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중소업체에게 제품 홍보는 곧 기업의 사활과 직결된다. 요즘같이 환율하락, 원자재 가격급등, 인력난, 그리고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업체에게 한가닥의 희망이다. 하지만 도내에는 지역의 제품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전시판매장이 전무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판로개척때문에 겪는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내 중소기업 3만2천여업체에서 농산물가공식품과 공산품 등 1만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내 31개 시군에서 농특산품 60개 제품을 생산중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전문적으로 전시 홍보는 물론 판매까지 가능한 별도 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도내 중소업체들은 전문적인 유통망을 갖지 못해 제품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도내에는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일부제품을 전시해 놓은 것이 고작이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3개월에 20만원정도의 부스비를 내고 수출 상담을 위해 제품을 전시해 놓았으나 이마저도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지역특색에 맞게 특화와 규모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예를들어 안산지역은 부품소재, 염색, 도금 등이 주로 생산하고 있어 이러한 제품 등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할 수 있도록하고, 여주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설치, 운영하고 있는 도 위원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어 주목을 받았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도가 설치한 111개의 각 종 위원회 중에 회의를 한번도 안한 위원회가 41개에 달한다”며 부실한 위원회 운영을 비판하였다. 지자체가 설치, 운영하는 위원회는 행정력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양한 전문적 식견과 풍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정에 반영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마땅히 설치목적에 따라 활발하게 운영되어 그 결과를 도정에 반영, 실현해 나가야 한다. 위원회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분야일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활성화되어 사업집행과정에서 시민들과의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의 지혜가 효과적으로 반영되어 사업의 효과를 높여 나가게 된다. 하지만 위의 지적대로 형식적인 위원회는 예산만 낭비하며 겉으로만 참여와 협력을 변명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지자체가 설치, 운영하는 위원회는 다음 몇 가지 유형으로 설치근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와 같이 관련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서 설치, 운영하는 위원회이다. 두 번째는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처럼 관련법은 없지만 경기도 자체 조례나 규칙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기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정보의 적절한 보존과 신속한 검색이 이루어지도록 정보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적정한 부서를 설치하여 인력을 배치하여야 하며, 정보통신망을 활용하여 정보공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공개의 의무는 이 법의 목적에 명시된 대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또한 ‘경기도 행정정보 공개 조례’를 제정, 운영하면서 도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참여와 도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정권의원과 열린우리당 노현송의원이 제기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정보공개율은 339건 중 206건인 61%로 2004년 68%, 2005년 71%보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보공개에 관한 의무이행은 행정의 입장에서는 매우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행정업무 수행과는 무관하게 생각되는 자료들을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리해야 하고 누구라도 손쉽게 접근하여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공하는 일은 분명 간단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결실과 식욕의 계절이요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며 낭만과 우수의 계절인 가을. 가을은 무더위로 고생했던 지난 여름의 끈적끈적한 기억들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의 뽀송뽀송함만으로도, 시야를 눈부시게 하는 하늘의 푸르름만으로도 자족(自足)하다. 그런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있어 가을은 또한 축제의 계절이 아닐까. 해마다 10월의 달력은 가을을 겨냥한 문화행사들로 빼곡하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시민단체에서도 가을 축제속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름하여 ‘숲속 음악회’. 행사 홍보는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와 야외에 부착한 두 개의 플래카드가 전부였다. 빳빳하고 반들반들하게 폼 나는 행사 팜플렛 대신 A4 용지 앞 뒤로 두 쪽에다 행사의 취지와 내용을 담았다. 사회는 유명 MC가 아니라 본 단체의 말솜씨 좋은 운영위원이 맡았다. 출연자들은 운영진이 직접 발로 뛰면서 섭외한, 우리 지역 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연주자, 성악가, 합창단원들이었다. 훌륭한 연주 솜씨의 출연자들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건 소정의 저녁식사비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들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해 주었다. ‘숲속 음악회’는 그 어느 성대한 음
