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막을 올린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3일 현재 11일간의 일정 가운데 70% 이상을 소화하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은 당초 1년 계약을 하고 베를린 영화제에서 베니스로 말을 갈아탄 모리츠 데 하델른 집행위원장의 체제가 순항할 것이냐는 것. 지난해 무난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연임 체제에 돌입한 하델른은 할리우드 선호 경향이라는 세간의 딱지를 떼어내면서도 관객의 눈길은 끌어야 하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부문 리스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채우되 미국의 스타급 감독의 영화를 비경쟁으로 초청하는 이중전략으로 평단과 관객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 전략이 잘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600편의 참가 신청작 중 140편을 추린 지난 해보다 1천591편에서 143편을 고른 올해가 상영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약간 높다는 게 중평이고 이탈리아의 마르코 벨로치오와 파올로 벤베누티, 프랑스의 자크 드와이용과 브뤼모 뒤몽, 영국의 마이클 윈터바텀,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대만의 차이밍량(蔡明亮) 등 경쟁부문에 출품한 감독의 면면도 중량
건강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건강 정보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과 의학에 깊이있게 파고든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쉽고 재미있는 접근을 유도하는 연예ㆍ오락 프로그램까지 가세해 일상 생활에 밀접하고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 건강교양 프로그램은 KBS1TV의 `생로병사의 비밀'(화요일 밤 10시). 지난해 가을부터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무병장수와 건강을 소재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뇨, 고혈압, 비만, 장수를 위한 식습관, 웃음, 화 등 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택해 건강해지는 비결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오락 프로그램들도 건강과 관련한 포맷을 집중 편성했다. SBS의 `맨Ⅱ맨'(금요일 밤 9시55분)의 코너 `건강 보고서'와 KBS2의 `비타민'(일요일 밤 10시)이 그것. 두 프로그램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의학 정보를 연예인 패널들이 참여하는 임상실험 결과를 중심으로 쉽게 전달하고 있어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맨Ⅱ맨'은 지금까지 디스크, 호르몬, 암 등 전문 지식부터 흡연, 음주, 성교육 등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까지 다양한 주제로…
한글학회(회장 허웅)는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으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생활한복 가게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게 이름은 소나무처럼 늘 푸르고 절개를 지키는 곧은 마음으로 우리 민족 문화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글학회는 5일 이번에 선정된 가게주인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 상징현판을 걸어줄 예정이다. 이 선정사업은 한글학회가 거리에 외래어로 넘쳐나는 간판이름이나 상호를 우리말로 바꾸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2001년부터 벌이고 있는 우리말 가게이름 짓기 권장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최대.최고의 무용행사로 평가받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 제6회 행사가 오는 10월 8일(수)부터 29일(수)까지 3주일동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자유소극장, 호암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허영일)가 지난 98년 출범시킨 이 축제는 국제 무용계의 주요 흐름을 파악하게 해주는 외국무용 컬렉션과 우리 무용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갖가지 행사, 워크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도 발레, 현대무용, 전통춤, 창작춤을 망라하는 10개국 36개 단체(해외 13개, 국내 23개)가 대거 참여하는 춤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다른 예술장르에 비해 저변이 얕고, 정례화된 국제행사가 사실상 없었던 국내 무용계에 본격적 국제행사의 전형을 확립, 줄곧 주목의 대상이 돼온 시댄스는 올해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그러면서도 대중적 접근이 용이한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우선 개막공연으로 마련된 한국-캐나다 수교 40주년 기념 합작무대는 무용계 최초의 국제합작(2002년 한일합작무용)을 시도했던 CID가 파트너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성사시킨 무대. 국내 정상급 안무가 안애순이 캐나다 몬트리올 무용단과의 공동작업으로 신작
