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제17대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한창이다. 그와 관련하여 일반인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들 또한 방송·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직접 만든 동영상)’,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 등이 그것이다. 이와 맞물려 오는 4월25일은 상반기 재·보궐선거일로 제17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 불리며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포함하여 선거별로 55건의 선거를 치르게 된다. 경기도에서는 국회의원보궐선거 1건, 자치단체의 장선거 3건, 광역의원선거 2건, 기초의원선거 1건 등 6개 지역에서 7건의 선거가 확정되어 이미 선거체제에 돌입한 상태이다. 재선거는 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 부정선거운동죄, 각종제한규정위반죄 등의 순으로 아직도 기부행위로 인한 재선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궐선거는 사직(사퇴), 사망, 일반 형사범죄 등으로 인하여 공무담임권 제한을 받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의
지난 연초만 하더라도 “책임운영기관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곤 했다. 나에게 조차 생소하게만 느껴지던 ‘책임운영기관’이란 단어가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진 느낌이다. 책임운영기관이란 공무원 또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한 기관장과 임기와 경영실적 계약을 맺고, 기관장에게 인사예산 등 자율권을 부여해 운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1년 단위로 기관장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연봉 및 재계약여부를 결정한다. 이들의 신분은 공무원신분을 유지하며, 성격상 책임운영기관은 행정기관보다 더 민간화 됐지만 공기업보다는 더 행정기관에 가깝다. 일반 행정기관에서 책임운영기관으로 바뀌면 정부조직법의 제약에서 벗어나 책임운영기관법의 통제를 받게 된다. 행정기관들은 본연의 설치목적에 의거 통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행정업무가 있고, 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만으로 그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특별히 책임을 지고 기관을 운영할 이유가 없었다. 지방통계청은 소속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업무를 기한 내에 성실히 수행하면 되었다. 하지만 ‘책임운영기관제도’는 이러한 업무를…
3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 정치권의 많은 눈이 쏠렸다. 비록 ‘의석수 11’에 불과한 미니 정당에 불과하지만 호남이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이 있고, 범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의 한축이기 때문이다.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범여권이 추진하려는 대통합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에 이번 전당대회는 정가의 촉각 속에 개최됐다. 결과는 “민주당을 전혀 해체할 생각이 없다”고 공언한 박상천 전 의원이 “범여권 통합”을 강조한 장상 전 대표를 따돌리고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실제 박 대표는 선거유세 등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양대 정당으로 올라설 수 있게 하겠다”고 설파해 많은 원외위원장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당이 해체될 경우 기득권을 잃을 것을 우려한 원외위원장들의 표심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일각에선 벌써부터 ‘범여권 통합’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특히 지난 민주당 분당때 박 대표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과의 첨예했던 대립 과정을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몇 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이철환의 <연탄길>은 달동네 사람들의 가슴 찡한 사랑의 이야기를 묶은 논픽션이다. 한 남성이 식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다 캄캄한 거리에 쓰러져 있는 청년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하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사이에 아내는 애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이 살고 있는 3층 빌라 전체가 불에 휩싸였다. 아내와 애들은 집에 들어가기 직전이라 목숨을 구했고 1층에 사는 부부는 불에 타 숨졌다. 죽은 남자는 조금 전 사람을 치고 달아났던 그 운전자였다. 운전자가 무고한 시민을 치어 현장에서 즉사케 하거나, 크게 다치게 한 후 피해자를 팽개치고 달아나는 사건을 뺑소니사건이라 한다. 가해자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빨리 입원시키면 살릴 수 있는 피해자를 죽이는 결과를 빚거나, 피해자가 나중에 발견돼 치료받는다 할지라도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겨 큰 불행으로 빠뜨린다. 뺑소니사건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적용을 받지만 인도적 관점에서도 흉악한 범죄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 1부는 추돌사고를 낸 뒤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현장을 떠난 혐의로 기소된 배모(41)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창범 <용인 기흥구> FTA가 체결되던 날, 국회에서는 분양 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이 통과 되었다. 나는 건설사업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는 관계로 건설사 관계자들과 통화를 하고 난 후 지인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물론 그 주제는 당연 주택법 개정안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적잖이 놀란 것은 건설사 관계자들은 주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냉담한 반응 때문이다. 그들은 정부에서 제시하는 표준 건축비를 맞출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쉽게 풀어보자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나라는 평당 150만원에서 200만원 이내에 건축비를 맞추어 왔었다. 