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제정되어 올해 6월 시행에 들어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과 현실의 먼 거리처럼 법과 현실의 거리도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왕의 문화 관련 법안처럼 관이 주도하는 정책에 머무는 것이 아닌가,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과 맞지 않는, 듣기 좋은 조합어가 아닌가, 생존에 허덕이는 사람들과는 관련 없는 것이겠지 등등 우려와 비판의 소리가 크다. 그러나 법의 제정과 시행은 결말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란 국민이 문화예술교육을 받고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이다. 정부기관과 각 전문가들의 70여 차례에 걸친 공청회와 연구, 협의의 과정을 통해 법안이 발의된 지 2년 여 만에 시행하게 된 이 법의 우선적인 가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가 인정된 것이라는 점에 있다. 이 법안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수법인화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그 임무와 비전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삶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열린 문화공동체 구현’, 즉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며,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경험할
지난날엔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 따기가 마치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요즘엔 몇몇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곧잘 따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알맞은 종목들을 집중 개발하여 훈련한 덕분이다. 태권도, 쇼트트랙, 양궁 등이 그런 종목이다. 이런 발상과 전략은 비단 스포츠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만사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요즘 대학에 지원할 때에 인기학과라 하여 의대, 법대에 많이 몰려든다. 그러나 나는 주위의 젊은이들에게 비인기학과(非人氣學科)를 지원하라고 권한다. 그런 선택이 장래의 성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비인기학과로 진학하여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성공의 길은 저절로 열리기 마련이다. 1등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다. 스포츠로 말하자면 출전 선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1등 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에 혼자 출전하게 된 종목이라면 무조건 1등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정책을 세울 때에 ‘이것만은 한국이 제일이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도 국제시장에서 ‘이 제품만은 Made in Korea를 따라 갈 방법이 없다
57년만의 악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연 4.25%에서 4.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현재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콜금리를 인상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말하자면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반드시 더 올릴 필요가 없다 할지라도 향후 경기둔화가 빠르게 나타날 경우 물가압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기회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러나 경기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보는 중앙은행의 시각은 자칫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한은은 발표문을 통해 “건설투자가 부진하지만 수출은 꾸준히 늘고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설비투자 또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분적인 불균형이 없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올 1분기 1.2%에서 2분기에는 0.8%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는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수주마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건설투자가 살아날
현대사회는 문화사회이다. 21세기를 말하면서 문화를 빼고 가능한가? 답은 불가능이다. 모든 것이 문화이고 모든 사람이 문화인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독서량은 11권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평균치가 상승한 것은 일부 다독층의 영향이고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23.7%에 달한다. 또한 영화 관객 1천만명 시대에도 연간 1~2편의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고 오페라 공연이나 전시장에 한번도 안 가본 경우가 반이 넘는 실정이다. 문화는 평등해서 누구나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과 정성이 함께 해야 한다. 국민들의 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바로 공공문화기관이고 시설이다. 근간 도내 문화인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있다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와 경기도문화의 전당 사장 공개채용 건이다. 두 기관에 과연 어떤 사람이 수장이 되어 민선 4기 경기도의 문화복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최초인 1997년 7월3일 설립되어 내년으로 설립 10돌을 맞는 경기
청교도 운동은 1560년에서 1700년에 이르는 동안에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지에서 전개되었던 신앙 운동이자 사회 개혁 내지 청치 개혁 운동이다. 청교도(淸敎徒)를 영어로 ‘Puritans’라 쓰는데 ‘깨끗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그리고 그들을 또 다르게 부를 때에 ‘Precisians’라 하는데 ‘투철한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청교도들의 공통된 생각은 종교개혁 이후 개혁이 시작된 교회를 좀더 철저하게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운동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운동을 영어로 표현할 때에 ‘Reforming of Reformation’이라 하여 종교개혁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이(解弛)해지고 변질되어 가던 때에 개혁 운동을 개혁하자는 뜻을 품고 일어났던 운동이다. 청교도 운동의 근본정신을 정치와 혁명에 적용하여 성공시킨 인물이 크롬웰(Oliver Cromwell)이다. 크롬웰이 영국 의회와 청교도들로 구성된 신진 개혁 세력의 지도자가 되어 왕실과 국교회 세력으로 구성된 수구 보수 세력을 격파하고 청교도 혁명을 성공시킨 후에 영국의 통치자가 되어 청교도의 신앙 원리들을 국가 통치에 적용하여 오늘날의 영국 국민성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청교도들이 추
봉숭아경로학당
한나라당 강재섭대표가 지난 10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호남인에게 사과발언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전신 정당 시절부터 최근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에 이르기까지 호남분들을 섭섭하게 해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는 2007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의미를 함의하고 있긴 하지만 동서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일단 환영할만한 발언이다. 강재섭대표가 사과 대상으로 언급한 문제는 세 가지이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첫째는 근대화 과정에서 호남지방을 소외시킨 점, 둘째는 여당 시절 인재 발굴에서 호남을 차별했다는 점, 셋째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아픈 기억이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평소 영남정권에 대하여 가슴에 묻고 살아온 호남인의 한을 집약한 표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표현 방법이 마치 일본 왕이 한국인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 것처럼 어쩐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뜨뜻미지근하여 통쾌함이 부족하다. 근대화 과정에서 호남을 소외시키고 인재발굴에서 호남인을 멀리한 행위는 동족에 대한 일종의 범죄이다. 일제치하에서도 없었던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폐악이었다. 손바닥만한 좁은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폭거였다. 바로 이런 일들
액세서리
최근 폭염으로 전국이 끓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쯤 구리시에서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약수터에 물을 뜨러갔던 주민이 물을 마시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4시18분쯤 제주시 도남동 소재 어린이놀이터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모씨(48)가 30도가 넘는 폭염을 견디지 못해 숨졌다.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노인 등 노약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계에서도 세계 유수 언론들이 폭염으로 30여명이 사망한 것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폭염특보제 시행 등 대국민안전시스템을 운영, 기상이변으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상이변에 대한 태풍과 폭우에만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상이변으로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국민들의 폭염 대처방법 등에 대한 대국민홍보는 전무하다. 일선 기초단체들도 폭염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은 6월말부터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수준에서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폭염 이렇게 대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