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기도내 A아트센터에서 진행됐던 스타급 피아니스트의 공연에선 관객들의 기침소리 때문에 연주가 잠시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잠시 참으면 될 법한 잔 기침 때문에 공연의 흐름이 깨졌던 일은 공연보다 공연장에 대한 이미지가 흐려지던 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질높은 공연을 추구하면서도 공연장의 에티켓은 비교적 잘 지켜지지 않는 편이었다. 이는 나이가 어린 학생층일 경우에 더욱 그러했다. 또 이날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연주자에 대한 커튼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중들이 객석을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자 옆 좌석에선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초등학교 3년 여자아이가 공연 도중에 “공연이 지루해”라는 말을 하며 객석 의자를 긁는 등 객석의 분위기를 흐렸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바라보던 모습이 문제가 있었다. 물론 중간휴식 후에도 아이의 행동은 똑같았다. 지난 3월, B공연장에서 열린 모 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스타급 협연자 공연이 있던 날엔 협연자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청소년 청중들이 떠는 소리에 객석의 분위기가 흐려졌던 일도 있다. 스타급 연
세계 주요 쌀생산국가인 미국, 태국 등 전세계 교역량의 95%는 쌀이 길쭉길쭉 하고 푸석푸석한, 이름하여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 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받알이 둥글고 찰기가 있는 자포니카를 선호한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겨냥해 개발된 쌀이 ‘캘리포니아 장미’란 뜻을 가진 미국산 칼로스 쌀이다. 칼로스 쌀은 1958년 개발되어 개량을 거듭해오다 1990년 일본 수출길이 열리면서 더욱 개량되어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반벼 보다는 수확량이 40%나 많은 통일벼가 쌀자립의 1등 공신이었지만 찰기가 적어 이 칼로스 쌀이 암암리에 그 틈새를 파고 들기 시작했다. 2000년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느닷없이 주한미군 식량문제가 거론되었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을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쌀 1만5456t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인 1인당 평균소비량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소비량의 30배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이가운데 상당량의 쌀이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유통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2006년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따라 농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칼로스 쌀 1372t이 부산항을 통해 정식으로 국내시장에 들어 온지 2년만에 평택에서 농민들이…
최근 국내의 경기 침체로 도산 위기에 처한 영세 기업과 실업자가 증가되고 있다. 경제적인 자금압박과 각종 채무에 시달리는 영세 기업이 늘어나고 서민들의 카드 빚 또한 누적돼 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영세민들이 급전을 마련키 위해 사채 시장으로 몰리게 된다는 점을 악용해 고금리 사채업자 또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길거리 광고나 인터넷, 텔레비젼에서도 광고를 하기 때문에 대부업이 많이 생겨 났으며 생활속 깊이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노래를 부르며 광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금리로 서민들을 울리는 사채업자들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 최근에는 의사, 증권회사 직원, 전직 교사 등이 무등록 대부업체를 차려 놓고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연 340~770%의 불법이자를 받아 챙긴 사건으로 형사입건된 사실도 있다. 참고적으로 이자의 법정상한선은 연 66%로 규정돼 있어 이를 초과한 금리는 불법으로써 이행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주고 싶다.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고금리 피해를 막기 위해 사채업을 양성화하는 것을…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을 시종일관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 “조건을 갖추지 못해 광역화장장 건립에서 손을 떼겠다” “경기도의 장사정책을 수용하는 대신 경기도는 하남시 발전을 위해 지원한다”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한 경기도의 말바꾸기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이 합의했다는 이른바 중앙대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 덕풍천 자연생태하천 조성, 서울~하남 간 상습정체구간 해소, 대규모 물류시설(명품 아울렛 매장) 투자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하남시 발전을 위한 기타 사업 등 다섯 가지 지원사업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도가 하남시만 이러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은 타 시.군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예상된다. 부천시 경잔철사업 등 일부 지자체들에 예산 지원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별도 지원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도 의문이다. 또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 및 구체적 재정규모 미확정 등도 추후 시비거리가 될 불씨를 남겨 놓은 상태다. 특히 광역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확약한 적이 없다”고 밝혔던 도가 하남시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 꼴이됐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정부 부처 산하 302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정보를 분석,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4개의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201개의 기타 공공기관들 살림살이가 그야말로 부실경영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빚을 내서라도 나눠 먹는 데는 이골이 나 있는 먹자판이었다. 