즉 친환경 아파트 등을 떠들어대다 보니 좋은 자제 고급 옵션 등을 선호하여 건축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15, 16년 전 아파트 건축비로 돌아간다면 표준 건축비를 정부에서 제시하는 조건에 맞추기란 ‘누워서 떡먹기’기란 식이었다. 한미 FTA가 타결되어 자유시장 원리에 의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우리의 아파트 형태는 20여년을 후퇴한 80년대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필자는 ‘황진만장(黃塵萬丈)’이란 용어를 1950년대에 지리 참고서에서 접했을 때 개념이 뚜렷이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리 교사는 중국의 북동쪽 성이나 만주에서 먼지가 바람에 날려 하늘을 온통 노란색으로 덮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 때 나는 이 말이 중국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식의 과정어법이라고만 짐작했었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과연 중국은 황진만장의 고향이요, 황사의 주범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황사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황사는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알라스카를 거쳐 미국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지난 1일 기상당국은 우리나라의 전역에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사람들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엔 입마개를 하고 외출하거나 아예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한다. 각급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기도 한다. 비행기도 황사에 덥히면 동체가 부식되고 날개의 작동을 더디게 하여 위험에 노출된다. 항공사들은 황사를 뒤집어 쓴 비행기의 표면을 씻어내기 위해 한 번에 300만 원을 써야 한다. 올해는 유난히 덥고 대규모 황사도 여러 차례 엄습할 것이라고 중국 중앙기상대는 예보하고 있다.…
구선미 <인터넷 독자> 추운 계절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운전중 졸음이 쏟아지기 쉬운 시기가 되었다. 더구나 고속도로는 곧게 뻗은 길이 계속되기 때문에 더욱 졸음이 오기 쉽다. 순간의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졸음운전은 특히 음주운전과는 달리 경찰 단속이나 물리적 제재 같은 제약이 없어 결국 운전자 스스로 예방하는 방법 뿐이다. 운전자가 자신이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할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무리하게 운행하지말고 반드시 2시간 정도 운행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한꺼번에 장시간 휴식하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로를 더는 방법이다. 그리고 휴식 시에는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어주고 자동차의 이상 유무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게될 경우에는 바로 운전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경직된 몸을 풀어준 후에 여유 있게 운전
경기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교무실에서 많은 다른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인 여교사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았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망국의 풍조로 젖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징표요, 양심적이고 착한 국민의 마음에 비수를 꽂아 쓰러뜨리는 것보다 더 큰 비극이다. 이것은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과연 교육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한 없이 던져주는 말세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심성이 괴팍하고 비행에 물든 학생일지라도 교사로부터 기분 나쁜 대접을 받으면 욱하는 심정이 발동할 수 있음을 우리는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입학식날 이유를 밝히지 않고 조퇴하고 다음날부터 계속 지각한 고교 신입생이 잘못을 지적하면서 답변 태도가 불량함을 지적하면서 교무수첩으로 몇 차례 머리를 때린 담임교사를 교무실에서 폭행한다는 것은 세계에서 보기 어려운 폭거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다. 더구나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경기도에서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받던 중 몰래 컴퓨터게임을 하다 들켜 이를 제지하는 여고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같은해 11월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남
경기도교육청 제2청이 교내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평군 모 중학교 교장을 지난 2일자로 직위해제했다. 지난 2005년 성폭력 등 발생 학교에 대한 학교장 문책을 제도화한 이후 타 시·도에서 학교장을 문책한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경기도내에서는 성폭행이 발생한 학교의 교장에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한 것은 처음이다. 제2청은 중, 고교 교장 회의를 소집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향후 교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을 비롯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 6명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반 여학생 1명을 상습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 가해 학생 4명이 경찰에 구속되고 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가해학생들을 형사처벌하고 교장을 직위해제하는 것만으로 성폭행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폭력 문제는 사회적 해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도 교육당국과 일선학교는 학교폭력을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 성폭행 당한 여학생에 대해 “조용히 전학 가라”며 종용하거나 가해학생을 퇴학시키는 등 단순처방에 그쳤다. 몇 년 전 경찰의 대대적인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