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자기나라 위주로 조작 내지는 왜곡하려는 전략의 전초기지로서 동북공정을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중앙정부는 모르는 체 하면서 지방정부나 학술단체의 이름으로 동북공정에 시동을 걸고, 뒤로는 예산을 지원하거나 격려하는 등 입체적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동북공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우리 민족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북한은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비굴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단군왕릉을 복원하고 고구려사는 물론 고조선의 역사를 활발하게 연구해온 북한의 사학계가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하는 것은 표리부동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한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끌어들여 지렛대로 삼고자 하는 노무현 정권의 일부 브레인들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동북공정에 강력히 맞서는 것을 꺼리는 신판 사대주의의 포로가 돼 있다. 남·북한 당국자들의 이와 같은 한심한 처사와는 대조적으로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회장 한규철)가 몽골역사학자협회와 함께 ‘역사적 진실과 중국의 역사기술 문제’를 주제로 하는 공동학술대회를 24, 25일 이틀 동안 울란바토르 소재 몽골과학원의 역사연구소에서 개최한 것은 참신하
최근 도가 발표한 도 산하기관 경영평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도 산하 20개 기관의 평가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지방공사,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경기디지털컨텐츠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개발연구원, 영어마을 등 7개 기관 만이 ‘가, 나’ 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립의료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바이오센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도체육회 등 나머지 13곳은 낙제등급인 ‘다, 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외국계 경영컨설팅업체인 AT Kearney사의 심의점수(80점)와 각 기관장들의 자가평가(20점)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공성’이 결여됐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관 평가가 그렇듯이 이번 평가도 경영성과에 초점이 매겨졌을 뿐 경기문화재단 등 공공기능 지원 성격이 짙은 산하기관의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평가 결과 경기문화재단은 재정자립을 위한 과제로 문화작품을 수익창출사업으로 추진할 것과 공연전시장을 갖춘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연계해 수입원을 다
묘혈(墓穴)은 묘 자리를 뜻한다. 동양의 풍수지리학은 사람이 살았을 때 기거하는 집을 양택(陽宅), 죽어서 묻히는 집을 음택(陰宅)이라 부른다. 묘혈은 음택의 다른 이름이다. 음택은 주인공의 살은 썩어 흙으로 흡수되게 하고, 뼈는 보존한다. 좋은 음택은 고인의 뼈가 자손들과 동기감응(同氣感應)을 일으켜 상서로운 기로써 돌보고, 나쁜 음택은 재앙을 불러와 가문을 절단 내기도 한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후손들이 고인을 가장 좋은 묘, 즉 대지(大地)에 묻음으로써 죽은 사람의 영혼을 편안하게 해 크게 발복하는 경우요, 다른 하나는 후손들이 고인을 중간 정도의 명당(明堂)에 묻어 무난하게 번성하는 경우요, 마지막 하나는 후손들이 고인을 흉지(凶地)에 묻어 패가망신 또는 유랑걸식하는 경우다. 흉지는 많고, 명당은 적으며, 대지는 극히 희귀하다. 그러기에 사람은 사나 죽으나 생존경쟁을 벗어나지 못하나보다. 그러나 살아있으면서도 죽음을 자초하는 사람이 있으니 세상 사람들은 그를 “자신의 묘혈을 파는 사람”이라 칭한다. 국정홍보처는 21일 공사장 인부들을 동원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 10층의 브리핑룸 집기를 뜯어내 청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서 하루 사이에 한명숙 경선 후보에 이어 유시민 경선 후보가 이해찬 경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를 사퇴했다. 더구나 유시민 경선 후보는 사퇴의 변을 통해 “내일부터 이해찬 후보가 허락해 주신다면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 일하겠다”고 했다 한다. 그 결과 한명숙 전 경선 후보와 유시민 전 경선 후보는 현재 이해찬 경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말문이 막힌다. 물론 이같은 모양새는 진즉부터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래도 명목상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이들이 “내일부터 상대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 발언하고, 사퇴하자마자 곧 바로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는 것은 진정 자신들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역대 선거 과정에서도 본선에 임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후보들 간에 단일화를 이루거나 연대를 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보아온 터였지만, 경쟁 후보가 도중에 사퇴를 하면서 “내일부터 상대 후보 캠프에서 뛰고 싶다” 몸짓을 한 경우는 그 어느 때고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지난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2회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점수 공개 등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면 그것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우리 교육계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고, 이로써 그 계획이 유야무야되고 만다면 교육부로서는 학생평가에 관한 논리의 일관성을 잃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나 각 학교별 교육과정을 평가할 권리는 시·도교육감에 있다”면서도(그 권리는 당연히 교육부장관에게도 있다. 교육부는 그걸 모를지도 모른다) “개인별 총점 등 학생들의 점수가 공개될 경우 교육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등 문제점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각 시·도교육감이 학생들의 점수를 공개
