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근대사회에서 여성은 전통적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 등에 얽매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체 살아왔다. 최근 들어 사회의 전반적 변화와 함께 여성을 옭아매던 이 사상들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이란 존재는 '약자'의 또 다른 이름으로 상징된다. 극단 '완자무늬'가 사회적 관습에 부딪쳐 질곡 많은 세월을 살아낸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정관념과 보수성에 대응하는 작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작은 할머니'는 여성주의 작가 고(故) 엄인희씨의 대표작을 연출가 강영걸씨가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 줄거리는 아들이 없는 집에 씨받이로 들어간 작은댁의 이야기. 작은댁이란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학대와 설움 등 자신의 사연 많은 일대기를 시집가는 손녀에게 구수한 옛이야기 들려주듯 관객 앞에 풀어낸다.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남아 선호사상의 폐단으로 인해 눈물과 회환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한을 대신하는 역사기록이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작품은 치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에는 주말을 맞아 영화를 즐기거나 야외행사를 구경하려는 영화팬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들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분야별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가장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한 인터넷서점은 '와우북(www.wowbook.com)'으로, 1천250종의 도서에 한해 '업계 최저 가격'을 선언하고 오는 16일까지 타 인터넷서점 보다 무조건 3% 이상 싸게 판매한다. 베스트셀러인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46%,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36%, 「나무」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30%까지 할인한다. 와우북 김병희 팀장은 "와우북은 인터넷서점 최초로 최저가격보상제도를 실시해 가격으로 인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해 왔다"며 "이번 행사도 고객들에게 와우북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로 삼고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YES24(www.yes24.com)'도 15일까지 '강추강추 추천도서 할인전'을 통해 편집자와 독자가 추천한 분야별 도서 1천 종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이밖에 '알라딘(www.aladdin.co.kr)'은 필수도서와 미디어 추천도서를 최고 40% 할인하고, '인터넷교보(www.kyobobook.co.kr)'는 온라인 서점 개설 6주년을 맞아 경
소설가 김연수(33)씨의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문학동네 刊)가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2003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3일 선정됐다. 동인문학상 7인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김주영, 이청준,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는 이날 낮 서울 운니동 송죽헌에서 공개로 최종 심사독회를 열어 4편의 후보작 가운데 압도적 지지로 이같이 결정했다. 4편의 후보작에는 김연수씨 소설집 외에 정영문 소설집 「꿈」과 이현수 소설집 「토란」, 김경욱 소설집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가 올랐다. 유종호 심사위원은 "김씨가 개인의 기억을 사회의 기억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이청준 심사위원은 "작품집 전체에 태작이 없으며 삶의 체온이 느껴졌다"고 각각 평했다. 등단 10년째인 김씨는 "뜻밖이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얼떨떨하다"며 "원로 선생님들이 내 작품을 좋게 보아준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씨는 1993년 「작가세계」로 등단했으며 「굳빠이 이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4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문호), "아, 행복해요. 더 꼭 껴안아주세요…. 여자란 참 이상해요. 남자에 의해서 잘잘못이 가려져요…"(경아) `별들의 고향'에서 신성일과 안인숙이 주고 받던 이 대사는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요즘 젊은이들까지도 입에 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6일 서울 예술의전당내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는 그때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 영상자료원은 올들어 여덟 번째로 마련하는 `한국의 명배우 초대전'의 주인공으로 안인숙을 선정해 대표작 5편을 6∼10일 오후 2시에 한 편씩 상영한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인숙은 63년 최훈 감독의 `부부조약'에서 아역으로 데뷔했다. 60년대 멜로물과 청춘물 등에서 해맑은 얼굴과 깜찍한 연기력을 과시하던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로 진학하면서 성인 연기자로 변신했다. 그를 70년대 `만인의 연인'으로 만든 영화는 `별들의 고향'. 신예 이장호 감독이 최인호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74년 4월부터 서울 국도극장에서 105일간 상영되면서 46만4천여 명이란 최고의 관객동원 기록을 세웠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신성일, 그리고 윤일봉과 백일섭 등 베테랑 배우들과 연기를 펼친 안인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국가 이미지 광고가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뉴스 전문 케이블 CNN을 통해 미국과 유럽지역에 방영된다고 주(駐)뉴욕 총영사관이 2일 밝혔다. 뉴욕 총영사관은 이 이미지 광고가 "한국인의 손을 소재로 한국이 달성한 역동적 발전의 이미지와 한국인의 적극적인 대외 협력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에는 박지은 프로 골퍼, 뉴욕 메츠 야구단의 서재응 선수, 장한나 첼리스트 등이 무료로 출연했다. 국정홍보처는 국가 이미지 TV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CNN 홈페이지와 게열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도 싣고 있거나 실을 예정이다.
