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기도입사업에서의 비리 예방과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목적으로 2006년 1월 1일 설립된 방위사업청은 무기체계 획득과정에서의 의사결정과 사업관리내용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함으로써 청렴부문에서 최우수 정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방위사업 추진과정에서 K2 전차 엔진 성능 미흡, 유도탄 고속함의 지그재그 항해 등 국산무기체계 성능결함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산무기의 품질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군함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군함의 품질을 도약시키기 위해 1년여 간의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6월 20일 함정사업 수행절차를 개선한바 있으며, 주요 개선내용 다음과 같다. 첫째, 함정 건조과정에 소요군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에 명문화하였고, 사용자의 요구조건을 검토하는 절차(Operational Requirements Review)를 공식화했다. 이는 고객이 감동하는 군함을 건조하기 위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이해하고 품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함이며, 사용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공식적인 확인 절차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부족 국가다. 곡물, 에너지, 산업용 금속에 이르는 자원의 수입규모는 전체 수입액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비상시를 대비해 곡물, 산업용 금속, 원유등 종류별로 비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가 급등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한창이다. 비축은 시설의 유지관리와 비축 물량의 확보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7월 비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구성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제 자원 파동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모범 사례도 공유하면서 비축을 국가차원에서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9월 제2차 모임에서는 간접 비축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각 기관의 사례를 공유하려 한다. 공공비축의 효과성을 높이고 정부 재정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간접 비축의 첫 번째 사례는 민간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올해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 들이 자금을 모아서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를 구매, 정부의 비축시설에 쌓아두는 형식이다. 민간인의 자금이 쉽게 유출입될수 있도록 금융 상품인 원자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개발했다. 금융기관에서 구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ETF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면, 투자
며칠 전 관내를 순찰하다 주부들과 대화 할 기회가 있었다. 주부들은 “뉴스와 영화에 나오는 끔찍한 강력사건이 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자주들어 겁이난다”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뉴스와 영화 등에서 살인, 강도, 유아성폭행, 납치강간 등 끔찍한 사건을 접하며 느끼는 불안감을 떨쳐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치안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치안상황과 경찰관들의 헌신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니 우리 경찰을 믿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과 현장 경찰관들이 역동적인 근무사례 몇 가지를 설명해주자 주부들은 금방 얼굴에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역시 주로 경찰서 내근 근무를 하다 지구대에 발령받기 전까지 현장경찰관들의 근무실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때문에 주민들이 우리나라 치안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지구대 첫 근무 날 절도사건 현장에 나가 지구대 경찰관과 과학수사팀 형사, 형사기동대 강력팀 형사들이 감식과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조사했고 경찰서 지령실에서는 일사분란하게 지령을 진행하는 등 역동적인 근무가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새벽마다 쏟아지는 희소식들. 그동안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축복의 순간들. 모두의 화두였던 올림픽이 끝났다.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야식으로 열심히 살을 찌웠다는 게 올림픽의 역설일지 몰라도, “올림픽, 너마저 없었으면 이 열대야를 어찌했을까”하는 사람이 주위에 참 많았다. 필자 역시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고 바로 출근한 날이 이어졌는데도, 뿌듯함으로 고된 줄 몰랐다. 돌이켜보면 먼저 ‘승자’에게 눈길이 갔다. 체급을 두차례나 올리고도 “죽기 살기가 아니라 죽기로만 했다”며 거듭된 공격으로 금메달을 딴 유도의 김재범, 눈두덩이 까맣게 죽어 짝눈으로 시상대에서 웃었던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여기까지 오는 동안 멍든 곳이 어디 눈두덩 뿐이었을까), 김수녕이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그해에 태어나 24년간 금맥을 이어간 양궁의 기보배, 7만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홈팀을 제치고 한일전에서도 승리한 축구팀, 돈이 들지 않아 체조를 하게 됐으나 ‘금빛 착지’로 장밋빛 인생으로 도약한 체조의 양학선. 17명중 15명이 메달을 따며 새삼 그 재미에 눈뜨
얼마 전 여자펜싱의 신아람 선수는 온 국민이 ‘멈춰버린 1초’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이 오심사건으로 다잡은 메달을 놓쳤다. 신 선수 뿐 아니라 국민도 그 1초는 세상에서 가장 긴 1초였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그 1초라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환자를 구조하는 소방관들이 그렇다. 소방관들에게는 5분이라는 시간 안에 초기대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이 5분의 시간이 화재진압과 응급환자 구조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화재는 발화 후 서서히 확대되어 플래시오버라는 급격한 화재확산을 거치게 된다. 