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그야말로 대선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제17대 대통령선거 선거공보’라 새겨진 봉투가 하나씩 각 가정에 전달됐다. 그러나 16쪽에 달하는 선거공보물을 여기저기 들춰봐도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는 대안 없이 허황된 구호에 그칠 뿐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속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공보물을 찾기가 힘들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표를 던져야 할지 유권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이번 대선에 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분명 12명인데 보내온 선거공보물은 7명 것에 불과하다. 기호 1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기호 2번 한나라당 이명박, 기호 3번 민주노동당 권영길, 기호 5번 국민중심당 심대평, 기호 6번 창조한국당 문국현, 기호 7번 참주인연합 정근모, 그리고 맨 마지막인 기호 12번 무소속 이회창 후보 7명뿐이다. 기호 4번 민주당 이인제, 기호 8번 경제공화당 허경영, 기호 9번 새시대참사랑연합 전관, 기호 10번 한국사회당 금민, 기호 11번 화합과도약을위한국민연대 이수성 후보 등 5명의 공보물이 아예 없다. 여기에다 선거공보를 보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에 사실상 공보물
알현이란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뵙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는 교황, 임금, 덕망 있는 정치 지도자 등을 예의를 갖춰서 만나는 것이 알현의 범위에 속한다. 일생 동안 알현할만한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것만도 선택받은 인간이 누리는 특은이다. 높은 사람이 알현자들을 만나는 것을 접견이라 한다. 지체나 신분이 같거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 사람이 상대방을 만나서 의견을 듣는 것을 응대라 한다. 천주교회에서는 로마 교황청에 있는 교황이 전 세계 천주교회의 수장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교회법에 따라 교구장 주교가 5년만에 한 번씩 교황을 알현하며 교구 상황을 보고하는 앗 리미나(사도좌 정기방문)를 했다.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를 비롯한 각 교구장은 베네딕도 16세 교황을 알현하고 신앙교리성 장관과 인류복음화성 장관 등을 만났다.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6일 귀국한 후 교구 내 사제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할 나주시내에 있는 주님과 성모님의 발현 성지에 관해 신앙교리성과 인류복음화성 성직자들로부터 “우리는 나주에 관한 많은 자료를 갖고 있다. 당신은 왜 나주를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대주교는…
최근 낙도의 어려운 근무환경에서 일하던 경찰관이 순찰 중 낙석에 깔려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 남양터널 일대에 낙석이 쏟아지고 있어 위험하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는 저녁식사도 중단하고 곧바로 3분정도 거리의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현장점검을 채 하기도 전에 순찰자 운전석에 앉은 채로 차량 위로 쏟아진 400여t의 낙석에 깔려 버렸다. 이와 반대로 오락실 영업 단속업무를 담당했던 재직 당시 되레 불법 오락실과 환전소 등을 버젓이 운영해 온 전직 ‘투잡’ 경찰간부가 검찰에 적발됐다는 보도 또한 있었다. 이 경찰간부는 불법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하고 상품권 환전소를 운영 환전수입까지 챙겼다고 한다.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상황에서 공직자의 바람직한 행동이나 가치판단을 위한 잣대가 되는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공무원행동강령)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국무총리지시사항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등 기존 윤리규정과는 달리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최초로 법적 구속력을 갖춘 종합적 구체적 공무원 윤리규범이다. 공무원들이 직무 수행과정에서 기대되는 업무를 할 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12일 앞둔 7일 ‘방송연설문’을 통해 대통령 당락에 관계 없이 전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우리 내외의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전 재산을 내놓겠다. 대통령 당락에 관계 없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언명한 것은 국민을 향한 약속인 동시에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낙선돼도 집 한 채를 뺀 전 재산을 내놓을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모른다. 이명박 후보는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BBK 연루 의혹을 받아왔으며 비록 검찰이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정치검찰’이라는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이명박 특검’을 주장하며 특검법을 발의해 국회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연루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정황을 감안할 때 당선된 이후에도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이 족쇄를 풀기 위해 전 재산 환원이라는 묘수를 던진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의 전 재산 환원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명분보다는 재산 형성과정에서의 갖가지 잡음을 인정하고 결자해지하려는 정치적…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06년 국제 학력평가의 과학 부문에서 한국은 57개국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다. 핀란드가 2003년에 이어 연속으로 1위였으며, 2위는 3위였던 홍콩, 3위는 11위였던 캐나다이다. 한국은 4위 대만, 6위 일본에도 뒤졌다. 중 3과 고 1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되는 이 조사에서 한국은 2000년에 1위, 2003년에 4위를 기록했었다. 금년에 11위로 떨어진 이유는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 암기식 풀이에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교육은 학습의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핀란드는 적은 나라가 유럽 강국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민 개개인이 자립해서 고도 복지사회를 만들겠다는 교육정책이다. 