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방송 등의 언론에서 ‘피싱’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으며, 일반사람 누구도 이제는 생소한 단어가 아닐 만큼 사회에 많은 피해를 주고 파장을 일으킨 범죄 수법이다. 작게는 몇 십 만원에서 크게는 몇 천 만원이 넘는 이 범죄 수법은 서민의 피와 땀으로 모은 전 재산을 가로채가는 아주 질이 나쁜 ‘서민 침해형 범죄’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범죄의 유형은 계속 진화해 요즘은 문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나타났는데 피해자들은 최근 연락이 뜸한 대학 친구들 또는 지인들로부터 “입금은행, 계좌번호를 다시 알려 달라”, “부모님 병원비가 모자란다”는 등의 뜬금없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돈을 송부해 피해를 당하고 있다. 메신저 피싱(Messenger Pishing)은 타인의 인터넷 메신저 ID, 비밀번호를 입수해 로그인한 후 이미 등록돼 있는 친·인척, 지인에게 1:1대화를 시도해 금전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들 범죄인들은 1:1 대화를 통해 부모님 수술비 부족, 은행 보안카드 분실, 교통사고 합의금 등이 급하게 필요하다면서 30만원~수백 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 메신저 기능 중 하나인 ‘대량쪽지발송’을 이용해 입금은행
몇 해 전부터 ‘철쭉’에 흥미가 있어 집에서 몇 종류의 철쭉을 키우고 있다. 모든 식물들이 다 그렇지만 철쭉이라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식물로 아침, 저녁으로 관심을 가지고 온갖 정성을 들여 돌봐야만 윤기 있는 잎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철쭉은 봄에 가장 먼저 봉오리를 틔우는 매화와 진달래가 질 때쯤 5월 중순부터 6얼 중순까지 피는 꽃으로, 봄이 오기 전부터 철쭉의 꽃망울을 생각하며 가슴 벅찬 환희를 느끼곤 한다. 꽃과 나무를 키우다 보면, 온갖 정성과 노력을 들여 수확의 성취감을 느끼는 우리 농업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새벽같이 일어나 모자를 눌러 쓰고 들녘에 나가면 저녁 해가 기울 때까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일을 계속하는 것이 우리 농촌의 일상생활이다. 그 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거나 강풍이 불면 밤잠을 못 이루고 밖에 나간 자식이 돌아 올 때 까지 걱정하고 기다리듯이 들녘의 농작물들이 행여나 어떻게 될까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이런 우리 농업인의 심정과 노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최근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귀농’하려는 붐이 불면서 많은 이들이 ‘귀농’에 대해 아무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자손들이 삼삼오오 벌초를 하기위해 조상들의 묘를 찾고 있다. 그러나 벌초 길에 안전운전을 비롯해서 벌초 시 벌 쏘임 및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로 예년보다 일찍 벌들이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 수 또한 증가해 벌 쏘임 등에 의한 안전사고의 증가가 우려되므로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벌초 작업 전에는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요란한 색상의 옷을 피하고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또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뱀에 물렸을 때는 환자를 눕히고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에 물린 경우 반지와 시계를 빼는 게 좋다.…
8월 15일은 온 국민이 광복과 건국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기리는 경사스러운 날이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이 제시된 희망찬 날이다. 산업화 이후 끝없이 발전·성장할 것 같았던 세계경제가 최근 고유가, 자원의 고갈,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재앙 등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여러 위기 앞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그 와중에 산업화의 후발주자이면서 가장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경제는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전 세계적 경기침체의 고통을 가장 혹독하게 경험한 한국은 기존의 서구식 경제성장모델 후발주자의 한계를 깨닫고 지난 2008년 8월 15일 가장 먼저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발전비전을 수립했다. 그리고 만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은 전 세계적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으며, 비록 국가마다 표현방식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구촌 모든 국가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가장 빨리 달성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녹색성장의 경쟁 속에서 지금 선두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아니 여름방학은 없었다. 애초부터 방학의 의미는 ‘더위와 추위를 피해 쉬는 것, 농번기에 가사를 돌보아 주는 것,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의 방학까지 ‘학원순례’의 시간이 돼버린지 오래된 일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초등학교때 선행학습을 통해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때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적이 뒤쳐질 것이라 여기는 이유에서 이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주로 방학에 이뤄 진다. 때문에 불과 몇년 전, 초등학생의 방학숙제를 대신해주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해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켰었다. 공부하기 바쁜 방학에 학교에서 내준 형식적인 숙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졌다. 고등학생은 방학숙제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능을 앞둔 고3은 평소 일정과 다름없이 움직이고, 나머지 학년은 대게 수업과 자율학습을 합쳐 7시간 정도를 학교에 머무른다. 방학중 학교에 나가지 않는 날은 일주일 정도이다. 차라리 방학의 다른 이름을 찾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올해는 예년에 비해 폭염으로 인한 찜통 더위가 심하다. 시민들의 생활 불편함과 근무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의 폭염특보 기간 중 자칫 화재가 발생한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화재사고 유형별 통계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2009년도 화재 294건 보다 51건이 줄어든 24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전년대비(2009년도 사망6, 부상19) 부상 5명(26%)이 감소하고,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는 주택(62건), 음식점(61건), 공장(37건), 차량(26건), 기타(60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은 91건이며, 전기(77건), 방화 및 방화의심(20건) 순으로 조사됐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예방에 소홀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화재를 잠시 방심한 사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주택은 물론 아파트의 경우 주부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가스와 주방 기기 사용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집계에서 보여주듯 주택 화재 62건 가운데 전체 화재의 25%가 소
