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제시한 내신 원칙 가운데 ‘내신 등급간 점수 차등화’에 대해 주요 사립대가 받아들였다. 이로써 사립대학으로 번질뻔한 ‘서울대발 내신등급 반발’은 다소나마 잡힌 것 같다. 이들 대학은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내신 1∼9 등급 중 상위 등급(1∼4등급)을 묶어 만점을 주는 방안을 포기, 등급 간 점수 차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각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내신 등급이 너무 다양해 획일적으로 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교육부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상위 등급에서 점수 차를 줄이든, 하위 등급에서 점수 차를 많이 두든, 상·하위 등급의 점수 차를 같게 하든, 그것은 대학의 판단이다. 서울대도 2008학년도에는 내신 1∼2 등급을 동점 처리하되 2009학년도부터는 1·2 등급을 나누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내신 갈등을 촉발한 상위 등급 간 동점 처리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돼 가고 있다. 교육부는 입시 총점에서 기본 점수를 뺀 내신의 실질 반영률을 50%까지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사립대는 “내신 반영 비율의 증가가 수험생의
이태호 <객원논설위원> 노자(老子)는 간결하고 명쾌한 명저 '도덕경(道德經)'에서 계곡을 여성의 몸에 견주어 표현했다. 즉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검은 암컷이라 한다. 검은 암컷의 아랫 문은 바로 하늘과 땅의 뿌리라 한다. 이어지고 이어져서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다(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는 것이다. 사실 산이 높을수록 계곡도 깊다. 위대한 지도자일수록 깊은 인격을 지니고 있다. 산은 쇠 또는 돌이요, 돌은 물을 생한다(金生水). 산이 머금은 물은 한 방울 한 방울 모여 계곡으로 흐르며 개울과 시내로 합해지고 마침내 강이 되어 드넓은 바다에 이른다. 계곡은 물이다. 인간은 물 없이 태어날 수 없으며, 목숨을 이어갈 수도 없다. 인간이 계곡을 소중히 간직하고 생명의 근원인 물을 아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에 국립공원 계곡에서 목욕 또는 수영하는 사람은 20만원, 상의를 벗거나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사람은 10만원, 천막이나 그늘막이나 텐트를 치고 야영하면 50만원의 과태료를…
* 네팔에도 밤 문화가 있다- 순박한 마음에 들어오는 타인의 밤 숙소에 있던 아이들과 타멜의 뒷길에서 더히(커드)를 한 그릇 사고 바나나를 몇 개 샀다. 더히(커드)는 구운 토기에 만들어 파는 걸쭉한 요거트인데 그릇 째 판다. 허름한 유리 진열장에 놓인 토기는 큼직해서 서너 명이 나눠먹어도 될 크기다. 이걸 들고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를 몇 개 산 뒤 튀김집에 갔다. 사 온 바나나를 잘라 넣으니 엉성하지만 푸짐한 바나나 요거트가 되었다. 선반 위로 바퀴벌레가 지나다니는 지저분한 모습은 네팔 서민들의 식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러려니 하게 된다. 삶은 계란까지 사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뒷골목에서 그릇 들고 숟가락 하나씩 차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던 여행자들의 숭고한 한 끼 식사가 이렇게 끝났다. 오후에 ○○가 친하게 지낸다는 조선족 가게에 들러 담백한 도너츠를 맛보았다. ○○는 자기네 가게 맞은 편 게스트 하우스는 아가씨 장사도 하는 곳이라 한다. 길거리 어디에도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내 눈에는 평범한 게스트하우스인데, 입소문으로 찾아가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타멜의 몇몇 바에는 춤을 추는 곳도 있다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은 북한 인민군의 남침으로 촉발돼 유엔군, 국군과 인민군, 중공군 그리고 남북한 민간인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이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만 봐도 국군 사망자 5만8천여명, 실종자 8만2천여명, 부상자 17만8천여명, 인민군 사망자 18만4천여명, 부상자 22만6천여명, 남한 민간인 사망자 37만여명, 부상자 23만여명, 북한 민간인 사망자 40만5천여명, 유엔군 사망자 3만6천여명, 실종자 6천900여명, 부상자 11만6천여명, 중공군 사망자 18만4천여명, 부상자 71만여명에 이른다. 유엔은 남북한 동족 간에 일어난 이 전쟁에 참전하여 북한을 적으로 삼아 격전을 치르며 정전협정에 의해 3년 만에 전쟁을 끝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6.25전쟁 중 포로로서 북으로 끌려간 국군, 북으로 납치된 민간인들의 안부 확인과 송환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전쟁에 개입한 미국이 단 한 명의 미군 유해라도 확인이 되면 송환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여 성사시키는 미국에 비하면 우리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명백히 드러난다. 우리 정부는 1952년에 발행된 ‘대한민국 통계연감’에 납북자 수가 8만2천959명으
최근 학계에서는 학제적 연구와 학문의 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각 분야 교수들이 모여 미래 학문의 변화를 논의했다. 지난 3월 첫 모임에서는 사회는 급변하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렀다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알아야 할 21세기 인재를 육성하려면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학과별 학부와 대학원의 형태인 단과대학들이 기초교육원·통섭대학원·전문대학원으로 나뉘고, 이공계는 나노·바이오 등 과학기술로, 인문, 사회, 자연 등 기초학문은 인지과학으로 통합하여 단과대학들을 통합, 재 분화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달 두 번째 모임에선 학문의 융합이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적 변화를 이룩한 과거 사례 네 가지를 소개했다. 17세기까지 지식수준이 동양에 미치지 못하던 서양이 역전한 배경에는 수학과 철학의 융합이 있었고, 19세기 독일의 과학수준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의학과 철학의 융합이 있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시 미국 MIT연구소가 학문적 융합을 유도한 인적 구성과 운영방식으로 레이더를 개발했고 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허국 직원으로 다양한 학문을 습득 연구했기 때문에 특수상대성이론 등 노벨상 수준의 논문을 세편이나…
