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아니 않았다. 표정과 몸짓에서 뿜어나오는 기운 역시 나이를 의심케할만큼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여운’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19일 개봉한 ‘폭력써클’(감독 박기형,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수작임이 확인되면서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극중 악한을 연기한 연제욱(19)이 부상하고 있다. ‘폭력써클’은 선량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원치 않는 폭력에 휩쓸리면서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 연제욱은 고등학생이지만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는 한종석역을 맡아 냉기가 서늘하게 도는 ‘나쁜 놈’을 연기했다. 관객이 절로 두려움을 느낄 정도. 연기가 너무 생생해 실제 ‘근본’이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1987년생이니 만으로 아직 10대인 그는 작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2’에서 장난기많고 소심한 고등학생 고상필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올 2월까지 1년간 출연했다고 하니 10대들에게는 낯이 익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가 ‘폭력써클’에서 180도 변신한 모습을 훌륭하게 선보인 것. 놀랍고 대견하다. “부모님이 시나리오를 보시고 ‘제욱아 이런 연기할 수 있겠니?’라며 걱
내달 17일부터 앙코르 공연되는 뮤지컬 ‘그리스’에 개그맨 홍록기와 가수 박혜경이 출연한다고 오디뮤지컬컴퍼니가 23일 밝혔다. 8월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나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엄기준, 김소현, 이필승 등 8월 공연 출연진에 개그맨 홍록기, 가수 박혜경 등 새로운 스타들이 가세한다. 홍록기는 2003년 ‘그리스’ 초연과 ‘록키호러쇼’ 등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해왔다. 박혜경은 작년 ‘마리아 마리아’에서 여주인공 마리아 역을 맡으면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 공연에서 홍록기는 케니키 역을, 박혜경은 리조 역을 맡아 커플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획ㆍ제작 오디뮤지컬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컴퍼니원. 연출 이지나. 12월25일까지. 4만-6만원. ☎1588-5212. /연합뉴스
음악신예들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의미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인재 발굴육성과 음악인 저변확대를 목표로 한 제12회 전국수리음악콩쿠르의 입상자들이 24일 오후 7시30분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서는 것. 이번 입상자 음악회에는 테너 허남원(성악 대학일반 남자부 1등), 피아노 전영광 (피아노 고등부 1등), 피아노 이섬승( 피아노 대학일반부 2등), 소프라노 양제경(성악 대학일반 여자부 2등)이 오른다. 또 한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유영재 교수가 지휘를 맡아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이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카다잔 두순(KDCA;Kadazan Dusun Cultural Association)회장단(회장:Datuk Joseph Pairin)과 사바주 교사 및 학생들 30여명을 지난 19일 경기도에 초청해 양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청소년문화 국제교류 사업을 열고 있다. 재단을 방한한 KDCA의 회장단, 학생·교사방문단은 두 단체의 활동 소개를 통해 활동목표를 공유하고 지난 3년간 국제교류 사업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20일에는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 및 관광청 등 관계 기관 담당자들과 국제교류의 의의를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역, 자치주, 민족, 국가 등 다양한 단위의 아시아 다문화교류와 동반자 의식 형성 목표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내 청소년들에게 나라 안팎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춘 전문위원은 “교류사업이 발전해 도내 청소년들이 지구촌사회를 위한 다양한 국제자원활동가로 양성될 수 있도록 ‘국제볼룬티어예비학교’를 아시아지역에 설치하여 국제적 감각과 언어로 양성훈련을 받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
부천시 원미1동사무소에 자리잡은 여성청소년센터(관장 곽병권) 가족도서관 ‘보물단지’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4층 소공연장에서 27일 가족인형극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공연한다. 인형극회 ‘하·나·리’가 서보이는 이 공연은 부천시민 누구나 선착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가족도서관 보물단지는 도서대여, 또바기, 독서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문의)032-665-0922./류설아기자 rsa@
서양 뮤지컬의 홍수 속에 우리의 가락과 멋을 녹여낸 토종 ‘우리의 것’이 선보인다. 춘향전과 심청전을 새롭게 재구성한 창작음악극 ‘인당수 사랑가’가 바로 그것.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27, 28일 이틀간 공연되는 인당수 사랑가는 서양의 연극형식과 음계에 따라 만들어졌으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장르로 재탄생했다. 심청전의 공간적 배경인 인당수와 춘향가의 대표곡인 사랑가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 국악기를 활용했고 신디사이저와 첼로를 이용해 현대음악과의 조화를 꾀했다. 또 창극의 도창, 꼭두각시 놀음을 연상시키는 인형 등 새로운 실험과 전통의 재해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눈먼 아비 심봉사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 춘향이는 사또 아들인 몽룡과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과거에 급제하면 인당수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신관 사또 변학도는 춘향에게 반해 애틋한 사랑을 호소하지만 몽룡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외면한다. 하지만 몽룡이 장원 급제 후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춘향의 장례식에 뒤늦게 도착한 몽룡은 춘향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익숙한 소설 두 편의 공간적 배
