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인화 운동을 주도해 온 홍석창은 서예, 사군자, 한학 등에도 능한 화가이다. ‘동양화니 서양화니 편 가르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실제로 자신의 그림에서 구현시키고자 하였다. 이것은 군더더기 없는 일획의 강경한 운필이 부드럽고 신들린 듯한 붓놀림을 통해 체득되는 ‘비움’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홍석창의 그림에 내재되어 있는 힘은 사기(士氣)와 기운생동(氣韻生動)을 바탕으로 한 문인화의 정신인 무욕(無慾)의 ‘비움’ 속에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욕심을 내버린 ‘비움’의 자리 신들린 붓놀림 채움을 그리다 필자는 언젠가부터 ‘진정한 한국 미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틈 날 때마다 생각해 보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미술이나 미학에 대한 생각들이 아직까지 명쾌하게 정립된 것이 아니므로 ‘한국성’이라는 말 자체가 진부한 단어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한국화나 동양화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던 터라서 이처럼 한국성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가슴속이 허전해지고 마치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주변에 조성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일부 얌체운전자들 탓에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주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시설물 및 도로부속물 설치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스쿨존(School Zone)’이라고도 한다. 1995년 도로교통법에 의해 도입됐으며, 1995년에 ‘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제정됐다. 도로교통법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신호기, 안전표지 등 도로부속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초등학교등의 주 출입문과 직접 연결돼 있는 도로에는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수 없다. 또 보호구역안에서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에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으며, 자동차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할 수 있고, 운행속도를 30km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보호구역을 통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통행제한, 속도제한, 주 정차 금지 등에 관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
성경에 나오는 예레미아 선지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서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 17:9)”라고 말했다. 목회자들은 이 대목을 “인간은 본성적으로 거짓되고 부패한데 특히 체면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순간순간 거짓말을 한다”고 설교한다. 부패와 거짓말은 다 인간의 습성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독재의 길을 걷는다. 부패정치와 독재정치는 동조동근(同祖同根)이다. 영어에서는 부패정치를 Kleptocracy(혹은 Cleptocracy)라 하는데 이를 ‘도둑정치’라고도 번역한다. 이 말의 어원이 ‘군도의 지배(群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부패정치는 국민을 희생시켜 개인의 부와 관료의 정치적 힘을 극대화시키는 정부를 말한다. 21세기에 이같은 클렙토크러시 정치를 하다가 쫓겨난 정치가가 많다. 그 가운데 태국의 탁신 전 총리, 필립핀의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태국 군부는 지난 여름 탁신이 해외여행 중 19번째의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정권을 붕괴시켰다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별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 심사 결과 집행부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예산 편성과 일부 의원들의 예산 끼워넣기, 월권 행사 의혹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김문수 지사는 당초 새해 예산안 편성에 대해 내년도 지방세 세수 감소 등의 이유로 10%정도 감액한 긴축 예산 편성을 지시했으나 실제 제출한 예산안은 올해보다 오히려 8%이상 증액됐다. 증액 예산 중에는 합당한 명분이 결여된 공무원 해외여행 등 선심성 예산도 상당수 포함됐다. 시급성과 무관해도 우선 편성해 놓고 보자는 식의 구태도 여전했다. 도의회는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한 의원은 “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에 20억원을 편성했는데 과연 도민들에게 어느정도 혜택이 돌아가느냐”고 추궁했다. 해당 담당자는 합당한 설명을 통한 이해를 구하기보다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예산편성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도의원들의 예산 끼워넣기와 월권 행사 조짐도 나타났다. 농림위는 지난달 28일 예비심사 수정안 심의에서 22개 신규사업 추진여부를 놓고 관계 공무원과 공방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신규사업은 의원들