명절 때 마다 경험하는 일이지만 백화점의 고가 상품이 불티나게 잘 팔리고 상품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등 각종 선물 주고받기가 우리나라 미풍양속의 관행처럼 성행해 지고 있다. 이에 더해 각종 뇌물이 선물로 둔갑해 사과박스에 담겨져 배달돼 언론에 대서특필돼 지는 등 정치인뿐만 아니라 공무원 부정부패의 근간이 돼가고 있다. 이리하여 우리나라 부정부패 지수가 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청렴위원회가 설립되고 부정부패의 근간을 뿌리뽑기 위한 각종 제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지만 각종 정부기관 및 투자기관에서 청렴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기 위해 각종 신종 아이디어가 개발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그중 일부 기관에서는 추석 선물에 대해 반송 스티커를 부착해 되돌려 보내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그러나 이것의 실효성은 그리 높지 않다. 스티커를 부착해 반송했다는 실적은 그리 많지도 않지만 선물을 되돌려 주는 행위를 했더라도 1차적 선물수수에 대한 죄는 상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1차적 선물수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특히 고위 공직자의 강력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출사표를 바치고 출정하는 장면이 있다. 군사를 집결시키고 사마의와 한판 승부를 벌일 참이었다. 그러나 제갈량을 맞이해 전투준비에 임한 사마의도 제갈량 못지않는 전략가였지만 웬일인지 만반의 준비를 끝내 놓고도 전혀 싸울 생각을 하지 않는 듯 보였다. 답답해진 부하들은 사마의에게 싸울 것을 요구하면서 이 싸움을 피하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불평했다. 그래도 사마의는 미동도 하지 않고 전혀 군사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루한 대치상황이 지속되자 제갈량은 초조한 나머지 여자 속옷을 보내며 비겁하게 수성만 하려느냐면서 사마의를 자극해도 못들은 척 하며 거기에 응하지 않았다. 사마의는 패하지 않는 싸움만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제갈량도 비슷했다. 제갈량 역시 함부로 나서지 않았다. 답답해진 위연이 정예병 5천과 보급병 5천을 주면 단숨에 사마의를 깨겠다고 요청을 했지만 제갈량은 위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연 싸움은 길어지고 있었다. 이런 대치상황속에서 양쪽의 사자(使者)들이 서로 오가며 심리전을 펼치는데, 어느 날 사마의가 제갈량의 사자에게 다정스럽게 제갈량은 하루에 식사를 얼마나 하고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일거리를 개발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자식들에게 손 내미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몸은 멀쩡하지만 나이가 들어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고 노인분들은 말한다. 한국사회가 초고속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각 지역에 있는 전담기관이라고 해봐야 활성화가 되지 않아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을 모두 일에 참여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70, 80세 노인분들은 60, 70년대 한국 사회를 주도하고 이끌어 갔던 사람들인데 이 사회가 이제는 늙어 쓸모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옛날처럼 현대 사회는 자식들이 부양하는 세대가 아니여서 노인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살려 줄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해야 이사회가 균형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인이라하면 ‘일할 수 없는 나이’라는 사회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버려야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 뿐 아니라 국민들과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노인들은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를 삶의 활력소라고 생각
프랑스 불세출의 애국자요, 가톨릭이 공인한 성녀인 잔 다르크를 모르는 지식인은 별로 없다. 모든 서양 역사서가 그녀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문인 또는 영화 제작자들이 그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예술작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녀는 1429년의 어느 날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음성을 듣고 샤를 황태자를 찾아가 그 뜻을 전한 후 그에게서 받은 군사를 이끌고 영국군을 물리쳐 오를레앙을 해방시켰다. 잔 다르크는 샤를왕 측근들의 질시와 견제를 받아 콩피에뉴 전투에서 사로잡혀 영국군에게 넘겨졌다. 그녀는 1431년 종교재판에서 이단으로 호려 마녀로 낙인찍힌 끝에 극심한 고문을 받고 마침내 루앙에서 화형(火刑)을 당했다. 목숨을 아끼지 않은 애국자요,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며, 순결한 동정녀였던 그녀가 어찌해 그렇게 처참한 죽음을 당했던가. 중세 가톨릭의 일부 맹목적 충성분자들이 같은 신앙인을, 특히 여성들을 ‘마녀사냥’이란 광풍(狂風)의 희생물로 삼았던 것이다. 가톨릭은 이 재판의 오류를 인정하고 1920년에 그녀를 성녀로 시성했다. 우리 사회도 잔 다르크를 여러명 배출하고 있다. 민주당 정권시절에 잘 나갔던 추미애씨가 추 다르크로, 이효리처럼 인기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