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열차 고속철(KTX)이 개통된지도 8개월 째가 된다. 서둘러 개통하다보니 예상밖의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엊그제는 시속 350㎞ 주행에 성공해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의 고속 열차 보유국이 됐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상당한 진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일본이 탄환열차 ‘히카리(ひかリ:빛)’를 개통시킨 것이 동경 올림픽 개막 직전인 1964년 10월 1일이었으니까 올해로써 40주년이 된다. 당시 도쿄에서 신오사카(新大阪)까지 220㎞로 달려 4시간이 걸렸었는데 노조미(のぞみ:희망)가 등장한 현재는 270㎞로 2시간 30분에 달린다. 신칸센의 자랑은 크게 3가지다. 하나는 안전이다. 40년동안 41억 명을 실어 날랐는데 열차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단 1명도 없다. 다음은 운행시간의 엄수다. 2003년도의 1개 열차당 평균 지연시간은 0.1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는 태풍이나 대설 등 천재지변에 의한 지연분까지 포함되어 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철재 차량을 알미늄 차량으로 개량해 25%를 가볍게 했다. 세번째가 서비스다. 최근에는 ‘익스프레스 예약제’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예약과 해약이 가능하다. 익스프레스 카드 가입자만도 24만명에…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 아무리 뜻이 좋고 나라를 위하고 임금과 사직의 보존을 위한 말이라도 자주 간언(諫言)을 하면 곤욕을 치른다고 논어에서 가르쳤다. 이의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수평관계인 친구 간에도 충고를 자주하면 사이가 소원해 진다고 덧 붙였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충언이나 고언을 하되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상식적인 얘기이나 범인에게는 지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물며 상하관계에 있는 2인자에서야 삼가함이 오죽하겠는가. 이조 선조 때 조광조는 나라를 어지럽힌 훈구파 들을 몰아내기 위해 선조에게 자주 간하다 미움을 사 거꾸로 실각했다. 중국의 유소기와 임표는 2인자의 위치를 망각 모택동과 맞서다가 죽임을 당했다. 모두가 국가를 위하고 주군을 위한다는 충정이나 도가 지나쳤던 것이다. 2인자 노릇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들어내지 않으면 무능하다는 조롱을 받을 것이고 조금만 실적이 부각되면 윗사람을 능가 자리부지가 어렵다. 때문에 처세의 달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인사가 살아남기 마련이다. 명재상으로 지금까지 추앙 받는 황희는 고려 말부터 조선조 세종에 이르기까지 2조(祖) 4임금을 모시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다. 중국 근대화의 문을 연 주
포천시 공무원들이 뇌물을 챙기다 적발 돼 세모 관가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포천시 고위급 공무원 등 4명의 공직자들이 관급공사 수주를 미끼로 해당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업자와 함께 구속되었다. 아직도 뇌물수수의 고전적인 관행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포천시 산업도시국장인 구 모씨(57ㆍ4급)는 지난 2001년 포천시 수도사업소장 재직시 영북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계약을 맺은 K사 등 2곳의 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명목으로 1천 200만원을 받는 등 2천 200여만 원을 챙겼다. 또 함께 구속된 박 모씨(43ㆍ경기도청 6급)는 지난 2001년 11월 환경부 지방양여금 보조신청과 관련 2천만 원을 받아 구속되었고 전직 공무원 정 모씨(45)는 98년 6월부터 2000년 말까지 포천시 수도사업소에 근무하면서 소홀ㆍ이동ㆍ일동 하수종말처리시설공사 설계용역을 체결한 N사 등 2곳으로부터 5천여만 원을 수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허 모씨 등 업체 대표 및 관계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과거 건설현장에서의 뇌물수수는 개연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의혹의 초점이 되어왔다. 그것은…
경기도 인구의 평균 연령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평균 연령은 2001년 당시 31.4세였는데 2002년에 31.9세, 2003년에는 32.3세로 최근 3년 사이에 0.9세가 높아졌다.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는 것은 1천 20만 6천851명의 도민 평균 나이가 그만큼 늙어졌음을 말한다. 인간은 어차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구나 태어 나면서부터 늙게 되고, 병을 앓다가 인생을 마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국가 또는 지역사회는 개인과 달라서 평균 연령은 젊을수록 좋다. 그래야만 생산성과 경제성이 높아지고 역동성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경기도는 해마다 늙어가고 있다. 이는 경기도가 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는 반증인 동시에 이른 바 소자화(少子化) 시대가 몰고온 필연의 결과다. 따라서 평균 연령 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시대 현상으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경기도를 보다 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내놓은 산아(産兒)권장정책을 적극적으로 원용(援用)해가면서 경기도 나름의 ‘젊은 도 만들기’에 힘써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특히 도시에 비해 훨씬 높아진 농업지역의 평균 연령을 낮추는 일은 시급하
경기도가 연초에 내걸었던 일자리 창출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만 하다. 경기도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활기를 보여 25만 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 실업자 구제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도가 청년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단기 실업대책은 대상자들의 관심저조로 실효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는 연초에 일반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구, 아파트형ㆍ개발입지공장을 비롯하여 도로ㆍ교통 등 제조업 분야에서 5만 7천 978개의 일자리를 그리고 문화ㆍ교육ㆍ관광ㆍ환경 등 서비스업에서 4만 6천 146개의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다. 또 도는 신도시 개발 등 건설업에서 7만 9천 942개의 일자리를 공공부문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모두 21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밝혀 숫자상으로만 볼 때 계획대비 120%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전국적으로 불경기에 이은 실업률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늘린 것이어서 빛이 난다 하겠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산 공장들이 건설되어 5만 1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
