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쌀쌀한 날씨 속에 스키장과 스케이트장이 속속 개장되면서 많은 스키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가족동반 나들이객이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주로 겨울철에는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된다. 이처럼 좁은 공간의 스키장 등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항상 안전사고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스키장 이용자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약80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스키장내에서의 안전사고 또한 급격히 늘고 있는 실태다. 지난 2006~2007년 시즌 스키장 부상자는 1만1천874명이고 2008~2009년에는 1만2천960명으로 약1천100명이나 증가했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스키장 등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53.7%를 차지하고 있고, 이용자 상호 충돌사고는 45.2%, 스키장내에 설치된 안전시설과의 충돌은 1.1%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스키인구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스키장 등의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모든 사고가 그렇듯이 사고 발생 뒤에야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등으로 사전예방책은 안중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나서야 한다. 장애는 ‘선천적’ 혹은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경우가 있다. 누구나 후천적 장애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기에 비장애인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당연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건물이나 시설, 그리고 주거단지 등에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법률에 의해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 사용은 정당하지 못하게 운영·이용돼 그 대상자는 천대와 소외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장애인 전용주차장은 관련 법규에 따라 장애인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총 주차면 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장애인 주차공간으로 지정하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 얌체 비장애인들은 주차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불법 이용하고 있고, 양심적인 가책 또한 느끼지 않고 있어 설치목적에 부합하는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계도를 거쳐 집중 단속을 통해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장애인들을 위한 본래 목적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고 누구든지 언젠가는 노인이 되기 마련이다. 최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통계를 보면 큰 놀라움과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가 지난 1990년 314명에서 2007년 3천541명으로 17년간 약 11.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 자살률이 매년 10.4%씩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치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 자살 증가율이며, 65세 이상의 노인 자살자는 전체 자살자의 32.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매년 늘어나는 노인자살자 문제는 쉽게 생각하고 이해할 문제가 아니다. 노인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노인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노인자살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 게 가정적, 사회적 소외감이다. 가족에게 아무 도움이 될 수 없다는 무기력감과 사회에서 필요없게 됐다는 모습에 대한 소외감으로 자살을 결심한다고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노인자살 예방을 위해 나설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공경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18일 실시된 대학입학 수능시험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조용하게 치러졌고 앞으로 수능 성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렀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속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환희와 실망감을 교차하게 하는 수능 성적이 다음달 8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험을 잘 치룬 수험생들은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우리 모두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매년 수능시험 이후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청소년 가출이고, 이 시기에 청소년들의 가출사례가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수능 후 가출하는 학생·청소년들은 그 이전보다 7~8배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수능시험 성적발표가 차츰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표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수험생 본인은 어느 정도 자신의 점수를 예상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성적표가 전달돼야 비로소 정확한 점수를 알게 된다. 이런때에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저조한 수능 점수에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실망감을…
어제 자못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제1회 대중문화예술인의 날’ 선포식이 있었기에 그렇다. 이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제정하고 32명을 시상했다. 대중문화예술상의 최고 영예인 보관문화훈장은 희극인 임희춘, 배우 신구, 성우 고은정씨가 받았다. 이 밖에도 가수, 작곡가, PD, 연주가, 만화가, 모델 등이 대통령,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표창을 각기 받았다. 현재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 뿐만 아니라 작고한 가수와 방송PD도 포함됐다. 사람을 불러 모으는 대중문화예술의 진가를 뒤늦게나마 공식적으로 인정한 자리이기에 그 어느 행사보다도 더더욱 의미가 깊다. 그동안 저질스럽다거나 이런저런 핑계로 푸대접 받아온 것이 대중문화예술 장르다. 대중은 모든 신분의 사람을 포괄한다. 각 개인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그 구성원은 서로 고립돼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사회 조직성을 갖지 않는다. 우리에게 쉽게 다가서는 것, 그것이 바로 대중문화예술이다. 내가 좋아 하는 가수나 탤런트는 라디오나 TV의 단추만 누르면 나타난다. 대중문화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라디오, TV 영화, 비디오, 잡지, 만화, 전
