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진(Billie Jean)’을 부르던 마이클 잭슨이 ‘문워크(발바닥을 붙이고 미끄러지듯 뒷걸음질하며 추는 춤)’를 선보인다. 전진(본명 박충재·26)이 “매일 따라한 춤”이라며 잭슨의 절도 있는 팔다리 동작을 똑같이 흉내낸다. 이어 뉴키즈온더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뮤직비디오를 보다 “이걸 보면 늘 닭살 돋았는데…”라고 중얼거린다. 가을의 깊은 밤, 서울 압구정동의 한 바에서 전진과 마주했다. 그의 신청곡들은 ‘댄싱 머신’ 전진에게 댄서의 꿈을 키워준 ‘로망’이었다. 98년부터 9년째 신화로 활동중인 그는 최근 솔로 가수로 데뷔, 첫 싱글 앨범을 냈다. “제 우상들을 보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노래가 좋은 건 그런 건가 봐요. 슬픔과 추억이 한꺼번에 떠오르네요.” 전진의 눈이 어느새 그렁그렁해졌다. ◇양어머니가 생모 찾아줘 전진에겐 세 명의 어머니가 있다. 생모는 전진을 낳은 후 아버지와 이혼, 그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는 두 번째 어머니를 맞았지만 다시 불화가 찾아왔다. 이 시기는 지금도 그에게 아물지 않은 상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의 어머니와 다복하게 살고 있다. “친
“체코 영화 보러 갈래?” 시네마테크협의회과 주한체코대사관은 다음달 6~13일까지 8일동안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1회 체코영화제를 연다. 영화제 상영작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으로 체코영화 50년 역사를 볼 수 있다. 상영 목록은 ‘금발소녀의 사랑’ ‘가까이서 본 기차’ ‘데이지’ ‘화장터 지기’ ‘밀란 쿤데라의 농담’ ‘목신의 매우 늦은 오후’ ‘파우스트’ ‘천국의 한 자락’ 등 8편이다. 이들 모두 주한체코대사관에서 제공했으며 ‘데이지’와 ‘파우스트’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데이지’는 지난해 여성영화제에서, ‘파우스트’는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상영작은 매일 교차로 스크린에 걸린다.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741-9782 류설아기자 /rsa@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폐막한 제5회 케이프타운 영화제(2006 Cape Town World Cinema Festival)에서 최우수작품상(Best Picture)과 최우수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했다. 케이프타운 영화제는 아프리카 최대의 영화제로 그간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왕의 남자’가 처음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22일 “‘왕의 남자’는 현지에서 두 차례 상영을 통해 180여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상영 후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지구 반대편에서 전해온 이 기쁜 소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한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의 남자’는 지금까지 도쿄 영화제, 런던 영화제, 하와이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시카고 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한편 올해 이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2005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초대받았다. /류설아기자 rsa@
동성애를 다룬 퀴어 멜로 영화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가 의미있는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개봉한 ‘후회하지 않아’는 첫 주말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영관이 불과 전국에 9개 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것으로, 독립영화 최단 기간 1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후회하지 않아’의 흥행 성공(?)은 시사회 직후 부터 가늠됐던 일이다. 11일 밤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진행된 밤샘시사회는 유료임에도 신청자가 많아 객석이 더 많은 극장으로 옮겨야 했다. 또한 이 영화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벌써 8만6천600 건이 넘는 댓글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어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짐작케 한다. 이한ㆍ이영훈 주연의 ‘후회하지 않아’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동성애 영화보다 과감하고, 대중적인 코드가 돋보인다. 부잣집 아들과 게이바 호스트의 경제적ㆍ사회적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 못지 않은 애절함을 지니고 있으며 이성간의 사랑이 갖지 않는 현실적 고통을 그려냈다. 여기에 두 남자 주인공의 파격적인 애정신이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파격적이라고 할 만
영화가 끝나도 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만들어간 커플들은 관객에게 영원히 각인된다.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과 전지현,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Mr. & Mrs. 스미스’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로마의 휴일’의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 등이 영화 속 커플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주자들이다. 이같은 인기 영화 커플 대열에 합류를 노리는 새로운 커플들이 눈에 띈다.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의 파이퍼 페라보와 마틴 핸더슨, ‘로맨틱 홀리데이’의 케이트 윈슬렛과 잭블랙이다.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두 커플, 관객에게도 그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 ‘불같은 사랑’ 끝에서 겪는 좌충우돌 커플 이야기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는 서로를 너무 사랑하는 연인 드루(마틴 핸더슨)와 줄리아(파이퍼 로리)가 주인공이다. 불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고 헤어짐, 그리고 다시 재회하기까지의 과정 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플의 모습을 그렸다. 두 배우는 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씁쓸한 그 이면의 갈등을 담담하게 표현
