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유통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대형 할인점에서도 유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4곳의 대형 유류 회사와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3~4개의 소규모 유류회사 위주로 우리나라 석유유통시장이 구성됐다. 그러나 대형 할인점마저 유류 판매 시장에 뛰어 든다고 한다.많은 업체들이 가격경쟁으로 인해서 석유가격이 낮아진다면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서민가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류세가 이미 10% 인하됐지만 정유사가 생산·공급자이며 판매망까지 확보하고 있어 불합리한 유통 구조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계속됐다. 정유사들은 원유에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뽑아 여기에 생산 및 유통 비용과 마진을 더해 공장도가격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공장도가격과 정유사가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납품하는 기름 값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장도가격은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즉,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하락해 공장도가격을 내려도 자기 계열 아래의 대리점이나 주유소 납품가를 올리는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 결국 유가 인하를 위해서는 유류시장의 배타적이고 불투명한 거래구조를 타파하는 게 급선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각…
오는 7일은 제 52회 신문의 날이다. 이 날은 1896년 망명지 미국에서 귀국한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창간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것이다. 반세기 동안 꾸준하게 기억하고 기념되어온 날이다. 올해의 표어는 ‘세상을 읽어라 신문을 펼쳐라’다. 독자의 감소 추세가 역력하다 보니 채택한 표어로 보인다. 서재필은 1884년 갑신정변이 실패하자 미국으로 망명한다. 미국에서 신문물을 익힌 그는 1895년 갑오경장이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한다. 갑오경장은 일본의 압력으로 고종이 결단한 근대화의 시작이다.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창간한 것은 전적으로 그의 갑신정변 동지이자 개혁정부 내부대신이던 유길준의 지원 덕택이었다. 서재필은 첫째로 조선 사람들이 그 동안 10년 사이에 개화사상은 어느 정도 보급되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에는 어두우니 국민을 계몽하려는 뜻이 있었고, 둘째는 일본인들이 만드는 한성신보의 폐해가 컸기 때문에 새 신문을 만들었다. 한성신보는 일제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고, 조선 황실을 비방하기 일쑤였다. 황실 측은 이런 보도에 불만이었다. 독립신문은 상업광고를 게재하고 구독료를 받는 한글 신문이었다. 바로 이 점
문화재 보호 정책이 겉돌고 있다. 최근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던 국보 1호 서울 숭례문 화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정부를 비롯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문화재에 대한 보호 정책과 시책 등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 뒷북 정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 사적 140호로 지정된 오산 독성산성(이하 독산성)이 그 예다. 독산성은 지난 2006년 여름 폭우로 24m에 달하는 성벽 등 2개소가 붕괴됐다. 붕괴 직후 오산시는 문화재청에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요구했지만, 문화재청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복권기금으로 마련된 국비 일부만 오산시에 지원했다. 때문에 오산시는 붕괴된 성벽 일부에 대해서만 복구 작업을 완료했을 뿐 붕괴 정도가 심각한 24m 성벽 보수 공사는 2여년이 가까워 오는 현재 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 문화재청이 붕괴된 성벽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추가 붕괴로 인한 독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산성 남서 1치, 남동 1치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본지 보도<3월25&midd
역도(逆徒)란 역적의 무리 또는 역적 도당이란 말이다. 왕을 해치려한 역적에게는 능지처함형이 가해졌다. 능지처참형이란 사람의 살갗을 회칼로 차근차근 도려내거나 목을 벤 형벌이었다. 이것은 10세기에 해당되는 중국 오대(五代) 때 처음 등장한 극형이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이 형벌은 요(遼)나라 때 정식으로 법률에 올라갔으며, 송(宋), 원(元), 명(明), 청(淸)대를 거쳐 청말인 1910년에야 폐지됐다. 물론 조선도 대역죄를 저지른 자를 능지처참형에 처하거나 불에 담근 인두로 지지거나, 칼로 목을 치거나, 사약을 내려 마시고 죽게 하거나, 이미 죽은 자가 이 죄에 연루되었으면 부관참시(剖棺斬屍) 관을 깨고 시신을 파내 토막 냈다. 역적은 실제로 반란을 일으켰거나 일으키려 해서적발된 경우도 있지만 경쟁자의 모함으로 인해 희생된 경우도 있었다. 권력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쓴 이런 잔인한 방법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북한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4월 1일자 논평원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逆徒)’라고 호칭했다. 