올해 봄 32세를 일기로 요절한 조은령 감독의 추모전이 오는 18-20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일제 강점기 38년간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덮는다고 덮어지지도, 씻는다고 씻어지지도 않는 아직도 고스란히 곪아있는 아픈 역사다. 그 가운데서도 꽃다운 나이에 정신대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해야했던 여인들의 상처는 청산되지 못한 빚으로 남아있다. 민예총 과천지부가 일제시대 정신대로 끌려가 고초를 당했던 이 땅의 할머니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정신대 한 나눔 굿'판을 벌인다. 민예총 과천지부 주최로 5일 저녁 6시30분 과천 부림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여성극단 '여름내'가 마련한 연극 '정신대 한 나눔 굿'이 펼쳐진다. 민예총 과천지부 심길섭 지부장이 직접 연출을 맡고 차미정, 박동필, 배정일 씨 등이 출연하는 이 극은 아무것도 모른 채 정신대 위안부로 끌려간 젊은 여성이 독립이 된 후에도 겪게 되는 사람들의 질타와 따돌림 속에 괴로워하다 결국 목숨을 거두고 만다는 내용이다. 2부에서는 정신대 할머니들이 직접 나와 참석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과천지부가 마련한 이 행사는 정신대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실상을 알리고 정신대 할머니들이 어떤 고통 속에 살아왔는지, 그로 인해…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안양 롯데화랑이 전통적 아름다움과 선조의 지혜를 솔직 담백하게 간직한 민화 전시회를 연다. 5일부터 17일까지 민화의 해학성과 전통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 윤인수를 초청, '민화-그 뿌리와 정신' 전을 개최하는 것. 그동안 현대회화의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민화에 도입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주력해온 윤씨는 이번이 네 번째 갖는 개인전이다. 2000년 첫 개인전에서는 우리민화의 전통적인 색상을 제시했고, 지난해 연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전통적인 민화의 선묘를, 세 번째는 비단에 담채로 그린 해학적인 그림을 선보였다.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100호 규모 8점과 30호에서 100호 사이의 작품 40여 점 등 모두 48점을 선보인 이번 4회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장지(두꺼운 한지) 바닥에 민화의 전통적 요소와 회화적이며 해학적인 현대성을 결합시켜 새로운 느낌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안에는 해와달, 황계, 잉어, 까치와 호랑이, 모란 등 민화의 상징성이 그대로 도입됐다. 동시에 작가가 전통을 바라보는 시각과 유년시절의 그리움을 투영해 표현하고 있다. (031)463-27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왕조가 창검무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당시의 조선 실정에 맞게 완성한 '24반 무예'.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조선의 이 전통무예를 되살려 그 전모를 선보인다. 토요일은 만석공원과 영통 벽적공원에서, 일요일은 화성 행궁에서 수문장 교대식 후 각각 정기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그 첫 시연회는 오는 6일 수원 만석공원에서 마련된다. '24반 무예'는 2백여 년 전 북벌을 꿈꾸던 장현세자(사도세자)의 명을 받은 훈련도감 임수웅이 정리한 18가지의 지상무예와 정조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추가로 개발한 마상무예 6가지를 합해 모두 24가지로 구성돼 있다. 조선왕조는 임진왜란 이후 군사들이 '24 무예'를 익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이를 '조선무예'로 집대성했다. 1790년 이르러서는 '무예도보통지'를 펴내 전 군영에 보급하면서 우리의 자랑스런 고유무예로 정착됐다. '24무예'는 한국의 전통기법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삼국의 무예가 조선의 현실에 맞게 종합, 정리돼 있다. '24반 무예'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게 되는 이번 시연회는 정조대왕과 실학자들의 실사구시 정신을 느끼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하게 된다.
영화 '싱글즈'의 장진영이 연예인 중 최고의 신붓감으로 뽑혔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미혼남녀 회원 1천4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신붓감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장진영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251명에게서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남주는 23%로 1위에 조금 못미친 2위에 올랐으며 고소영(20%), 한채영(1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김남주는 '결혼 후에도 미시족 패션리더가 될 것 같은 연예인'에서 31.2%를 얻어 한채영(26.8%)과 고소영(24.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산 영화제 개ㆍ폐막작을 비롯한 프로그램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할 국내외 게스트의 명단이 2일 발표됐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는 개ㆍ폐막작 감독과 배우를 비롯해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와 그의 가족,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인 루마니아 출신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 등이 영상의 고장인 항도 부산을 찾는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도플갱어'의 스태프 중에는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주연배우인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도 영화제에 참석한다. 폐막작 '아카시아'의 박기형 감독과 배우 심혜진, 김진근 등 국내배우들 역시 자리를 같이한다.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은 위원장인 핀틸리에 감독 외에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 한국 영화제작자인 심재명 씨 등이 맡았다. 한국 액션영화의 선구자로 통하는 정창화 감독과 스웨덴 영화의 거장 얀 트로엘 감독은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칸다하르' 등을 연출한 마흐말바프는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 처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감독의 딸이며 '오후 5시', '블랙 보드'의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와 최연소 베니스영화제 진출자가 된 또 다른 딸 하나 마흐말바프도 아버지와 동행한다. 탈레반 정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