60년대 말 한국 군의 베트남 참전으로 시작된 두 나라의 인연의 굴레는 좋은 관계라기보다는 악연으로 점철돼 있는 듯하다. 전쟁이란 미명으로 행해진 민간인 학살, 그리고 최근 먼 타향으로 돈 벌러온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권탄압 등 오랜 역사에서 군림을 당해온 우리가 유일하게 약자 위에서 군림한 시대적 상황을 즐겼던 나라 베트남. 그래서 양국간에는 구원을 풀고 새로운 발전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갖가지 대안들이 시도되고 있다. ‘한국 베트남 평화예술교류 프로젝트-평화위를 걷다’도 이 같은 대안들 가운데 하나이며 두 나라 관계를 이해하는 단초다. 안양 보충대리공간서 31일까지 ‘안녕! 내사랑展’ ‘전쟁속 평화 메시지’ 신세대 16인 작품 전시 31일까지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에서 열리는 ‘Xin Chao! 리 후앙리의 ‘얼굴 이야기’ My Darling(안녕! 내 사랑)’ 작품전은 한국과 베트남의 굴곡된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다. 특히 한국처럼 남북 상잔의 아픔을 겪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평화’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사진, 비디오, 설치작품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에서는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활
부산영화제가 이 만큼 사랑하는 배우가 있을까. ‘탤런트’ 김지수가 ‘영화배우’로 영역 확장을 시도한 후 유난히 부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영화 데뷔작이었던 ‘여자, 정혜’가 2004년 이 영화제에서 소개되며 단박에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는 ‘가을로’가 영화제 개막작으로 뽑혀 그는 유지태ㆍ엄지원과 함께 개막식때 맨 마지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당당히 레드카펫을 걸었다. 출연작 세 편 중 두 편이 부산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것. “너무 좋게, 좋은 시선으로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좋은 평가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지만 제 입으로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고 봐요.” 최근 배우들 사이에서 영화와 TV 드라마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영화배우의 드라마 진출은 활발해도 탤런트의 영화 출연은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김지수처럼 오랜 기간 TV에서 견고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연기자에게는 넘기 까다로운 벽이다. 그럼에도 그는 영화계에 빨리 뿌리내린 편. 김대승 감독은 김지수를 두고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어가는데 믿음이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서히 ‘가을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로망스’에서 보여준 비현실적인 사랑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2000년대 한국 멜로영화 10편을 상영하는 ‘티어스 인 스폰지하우스(Tears in Spongehouse)’가 압구정 스폰지하우스(www.spongehouse.com)에서 26일부터 11월8일까지 열린다. 상영작은 ‘너는 내 운명’ ‘로드무비’ ‘봄날은 간다’ ‘사랑니’ ‘클래식’ ‘동감’ ‘순애보’ ‘번지점프를 하다’ ‘시월애’ ‘파이란’. 행사 기간 감독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관객을 직접 만나는 감독은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27일 오후 9시),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28일 오후 9시), ‘시월애’의 이현승 감독(11월5일 오후 1시30분), ‘순애보’의 이재용 감독(11월8일 오후 9시) 등 네 명. 이들은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연합뉴스
파란 하늘은 끝없이 높고 싱그러운 바람이 정겹게 느껴지는 요즈음 가족동반 바깥 나들이가 무척이나 즐겁다. 그러나 즐거운 나들이에 흠뻑 젖어 자칫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그 댓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울긋불긋 멋지게 물든 산과 들, 그 화려한 한 폭의 수채화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가을철 질병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유행성출혈열 호흡기 통한 ‘급성열성 감염증’으로 치사율은 6%로 높아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신증후근출혈열이라고도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나 서울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열성감염증이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주로 발병한다. 등줄쥐의 건조된 분비물 속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와 발생한다. 평균 2, 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감기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치사율은 약 6%정도로 높다. 방치하면 뇌출혈, 폐부종, 호흡부전, 급성신부전증, 저혈압, 쇼크 등으로 숨질 수 있다.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예방접종 백신이 있다. 예방법은 나들이에서 야외에 앉을 경우 반드시 돗자리, 신문 등 풀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깔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집에 돌아와서는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