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진로 문제로 당사자들은 물론, 부모와 학교 선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예술 전공생들은 애당초 취업의 기회가 제한적이어 어려움이 더 크다. 예술이라는 한정된 교육시장과 공연시장이기에 취업을 지도하는 교수들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취업 100%를 자랑하는 대학의 연극학과가 있지만 이는 극단에 입단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취업으로 간주하는 셈법이기에 별 의미가 없다. 예능계의 취업난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연극이나 무용, 미술, 음악 등 모든 장르마다 해마다 쏟아내는 졸업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 유학파에서 대학원 석·박사에 이르는 넘치는 고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그저 대학만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내놓는 것이 국가와 교육부의 정책적인 개선과 노력, 그리고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원론적인 처방은 그 자체가 구체적이지 못하다. 예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리가 없는 상황이기에 일자리 부족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능
도내 군포 부곡지구에서 분양된 ‘반값 아파트’의 분양 실패는 청와대·건설교통부·대한주택공사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 국민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워 수익을 올리려 한 데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공이 군포 부곡지구에서 책정한 3.3㎡(평)당 건축비는 470만원으로, 동탄 신도시와 서울 장지 발산지구의 건축비 37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다”고 폭로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주공이 토지임대부 주택의 택지비를 3.3㎡당 398만원으로 책정했으나 경실련이 자체 조사한 결과 136만원이면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거의 세배에 가까운 바가지를 씌운 셈이다. 토지는 빌리고 건물만 사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월 토지 임대료도 주공이 40만원선으로 책정했지만 사실은 월 12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경실련의 분석이다. 이같은 임대료는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세 배가 넘는 덤터기를 씌운 꼴이다. 경실련은 이번 반값아파트의 원가 공개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반값 아파트’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부동산 가격의 광풍 속에서 내 집 한 칸 마련할 길이 아득해진 서민들에게 희망이요 복음이었다. 참여정부의 선심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례법은 매장 위주였다. 그러나 묘지가 1년에 여의도 넓이만큼 늘어나고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오랫동안 살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매장 위주의 장례방법은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우려를 앞당기게 했다. 인간은 행복추구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죽은 사람도 그것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 서면 어떤 권력이라도 국민이 자기 땅에 조상을 묻는 것조차 강제로 금지시키고 죽은 사람의 시신을 뺏아 화장장의 불덩이 속으로 집어넣을 수는 없다. 그러나 화장을 적극 권유하고 이에 호응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을 넘어섰는데도 자기가 사는 지자체에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데모로 대세를 막으려한다면 이는 중대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화장률은 지난해 각각 64%, 72.4%였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화장한 건수는 19만7천735건이었다. 전국 47개 화장장에서 211개의 화장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도는 2곳, 인천시는 1곳에 화장장을 두고 있을 뿐이다. 죽은 사람들의 후손들이 수도권에서 화장장을 찾지 못해 고인의 시신을 화장할 곳을 찾아 다른 시·도로 유랑하거나, 으슥한 산이나 영종도 등 섬에서 불법 업자들에 의해
우리나라에는 그림을 그리는 미술인의 수가 무척 많으며 그 중에서 상당수는 경력을 어느 정도 내세울만한 이들이다. 그러나 정작 높은 예술세계와 작품성 및 작가적 근성 등을 지닌 이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 화단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하면 질적인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문성을 지닌 화가들이 적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조금은 국제적이면서도 우리 냄새가 풍기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제는 갈수록 치열한 작가정신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 비록 지명도 높은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해도 예전과는 달리 화가로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교육에 자신의 작업 시간을 많이 할애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가적 소양을 지닌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필자가 만난 박지숙은 미술교육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대학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도 그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전업 작가 못잖다. 필자는 박지숙을 만나면서, 그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우리 미술계의 전업 작가들이 생계에 지장 없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미술
