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인 사람들, 평균적인 사람들은 ‘미술이요?’하면 ‘아휴, 잘 몰라요’라고 할 것이다. 그건 누군가가 앞에 나타나 쇼스타코비치나 말러의 음악 어쩌고저쩌고할 때 사람들이 가능한 일제히 입을 다무는 것과 같은 분위기다. 그럼 ‘김창열 화백은요?’하면 뭘 그리신 분이냐고 질문이 되돌아올 수도 있겠다. ‘물방울을 그렸지요’하면 ‘아 그 줄곧 물방울만 그리신 분!’이라 할 것이다. 맞다. 1971년부터 2021년 타계하는 날까지 줄기차게 물방울만 그렸던 김창열은 우리가 미술과 예술에 대해서 알 듯 모를 듯하는 만큼, 알 듯 모를 듯하는 물방울 작가이다. 그에 대한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역시 김창열에 대해서, 미술과 예술에 대해서, 인생과 세상에 대해 알 듯 모를 듯 오묘하고 그래서 기이하게도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젊은 사유의 언어가 가득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흔히들 ‘시네 에세이’라 부른다고 하지만 공식 장르는 아니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엄밀하게 얘기하면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스토리 구성이 인위적으로 착착 이뤄진 이 작품을 만든 감독 김오안은 사진작가이자 화가이고 재즈 아티스트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김창열의 아들이다. 작품엔…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은 내달 13일 파주 디엠지생태관광지원센터 교육장에서 ‘2022 경기여성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여성, 경계를 넘어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쟁과 분쟁, 분단으로 인한 여성 폭력과 인권 문제에 대응하는 국내외 민간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경기도 정책과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경기지역 4개 여성단체(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와 YWCA경기권역협의회가 참여하며, 해외 현장활동가들이 영상으로 사례발표를 할 예정이다. 포럼은 기조발표 및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발표는 ‘디엠지에서 만나 여성평화를 이야기하자’를 주제로 정정옥 대표이사가 맡았다. 정정옥 대표이사는 “경기도는 행정구역의 약 22%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인 접경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전쟁과 분단체제 이후의 다양한 여성 폭력과 인권 의제들을 안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여성 평화와 인권 문제 해소를 위한 국내외 연대방안과 경기도의 중심적 역할을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현장 참여 또는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참여 모두 가능하며 참가…
◆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344쪽 / 1만 6800원 반값 세일? 안 사면 100% 세일인데! 여행 마니아, 돌아올 집이 없어진다 중고 거래가 취미? 팔기 위해 사지는 말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 시대를 맞아 어떻게 재산 관리(재테크)를 하고 있는가.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는 단시간에 고수익을 좇는 인스턴트 재산 관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더 해 안전하게 자산을 키워가는 재산 관리 기본기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방송 ‘국민영수증’의 금융 전문가로 대중에게 알려진 재산 관리 시사 평론가(칼럼니스트) 김경필이 직접 전하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통한 재산 관리 전략 4단계를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재산 관리 전략 첫 번째 단계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갖추는 것이다. 저자는 재산 관리의 시작은 절약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절약이 아닌, 제대로 소비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240만 원의 월급에 한 달 커피값이 40만 원인 직장인, 월급 300만 원에 벤츠를 몰고 다니는 사람 등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잘못된 소비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설적인 조언과…
◆ 챗봇(chatbot, chatter robot) → 채팅 로봇, 답벗 (원문) 백신 접종은 물론 각종 생활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해주는 챗봇이 나왔다. (고쳐 쓴 문장) 백신 접종은 물론 각종 생활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해주는 채팅 로봇이 나왔다. (원문) 시는 챗봇을 활용해 24시간 민원 상담에 나선다. (고쳐 쓴 문장) 시는 채팅 로봇을 활용해 24시간 민원 상담에 나선다. (원문) 인공 지능 기능이 탑재되면서 챗봇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인공 지능 기능이 탑재되면서 답벗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파주 출판단지에서 아트경기 팝업갤러리(반짝 화랑) ’2022 아트경기 업↑‘을 개최한다. 경기 지역 작가를 조명하고 도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그룹전이다. 행사는 지역 미술문화교류 예술박람회인 ’2022 NET FAIR – ART DMZ’의 연계 단체전으로, 올해 선정된 아트경기 작가와 과거 선정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27인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에 위치한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전시기획과 국내외 갤러리, 예술가 및 수집가, 미술관계자, 창작자 등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해설사(도슨트) 투어, 국제변호사 캐슬린 킴의 아트컬렉팅 안내 특강, 실시간 경매행사, 교류 연회(네트워킹 파티)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경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참조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시를 주제로 한 축제 ‘시가 있는 경기’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 축제는 시·문화의 장 조성을 위해 마련된 만큼, 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일에는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 전야제와 시를 공연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8일에는 백일장과 낭독 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 시를 다룬 영화 상영, 마켓과 문화체험 등을 마련했다. 