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존여비의 전통이 강했던 조선시대에 딸만 있고 아들이 없는 가문은 동족(同族)·동성(同姓) 집안에서 양자를 들이고 이성(異姓) 집안에서 데릴사위를 들였다. 당시 쓰인 솔서(率壻)란 말은 데릴사위를 거느린다는 뜻이다. 데릴사위는 전통적인 가문에서 혈통을 잇는 양자와 달리 노동력으로 가사를 돌보는 인력 충원의 역할을 했다. 물론 용모가 반듯했거나 머리가 영리했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생하던 청년이 부자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팔자가 트인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봉건사회에서 차별받아온 여성의 권리는 해방 후 남녀평등사상이 차츰 확대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서면서 급속히 신장된 여성해방 풍조에 따라 남성 중심의 호주제가 폐지되고, 자식이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요즘은 우리 정부가 세계에 유례가 드문 여성인적자원부를 두어 여성의 권리를 따로 챙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남성들이 위축되고 있는 감마저 있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가 1천억 원 대의 재력가가 딸의 데릴사위를 찾고 있다는 광고성 기사를 대대적으로 퍼뜨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여러 번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270대 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다 한다
남과 북은 21일, 송전방식에 의해 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북쪽으로 보냄에 따라 철도 시범운행에 이은 두 번째의 분단극복 행사를 가졌다. 실로 59년 만의 일이다. 이번 전력 공급량은 10만Kw급이다. 북한은 1948년 5월 14일, 남측의 요금 연체를 트집 잡아 평양-수색 변전소간 154kV 송전선로를 통해 남측으로 공급하던 전력을 일방적으로 끊은 바 있다.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남북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성공단 1단계 구역에 대한 전력공급용 ‘평화변전소’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평화변전소’로 명명된 송변전설비는 경기 파주시 문산변전소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까지 총 16km 구간에 걸친 것이다. 공사비는 350억원이 들었다. 한전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본단지 일부 입주기업에게 전력을 공급해 왔으나 이는 고압으로 보낸 전기여서 복잡한 변압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기를 보내는 방법은 배전방식과 송전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한전은 그동안 북측의 전신주와 남측의 변전소를 연결시켜 송전하는 배전방식을 채택했다. 이번의 송전방식은 개성공단에 직접 변전소를 건설, 남측의…
최근 주민 소환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몇 몇 지역에서 단체장을 소환하는 주요 근거중의 하나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결과를 거론하고 있으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처음 시행되는 ‘주민소환제가 매니페스토의 유혹을 뿌리쳐야 함’을 주장한다. 먼저 매니페스토운동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공약이행 평가결과도 단체장을 소환할 수 있을 만한 근거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이 처음 도입되어 모든 단체장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참여를 약속하였으나 선거과정에서 정책공약에 대한 합리적 토론이 미약하였으며 공약이행 추진과정과 평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성급하게 소환운동을 시작한다면 소환제도 매니페스토운동도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4기 1년차를 경과하면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 여러 단체와 기관, 언론사에서 단체장의 공약이행에 대한 합리적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환기시켜 주고 싶다. 두 번째,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어 단체장이 주민에게 위임받은 공약이행에 대한 정책집행권의 일부만을 사용한 현재시점에서는 매니페스토운동이 소환제의 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심각하게 공약을 이
매니페스토, 사실 스스로도 성공가능성에 의심이 있었다. 허나 단기간에 이 정도 반향이라면 이미 한국사회에선 매니페스토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선배가 들려준 ‘하기스’와 ‘유한킴벌리’의 일회용 기저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유한킴벌리가 일회용 기저귀를 만들어 실패한 꼭 다음 해, 하기스는 빅 히트를 쳤던 경우다. ‘적기도입’이란 말을 하고 싶다. 5.31스마트매니페스토 정책선거추진본부 사무처장으로 일하는 과정에서도 ‘운 좋았음’과 ‘적기였음’을 피부로 느꼈다. 네거티브 운동으로 일관했던 시민사회의 대안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발견한 ‘매니페스토 운동’에는 이처럼 많은 부분의 ‘우연’이 존재한다. ‘그래 시민사회 너희들의 이야기가 전부 맞는데 그렇다면 대안이 뭔데?’라 물어오던, ‘너희가 신의 영역이냐? 유권자의 선택권을 왜 강탈해 가는데?’라 묻던 유권자들에게 답하기가 녹녹치 않았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답을 쉽게 도출하지 못했다. 이런 고민 끝에 정말