장애인은 같은 인간이면서도 정신 또는 신체에 이상이 있어서 보통 사람과 구별되는 인간이다. 구별된다는 말의 뜻은 열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눈에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장애인이면서도 불굴의 의지와 빼어난 역량을 발휘해 세상에 빛을 투사한 헬렌 켈러 여사,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스티븐 호킹스 박사 등 걸출한 인물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평범한 장애인 중에도 자신의 처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은 감동을 준다. 장애인 스스로가 뭇사람의 동정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있다. 장애인 중의 극히 일부가 장애인 단체라는 이름을 빌어 집단적으로 사람을 속인다든가, 장애인이 아니면서도 거리의 모퉁이나 육교 위에서 엎드려 구걸해 큰돈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코 묻은 돈까지 갈취한다는가, 땀을 흘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악덕 어른들이 소년 소녀 장애인들을 거리에 내세워 그 뒤를 좇아다니면서 동정심을 유발해 돈을 받아내기도 한다. 한 일간지는 2일자 기사에서 온정을 팔아먹는 ‘가짜 장애인’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그들은 지하철을 무대로 “연말인데 장애인이 만든 제품 하나 사주시요”라고 승객들에게 접근한다. 착한 시민들이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사업을 독점 추진 중인 USK컨소시엄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안에 복합 리조트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2조9천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무렵 전남 여수시가 올림픽, 월트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에 속한다는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8월 열리고,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같은해 3월에 개장된다. 이 두 대형 프로젝트로 ‘남해의 꿈’과 ‘서해의 꿈’이 열리게 됐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10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져 국가경제 측면에서 10조원의 생산유발과 4조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2조9천억원의 국내·외 자금이 투입되고 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9천명의 고용창출, 연 1천900억원의 조세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가 갖는 의미는 미국 올랜도나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2배가 넘는 규모와 투자금, 생산 유발 및 고용효과 등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리조트 조성으로 도의 서해연안 해양 관광레저 도시 개발 계획이 한층 속도를 받게 된다
12조가 넘는 경기도의 2008년도 살림살이가 도의회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달 29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도 집행부 및 산하기관이 제출한 12조3천535억원 규모의 2008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 확정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본보 11월 30일자 참조) 12조가 넘는 큰 규모의 이 예산안은 이날 12일까지 예산결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친 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예결위에서 심의한 내용이 대부분 본회의에서 통과됐던 전례를 생각해 보면 12일까지 예결위의 심의과정이야 말로 막대한 규모의 경기도민 혈세를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예결위 위원들의 철저한 검토와 합리적 판단을 기대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반복돼 온 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음 두 가지를 도의회에 당부한다. 먼저 집행부인 도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인 예산심의에 참여하는 도의원들의 공평무사한 사명감을 강조한다.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의 최우선 관심은 자기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 지역 유권자에게 능력 있는 대리인으로 인정을 받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도의원이 해야 할일은 자기 지역발전
대통합민주신당을 이끌고 있는 자들이 발악을 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전국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각 선대위원장들은 최근 여론의 향배와 관련해 민심을 폄훼하는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냈다고 한다. 김근태 위원장은 “솔직히 말하면 이 땅에 국민이 노망이 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고 말했는가 하면, 손학규 위원장은 “이 후보를 아직까지 지지하겠다고 여론이 나오니 도무지 요절복통을 할 노릇이다. 뭔가 병들어 있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이해찬 위원장도 한마디 거들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도 가짜가 된다. 가짜를 좋아하는 유권자가 된다.” 이 무슨 국민 앞에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망발이요, 자기우월적 오만의 극치란 말인가. 참으로 이들은, 아니 대통합민주신당에 몸담고 있는 자들 모두는 오늘에까지도 이같은 민심의 움직임이 과연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가를 진정코 모르고 있단 말인가. 아니다. 저들이 그 이유를 결단코 모를 리가 없다. 저들은 다만 오로지 자신들이 저지른 국정파탄의 책임을 뒤로 감추고 발뺌을 하려는 대국민 기만극에 스스로가 도취돼 오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