방송위원회는 3일 유료영화채널 캐치온이 최근 방영한 영화 `돌이킬수 없는(Irreversible)'에 대해 심층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 산하 연예오락 제2심의위원회(위원장 최충웅)는 "사실적이고 충격적인 묘사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 프랑스 영화가 국내개봉당시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나 방송에서의 표현수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심의위원회는 오는 8일 회의에서 이 영화의 작품성과 유료영화 채널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심층 심의를 벌이기로 했다.
만약 지금 당신의 눈앞에 똑같이 생긴 당신의 분신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그다지 잃을 것이 없는 이 녀석이 당신 행세를 하며 이것저것 사고를 치고 다닌다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도플갱어'가 2일 오후 공개됐다. '도플갱어(Doppelganger)'는 똑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분신이라는 뜻. 주인공 하야사키(야쿠쇼 고지)는 10년 전 발명한 혈압기 하나만으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과학자. 그는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계의 핵심 기술은 사람의 의지를 로봇에 전달하는 것. 기계는 몸이 불편한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손발 노릇을 해준다. 회사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기계의 완성은 쉬울 리 없다. 계속되는 실패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하야사키. 사장은 관리직으로 보낸다며 으름장을 놓고 동료들의 기대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눈앞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나타난다. "어이, 뭐하고 있나, 한잔 하잔 말이야"라며 불쑥불쑥 얼굴을 내비치는 이 녀석의 출현에 두려워하면서도 소심한 자신과 정반대로 능글맞은 도플갱어에 익숙해져 간다. 그런 그에게 도플갱어는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주겠다는 제안
남성 듀오 유리상자의 박승화(34)가 3일 낮 1시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강민아(24)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친구소개로 처음 만나 1년여 동안 사귀어왔다. 결혼식은 곽명세 KBS 심의위원이 주례를, 탤런트 유준상과 개그맨 정성화가 1, 2부로 나눠 각각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유리상자가 직접 신부를 위해 축가를 불렀으며 2부에서는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반주로 가수 김현성과 이기찬의 축가가 이어졌다. 이 결혼식은 가수 김태욱이 운영하는 아이웨딩에서 맡아 진행했다. 두 사람은 동남아로 일주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일산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라디오 DJ 이종환의 방송복귀가 SBS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SBS 관계자는 3일 "노조 측에서 자질을 문제삼아 이종환씨의 라디오 MC 선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며 "최종결정은 안 됐지만 DJ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말 MBC FM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술 취한 목소리로 방송, 청취자의 항의를 받고 중도 하차한 그는 오는 13일 가을개편에 맞춰 SBS 러브FM(103.5㎒) `이종환의 낭만시대'(오후 10-12시)를 진행키로 내정됐었다. SBS 노조는 앞서 성명을 통해 "왜 다른 방송사에서 음주방송 등의 문제를 야기했던 사람을 SBS가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면서 "노사간 편성위원회 설치를 통해 구태의연한 편성 관행을 없애자"고 주문하고 MC선정의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