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하늘을 찌르며 치솟아 있고 그 영롱하고 맑은 자태는 구름 밖에 서 있구나. -만주와 몽고의 드넓은 뜰을 서북으로 가리키고 한반도와 요동반도를 동방으로 보여 주도다. 이 경관을 누를 자 천하에 없으리니, 천고의 영웅들이 예서 즐비하게 나올 만하도다. 영불독미(英佛獨米)는 어린이들 장난일 뿐이오, 흥하고 피폐함을 어찌 한과 당에게 물을 소냐.- 풍운의 역사를 거듭보건대 국가를 경영한다는 선비들이 어찌 이리 악착스러운가. 영웅호걸들이 각축을 벌였으나 고요하고 평안토다. 오호라, 신성한 제왕의 위업이 예서 비롯했구나.” 일본 메이지시대의 대학자 구니도모 지이껭의 ‘등백두산음(登白頭山吟)’이란 명시의 한 구절이다. 백두산을 찬탄한 글은 무수히 많다. 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를 비롯해 역사에 이름이 오른 안재홍, 이광수 등 기라성같은 문인, 학자를 비롯해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문인과 여행객 치고 중국 영토를 거쳐 백두산에 오른 다음 길고 짧은 글 한편 정도 안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백두산 기행기 중에 구니도모 지이껭처럼 스케일이 큰 글을 쓴 사람은 전무후무하다. 백두산을 한민족과 공유하고 있는 중국민족이 백두산을 탐내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부르며 이
긴급환자 수송을 위해 도로를 질주하는 119구급차의 교통사고가 일반차량에 비해 6배나 높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별로 없다. 200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560건의 119구급차 교통사고가 발생해 구급대원 3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부상당했다. 전국 16개 시·도 1천331대의 119구급차가 해마다 100건 가까운 사고를 내고 있다고 소방방재청이 밝히고 있다. 이같은 사고율은 일반차량 교통사고발생률 1.4%(72대당 1건)의 6배에 이르는 8.4%로 1년에 구급차 11.6대당 한대꼴로 사고가 나고 있는 것이다. 승합차를 개조한 구급차는 에어백 장착이 가능하지만 화물차를 개조한 차량은 에어백 설치가 불가능 하다. 화물차개조 구급차는 승차감이 떨어져 과속방지턱을 지날때 환자가 공중에 떴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창문개폐가 안돼 감염환자 수송시 구급대원이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도의회 행정자치위 이성환 의원이 성능면에서 별 차이도 없는데 왜 값비싼 외제 구급차와 고가 사다리차를 외국에서 수입할려고 하느냐며 도소방본부를 질책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119구급차의 실태는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한 모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완성차업계가
도내 군사시설 주변 규제가 완화되면서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 경기북부권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창 의원이 제출한 ‘군사보호시설법’과 정부가 제출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안’을 병합해 국방위와 법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라온 법안을 최종 의결했기 때문이다.(본보 11월 23일자 참조)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지난 50년간 중대급 이상 독립부대 468개가 주둔하고 있으면서도 사격·훈련장 총 93개소가 116㎢에 걸쳐 존재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당해 왔다. 경기북부지역은 이러한 군사시설 집중배치로 인해 낙후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탄약고 주변의 건축제한으로 기존건축물 면적 외에는 일절 건축 행위가 금지돼 마을 전체가 노후되고 있는 지역이 있으며 동일지역일지라도 불합리한 규정으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마을과 일반마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사례도 있어 마을 주민들의 피해의식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반복되는 군부대 훈련으로 인한 농작물 및 시설피해 역시 무시할 수 없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멈추질 않고 있다. 다행히 이번 법률안의 국회 통과로
지자체 소속 일부 6급 공무원들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지자체장에게 뇌물을 쓰는 일이 관행화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의 폭로이다. 세상이 온통 썩었다 해도 공직자만큼은 청렴해야 나라가 발전할 텐데 정말 기가 막힐 말이다. 공직자가 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이 된 예가 없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28일 “6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자치 단체장에게 행정직은 5천만원, 기술직은 1억5천만원의 돈을 건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은 57세이지만 5급이 되면 정년이 60세까지 늘기 때문”이라며 “5급이 되면 급여와 공무원연금도 늘어나고 과장 직함이라는 명예도 따르기 때문에 5천만원을 줘도 손해가 아니라고 당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직사회의 매관매직 사건과 관련, 형사처분을 받은 지방자치 단체장은 엄창섭 울산광역시 울주군수를 비롯해 여러 건이 있다. 그러나 이번 주장처럼 공직자 내부의 책임 있는 단체가 공직사회의 구조적 부패상을 폭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노총은 이런 부패의 근본 원인을 6급과 5급의 근무연한 차별과 단체장의 정치후원금
“선서! 나는 자랑스러운 에너지사랑단 단원으로서 하나, 나는 에너지를 소중히 여기고 아껴 쓰기를 생활화 한다. 하나,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 나는 이웃의 에너지소외계층을 생각하고 에너지사랑나누기에 앞장선다.” 이 내용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선서문을 보며 맑은 목소리로 외치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불곡중학교 에너지사랑단 활동장의 선서문이다. 우리 학교의 에너지는 우리가 지키자며 자율적으로 조직된 에너지사랑단이 불곡중학교를 시발로 힘찬 출발을 했다. 미래의 에너지 소비주체인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절약 분위기를 확산하고 합리적인 에너지소비 습관을 형성하게 해 에너지 저소비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학생들의 자율적인 조직으로 에너지사랑단을 창단하게 됐다. 에너지사랑단 단원들은 앞으로 가정에서의 에너지대장 활동, 학교에서의 에너지지킴이 활동, 지역주민들의 에너지절약 실천 유도를 위한 홍보, 에너지절약 지혜 및 미래에너지에 대한 탐구 활동, 인근지역 에너지시설 방문 등 체험학습 활동,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한 에너지 사랑나누기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지난 20일 본사 대강당에서…