행사는 광명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도 참여하여 각 지역의 시인을 다루는 전시와 공연을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에서는 기형도문학관의 기획전시 ‘사진으로 보는 기형도’와 기형도 시인의 작품 ‘빈집’을 모티브로 한 김묵원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아트 공연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개최한다. 의정부문화재단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시를 멋 글씨(캘리그라피)로 담은 ‘천상병 시화전’과 천상병 시인의 동심을 이끌어내는 공연 ‘천상병 동심놀이’를 선보인다. 한편, 축제를 기념해 경기도 시인 40명의 시를 엮은 시집 ‘마음과 엄마는 초록이었다’도 출간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은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28일 소잉팩토리 수원점과 함께 운영한 SUMA 액션위크 ‘드르륵 프로젝트’를 성료했다. 미술관 홍보를 위해 사용됐던 폐현수막을 재봉틀을 이용해 장바구니로 새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총 16명이 참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현령(34) 씨는 “미술관에서 관람했던 전시의 현수막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장바구니로 바뀌어 리사이클링에 참여할 수 있고 재봉틀을 처음 접하는데 (전문가가) 쉽고 재밌게 알려주어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진엽 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기업과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관람객 창출과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과학기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 이하 연구소)는 김치의 과학, 역사, 문화, 산업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단행본 ‘김치에 관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발간했다. 이 책은 발효과학의 우수성과 김장문화의 가치를 증명하고 김치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1부 ‘김치의 과학’에서는 김치의 발효과정에 담긴 놀라운 비밀과 건강기능성에 대해 다뤘으며, 2부 ‘김치의 역사’ 및 3부 ‘김치 속 문화’에서는 김치의 지나온 세월과 문화적 고유성을 소개했다. 4부 ‘김치와 산업경제’ 및 5부 ‘김치의 맛’에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과 김치산업의 현주소를 상세히 짚었다. 연구소 세계 홍보대사를 맡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 종주국의 국민이라면 우리 스스로가 김치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하기에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장문화와 김치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해춘 소장은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김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앞으로도 김치의 과학, 산업, 문화 측면의 활발한 연구와 홍보활동을 통해 김치의 가치를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책은 오는 10월 1일 정식…
국내 연구진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 부위를 밝혀냈다. 28일 분당 차병원 측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와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교실 배종원 교수, 정혜연 연구원 연구팀은 뇌의 섬엽과 뇌활·분계섬유줄, 뇌량, 쐐기앞소엽의 변화가 행복감을 변화시키는 데 연관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상혁·배종원 교수팀은 건강한 뇌 구조를 가진 70명의 뇌를 구조적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해 ‘복셀기반 분석기법으로 행복감 척도 점수와 회백질과 백질 구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또 행복감 점수와 뇌 백질 부위의 분할 비등방도(FA) 값을 측정, 분석했다. 그 결과 행복감을 많이 느낄수록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는 넓고, 뇌활·분계섬유줄, 뇌량, 쐐기앞소엽 백질 부위의 FA값은 낮게 측정됐다. 반면,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가 적을수록 백질 부위 FA값이 높을수록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을 확인했다. 쐐기전소엽이 해당되는 내정상태회로 연결을 감소시키면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뇌가 쉬고 있거나 특정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창간을 주도한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다음 달 1일 600호 기념 특대호를 발간한다. 1972년 10월 통권 1호를 펴낸 지 50년 만이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척박한 땅에서 움튼 한 권의 시대정신은 반세기 동안 꿋꿋이 같은 자리를 지켜냈다"며 "2022년 10월, 이제 육백 번째 문을 연다"고 밝혔다. 문학사상은 현대문학, 창작과비평 등과 함께 한국 문학계를 이끈 대표 문예지로 반세기를 보냈다. 이어령 전 장관이 창간호를 시작으로 13년간 주간을 맡았다. 600호에는 처음 마음을 새기고자 통권 1호의 창간사를 첫 페이지에 실었다. 창간사는 "상처진 자에게는 붕대와 같은 언어가 될 것이며, 폐를 앓고 있는 자에게는 신선한 초원의 바람 같은 언어가 될 것이며, 역사와 생을 배반하는 자들에겐 창끝 같은 도전의 언어, 불의 언어가 될 것이다"였다. 문학사상이 50년간 담아온 주요 콘텐츠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게오르규, 마르케스 등의 모습과 문학사상에 최초 공개된 이상의 미공개 사진, 김소월의 자필 유고시, 박두진의 미발표 시, 조지 오웰의 사진첩, 김동리와 권환의 단편소설, 채만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