얼마 전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컴퓨터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말리는 어머니를 충동적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게임 중독이란, 게임을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취미생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현실의 일부로 생각하고 적용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123만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6만8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도 게임중독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의 일상이 돼 버린 게임. 친구들과 뛰어놀고 부모에게 사랑받아야 할 중학생이 게임 때문에 가족을 살해하는 심각한 상황,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져 가는 게 사실이다. 게임 중독은 아이들의 성격 자체보다 가정환경이 큰 영향을 주며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라온 아이가 게임 중독에 걸리기 쉽다. 또한, 아이들은 게임 중독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고, 오랜 기간 게임에 중독되다 보면 사람의 뇌가 연령에 상관없이 치매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게임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아이들의 중독 정도에 따라 약속…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가 올해 처음으로 18억7천여만원을 투입, 광주시와 남양주시 시설원예 각 2농가를 대상으로 ‘지열 냉·난방 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에너지 형태로 사용하는 지열은 지표면 15m 이하 지하 300m 이내에서 연중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는 12~15도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열을 시설원예 농가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녹색성장 일환과 맞물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설원예 농가에서 화석연료를 대신해 지열 냉·난방으로 대체할 경우 냉·난방비의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종합 환경 제어시스템으로 별도의 운전자가 필요 없는데다 작물의 생리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지원하고 있어 수확량 증대를 통한 직간접적인 농가 소득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은 국가보조금 60%를 비롯해 지방보조금 20%가 지원되고 있어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 농가에서는 총 설치비용의 20%만 자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지열냉난방 설치비용이 온실면적 1㏊당 기준 10억원을 상회하고…
소방안전교육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입은 사고사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또 다른 세상의 사람들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피난에 있어서 화재를 발견하게 되는 즉시 밖으로 나오면 되지 않을까? 하고 안심하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연기로 가득찬 상황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방방재청의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말까지 화재건수는 2만4천633건으로 전년(3만199건) 대비 18.2% 감소했으나 그 중 주택화재가 5천886건으로 전체 화재의 23.9%, 인명피해는 전체 177명의 사망자 중 121명으로 68.4%를 차지해 여전히 주택화재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단독주택에다 야간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감지 장치가 없으면 소중한 인명 및 재산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화재에 대해 인간의 감각에만 의존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화재를 빠르게 인식하고 경보음을 알리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름도 생소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별도의 수신기 없이 내장된 센서가 화재(열·연기)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내보내는
지난 8월 15일 대통령이 통일세를 제안했다. 통일의 중요성과 장기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분명히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연 이러한 제안이 시기적으로 적절했던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한반도 통일에 관한 절대적 명제는 반드시 평화통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력에 의한 통일은 안 된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한 쪽의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 방식도 연구결과는 물론 독일통일 사례로도 입증됐듯이 천문학적 통일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대북화해협력 기조는 북한 경제를 끌어올려, 남북합의에 의한 단계적 평화통일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도 결국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되면, 북한 주민소득을 3천불로 끌어올려 통일비용을 줄이자는 취지 아닌가? 통일세 제안이 있은 지 두 달 이상이 경과한 지난달 21일, 남북협력기금운용과 관리를 위해 설치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38억원을 통일재원 연구와 공론화를 목적으로 하는 남북공동체 기반조성 사업을 위해 쓰기로 의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문제는 남북협력기금을 통일재원 연구와 공론화…
전 세계적으로 여가는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써 통합적으로는 복지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여가 산업 역시 크게 발달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 사회도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 및 주 5일 수업제의 확대로 대중관광 시대가 됐고 제도상으로는 일단 여가 중심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여가 실태는 우리에게 드러난 표면적인 이해와는 다른 것 같다. 아직까지 한국인들의 여가 활동은 실질적으로 TV시청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구 사회에 비해 노동시간이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인들의 실질적인 여가 시간은 비교적 적다. 따라서 한국인의 여가 생활은 매우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상류층은 돈을 더 벌기보다 여가생활을 더 갖고 싶다는 비율이 62%나 되는 반면, 일반 서민층 집단은 일과 여가의 조화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위에 언급한 실질적인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한국인들은 어쩌면 상류층이 아닌 서민층이 대상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가 환경 변화에도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여행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