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교 이용석 교사는 지난 8월 4일,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정직 3월의 징계처분을 받고 부당한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가 던진 화두는 국기(태극기)에 대한 문제이다. 교육청의 징계 이유는 그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등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교육했다’는 것이다. 이 교사 사건이 표면화 된 것은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6월, 조선일보가 ‘전교조 편향된 교육에 학부모 집단 반발’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 교사의 사례를 들며 “수업 시간에 병역 및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논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학부모들이 편향된 가치관 교육을 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의 일이다. 조선일보의 이 같은 기사는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후보들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그 선거는 보수언론의 승리로 보였다. 그가 지난 16일, 교육청으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징계의결 통보서는 이 교사에 대한 징계사유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국가공무원법 제 63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 각종 학교 행사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에게 “나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사실로 판단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관행 아닌 관행 행정에 제동을 걸었다. 재정과 조직운용에 있어 실효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내린 결단이다. 도민이 원하는 본질을 꿰뚫은 수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 지사는 후보·당선자 시절부터 강조해 왔던 재정·조직 운용의 원칙을 취임 후 그대로 적용하며 기존 관행에 젖어 있던 공무원들에게 보기좋은 ‘시범케이스’를 남겼다. 안타깝지만 그 대상은 경기도박물관 미술관개관 준비팀이었다. 수억원을 들여 일회성 행사 중심으로 개관행사를 치르려다 김 지사로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미술관개관준비팀은 당초 2억여원을 행사비용으로 잡고, 그 중 1억4천여만원을 연예인 초청 공개방송, 불꽃놀이, 전야제 등으로 부대행사를 준비했었다. 김 지사는 관계자들이 예산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직접 “일회성 예산은 전부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 “ ‘쟁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않느냐”고 호되게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미술관개관 준비팀은 결국 부대행사 비용을 전체 삭감하고 총 행사예산 6천만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김 지사는 줄곧 “불가피한 예산이 아니라면 행사예산 등은 과감히 줄여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곳에 중점적으로 쓰겠다”며
아내와 두 손을 꼭 잡고 영화관을 찾은 것도 내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말과 한 소녀의 만남을 통해 자연과 영혼을 교감하는 순수한 사랑의 메시지로 승화된 감동의 휴먼드라마 ‘각설탕’의 또 다른 만남은 2주가 지난 지금도 신선한 감동의 선율로 내게 남아있다. 아내와 각설탕을 만난 것은 배우나 감독 등 일반적인 요소보다는 영화포스터에서 느낀 신선한 배우의 이미지에 매혹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영화는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곁에서 보고, 느끼며, 성장한 탓인지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함께 살아간다. 일찍 엄마를 잃은 시은이의 아픔과 애지중지한 장군에게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천둥이’의 운명과 같은 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모습을 시은과 천둥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은의 忍苦속 지도 아래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되지만, 기쁨과 영광 뒤에 아픔의 시련을 끝으로 그랑프리라는 대회를 끝으로 반전의 죽음을 천둥이 맞는다. 도무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말 앞에서 전신의 울음이라도
건설교통부가 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국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 12만9천건의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을 25일부터 공개했다. 아파트 시장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어 부동산 투기를 막고 건전한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다. 이로써 호가나 담합에 의한 인위적 가격 조정행위는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와 중개업소, 시세 제공업체 등의 실체 없는 호가와 인위적 가격조정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거래는 없으면서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 왜곡현상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실거래가의 공개는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집값의 하향 안정세를 유도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가격협상이 이루어지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실거래가는 “과연 믿어도 되는가”하는 의문의 목소리들이 나올 정도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건교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주요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올 상반기에 평균 14.4% 떨어졌으며, 특히 ‘버블 세븐’ 지역의 40평형대 이상 고가 아파트값은 22.4%나 급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물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아 비싼 교육비를 들여 가르친 후 노후에 자녀들에게 얹혀 살려는 생각을 아예 접어버린지 오래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초해되는 저출산 현상은 사회의 보건. 의료수준이 높아지고 국민 개개인이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쏟은 데서 오는 노령화 추세와 맞물려 사회의 역동성을 박탈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이 27일 집계한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1일 현재 도내 초등학생 수가 96만6천347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97만9천630명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여 2004년 3월 1일 기준 99만6천928명보다 1만7천298명이 줄어든 바 있다. 그렇다면 이제 도내 초등학생 수는 연례적으로 줄어드는 국면을 맞을 우려도 있다. 누구나 아다시피 초득학교는 공교육의 첫걸음에 해당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와 덕성을 배우고, 국어를 비롯하여 영어 등 언어 능력을 향상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중도적과 협동정신을 타득하고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를 초등학교 과정에서 접한다. 그런데 초등학생
진정한 된장녀들
지방의회의 기초의원까지 정당 공천제를 도입하여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 속에 막을 내렸던 5.31 지방선거. 선거는 야당의 일방적인 승리와 여당의 속수무책 패배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제1야당에 몰표를 몰아주었던 지지자들마저도 한편으로는 지나친 쏠림 투표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분위기였다. 이제 그로부터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3개월은 그 쏠림 현상의 후유증을 논할 만큼의 물리적 시간이 못 되어서인지 아직은 새로이 출범한 민선 4기 지자체와 관련한 특별한 쟁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현단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쏠림 현상의 후유증을 미리미리 예방하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그 예방과 견제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일까? 지역 정치인, 지역 언론, 지역 전문가, 지역 NGO 등이 거론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다수의 일반 주민들이 가장 손쉽게 자발적으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지방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이 바로 지역 NGO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민이 지방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없는 건 아니다. 주민제안, 주민투표, 주민소송, 주민소환 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주민투표, 주민소송,…
그렇게 짖었건만...
열흘 남짓 미국을 여행 중이다. 로스엔젤리스에서 시작하여 애틀랜타를 거쳐 지금은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다. 내일 모래면 뉴욕으로 옮겨간다. 미국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다.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에서 부러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마을마다 지역사회마다 갖추어진 도서관이다. 비록 시골을 가도 웬만한 마을에는 반드시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도서관들이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이 휴식하며, 대화하며 지적인 양식을 채울 수 있는 문화공간을 겸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란 나라도 문제가 많은 나라임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미국 사회가 그 바탕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이런 마을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독서 문화가 큰 몫을 감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요즘 지방자치가 활발하여지게 되면서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각 지방 정부의 청사를 짓는 일인 듯 싶다. 어느 지방 도시는 시장실이 재벌의 사무실처럼 호화롭고 요란스러워 말썽이 일기도 한다. 나는 그런 유행이 지역 도서관을 짓는 쪽으로 바뀌어져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책 읽기를 게을리 하는 국민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