지방 자치가 실시된지 10년이 넘어 이젠 지방 분권화도 상당히 정착됐고 많은 분야에서 지방화가 이뤄졌다. 제도적으로 많은 행정업무가 지방정부로 이관됐으며 지방정부의 행정 자세도 시민 생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으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지방화의 진전으로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지고 권한도 많아진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무거워지고 수행능력 또한 강화돼야 한다. 국가 정책이나 상급기관의 행정 명령이 시달되면 규정에 따라 집행하는 단순 행정업무만으로는 복지사회의 실현이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상은 고사하고 현 수준의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지방화 시대에는 모든 지방정부가 무한경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올해부터 시작된 총액인건비제도 역시 지방화라는 큰 흐름의 하나로 이해 할 수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앞으로의 지방정부는 그간의 ‘충실한 집행자’ 역할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컨설턴트와 매니저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도시계획 행정 분야에서도 최근 수년간 많은 업무 내용이 지방정부로 이관됐다. 앞으로 도시기본계획과 같은 도시의 프레임을 짜는 계획까지도 광역 지방정부에서 결정될 것
남존여비의 전통이 강했던 조선시대에 딸만 있고 아들이 없는 가문은 동족(同族)·동성(同姓) 집안에서 양자를 들이고 이성(異姓) 집안에서 데릴사위를 들였다. 당시 쓰인 솔서(率壻)란 말은 데릴사위를 거느린다는 뜻이다. 데릴사위는 전통적인 가문에서 혈통을 잇는 양자와 달리 노동력으로 가사를 돌보는 인력 충원의 역할을 했다. 물론 용모가 반듯했거나 머리가 영리했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생하던 청년이 부자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팔자가 트인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봉건사회에서 차별받아온 여성의 권리는 해방 후 남녀평등사상이 차츰 확대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서면서 급속히 신장된 여성해방 풍조에 따라 남성 중심의 호주제가 폐지되고, 자식이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요즘은 우리 정부가 세계에 유례가 드문 여성인적자원부를 두어 여성의 권리를 따로 챙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남성들이 위축되고 있는 감마저 있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가 1천억 원 대의 재력가가 딸의 데릴사위를 찾고 있다는 광고성 기사를 대대적으로 퍼뜨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여러 번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270대 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다 한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기간과 교통사고율은 비례한다고 하니 특히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장마 비가 쏟아질 경우 속도를 줄이고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더군다나 일반 국도나 시내도로와는 달리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라면 앞 차량을 인식하기 힘들어 잘못하면 접촉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시간에 관계없이 미등, 안개등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전조등 켜기에 아주 인색하다. 배터리가 소모될까 봐 켜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자동차가 주행할 때는 계속 충전이 되므로 배터리는 소모되지 않는다. 전조등 켜기가 아까우면 빗길에서는 최소한 미등, 안개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구 3국과 캐나다에서는 주간 전조등이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도록 법으로 정했다. 스웨덴은 1960년대에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한 시험에서는 운전자가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를 발견하는 즉시 도로의 모습이 사진에 찍히는 특수버튼이 장치된 자동차를 사용했다. 또한 이 시험에
참여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앞세워 연기공주의 행정복합도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여타지역에 기업도시 등 17개 신도시를 발표하여 지방의 땅값을 폭등시켰고, 신도시의 막대한 토지 보상금이 수도권 주택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수도권 집값이 오르자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을 잡는다며 세제와 금융으로 주택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린다며 수도권에 8개 신도시를 발표하여 전국의 땅값과 집값을 올려놓았다. 노무현 정부는 스스로가 부동산 문제를 야기하고, 시장논리로 집값을 잡는다며 분양가를 규제하지 않고 방치하여 집값을 잡기는커녕 계속 폭등시킨 것이다. 병 주고 약주는 꼴의 부동산 대책은 백약이 무효였다. 집권 초기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와 신도시 주변 땅값이 급등하자 2003년 5.23, 9.5, 10·29대책, 2004년에는 2.4, 11.29대책, 2005년 2.17, 5.4, 8.31대책, 2006년 3.30, 11.15대책으로 4년간 10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여 주택의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늘리는 시장논리를 앞세웠다. 대책들의 주요내용을 보면, 투기억제지구 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