1998년 오늘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조계종단이 조계사에서 유혈 난투극을 벌였다. 송월주 총무원장의 3선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정화개혁회 승려들이 조계사 경내를 점거하자 이에 대항하는 중앙종회 승려들이 총무원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화염병과 돌, 각목까지 동원된 난투극으로 승려와 신도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2월 23일 공권력이 투입돼 정화개혁회의 승려들을 강제퇴거시키고 보산 상계사 주지가 새총무원장에 선출되면서 조계종 분규는 일단 봉합됐다. 1963년 오늘 대한민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상 중 하나인 청룡영화제의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혈맥’에 출연했던 김승호씨와 황정순씨가 각각 첫 번째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여조연상은 최남현씨와 최지희씨가 그리고 집단 연기 특별상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 출연했던 장동휘씨가 대표로 받았다. 신성일씨와 엄앵란씨는 남녀 인기배우상을 수상했다. 작품, 감독상을 포함해 모두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됐다. ▲ 영국 정치가 처칠 출생(1874) ▲ 민영환, 을사조약 규탄 자결(1905) ▲ 핀란드 ‘겨울전쟁’ 발발(1939) ▲ 제1차 남북조절위원회 개최(1972) ▲ ‘무
“오늘 너무나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 목동 J학원에서 시험 당일 버스 4대(실제로는 3대)에 탄 학원생에게 준 시험 대비 유인물이 이번 시험문제와 거의 흡사하게 출제됐다는 겁니다. 수학은 15문제 중 8문제, 국어는 40%가 같거나 다를 바 없었다네요.” 지난 10월 31일, 김포외국어고등학교 홈페이지 ‘입학상담게시판’에 오른 ‘김포외고 지망생’ 이모(15·중3)양의 이 글이 이른바 ‘김포외고 비리’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경위의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김포외고 교장은 “EBS가 수능문제에서 70~80% 적중하는데 그건 뭐냐?” “공동 출제한 문제 중 일부가 적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이양의 부모에게는 “법적으로 책임지라”고 항의전화를 하는 한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가 입시홍보부장을 맡은 이모(51) 교사가 J학원 원장에게 이메일로 38개 문항을 사전 유출한 사실이 밝혀지자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그 이후 다른 외고나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도교육청
1994년 10월 21일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붕괴. 사망 32명, 부상 17명. 철제구조물, 볼트 연결핀 부실, 안전점검과 관리 미흡.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 사망 502명, 부상 937명. 설계와 다른 시공, 구조 계산을 무리한 개축 등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붕괴 사고. 이같이 붕괴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화성 동탄1신도시내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아파트 터파기 공사장 붕괴로 2명이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빈번히 발생하는 붕괴 사고들의 원인은 대부분 무리한 시공이나 설계와 다른 시공 등으로 인한 부실 시공이다. 서해종합건설의 이번 동탄 붕괴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人災)였다. 애초부터 입주해 살아갈 주민들을 생각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에 대한 안전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이러한 참사는 막을 수 있지 있었을 것이다. 이번 붕괴 사고로 서해종건이 추진 중인 화성 현장 인근 사업장 2곳에 대해서도 현장 공사기법과 설계가 흡사하고 부실공사 우려가 제기돼 화성시가 잠정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서해종건은 이번 붕괴 사고 현장을 조속히 마무리 한 후 차질 없이 2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일리가 있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은 “백구시(白狗屎:흰개똥)는 정창(賽瘡)과 루창(瘻瘡)을 치료한다. 가슴과 배의 적취(積聚)와 떨어져서 다쳐서 생긴 어혈을 다스리니 소존성(燒存性)으로 해 술에 타서 먹으면 신효(神效)하다”고 설파한다. 뭉친 것을 풀어주고 독을 사라지게 하는 개똥의 효능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또 동변(어린이의 오줌)은 오늘날에도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 사람들은 대체로 인체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을 싫어한다. 땀, 때, 코딱지, 귀지, 가래, 오줌, 똥 등은 혐오감을 주는 물체다. 이 글을 식사 시간에 읽는 사람이 없기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람은 빗물이나 오줌을 생명수처럼 마시면서 사투하고 어떤 고질에 걸린 사람은 어린이의 똥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기인(奇人)들이 소녀의 첫 월경 피나 인체의 태반이 정력에 좋다해 남몰래 구해 복용한다는 소문이 있어 취재에 착수했으나 확인하지 못한 적이 있다. 문화방송 PD수첩은 11월 13일 ‘기적이냐 사기냐―나주 성모동산의 진실’이란 프로그램에서 1985년 나주에 발현하신 주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율리아 자매가 자신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