간디에게 어느 날 한 모자(母子)가 찾아 왔다. 어머니가 간디에게 부탁하기를 “존경하는 선생님 내 아들을 좀 도와주세요.”하였다. 간디가 온화한 얼굴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예 도와드리고 말구요. 무었을 도와 드릴까요?”하고 물었더니 그 어머니가 말했다. “선생님 내 아들이 설탕을 너무 좋아해요. 설탕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하니 내 아들에게 설탕을 끊으라고 말씀해 주세요. 아들이 아무 말도 안 듣는데 선생님 말씀은 듣겠답니다.” 했다. 이 대답을 들은 간디는 한 동안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그렇다면 내가 아드님을 도와 드릴테니 보름 뒤에 다시 찾아와 주세요.”라고 말했다. 얼만 간의 세월이 흐른 후 그 어머니가 다시 간디를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물었다. “그런데 선생님 그때 처음 찾아 왔을 때에 아들에게 타일러 주시지를 않으시고 왜 보름 뒤에 다시 오라고 하셨지요?”하고 물었다. 간디가 “사실은 나도 그때 설탕을 좋아하여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아드님을 도우려면 내가 먼저 끊는 모범을 보이고 난 후에 아드님에게 끊으라고 권할 자격이 있기에 내 스스로 먼저 끊는 기간을 보름을 잡은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나는 간디의 이런 일화를 들을 때면
서민들의 바람은 소박하다. 병이 들면 적정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가계에 큰 부담없이 병을 치료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 낮다며 외국으로 나가는 부자들도 있다. 그러나 과연 의료의 산업화와 개방이 현재 의료 서비스 체계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일까. 의료시장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민간보험 도입을 포함한 의료시장 개방바람이 불고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내국인도 경제자유구역내에 설립된 외국 병원에서 자유로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영리 의료법인 설립이 허용되면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도 예외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돈 없는 서민들은 병이 들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영리 의료법인과 민간보험의 도입이 우리의 가뜩이나 열악한 공공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리라는 것도 명약관화다. 시장의 논리에 따라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영리법인으로 전환할 것이며 요양기관 당연 지정제 등 최소한의 의료보장을 위한 장치들도 폐지될 것이다. 또 민간보험이 적용되는 고급병원과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상대적으로 실력이나 명성이 떨
미국은 PSI의 흥행카드로 한국을 지목, 정식참여가 아닌 물적지원은 사실상 불참이라는 말로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한국정부의 정식참여가 현실화된다면 그 범위에 상관없이 상처를 입게 될것, 사자의 아가리속에서 무사하기를 바라는 건 너무 안이한 생각이 아닐까?
지난 9일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실시한 이후 남쪽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정치인 두 명이 요즘 눈에 띤다. 한 분은 전직 대통령이고, 다른 한 분은 현직 열린우리당 의장이다. 두 분의 노력은 모두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나서는 안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북한의 핵 무장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분명하니 북한을 설득해서 핵을 폐기토록 하는 방법 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데로 그들의 생각이 모아지고 있다. 북쪽의 표현대로 ‘미국이 너무 못 살게 구니 자위 수단으로 핵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써는 처음으로 평양에 들어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6.15남북 공동선언’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활동은 독일이 통일되기 훨씬 이전에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호네커 동독 수상을 만나 양독 통일의 기초를 닦아놓은 사건과 비교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나 개성공단 사업 그리고 금강산 관광 사업은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 햇볕정책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적극 지지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아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나이가 90줄에 닿아
상기(remembering)란 내적 성찰이나 회고처럼 평온한 행위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현재라는 시대에 아로새겨진 정신적 외상(外傷)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조각난 과거를 다시 일깨워(re-membering) 구축한다고 하는, 고통을 수반하는 작업이리라. 베트남 젊은 예술가 16인이 10월 17일부터 보름동안 안양의 스톤앤워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드로잉, 사진, 영상 작품들로 구성된 이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2006년 초반부터 시작된 ‘한+베 평화예술교류 프로젝트 ’에 참여한 예술가들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반성과 최근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라는 선정적 카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인국제결혼의 사회현상에 대한 반성 속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처음 베트남 젊은 예술가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이 프로젝트의 주제에 대해서 그리 신선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베트남과 외국과의 대부분의 교류전시 및 프로젝트가 ‘전쟁’ ‘평화’ ‘역사’ ‘아시아 정체성’ ‘사회주의’ 등의 이름이 붙은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러한 주제로 진행된…
중국 노장철학의 거두 장자(莊子)의 친구 혜자(惠子)가 장자의 부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문(弔問)을 갔다. 그런데 장자는 춤에 장단을 맞추듯 양동이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鼓盆而歌). 혜자는 장자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자는 뜻밖의 대답을 한다. “아내의 죽음에 금방은 슬펐지만 인간은 본래 생명이 없었고 형체도 기(氣)도 없었으며 나중에 기가 생기고 기가 유형으로 변하고 형체가 생명을 갖추었다가 죽음으로 바뀌게 되었으니 사계절의 변화와 같은 것이다. 아내가 죽은 뒤 천지 사이에서 편히 쉴 테니 통곡하면 천명(天命)에 통하지 못하므로 울음을 그치고 양동이를 두드린다.” 조지훈은 승무(僧舞)를 이렇게 묘사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빈 대(臺)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중략)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經)인데,/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