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이 자신을 비방하는 투서를 받고 난 후, 도성의 성문을 걸어 잠그고 범인을 색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범인을 찾지 못하고 10여일이 지난 후 성문을 열었으나 많은 백성이 잠긴 성문으로 인해 굶어 죽은 사람이 수백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산군은 이에는 관심이 없고, 한글(연산군은 언문이라 해 한글을 업신 여겼음)로 된 모든 문서를 불살라 없애고 배우지 못하도록 했다. 끝내 연산군은 관리들의 목에 ‘신언패(愼言牌)’를 달게 해 입조차 봉하고자 했다. ‘신언패’라는 것은 나무로 만든 패쪽인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이 편안해 어디서나 안온하리라” 인사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양시가 유언비어 유포행위 등을 막겠다며 특별감찰에 나서 논란을 더해가고 있다. 안양시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본청, 사업소, 구청, 동주민센터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날 전 부서에 내려보낸 ‘공직기강 특별감찰활동 계획 시달’이라는 공문을 통해 “인사발령과 관련해 언론보도, 상부기관 감사 등으로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감찰을 시달하니 지적되
퀴즈 하나. 세계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 한 편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작년 개봉된 <아바타>, 지금 개봉 중인 <인셉션> 등 여러 답이 나올 수 있지만 시리즈물까지 따진다면 단연 007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이라도 007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시작 부분에 나오는 총구 속의 007 모습과 “마이 네임 이즈 본드, 제임스 본드”라는 대사를 기억할 정도로 007 영화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62년 <007 살인번호>로 시작해 22번 째 작품인 <퀀텀 오브 솔라스>가 2008년에 개봉됐다. 그동안 007역을 담당한 배우도 숀 코너리로부터 대니얼 크레이그까지 다양하다. 최근 호주의 한 TV 방송국에서 007 영화를 제작 순서대로 매주 한 편씩 방영하고 있다. 모두 보려면 반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고 첫 작품은 무려 50년 전에 제작된 것이지만 아직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007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관객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본드와 본드걸의 매력, 최첨단 기술 및 장a비, 외국의 풍광을 들 수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한 우주왕복선이나 레이저가 현실화되는 것을 보
수원시가 지난 5일부터 인근 화성시 지역까지 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그동안 수원 내 소재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시설물과 화성행궁, 월드컵 경기장, KBS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를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인근 화성시에 소재한 융·건릉과 용주사까지 시티투어를 연장한 것이다. 수원시의 시티투어 연장은 잘 한 일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수원 시티투어는 절름발이 투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효의 도시, 정조대왕의 개혁정치를 전면에 내세운 수원시의 관광은 화성과 화성행궁에 제한돼 있었다. 정작 정조대왕과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건릉, 그리고 사도세자의 원찰이었던 용주사는 인근 화성시에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원시나 화성시 모두 반쪽짜리 시티투어를 해 온 것이다. 이제 수원시가 먼저 역사에 관련된 시티투어를 화성시 지역까지 넓힌 이상 화성시도 수원시 지역으로 역사문화 시티투어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통합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가 화성시와 오산시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이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안양옥 회장은 8일 “최근 논란이 된 체벌금지령은 법률검토 결과 명백한 현행법령 위반이며 조례나 지침으로 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못을 박고 나섰다. 안 회장은 이어 “일선 학교에서는 체벌이 법적으로 가능하니까 학교 규칙을 만든 것인데 교육감이 이를 금하는 조례를 만들어 교사를 옥죄려 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회장의 이날 발언은 체벌금지를 밝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5일 학생 인권 존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체벌금지 등을 골자로 한 세부 시행계획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지난달 19일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생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방안을 주문한데 따른 것으로 시행 계획에는 체벌을 전면 금지하되 독후감, 봉사활동, 과제물 부과 등의 지덕벌(智德罰)제도와 그린마일리지 등 대체 프로그램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안 회장은 “일선 학교 중 70%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교칙을 따르고 있는데 교
‘체육웅도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체육웅도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수원시가 ‘스포츠 메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진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인 ‘해피수원선수촌’을 건립하며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한 수원시는 올해 각종 전국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스포츠 메카의 명성을 과시했다. 학교 체육의 지원을 통한 우수 선수 육성은 물론 도심 속 공원을 활용한 체육 시설 확충을 통한 인프라 구축과 각종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로 한국 체육의 중심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수원시는 축구, 육상, 수영 등 14개 종목(지도자 19명, 선수 119명)의 시청 팀과 복싱, 탁구, 배드민턴 등 13개 종목의 시체육회 팀(지도자 6명, 선수 76명) 등 모두 27개 종목 220명의 선수를 갖추고 있어 규모는 물론 실력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시 직장운동부는 지난 5월 부천에서 열린 제