지금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해 성장률 6%는커녕 3%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공공기관을 대수술하지 않고는 경제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공기업들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경쟁자 없이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한다. 민간기업에 비해 업무부담은 적고 부실 경영으로 빚을 져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만성적자 상태에서 부채가 계속 늘어나도 공기업들은 해마다 사람을 더 뽑아 일은 갈수록 편해지고 연봉은 꼬박꼬박 올라간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일반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66%나 많은 5천34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예탁결제원의 임원을 제외한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무려 9천677만 원에 이른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은 저리
지난 23일 경기언론인클럽이 주최하는 국가 조찬강연회에서 전 교육부장관을 지낸 서울대학교 문용린 교수의 ‘한국인의 경쟁력과 정직성’이란 주제의 강의를 듣고 ‘이 나라의 윤리도덕이 바로 서지 않는 한 나라의 미래가 없고, 국가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필자의 생각과 비슷해 몇자 느낌을 써보기로 했다. 요즘 세상이 날이 갈수록 윤리 도덕은 땅에 떨어져 자식이 부모를 버리질 않나, 제자가 선생을 때리지 않나,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나,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사건 사고가 빈번하다. 이 나라의 사회기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필자 한사람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의 도덕성 메시지가 강하다. 예부터 아버지는 가정교육의 훈도였고 아이들의 표상이었다. 또 아이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했다. 요즈음 공교육에서의 학습효과는 오로지 남을 앞서가는 1등만을 요구할 뿐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인성 교육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어머니 태도는 아이들 가정 교육에서 엄격하고 단호해야 한다. 아이 위주로 키우면 나쁜 버릇만 키워주게 된다
‘인연을 따른다는 불교의 수연(隨緣)과 본분을 지킨다는 유교의 소위(素位)라는 네 글자는 인생의 바다를 건널 때 필요한 구명대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인연은 어떻게 맺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일단 맺은 인연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뜻이다. 재앙이나 손해가 닥칠 때, 값진 구슬처럼 이익 때문에 맺어진 인연은 서로버리지만, 어린 자녀처럼 하늘이 맺어준 인연은 서로 구해준다. 지난 27일 모리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대신이 수원을 다녀갔다. 경기사회봉사회 창립 35주년 기념식전 참석과 수원출신 고 이병희 국회의원 동상 참배를 위해서였다. 그는 기념식전에서 경기봉사회 김 회장과 고 이병희 무임소장관과의 인연에 관해 얘기했다. 김 회장과는 자신이 보이스카우트 연맹장을 한 탓에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병희 전 국회의원과는 이 전 장관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대한농구협회장으로 있을 때 자신의 선거구에 있는 네아가리(根上)중학교 농구부와 서울 배재중학교 농구부가 자매결연을 맺게 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했다. 전자는 보이스카우트, 후자는 농구 탓으로 정치와는 무관했다. 그런데도 그는 두 사람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수원에 왔다. 말로 맺은 인연이 아니
수원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은 둔 A씨는 학기초 학급회장 선거에서 은근히 아들이 떨어지기를 바랬다. 회장에 당선되었다가는 수시로 학교로 불려가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회장에 당선되고도 나몰라라하면 더 큰 재앙(?)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아들 의사와는 달리 마음을 먹어야 했던 A씨는 씁슬한 생각을 지울수 가 없었다. 부회장에 당선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체육시간이나 학교행사때 음료수를 싸들고 찾아가 아이들에게 나눠줘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시도 때도 없이 학교로부터 날아드는 각종 가정통신문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름하여 급식당번, 학교청소, 학교앞 교통지도에 참석해 달라는 가정통신문이 수시로 전달된다. 최근에는 납치범죄를 예방한다며 ‘어머니 방범대원’을 모집한다며 참가를 종용하고 있어 어머니들의 시름이 늘었다. 수원시내 인문계 여고 3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 B씨는 최근 학부모 총회를 한다며 시내 모 음식점으로 나와 달라는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 총회란 기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B씨는 3학년 일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학교측으로 부터 모종의 연락
우리 청내엔 수백여명의 직원들과 일일 방문객 수를 합치면 족히 일천여명 가량이 청내에서 생활,이동을 하며 활동하는 관계로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번 작게는 한두번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시간은 짧게는 몇초가 되는 수도 있다. 이처럼 아주 작은 시간이지만 때로는 체중초과로 인해 모두가 이용을 하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기도 하지만 혼자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유독 엘리베이터 안의 풍경을 보면 웃음을 잃은 메마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미있게 웃으며 이동하다가도 문만열리면 순식간에 얼굴의 미소는 저만치 물건너간다. 이는 짧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인데 이안에서는 적막감과 고요만이 흐르기 때문이다. 이안에 들어서면 인간의 몸을 투시 하는 것처럼 탄 사람들의 인체 해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표정들이 다양하지만 그안의 내면은 결코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근엄함을 보이려 플라스틱 얼굴을 하고 있어 미소를 띠면 오히려 실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정도가 된다. 옛 속담에 미소를 지을줄 모르는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