원한과 증오가 짙게 벤 이 글은 현 집권세력을 “리명박과 그 패당”이라고 부르면서 “자유통일시대의 흐름에 악랄하게 도전”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기소가 이 달 중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재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루어질 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피의자 정 아무개 씨가 워낙 치밀한 성격인데다 법률 지식도 제법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 정 씨는 중학교 1학년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계모 슬하에서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했지만 모두 일방적으로 실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다 살인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워낙 치밀한 성격인 데다 법을 좀 알고 있는 것 같아 국민참여재판을 피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을 지켜본 시민들은 그럴수록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번 사건이야 말로 진정 국민참여재판의 취지에 맞는 사건’이라며 그가 배심원 입회 아래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문제는 ‘국민참여재판에 관한 법률 제 8조’이다. 이 조항에는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를 서면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하되 (중략), 피고인이 서면을 제출하지 아니한 때에
오는 4월 9일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있지만 각 정당별로 공천이 늦게 확정된 탓에 후보자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정책선거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매니페스토(Manifesto)란 우리말로는 ‘참공약 선택하기’이다.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하자는 것이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1997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에 의해 선거에 있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토니 블레어는 매니페스토 10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새로운 영국을 위해 교육 정책을 최우선으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목표와 기한을 명시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발의한 ‘위대한 아메리카와의 계약’이라는 타이틀로 10대 정책공약을 제시함으로써 공화당이 놀라운 반향을 일으키게 됐다. 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남성에게 심하게 구타당하며 납치될 뻔한 초등학교 여학생(10)의 비명을 듣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대입 재수생 장모양(18)은 재빨리 달려가 범인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행동을 못하고 달아나게 했으며 그의 인상착의와 행동거지를 정확하게 목격했다. 심지어 그녀는 겁을 먹고 울고 있던 여학생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힘없는 여자 어린이가 건장한 남성을 이겨낼 수 없다. 만일 재수생이 현장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면 이 어린이는 납치돼 몹쓸 짓을 당했거나 살해되었을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찰은 안양 초등학교 어린이 2명의 납치살해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 이 악랄한 사건을 접하고도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피해자 진술, 목격자 진술을 정확히 듣지 않았음은 물론 폐쇄회로 TV 검증도 하지 않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언론매체에 알리지 말라고 회유했는가 하면, 범행 동기와 사건의 성격이 미성년자 성폭행 및 납치 미수로 유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축소 조작하였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경찰의 이러한 행태야말로 수사를 담당한 전문가라고 말할 수조차 없는 비열하고도 무능한 짓
그의 그림에는 맑고 깨끗한 아침 햇살이 오롯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이처럼 맑고 아름다운 색은 그의 소박한 삶과 어린 아이처럼 고운 심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유명한 화가가 되기를 꿈꾸거나 혹은 좋은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그림이 좋아서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싶어 한다. 마치 산과 들에 자연의 바람이살랑이듯 자연스럽게 변화한 자연의 색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큼 순수하며 맑고 투명하다. 자연의 본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 에너지’… ‘色’으로 ‘香’을 피우다 넓은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전라도는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편안하며, 그곳 사람들의 심성도 밀레의 ‘이삭을 줍는 농부’를 연상시킬 정도로 여유롭고 부드럽다. 이러한 풍토 때문인지 그곳에서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화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남농을 비롯하여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등은 모두가 독창적인 색과 이미지를 담아낸 걸출한 화가들이다. 또한 임직순, 배동신, 진양욱, 황영성, 최영훈, 신경호, 진원장 등은 전라도의 이미지를 풍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