그래서 전 어린이들을 높은 수준으로 자립시키는데 교육목적을 두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세율 20%의 높은 소비세로 국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의 교육정책을 보면, 대통합민주당은 교육강국 건설을 위해 평생학습체제의 구현,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신뢰할 수 있는 학교교육 실현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대학자율성을 높여 인재대국이 되기 위해 창의적 교육 실현, 사교육비 감소, 글로벌대학, 과학기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인간이 살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홍수나 해일 등의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적도의 바다온도가 높아져 해류 순환이 달라지고 그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많은 비를 내리던 지역에 갑자기 비가 내리지 않고 사막에 홍수가 나기도 한다. 세계 삼림의 3분 1을 차지하던 아마존 삼림이 남벌돼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지구의 호흡 기능이 줄어들고 이상기후로 강물이 말라버리고 대형 산불도 빈발하고 있다. 생물학자들에 의해 900종 이상의 생물변화가 보고됐고 나비의 6할이 이미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보고도 있다. 1992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됐고, 1997년 국가간 이행 협약인 ‘교토의정서’가 만들어졌다.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6가지 온실가스를 선진국들은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그 방출량을 지난 90년 대비 평균 5.2% 줄여야 한다는 협약이다. 중국과 인도 등 발전도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규제를 받지 않고 미국이 아직도 저항하는 등 교토의정서가 불완전하지만 큰 성과를 올린 것만은 사실이다. 온난화 대책은 인간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예기치 못한 양상들이 드러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나 오히려 노인 교통사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노인 교통사고는 노화로 인해 신호등이나 차량을 인지하는 기능이 쇠퇴해 빚어지는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 교통사고 발생에 대비한 그 어떠한 대책도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노인 교통사고의 유형도 도시와 농촌에서 그 유형이 다르다. 도시에서는 도로에 주·정차한 차량들 사이로 갑자기 들어서는 노인을 피하지 못한 차량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농촌지역에서는 과속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집계에 의하면 지난 한 해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61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7명으로 전체 사망자 1천239명의 24.8%로 4명중 1명이 고령자이다. 이는 도내 전체 인구 1천105만명 가운데 61세 이상 고령자 인구 109만명이 차지하는 비율이 9.8%인 점을 비교할 때 교통사고 사망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61세 이상 교통사고 부상자는 4천796명으로 도내 전체 부상자 7만260명의 6.8%에 그쳐 고령자들은 교통사고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인 교통사고…
지난달 30일 경기도가 도내의 대표 축제를 뽑아 내년부터 집중육성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지역들도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관광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해도 큰 가치가 있거나 상징성이 없는 일반 하드웨어는 개발을 위한 기초공사와도 같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지속적인 관광자 유치와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오감을 자극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 가장 개발하기 쉽고 매력성이 강한 것이 축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축제를 보면 아예 지역민만의 모임이거나 지역민을 제대로 어우르지 못한 상업축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업축제로의 전락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들을 축제 위원회나 기획, 운영 참여에 적극 유도하고, 자원봉사에 관한 교육과 사업도 축제 기간만이 아닌 지역차원에서의 계속적인 활동과 성과로 주민 자신들의 지역민으로서의 위치와 가치를 확립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축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애정을 갖고 참여하게 해야 한다. 지역민들의 애정이 없는 지역축제에서 관객은 독특하고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없
관객이 보는 지휘자는 항상 뒷모습에 팔을 휘젓는 것이 연상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휘자에 대한 막연한 신비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휘자는 모든 악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라든가 ‘악보를 다 외우고 지휘를 한다’ ‘연주 도중에 누가, 어느 악기가 실수를 했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 등등을 지휘자는 다 할 수 있다고들 알고 있을 것이다. 관객이 갖는 의문중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악기를 모두 다룰 줄 알 것이라는 환상도 있겠지만, 대부분 악기를 한 가지에서 서너가지는 다루는 게 보편적이다. 최소한 피아노는 칠 줄 알아야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정명훈 지휘자도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이고, 이탈리아에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도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첼리스트였으며 눈이 나빠 악보를 외우다 보니 악보해석이 남다르게 되고 지휘할 때는 보면서 할 때보다 외워서 지휘할 때가 많았다. 물론 악기를 하나도 못하는 지휘자도 있겠지만 극히 드문 경우이고 지휘를 하기 위해서는 각 악기의 특성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지휘자의 의무이며 지휘를 하는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