1997년에 개봉됐던 영화 ‘애니깽’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문명 부강한 나라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농민, 군인, 백정 등 여러 신분의 사람들이 망망대해를 건너 멕시코 메리다 항구에 도착한다. 꿈과 희망을 안고 도착했지만 그들은 곧바로 사탕수수 농장에 노예로 팔려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만 하는 처참한 생활을 한다. 그들의 꿈과 희망은 고된 노동으로 바뀌었다. ‘애니깽’은 이들이 노역에 동원돼 수확한 사탕수수를 부르는 말이다. 1905년 강제이주 방식의 노예로 팔려간 사람들은 멕시코 사람들에게 그저 사탕수수 수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던 것이다. 비단 우리 역사에 이런 안타까운 일들은 이것만이 아니다. 1960년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도 있었다. 그들 역시 멀리 타국에서 갖은 멸시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생활했다. 우리는 이처럼 뼈아픈 과거를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 단일민족을 자랑으로 여겼던 우리나라도 베트남·필리핀 출신 등의 결혼이민자가 18만명을 넘어섰고, 그 자녀도 12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다문화 가족이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형태로 자리잡은 것이다. 하지만 다
아침에 눈을 뜨고 언론의 뉴스를 접하다보면 성폭력과 더불어 살인을 비롯한 각종 흉악범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게 전해온다. 그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는 것과 아울러 범죄의 동기가 지극히 단순 하다는 것이 심각성을 더 해 주는 것 같다. 우리사회가 이토록 험악해지고 비인간화 돼가는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이기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된다. 각자 맡고 있는 일이 힘들고 또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공동생활로 인한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대하게된다. 살면서 지켜야 할 일, 보다 가치 있게 이룩해야할 일 등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른바 사회적 인간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자연인으로서의 인간관계와 법인으로서 인간관계 등을 만들고 유지한다. 그렇지만 실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무엇인가 모를 필연적인 불가사의가 있어 수월하게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우리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바라보고 소중히 아끼며 살아가지만 자기와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게 되고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갈수록…
지난달 말 경기도청에서는 김문수 지사와 도 예산부서 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장미 로열티 수입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도 최우영 대변인은 도청 실·국장 회의에 대한 정례 브리핑에서 ‘즐거운 설전’이 벌어져 회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수출에 성공한 ‘그린뷰티’의 로열티 수입 5천188달러에 대해 김 지사가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지시하자 관계 공무원이 조례안을 이유로 들며 50%만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논쟁 끝에 결국 김 지사의 뜻대로 100% 지급키로 해 ‘그린뷰티’를 개발한 연구관에게 연말까지 약 3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해당 연구관이 “로또를 맞았다”, “횡재했다”는 등 김문수 지사의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에 바빴다.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담당 공무원에게 로열티 성과급이 어떻게 지급됐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허무하고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냥 50%만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공무원직
고대 로마의 폼페이 유적에서 ‘개조심’이라고 적혀있는 모자이크 타일이 발견됐을 만큼 개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위다(1839~1908)가 1872년 발표한 ‘플랜더스의 개’는 소년 네로와 늙은 충견 파트라슈와의 따스한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북 임실군에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오수 개’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 때 이곳에 살던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잔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해 풀밭에 잠들었는데 들불이 나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그가 기르던 개가 목숨을 구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김개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를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뒀다고 한다. 나중에 지팡이가 자라나 나무가 됐는데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쳐 이 고장의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됐다. 뿐만 아니다. 경북 문경에 있는 김룡사에는 ‘목탁’이란 이름의 어미개가 살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풀을 뜯어먹고 산다고 한다. 사람들이 흔히 당치않은 소리를 하면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네”하고 면박을 주지만 절집에 살아선지 목탁이는 아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