플래시오버를 거친 화재는 연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최성기에 이르게 되는데, 최성기에는 화재 진압이 상당히 어려우며 피해 또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화재가 발생하고 약 5분 후 플래시오버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플래시오버 발생 전에 화재진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의 경우에도 5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뇌손상을 가져와 소생의 가능성 희박해거나 회복이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응급환자에게서…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연일 최고온도를 갈아 치우며 전국 곳곳은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름철 불청객인 벌떼도 불볕더위 못지않게 기승을 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몇 해 전부터 벌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소방서에 벌집제거 신고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장에 출동하면 쏘였을 때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말벌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이런 말벌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번만 쏘여도 알레르기·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말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한다. 그리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면 안 되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킬라와 같은 살충제를 소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만일 벌
초여름 광둥성 광주에는 이미 더위가 찾아와 견디기 힘들 정도였는데, 운 좋게 제7기 광둥성공무원 경기도 연수에 참가하게 돼 즐거운 마음으로 광주를 떠났다. 상쾌하고 쾌적한 날씨의 경기도에서 4주간의 유학생활을 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의 정성어린 준비덕분에 경기도 내지는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지역풍토와 인심 등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됐다. 이곳에서 나는 아주 고효율의 서비스형 정부를 볼 수 있었다. 경기도의회, 언제나 민원실 및 남양주의 무한돌봄센터 등의 방문을 통해 경기도가 서비스 의식이 매우 강하고, 지역의 실제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메카니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회 각계각층을 위한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배분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연수를 통해 나는 대한민국의 저명한 기업들의 성공비결을 알게 됐다. LG, 삼성, 기아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기업들은 모두 한국전쟁 이후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들 대기업들의 발전여정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성공의 비결에 있어서는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기업이든 정부든 간에 그 핵심경쟁력은 바로 창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림픽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광복절. 67년 전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던 조국광복의 기쁨으로 소리 높여 만세를 외치던 선열들의 함성이 귓전을 맴돈다. 일제의 온갖 압제와 고통으로 인한 우리 민족사의 암흑기에서 어둠을 헤치고자 의연히 자기를 버렸던 순국선열, 애국 지사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과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과연 우리는 얼마만큼 계승하고 있는지, 또 우리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 광복 67주년이 되는 올해 광복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도 갈망했던 조국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그 감격과 가슴 벅차던 환희도 잠시, 우리는 이념대립으로 남북으로 분열하였고, 또 지금도 국내에서 이념 갈등으로 국론은 더욱 분열되고 있다. 왜일까? 그토록 갈망하던 독립된 조국에서 우리는 왜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하고 있을까? 그건 바로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어디론가 실종된 후 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독립투쟁을 하던 분들은 오로지 대한독립만을 위하여 의연히 모든 것을 버려가며 투쟁하였으나, 해방 후 그 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및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김철민 안산시장은 지난달 30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안산시의 화장율이 2010년말 현재 82%에 육박하고, 시장은 시민에게 닥쳐올 장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추모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사시설 건립은 시민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한 복지 혜택이므로 예정지역 주민들이 추모공원을 품어주라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똑같은 글은 8월 1일자 또 다른 일간지에 실렸다. 이 글에서 나는 예정지역 주민들은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모든 시민을 위해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김 시장은 후보지 선정과정이 얼마나 불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고 싶지 않을 수 없다. 안산시는 지난 2010년 안산추모공원 조성 사업 후보지로 지장골과 서서울 톨게이트 인근, 용틀임길, 서락골, 하늘공원, 목장길, 나봉로 등 7개소를 후보지로 압축하고, 기술평가를 통해 용틀임길과 서락골, 나봉로에 대해 주민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주민 수용도 평가 점수 35점과 기술평가 점수 65점을 합해 점수가 높은 지역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키로 했으며, 주민 수용도 평가는 직접지 설문조사 결과 찬성율에 따른 점수 15점과,
본격적인 휴가철 많은 이들이 물가를 찾고 있다. 전국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을 비롯 산림 계곡, 주택가 물놀이장에 이르기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며 북적인다. 한여름이 오면 소방당국의 생명존중 계도활동, 각 언론매체 등이 물가 준수사항들을 앞다퉈 귀가 따갑도록 전하지만 올해도 익사 사고의 아픔은 여전하다. 이는 물의 유속 등 생명을 해치는 장애물로부터 이겨내기 위해서는 구명조끼, 고무튜브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를 게을리함을 자주 접한다. 왜 이럴까. 대부분 사람은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가 되고 싶어서 일까. 물놀이 익사는 아쉽게도 흔히 발생한다. 소방청은 2009년도 68명, 2010년도 58명, 2011년도 52명으로 집계했다. 6~8월 여름 휴가기에 집중 발생했고 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최고점을 이룬다. 주 사고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 미숙, 음주 수영 순이며 장소는 하천·강, 해수욕장, 바닷가 순였다. 피해 연령은 10~20대가 가장 높았고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물속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수영능력의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또 위험한 바다·호수·하천을 피하고 수영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