인도양 연안을 강타한 지진 해일 쯔나미(津波)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외신은 사망자만도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여기에 미확인된 실종자까지 합치면 최종 사망자수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이번 지진 해일이 예기치 못했던 천재지변이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가혹한 형벌 같아서 증오와 분노의 감정을 삭이기 어렵다. 그러나 어차피 당한 일이다. 지금부터 지구상의 모든 국가와 국민들이 해야할 일은 지진 해일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들을 수습하고, 살아남은 이재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나와 주는 일 뿐이다. 특히 사고 당시 현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시급하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6개국에 60만 달러의 무상지원을 하고 의료진과 10만달러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999년의 터키와 대만 지진 때 지원한 10만 달러보다는 많지만 왠지 인색해 보인다. 지진 해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나라들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일 뿐아니라 중요한 경제교역국으로 해마다 상당한 무역 흑자를 안겨주는 고마운 나라들이다. 그럴진대는 절망과 비탄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한국과
도내 소비자들은 6개월 전보다 생활형편이 다소 나아졌지만 향후 6개월 간의 생활형편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달리 말하면 올 9월부터 12월까지(4/4 분기)의 생활형편은 6월부터 9월까지(3/4 분기)의 생활형편보다 조금(3P) 나아졌으나, 200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생활형편은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CSI(소비자 동향지수)가 지난 1/4 분기 72, 2/4 분기 66, 3/4 분기 63이던 것이 4/4 분기에 66을 기록함으로써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계층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전분기보다 생활형편이 더 나빠졌고, 100~200만원 이상의 소득계층은 전분기보다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 생활의 여유가 있고, 저소득층 일수록 호구지책(糊口之策)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문제는 장래에 대한 예측과 희망인데 조사 항목마다 비관적이어서 안타깝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줄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막연하나마 큰 공포감을 갖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코앞에 있는 일본이 지진 다발국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피해가 직접 피부에 와 닿는데서 오는 결과이다. 특히 일제 강점기인 1923년 9월 일본 관동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 동포에게 많은 피해와 서러움을 주었다. 지진에 의한 화재로 요코하마와 도쿄의 일부지역이 불바다가 된 것을 한국 사람의 방화 탓으로 돌려 많은 교포가 일본인의 손에 의해 피살되었다. 그 참혹한 상황은 목불인견(目不忍見) 바로 그것이었다니 치가 떨린다 하겠다. 지진으로 14만 3천여 명이 사망 민심이 뒤숭숭하다고 유언비어까지 날조하여 자국민의 원망을 돌린 술책이 야비하다.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일본인들의 잔혹성이 여기에서도 들어난다. 제1차 세계대전이후 한국을 식민지로 삼는 등 욱일충천하던 일본에 일격이 가해진 재앙인 셈이다. 지진은 세계 곳곳에 맹위를 떨쳐 많은 사상자와 재산상의 손해를 끼친다. 지난 99년에는 한국전 참전국 터키 북서부에서 강진이 발생 1만 7천여 명이 사망,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구호, 터키로부터 형제국이라는 칭호를 듣기도 했다. 며칠…
도자기 엑스포, 의료원 등 도 산하기관 대부분이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회자되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도가 운영자금을 출자ㆍ출연한 산하단체들이 자금운영을 원만히 하지 못하고 수익금 사후정산에 소홀하는 등 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관에서는 이권이랄 수 있는 매점 등 각종 시설 운영권을 임의위탁하고 있어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각종 비위사실은 경기도가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감사에 의해 밝혀졌다. 도는 금년 종합지도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도자기엑스포, 의료원 등 산하기관 8곳에서 101건에 달하는 행정상 오류(?)를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감사로 직원 70명이 퇴직 등 징계처분을 받았으며 재정적 손실도 6천여만 원에 달해 이들 산하기관의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상조치 내용을 보면 도자기 엑스포가 17건이며 이천과 포천의료원이 각각 15건, 금촌 의료원 14건, 경기관광공사 13건, 경기개발연구원 12건, 신용보증재단 8건 및 경기문화재단 7건 등으로 도 산하 전기관이 골고루 지적을 받았다. 또한 신분상 조치도 이천의료원 1
올 3월의 조류독감 악몽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다. 거의 전국에 퍼지다시피했던 조류독감은 닭과 오리의 씨를 말릴 정도로 맹위를 떨쳤고, 그 바람에 닭과 오리 농가는 물론 요식 업소까지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조류독감 공포증에 걸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 우려가 사실로 나타나 자못 걱정스럽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광주광역시 씨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인간에 전염되지 않는 저병원성 조류독감이라는 점이지만 오리와 닭에게는 치명적인 것이어서 사육농가를 긴장시키기는 마찬가지다. 긴장되기는 경기도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도에는 현재 2천700만 마리의 닭과 60만 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경기도는 즉각적인 예방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지난번 조류독감으로 피해가 엄청났던 고양·이천·안성·평택·김포·용인·화성·포천·양주 등 9개 지역에 대해 초동방역과 함께 매주 2회 이상 임상관찰을 강화하도록 했고, 이들 지역 뿐아니라 다른 지역에 조류독감이 발생할 경우 전담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검역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겨울철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