조혜령 <인터넷 독자> 곧 장마철이 온다고 한다. 장마가 아니더라도 비가 오게 되면 운전자들이 운전할 때 신경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요즘 우기철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돼 빗길사고를 예방할수 있는 운전요령을 소개코자 한다. 먼저 비가 오게되면 주위가 어두워지고 와이퍼 작동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대폭 좁아지게 된다. 따라서 주행중 운전자의 시력인 동체시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주시점을 멀리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주위차량의 흐름에 맞추어 운전하여야 한다. 둘째, 비가 오는 날에는 창문을 닫고 달리기 때문에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됨을 주의하여야 한다. 다른 차에서 누르는 경적소리를 듣지 못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빗길 운전중에는 라디오를 끄거나 소리를 최대로 낮추어 외부의 소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셋째, 비가 오는 날에는 수막현상을 조심하여야 한다. 수막현상이란 폭우 등으로 10mm정도의 물이 고이는 도로에서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생겨 마치 자동차가 물위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듯한 현상이 발생하는
최근 우리 교육계의 이슈는 단연 '혁신'이다. 한심하게도 그 혁신을 지도하는 인사가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혁신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 과제는 가까운 곳에 수없이 늘려 있고, 우리는 그러한 과제들 중에서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부터 혁신할 수 있다. 생각만 바꾸면 혁신과제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정말 그런가. 혁신의 과제가 그렇게 사소하고 지엽적이어도 좋다면, 그런 것들을 변화시키는데 혁신의 이름을 빌려야 한다면, 오늘 우리가 이 시대, 이 나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우리 교육의 혁신은 혁신의 주체가 변할 때마다 그 과제도 변하여 왔다. 그러한 변화의 흐름 때문에 교원들은 혁신과제를 주체적으로 찾지 않게 되었고, ‘이번에는 또 무엇을 바꾸자고 하는가’ ‘혹 힘들고 어려운 과제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혁신, 혁신 해봤자 제대로 혁신된 것이 무언가’ 하는 비판적 시각을 표출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스스로 혁신과제를 찾으라는 요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혁신은 언제나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과 복지 수준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에 대해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목적이 낮은 임금 때문인데 고용허가제 실시로 임금과 부대비용이 추가로 늘어 업체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논리가 만연한 사회풍토상 기업들의 불만도 이해가 되지만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과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도 불과 40여년전 만해도 서독이 필요로 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주고 봉급을 담보로 4천만 달러를 빌렸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말도 통하지 않는 여자 간호사들에게 처음 맡겨진 일은 병들어 죽은사람의 시신을 닦는 일이었으며 어린 간호사들은 서러움에 울면서 거즈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체를 하루종일 닦고 또 닦았다. 남자 광부들은 루르탄광 지하 1천미터와 3천미터 사이 막장에서 1미터 당 4~5마르크를 받기 위해 뜨거운 지열을 받으며 열심히 일했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독을 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힘들게 고생하는 남자 광부들과 외국인의 시체를 닦으며 힘든 병원일을 하고 있는 어린 여자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뤼브케…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무병장수는 인류의 보편적인 소망 중의 하나요, 웰빙의 주요 목록에 속한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혹자는 잘 먹고(快食), 잘 자고(快眠), 잘 내보내라(快便)는 이른바 삼쾌(三快) 조건을 든다. 현대 과학은 소식(小食), 저(低) 체온, 적절한 자극, 성공, 긍정적 태도, 원만한 인간관계, 좋은 주거 환경 등을 꼽는다. 그러나 창조주를 받드는 기독교 신자들 중 상당수는 개개인을 창조하신 신이 각자의 수명까지 좌우하실 것이므로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기고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들은 신을 받들며 살다가 어느 때 죽든 천국으로 가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이와 반대로 운명론자들은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을 팔자소관으로 돌린다. 그들은 운명론을 강조하면서도 특별한 방법(굿, 부적 등)으로 개운할 수 있다면서 심약한 인간들을 홀려서 재물을 갈취한다. 중국 명나라 때 저명한 학자 원료범(袁了凡)은 어려서 선친을 여의고 생계를 위해 한의학공부를 하고 있을 때 역학에 조예가 깊은 선생을 만났다. 그는 몇 년 몇 월 며칠에 원료범이 어떤 벼슬을 하고, 53세 되던 해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디에서 죽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오후, 대전에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5명의 대선 예비후보들의 토론회였지만 국민적 관심은 이른바 ‘빅 2’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정책에 집중되었다. 특히 그들이 밝힌 대북관은 예상대로 반공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햇볕정책은 의도와는 달리 결과가 빗나갔다. 우리는 정성을 다했지만 돌아온 것은 핵무기였다. 이제는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방의 길로 나오라고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도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도록 보상과 제재를 적절히 사용하고 철저한 국제 공조로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겠다.”며 당근과 채찍 병행론을 제기했다. 남과 북은 종전 이후, 냉전시대를 지나면서 비록 대화의 폭은 좁지만 접촉을 지속하면서 서로 평화와 통일을 말하고 있다. 이는 남북 간에 서로 파기할 수 없는 세 건의 역사적인 문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발표된 문서가 박 정희 시절인 197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