금리 물기에 급급한 적자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노무현 대통령이 밀어붙이며 대선직전까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지난달 16일 부산 혁신도시 착공행사에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장관과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대표도 13명 중 2명만 참석했다. 뒤이어 혁신도시 내 택지 공급의 중단이 발표되고, 공공기관의 이전 계획 확정절차가 미루어지자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 등 관련기관의 항의가 빗발쳤다. 급해진 이명박 정부는 혁신도시를 백지화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혁신도시를 기존 방식이 아니라 자족 기능과 경쟁력을 갖도록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도시 안에 임대산업단지, 외국 교육기관·자율형 사립고, 산·학·연 복합단지, 5+2 광역경제권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책사업들이 정권교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이 반미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규정하는 등 무분별한 광우병 확산 움짐임에 대해 강경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내 일부 의원들 조차도 정부의 조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는 것과는 정반대의 의사표출이어서 그만큼 반발의 도도 강해지고 있다. 우선 김 지사는 8일 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포문을 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문제를 거론하며 “광우병 괴담은 효순·미선양의 미군 장갑차 압사사고 때 악용된 반미운동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미군 장갑차 사고는 도로가 협소해 일어난 측면이 강한데도 미군장갑차에 의해 일어나 반미운동으로 악용되고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효순·미선양 압사사고와 이번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이 같은 맥락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문제는 냉철한 가슴으로 우리 축산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자는 논의가 주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미를 등에 업고 엉뚱한 괴담 문제로 번지는 것을 공직자들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음날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읍·면·동
최근 수원비행장 소음과 고도제한,증개축 제한등의 재산권 행사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수원, 오산, 화성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가 전해졌다. 국방부가 지난 3월 군용 비행장 등의 소음으로 인한 주변 지역 생활 환경 침해 방지를 위해 소음대책구역 지정 등을 골자로 한 ‘군용 비행장 등 소음 방지 및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한데 이어 오는 11월 제18대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수원비행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전투기 이착륙시 고함을 쳐야 대화가 가능하고 불면증과 심한 스트레스,난청에 시달리는 주민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비행장 인근 학교는 교사들의 근무기피학교로 전락했고 고막의 터질듯한 소음에 견디다 못해 이사나 전학을 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때문에 서둔동에 사는 한모씨(40)등 비행장 소음피해지역 주민 1만9천여명은 지난 2006년 1월23일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천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내기도 했다.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원고인단은 오산,화성지역을 포함해 현재 20여만명에 이를 정도다. 역대…
여주와 이천의 도자기축제가 시작됐다. ‘도자예술’ 또는 ‘도예문화’ 하면 우리는 흔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오늘의 세계 정상급 일본 도자(陶瓷)예술을 있게 한 조선 도공들의 한과 그 예술혼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 일본은 도자산업과 도자예술의 강국이다. 그리고 그 뿌리에는 조선 도공들의 존재가 있다. 17세기 조선 도공들의 예술혼과 일본의 자연(흙과 물)이 결합해 빚어낸 찬란한 일본 도예문화는 일본 도자의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아리타 야키의 조선 도공 이상평과 사쯔마 야키의 심당길로부터 비롯된다. 아리타 야키란 조선 도공 이상평이 일본 큐슈(九州)지방 아리타(有田) 마을에 정착해 자신의 명의로 된 자기를 빚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이자 성지(聖地)다. 이상평은 임란 때 조선에 원정 온 아리타의 번주(영주) 니베시마 나오시게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일본계 도자기의 원조인 가키에몬 양식의 조상이 되고 신(神)으로 떠받들어진다. 당시 조선에서 천민으로 살던 도공들은 큐슈 지역에 정착하면서 영주들의 극진한 지원 아래 혼과 열정을 담아 자신의 명의로 된 백자와 청자를 빚어 마음껏 예술성을 살렸다. 가키에몬 도자기의 이상평가(家)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