동물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인지할 수 있는 분화된 기관과 세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고 뇌로 신호를 보내면 다시 뇌는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근육세포를 움직이는 반응을 명령한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눈에 보이는 분화된 감각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 외부에서 인식된 정보를 총괄해 반응을 지시하는 두뇌도 없을 뿐만 아니라 환경변화에 대한 반응도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식물이 외부환경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떠한 생물체도 외부환경에 대한 인지나 적응을 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식물 또한 외부환경을 인지하고 이에 반응해 다양한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빛에 반응하는 굴광성, 중력에 반응하는 굴지성, 일장에 따른 개화의 조절, 종자의 발아 등 어찌 보면 식물체의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환경과의 상호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을 적절히 이용해 인간에게 이로운 최적의 산물들을 얻는 것이 크게 보면 작물 재배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감각기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 어떻게 환경변화를 인지해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식물은 분화된 감각기관은
최근 한 여중생이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생은 유서에 “친구들 3명으로부터 왕따(따돌림)를 당해 괴롭다.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는 내용을 써 놓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왕따’는 심리적 성숙이 도달하지 아니한 성인 이전에 경험하거나 쇠퇴기에 접어든 노년기에 경험할 경우 더 그 충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학급 가운데 7개 학급에서 최소 1명이상의 왕따 학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따는 집단으로 생활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경우 폭력적인 힘의 서열관계에 의해서 왕따의 주도적인 역할이 정해지는 반면,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담임선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학생이 왕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사교성을 높여주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녀를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 자녀와 친구들에게 지나친 간섭이나 과도한 친절은 피하며, 자녀와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아이를 찾아 그 부모님과 사귀어 자녀들끼리 우정이 돈독해지게…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노래방에서만 배울거야?” 올 초 개그콘서트에서 동혁이 형(개그맨 장동혁의 캐릭터)이 한 말이다. 2009년 정부가 발표한 교육 과정에 따라 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필수적으로 배우고 있는 국사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게 됐다. 학생들은 정말 독도를 노래방에서만 배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고교 근현대사 시험 중 “신라가 우산국을 정복한 이후 울릉도와 함께 줄곧 우리나라 땅이 되었음에도 일본이 자신의 섬이라고 주장하는 울릉도의 부속 섬은 무엇인가?” 라는 점수를 주기 위한 문제에서 정답률이 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를 독도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데, 국사 선택제가 된 후의 학생들의 머리에 독도는 과연 어떤 곳으로 기억 될 지 참담하기만 하다. 우리는 스포츠에서의 한일전 승리에 왜 열광하며, 일본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고 하는 사실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에 왜 분개하는가? 일본의 교육과정 또한 세계사가 필수 과목이고, 일본의 국사가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일본의 모든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국사를 선택하고 있고, 일본의 정부는 사회과교과서에서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고 기술하거나, 지도에서
최근 사람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심폐소생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아주 특별한 기술로 인식을 했다면, 이제는 일반인들도 배우기만 하면 “갑자기 심장이 멈춘 사람에 대해 실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아주 대단하게 느끼고 있음을 실감한다. 우리나라도 대학에 응급구조학과가 생긴지 벌써 15년 여가 지났고, 그동안 소방에서도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에 남다른 공을 들인 결과라고 자평해본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한계를 바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심폐소생술이 무엇인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는데 정작 ‘어떻게 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는 그동안 우리 소방의 심폐소생술 교육에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 시행 초기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하다보니 정작 심폐소생술에 대한 실습이 부족했고, 특히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눈으로 보는 교육, 귀로 듣는 교육을 많이 하게 된 것이다. 백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