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가 모처럼 이슈의 중심에 섰다. 제대로 일 좀 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수원IC의 명칭변경을 필두로 80만 시민의 대변자답게 자존심과 재산권을 지키는데 적극 나섰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제121회 정례회와 지난 주에 있었던 모 정당 지역운영위원회의 대선후보 지지선언으로 인한 것. 2006회계년도 예결산 승인과 시 일부 조례의 개정, 시정질문 등으로 이어진 이번 정례회는 철저한 준비와 송곳같은 질문으로 시의회의 정형을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옥에 티라던가. 일부의원의 발언 한마디가 국회의 못된 것만 따라 배우고 있다는 맹비난속에 빅뉴스로 등장했다. 특히 J의원의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인격모독에 가까운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시정질의와 답변에서 연거푸 뿜어낸 독기어린 발언은 바쁜 일정에도 동탄2신도시 일방개발에 따른 주민피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다수 시의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묻기에 충분했다. 전국적인 화제거리로 등장했던 모 정당 지역운영위원회의 대선후보 지지선언 역시 구설에 휩싸였다. 출신 시·도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밝힌 이번 지지선언이 공천권을 담보로 한 줄세우기라는 시각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신도 등 남녀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 중 탈레반 반군들에게 납치당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우리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건 자체가 원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합의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국가이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 가운데는 친미적인 국가도 있고 반미적인 국가도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한때 통치했던 탈레반은 반미세력이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무력으로 탈레반정부를 전복시키고 친미정권을 세웠다. 탈레반 등 반정부 세력의 저항이 격렬해지자 미국은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켰고, 한국에게도 파병을 요청했다. 한국군은 의료부대만을 주둔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국민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심지어 인천 공항은 “최근 아프간 탈레반이 수감 중인 동료 석방을 위해 한국인들을 납치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프간 여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아프간 여행자제 요망’ 안내문을 공항 출국장 입구에 붙여 놓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도 잘 나간다는 교회의 경솔한 결정으로 빚어진 것이다.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교회사업에는 일가견
우리나라의 청자 역사를 바꿔 쓸 획기적인 청자 유물이 바다에서 대규모로 발견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24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대섬 앞바다에서 고려시대의 전통적인 배를 발견했으며 그 안에 수천 점의 청자가 실려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감청자라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을 제조해낸 고려인들이 그보다는 못한 작품들이라 할지라도 12세기에 수천 점이나 되는 청자 작품을 보물선에 싣고 가다가 가라앉은 채 바닷 속 깊은 곳에 묻혀 있다가 9세기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은 우리 문화사 연구에 커다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서 중대한 일은 작고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번 보물선의 발견도 지난 5월 어부 김모씨가 주꾸미를 잡기 위해 통발을 쳐놓았다가 무거운 것이 걸려 살펴본 결과 난파선임을 알고 당국에 신고하여 전문가들이 달려들어 확인한 결과 놀라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24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이 24일 침몰된 배에서 걷어 올린 청자들은 대접, 사발, 다완, 바릿대, 주전자 등 실생활에 필요한 그릇이 대종을 이루었다. 청자들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과 깨진 것들이 섞여 있었다. 힘차게 꿈틀거리는 무늬를 새
소나무 한국의 수묵 正道를 걷다 정통적인 수묵을 현대화시킨 정도(正道)의 화가 요즘에는 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여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화가라고 내세워도 무방한 분위기다. 자칭 화가나 아마추어적인 작가도 많고, 미술공모전은 이름이 헷갈릴 만큼 많다. 평론활동을 해오던 한 이론가가 서울의 모화랑에서 개인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 그림으로 명성을 떨치고 부유하게 되는 이는 소수에 불과한데도 이처럼 많은 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거기에 미련을 갖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 화단에서는 많은 수의 화가들만큼이나 다양한 기질과 성향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이렇듯 많은 작가들 속에서 정말로 예술가다운 예술가가 누구인지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훌륭한 작가를 선별해 내는 것도 평론가의 주된 역할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많은 화가들 중에서 그 자질이나 예술성 면에서 뛰어난 작가는 의외로 드물다. 외국의 미술과 너무 유사하거나 혹은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가 부실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요즘처럼 그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때는 상업성에만 치중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화풍마저 바꾸어가며 잘 팔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도 있다.…