풍성한 가을 추수철 농촌 들녘은 분주하기만 하다. 본격적인 벼 수확철인 요즘 도로를 달리다보면 벼를 건조하는 농부들이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다. 벼 건조비를 줄이고 쌀의 미질을 높이기 위해 농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농촌지역 도로는 노견이 거의 없는 편도 1차로 도로이다. 이런 도로의 가장자리에 한쪽차선을 거의 차지한 상태에서 벼를 건조하고 있다보니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다. 때문에 도로상의 벼 건조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직선도로인 경우에는 운전자의 전방시야가 확보돼 운전 중에 마주 오는 차량이 있으면 서행하거나 일단 정지한 후 운행할 수 있지만 커브길인 경우엔 전방 확인이 어려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사고 위험성이 있다. 이는 또 벼를 건조시키고 있는 농부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도로변에 벼를 말리면서 일손이 부족해 야간에는 이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일년 동안 지은 농사를 도난당할 우려가 많다. 실제로 며칠 전 마을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커브길에서 널어놓은 벼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를 피하려다 도로변 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운전자는
‘꿈도 함께! 전진도 함께! 영광도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진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33·은 144·동메달 117개 등 총 394개의 메달과 종합점수 7만9천430점을 획득, 역대 최다 메달과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를 달성했다. 또 총 41개 정식종목 중 1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육상을 비롯해 25개 종목에서 우승과 준우승, 3위에 입상하며 전국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3개의 한국신기록과 15개의 대회신기록, 29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등 기록면에서도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그러나 ‘체육웅도’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도 함께 떠안았다. 구기종목의 몰락이 바로 그것. 비록 탁구와 테니스가 각각 종목 6연패와 3연패를 이룩했지만 지난해 종목우승을 차지한 배구가 여자부에서 잇따라 예선 1회전 탈락을 당하는 수모속에 종목 5위로 추락했다. 또 초반부터 강팀들과 맞붙은 농구·핸드볼·럭비·소프트볼·세팍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흉측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산을 송두리째 헐어버리거나 돌을 구하기 위해 산을 마구 깨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깨진 산은 얼굴이 일그러진 채 피를 흘리는 사람처럼 소름이 끼치게 한다. 그까짓 산 한 두개 부수는 것이 무슨 큰일이냐고 힐난할 사람도 있겠지만 대자연을 파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인권을 짓밟고 동물을 학대하면서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돌은 건축에 필요한 골재를 제공한다. 사람이 문명사회로 들어설수록 돌의 필요성도 커진다. 당국은 석산 허가를 내줘 돌을 캐게 한다. 이 점은 어느 국가가 같다. 다만 선진국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눈에 띠는 곳에서는 절대로 산을 훼손하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국도나 지방도는 말할 것도 없고 고속도로 주변의 산까지 깨뜨리도록 허가해주는 나라나 그런 공무원은 야만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자연을 존중한다는 기준에서 보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아니 고속도로 주변은 말할 것도 없고 한민족의 정신이요, 몸의 중추신경인 백두대간 산줄기까지 훼손하는 무리들이 있다. 나는 백두대간 곳곳을 둘러보면서 쇠망치
24일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약칭 동아투위)’가 33년 전 유신독재의 엄혹한 감시망을 뚫고 ‘10·24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동아투위는 당시의 동아일보 젊은 사원들이 유신체제와 맞서 싸우다 해직 당한 뒤 결성한 단체이다. 1974년 10월 24일은 공휴일이었다. 지금은 폐지된 ‘유엔의 날(UN Day)’이었다. 유엔은 남한에게는 아주 고마운 국제조직이다. 6·25 전쟁 때 군대를 파견해서 남한의 공산화를 막아줬다. 남한 정부는 그 후 유엔에 단독 가입했다. 정부는 이날을 기념일로 정해서 대대적인 행사를 치렀고, 모든 관청은 휴무했다. 1974년 10월 당시 서울 세종로 139 동아일보 3층은 편집국 전용공간이었다. 기자들은 공휴일이면 출입처 대신 회사로 출근했다. 그래서 그날 오전 편집국엔 모처럼 기자들이 많이 모일 수 있었다. 더구나 전날 중앙정보부가 송건호(작고) 편집국장을 연행해 간 데 대해 기자들이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던 뒤끝이었다. 장윤환(문화부 기자) 기자협회 동아일보 분회장은 미리 준비해온 유인물을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9시가 조금
도내 지방의회가 분주하다. 각 지자체별로 추경예산을 심의하거나 행정사무감사 혹은 임시회의를 통해 조례 제·개정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의를 통해 3회 추경예산안 심의 등을 하고 있으며 수원시 또한 1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14일간의 임시회의 일정으로 ‘수원시 시험수당 지급주례 일주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시정질의를 통해 수원시 행정을 감시해 나가고 있다. 의왕시의회 또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용역과제 사전심의 위원회 설치, 운영 조례’ 등을 처리하고 있다.(본보 10월 19일자 참조) 주민들을 대표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지방의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지방의원들의 활동상이 제대로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어 지방자치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활동상을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정기적으로 점검, 평가해 주민들에게 알려 줘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하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 일에 보람을 갖고 임하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가 지방의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