은~ 은한 바람이 살랑… 행~ 복한 웃음소리 깔깔… 나~ 처럼 아늑한 곳 아래서… 무~ 공해 노~오란 은행잎… 요당마을(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요당1리 소재)과 함께한 세월도 360년이 훌쩍 지났군요. 그 오랜 세월동안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을까 합니다. 제가 누구냐고요? “이 마을의 상징인 노란 은행나무랍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그러니까 약 4백여년 전에 전주 류씨 가문이 이 마을에 삶터를 꾸렸죠. 양반마을로 출발한 이 마을은 조선조 말까지 호수가 마을중심에 위치해 있고 주위에 갈대가 많이 있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이었죠. 그래서 이름도 갈대 요(蓼)에 못 당(塘)을 써서 ‘요당’이라고 불렀죠. 하지만 이 마을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제가 무럭무럭 자라나 마을의 상징이 되었고 이름도 바뀌게 된거죠. 그래서 지금은 화성 은행나무 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한 마을의 상징이 된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만들어 마을 사람은 물론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하죠. 물론 저보다 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것이 있어요. 바로 낙농업이랍니다. 요당마을은 우리나라 초창기
푸른 색 몸체를 배경 삼아 다양한 모양·색채를 가진 구름과 호흡하는 하늘. 강하게 압박하는 하늘 아래 펼쳐진 인내의 땅. 자연풍경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진오 작가가 지난해부터 하늘과 구름을 테마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하늘 노래 소리’ 연작 시리즈다. 고 작가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아홉번째 개인전을 열고 장대하게 펼쳐진 하늘과 구름을 선보인다. 이전에 그가 하늘과 땅을 1:1 화면 비율로 그렸다면, 이번에는 하늘이 땅보다 압도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등 파격적인 분할법이 눈에 띈다. 색을 조금씩 여러 번 겹쳐 바르면서 세밀함을 강조하는 한편, 화면 주요 부분을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독특한 질감을 표현했다. 조용하고 정감 넘치는 풍경이 격정적이고 장엄한 자연으로 변화한 것이 이번 개인전의 특징. 고 작가는 환경미술협회 인천시지회장,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 인천미협이사, 국제미술교류회회원, 연수문화원 출강 등 인천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류설아기자 rsa@
가수 비(24)와 미국 팝스타 겸 배우인 오마리온(Omarionㆍ22)의 듀엣곡이 인터넷에 유출돼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JYP는 21일 “16일부터 해외 블로그 및 비의 팬 사이트에 ‘맨 업(Man Up)’이란 노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되기 시작했다”며 “이 노래는 비의 솔로곡이 아닌, 오마리온과의 듀엣곡으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미공개 음원 유출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 씨가 작업한 이 노래는 비와 오마리온의 새 음반에 각각 수록하기 위해 지난 여름 녹음했다. 그러나 최종 유통 단계를 앞두고 여러 이슈가 겹쳐 프로젝트 일정이 미뤄졌다”면서 “음원이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다각적인 대응을 모색 중이다. 음원이 전달된 소니BMG와 오마리온의 소속사인 TUG에 세부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선 R&B곡 ‘맨 업’이 오마리온의 새 음반 ‘21’의 유럽 발매판 수록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피처링 레인’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대해 네티즌은 ‘그간 알고 있던 비의 음색과 다르다. 미국에 레인이란 래퍼가 있는
“오늘 연주회장이 만 명 객석이라 들었는데 천 명 정도 오셨네요. 연주를 잘 못해도 ‘국내 최고연주자들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수원시 인계동 쉬즈메디산부인과소아과병원(원장 이기호) 로비에서 17일 열린 제46회 ‘쉬즈메디정기음악회’에서 남기환(46) 클라리넷 연주자는 친절한 곡설명과 재치있는 말, 친근한 연주로 병원로비에 모인 40여명의 임산부들과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음악회는 남 연주자와 각자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장형식(제1 바이올린)과 이영(제2 바이올린), 오혜림(비올라), 황승현(첼로)씨가 올 1월 창단한 클라리넷과 현악기 5중주단 ‘모던솔리스트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됐다. 서울오라토리오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이자 연세대와 호서대, 계원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는 남 연주자를 만나봤다. “큰 연주단체가 할 수 없는 것을 (우리같이) 작은 연주단체가 스며들어 연주을 맡아야 돼요.” 네덜란드에서 지휘와 클라리넷을 공부한 남 연주자는 기존 연주회장의 딱딱함을 벗어나 격없이 관객과 교감하는 연주단 ‘모던솔리스트앙상블’을 맘에 맞는 후배들과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창고와 마굿간, 철공소 등을 개조한 현대적 감각의 연주회장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점점 추워지는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나선다. 11월 마지막 한 주 동안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음악단체들이 음악회를 마련한 것. 클래식 선율을 통해 정통 서양 음악부터 오페라와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부천필코러스와 떠나는 영화음악여행 부천필코러스는 기획연주회 ‘스크린과 함께하는 영화음악’을 27일 저녁7시30분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연다. 영화나 비디오, 공연에서 봤던 명장면들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획연주회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라이언 킹’부터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거대한 배의 침몰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영원한 사랑을 그린 ‘타이타닉’, 유쾌한 장면이 돋보이는 ‘시크터 액트’ 등의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다시 한 번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32-320-3481. 음악으로 만나는 오페라 용인시 여성회관과 문화예술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화요예술여행’이 28일 오후7시 30분에 펼쳐진다. ‘2006 감성 충전 클래식 예술제’를 주제로 매주 화요일에 선보이는 문화예술공연으로 이번 무대 타이틀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다. ‘아이다’, ‘카르멘’, ‘라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