하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해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제18조(투표운동기간) 및 제20조(투표운동제한)에 따라 투표운동기간(투표안 공고 다음날부터 투표전날까지) 이외에 이뤄지는 사전 투표운동 행위를 금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한 일간지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10월 금강산 정상회담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두 달 남았든 석 달 남았든 내가 가서 도장 찍어 합의하면 후임 사장(대통령)이 거부 못 한다”고 했다. 도대체 무엇을 합의하고 무엇을 도장 찍는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어떻든 남북 정상회담은 특정 정권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서가 아니라 국가전략에 따라 전략적인 목표를 갖고 이뤄져야 한다. 대선용 정상회담은 나라와 국민, 차기정권에까지 엄청난 짐을 남길 수 있다. 미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할지라도 북한 핵문제 협상을 지켜본 후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도 지난 7월11일 ‘(남북한) 최고위층의 만남은 평화체제와 비핵화, 관계 정상화 프로세스의 마지막 부분에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직은 더 두고 봐야할 일이지만,…
한나라당의 과열된 경선 양상은 마침내 당 경선관리위원회로 하여금 앞으로 예정된 12차례의 합동연설회 일정을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23일 결정하게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러한 사태가 바로 광주 합동연설회로 이어지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을 확대재생산하여 당의 체면과 위상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인 한라 체육관은 연설이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한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연호했으며, 앞자리는 두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의 점거 경쟁으로 욕설 교환과 멱살잡기로 폭력으로 얼룩질 것을 예고했다. 이후보의 지지자들은 ‘경제 먼저, 오빠 먼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이명박’을 연호했으며, 박후보의 지지자들은 이후보가 연설할 때 “땅, 땅, 땅”을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두 후보 지지호자들은 상대편이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부었으며 그 때마다 소란과 몸싸움이 일어나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다. 당의 지도부와 진행요원들이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지만 지난날 대통령선거전에서 여야당이 극단적으로 대립
최근 소나무 방제작업을 하는 도중 농약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여름철만 되면 농약중독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농촌 들녘에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민들이 농약을 많이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이 안전 장비는 물론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고 농약을 살포하고 있어 농약중독 사고예방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민들이 과수원 및 벼 등 농작물에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농약은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농약중독으로 인해 자칫 생명에도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농민들은 농약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이를 취급하고 있어 농약중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약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선 먼저 농약을 취급할 때는 피부에 닿지 않도록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농약을 살포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비옷 등 농약이 몸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농약 방제복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농약 살포는 햇빛이 너무 강한 한 낮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불때는 바람을 등지고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농약…
선공후사(先公後私)란 말이 있다. 공사(公事)가 우선이며 사사(私事)는 그 다음이라는 말이다. 조나라 혜문왕 때 염파라는 장군과 인상여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염파가 야전군을 이끌며 전쟁터를 누빌 때 인상여는 외교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 두 사람은 조나라의 두 기둥이었고 이 두 사람 때문에 국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인상여가 혜문왕의 총애를 받아 경대부에 임명되자 무현이라는 환관의 식객에 불과했던 인상여를 파격적으로 고속승진 시키는 일에 대해 염파장군의 불만은 대단하였다. 물론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곁에서 시샘하는 무리들이 인상여를 견제할 목적으로 염파장군을 부추기니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게 된다. 천하의 염파장군이었지만 이간책에 마음이 상한 나머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게 되어 나라의 기틀이 흔들리게 된다. 그 때 인상여는 염파장군의 의중을 알아채고 중요한 조회 때에도 일부러 신병을 핑계 삼아 등청을 하지 않음으로 염파장군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우연히 길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깍듯이 예의를 표하였다. 또 염파장군이 자주 가는 곳은 일부러 기피하며 가능하면 만나지 않으려고 행동거
여고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과 여중생을 유인 집단성폭행 하는 등 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각심을 주고있는 학생들의 폭행사건을 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가평 K고교 2학년 J양등 11명이 동료 H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읍내 뚝방으로 데려가 집단 구타했다 남양주시에서는 막가는 10대들이 술 마시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뒤 여중생을 야산에 방치해 숨지게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학교 복도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세차례나 찌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무섭고 충격적인 일들이 우리 아이들 생활하는 교육현장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전국 초등학생의 17.8%, 중학생의 16.8%, 고등학생의 8%가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초등학생 15.8%, 중학생 17.1%, 고등학생 21.4%가 ‘학교에 가기가 무섭고 겁이 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장소로는 교실 26.8%, 복도 및 화장실 15.1%, 운동장 11.6% 등 폭력 행위의 53.5%가 교내에서 발생했으며 폭력의 유형으로는 따돌림과 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