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1980년대 말 무역·재정의 쌍둥이 적자(Twin Deficit), 저성장(90년 1.8%, 91년 -0.5%) 및 산업공동화로 한때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꾸준히 경쟁력을 회복했고 1990년 후반에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국가경쟁력 세계1위 국가로 부활했다. 1990년대말 미국의 경제는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장기 호황으로 접어들면서 ‘신경제’라는 용어로 대변될 만큼 기존의 경제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의 이러한 1990년대의 호황은 사실 80년대에 실행됐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 많은 대기업의 구조 조정으로 실직한 인력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다. 즉,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이 여기에서 탄생한 것 이었다. 미국경제는 이러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생존한 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까지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창출 효과를 이루어냈다. 창업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량 실업 사태를
최근 도내 전세시장은 1년 여만에 상승세를 반납하며 극심했던 전세난이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빗대어 ‘폭풍전야’로 비유해 눈길을 끈다. 즉, 지금은 전세시장이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곧 다시 전세대란이 닥칠 것이란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심화되는 상황에서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민간물량 위축, 보금자리 주택의 미달사태 등과 오버랩(Overlap)되면서 한층 무게가 실린다. 현재 도내 전세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일단 둔화된 모습이지만 가을 이사철과 결혼성수기로 전세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오는 9월 이후 재발화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하반기 도내 입주 예정물량은 5만1천426가구로 적지 않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이에 따른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도 도내 입주 아파트 공급량은 4만2천530가구로 전년동기(2만4천73가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공급부족을 해소하지 못했다. 또 전세난이 발화된 지난해 하반기 역시 올 하반기 예정물량과 비슷한 5만3천250가구가 공급된 것을 유추해보면 2개월 후 전세값이 안정된다고 확신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이러한…
최근 경기도가 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KT&G를 상대로 ‘담배불 화재로 인해 4천억원의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었으니 796억원의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화재발생건수 1만479건 중 24.1%에 해당하는 2천522건이 담배불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분석됐다. 부주의한 담배불 취급으로 인한 화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안고 있는 골칫거리다. 불장난의 주인공이 어린이라면 담배불은 어른들의 부주의에서 발생되는 화재다. 담배불 화재의 원인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어 이불 등에 불이 붙는 경우, 담배불을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 휴지 등 가연물질에 불이 붙는 경우, 등산 중 담배꽁초를 숲속에 버려 낙엽 등에 불이 붙는 경우, 운전 중 피우다 버린 담배가 바람에 의해 차량내부로 들어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등 다양하다. 담배불의 온도는 약 500도로, 피우고 있을 때에는 800도나 되는 고열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복잡한 발생 경로를 갖지만 담배불 화재와 같은 경우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요령을 살펴보면 휘발유, 가스 등 인화성이 강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오늘로 만 40년이 흘렀다. 오늘 날 ‘위대한 도전이자, 기적의 역사(役事)’로 평가받는 경부고속도로는 당시로선 용어조차 생소한 국책사업이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5시간 이내로 잇는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1968년 2월 1일 공사를 시작해 2년 5개월 만인 1970년 7월 7일 완공됐다. 총 공사비가 429억원으로, 연인원 892만 8천명과 165만대의 장비가 투입된 대형사업이었고, 77명이 건설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부고속도로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걸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그였지만, 경제부국의 초석을 다진 그의 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부고속도로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1962년 1월 15일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난 박 대통령은 차관(借款)을 들여오기 위한 해외순방길에 오른다. 그러나 변변한 자원도 없는 나라를 어떻게 믿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고심하고 있을 때 구원의 메시지를 보낸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서독(西獨)이었다. 196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무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1846년에 창립됐다. 대영(大英)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매머드 등의 거대한 복원모형과 전세계 주요 동식물 자료가 5천500만 점 가량의 수집품이 전시되고 있어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연사박물관은 조상들이 살았고 후손들이 살아갈 자연유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자연과학 연구의 장이다. 또 자연사박물관은 국민들의 취미활동이나 휴식공간이며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과학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관광자원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다. ‘과학기술 강국’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서울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 ‘자연사’라는 명칭을 사용한 박물관들은 있지만 국립
나들가게는 기업형 슈처마켓(SSM)의 공세로부터 지역 영세 슈퍼마켓을 살리기 위한 정부당국의 회생책이다. “내 집같이 드나들고 나들이 하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뜻으로 경기도에만 현재 126개가 운영중이다. 도내에서만 연말까지 324개로 늘어날 나들가게는 대기업들의 슈퍼마켓 진출에 대항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성패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주무부서인 중소기업청과 경기도는 나들가게의 성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 중기청이 지난 5월 1차로 개점한 나들가게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들가게 54.5%가 매출이 10%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나들가게에 대한 개점만족도는 93%를 넘어섰으며 고객 수에서도 개점 전보다 증가한 점포가 62.4%에 이르렀다는 자랑이다. 급기야 중기청은 매출이 급증한 우수 점포 50개를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 성공사례 전파에 나서겠다고 팔을 걷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홍보공세는 실체 나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 점주의 고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간판교체, 점포 리모델링, 종합컨설팅 등 외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지원책이 체감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
인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극히 예외적인 집단생활동물이다. 인류를 제외하고서는 아마도 남아메리카의 가위개미가 대표적일 것이다. 버섯을 재배하는 이들의 재배 방식은 간단하다. 일개미들이 주변에서 채취한 나뭇잎을 잘게 씹어 미리 만들어 놓은 버섯배양실에 쌓아놓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균사체에서 버섯이 생기고 개미들은 이것을 주된 식량으로 삼는다. 사람이나 개미나 식량을 생산하는 것은 동일하다. 인류는 식량생산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농약일 것이다. 농약이 현재의 세계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대량으로 생산되는 독성 농약은 직·간접적으로 환경과 인류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특정 농약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약제내성균 출현이다. 병원균 중 일부는 돌연변이의 출현에 의해 내성을 갖게 돼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그 효용가치를 잃게 된다. 개미의 식량생산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있었다. 인위적으로 개미들을 개미집에서 제거했을 경우 잘 성장하던 버섯들은 병원 곰팡이와 세균들로 인해 빠르게 소멸
1988년 오늘! 노태우 대통령이 7·7선언, 즉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대통령 특별선언’을 발표한다. 북한과 중국, 소련 등 공산권에 대한 개방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남북동포간의 상호교류, 남북간 교역을 위한 문호 개방, 북한과 한국 우방과의 관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7선언은 제6공화국의 통일·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으로써 남북회담과 남북 경제교류의 촉매제가 됐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 오늘, 완공됐다. 착공 2년 5개월 만이다. 총연장 428㎞, 왕복 4차선으로,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우리 나라에서 2번째로 개통된 고속도로다. 경부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영남공업지역, 그리고 인천항과 부산항의 2대 수출입항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며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어 줬다. 이 도로를 건설하는데 연 인원 900만 명이 동원됐는데, 70여 명이 공사 도중에 사망했다. 나들가게가 부도위기에 몰린 영세슈퍼마켓의 진정한 탈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발빠른 체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조선-러시아 수호통상조약 조인(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