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는 지난 대선에서 각 후보가 내세운 공통공약들을 분석해 선정한 10대 정책과제를 내달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앞서 통합정부의 구성 원칙 등을 담은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1차 제안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번 2차 제안서에 담길 10대 정책은 노동·일자리, 교육·보육, 복지·생활민생, 기업활동(규제완화, 대중소기업 상생, 공정한 시장), 과학·기술벤처, 검찰·국정원 개혁 등이다. 특히 위원회는 대안 가운데 대통령과 행정부가 해야 할 일과 의회의 협력이 필요한 일로 구분해 문 대통령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6월 초 2차 제안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후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의 대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이 22일 오후 러시아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송 특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의 지방 출장 때문에 면담 일정이 늦게 잡혀 4강 특사중 제일 늦게 오늘 출발한다”고 적었다. 송 특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북핵 해결 협력, 북극항로 공동 개척, 가스·전력 등 에너지 협력, 극동지역 개발 등 북방경제 협력 비전을 잘 전달하고 의미있는 합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특사는 인천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문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인연이 있다. 대러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고양을)·박주민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됐으며,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장이 동행했다. 송 특사의 출국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특사 파견의 마지막 일정이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과 대일 특사인 문희상(의정부갑)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표적인 사회 참여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재벌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과 실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연대 활동 등을 통해 학계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 재벌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은 뒤 삼성 계열사 간 부실ㆍ부당 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참석해 삼성 공격에 앞장서며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로 불린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둔 펀드로 주목을 받았다. 장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냈다. ▲ 광주(64) ▲ 고려대 법대·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민주당 “경륜·능력에 지역안배” 한국당 “인사원칙 위배되는 것” 국민의당 “청문회서 엄격 검증” 바른정당 “전문성·능력 긍정적” 정의당 “전문성·안정 방점 둬” 여야 5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경제정책·외교안보 라인 인선과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찬사를 받을 인사”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전율이 느껴질 만한 인사로 국민에게 박수와 찬사를 받을 것”이라며 “균형과 통합을 중시하고 경륜, 능력, 지역 안배까지 고루 갖춘 인사로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품격을 높였다. 감동의 인선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위기의 한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도드라진 인선은 강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고졸신화’를 써내려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그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어려워 그는 덕수상고 재학시절인 열일곱 살에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고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공부에 대한 갈증은 8년간 야간대인 국제대(현 서경대)에 다니며 풀었다. 낮엔 은행원으로 일하고 밤엔 공부한 끝에 스물다섯 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에 합격했다. 같은 해 행정고시에도 패스해 이듬해 3월 경제기획원(EPB)으로 옮겼다. 이명박 정부에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2011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내며 기획·조정 능력을 갖추고 시야도 넓어 각종 예산과 정책을 연계해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을 들었다. 2012년 기재부 제2차관, 2013년엔 장관직인 국무조정실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때때로 여당의 정책도 반대하는 소신파라는 평가다. 모나지 않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기구의 최고위직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외교장관에 정식으로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되는 것으로, 피우진 보훈처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또 하나의 ‘유리천장’을 뚫은 파격 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14년만의 비(非)외무고시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를 거쳐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으로 특채됐다. 2005년 국제기구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이 될 때는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국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줄곧 활동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구테흐스 당시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고, 12월에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배우자 이일병 씨와 사이에 1남2녀.▲ 서울(62)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 미국 매사추세츠대 언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정의용(71)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 상임위원장은 외교부와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다자외교·통상 전문가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외무고시 5기로 외무부에 입부한 그는 외무부 통상정책과장과 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198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2004년에는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맡았다.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TRIPS) 협상그룹 의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4~2008년에는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한·미 의원외교협회 간사장, 한·파라과이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한·튀니지 의원친선협회 이사 등을 맡아 국제 의원외교 부문에서도 활약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에서 단장을 맡아 문재인 캠프 외교 정책 수립을 총괄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
범보수의 두 정당이 5·9 대선 패배를 짚어보는 백서를 만들기로 했다. 다만 백서에서 대선 패배 원인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등을 놓고 당내 분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내용이나 발간 방식을 결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당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17일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를 통해 백서를 발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서를 지역·세대별 득표율 등 객관적인 수치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당 기획조정국을 중심으로 별도의 팀을 꾸려 곧 백서 출간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18일 “대선 백서 발간은 기록 보존의 차원이 크다”면서 “패배 원인 분석도 담기겠지만, 데이터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 패배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놓고 당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촉발된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등 조기 대선의 배경을 어떻게 기술하느냐부터 시작해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대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기록한 24.0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이야기했듯 절차와 법률에 대한 것을 잘 검토해서 판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한다”는 전날 자신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그렇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라디오 사회자가) 질문에서 ‘사드를 돌려보낼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해서 그런 (모든) 문제까지 다 포함해서 절차의 문제나 법률적 문제를 잘 검토해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얘기를 했을 뿐이다. 원론적으로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촛불로 되살아나 새 나라 만들어 한국당 국민 갈등·반목 치유 디딤돌돼야 국민의당 ‘님 행진곡’ 제창 법 개정 앞장 바른정당 5·18 정치적 폄훼 다시는 없어야 정의당 국가기관 조직적 왜곡 진상조사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헬기 사격발포’ 진실 규명 약속 여야 5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인 18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된 데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당시 사망자 160여 명, 부상자 5천여 명, 그리고 아직도 찾지 못한 수많은 실종자가 있음을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며 “광주 민주항쟁의 위대한 정신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되살아나 마침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9년 만에 대통령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적으로 제창할 수 있게 됐다”며 “37년 전 광주의 슬픈 역사가 희망으로 바뀌는 서곡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당시 헬기 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