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으로부터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우리 민족은 암울한 질곡의 세월 속에 살아야 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국내는 물론 머나먼 타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 하나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으셨던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거하다 끝내 꿈에 그리던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39년부터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였다. 그 배경은 1905년 11월17일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되자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비분강개하여 순절하거나 의병항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던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 중 상당수가 순국선열의 날이 있음을 알지 못할 뿐더러 순국선열이란 용어조차 낯설고 생소한 느낌을 갖고 있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듯하여 부끄럽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국권회복을 위해 위국 헌신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
오산소방서는 하루 평균 110~120회 정도 119신고 전화를 접수받는다. 화재, 구조, 구급, 민원처리, 위치추적 등 실질적 출동이 필요한 신고는 40여회에 이른다. 반면 오접속, 장난전화, 민원안내 등 출동이 필요치 않은 신고는 70~80여회를 차지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엔 중요치 않은 신고에 퉁명스럽거나 119에 신고전화를 건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야기시키는 어투가 사용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소방관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전화를 건 민원인은 도움이 필요해 전화를 걸었는데 수보대원의 어투에 불쾌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젠 119수보(119전화접수)도 점점 변화되면서 퉁명스런 어투는 사라지고 친절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이동통신사, 은행, 카드사 등의 안내전화요원들보다 119수보의 특성상 신속·정확이라는 단어가 붙어있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100% 만족을 느끼는 친절함을 갖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평소 술을 마시고 남에게 전화하는 버릇을 가진 A씨가 저녁에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번호가 119였다. 이때 119수보대원이 A씨와 통화중 길에서 갑자기 실신하는 사람을 발견한 B씨의 신고전화를 받는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는 숨길 수 없는 것이 3가지 있다.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이다. 사람들은 보통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답변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 베푸는 것,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포옹할 줄 아는 것, 남녀가 만나서 서로에 대해 차이점을 인식하고 사랑으로서 그 차이점을 극복하는 것 등이라고 말한다. 요즘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상대방이 자기를 어느 정도 좋아하는가를 우선 살피고 측정하면서 내가 먼저 다가가 사랑을 표현하기보다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자식의 사랑을 먼저 확인하고 나서 꼭 그만한 크기의 사랑을 나누어 주려는 부모가 어디에 있으며, 장삿속으로 사랑을 흥정하고 저울눈을 속이듯 서로 이득을 노리는 그런 관계 사이에서 어찌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겠는가? 어느 저명한 목사가 여러 해 전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아들이 중학교에 다니는데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곧잘 해서 누구에게나 귀여움을 받았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나면서부터 그의 눈이 사팔뜨기였던 것이다. 하루는 그 아이의 담임선생이 학교로 한번 찾아오라고 하였다. 무슨 일인가 하고 급히 그 학교 교무실로 달
인천은 앞으로 건설될 151층 인천타워와 수많은 초고층 빌딩들, 인천대교를 비롯해 물리적 풍모로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가고 있지만, 정작 안전문화와 국제적 시민의식은 국제도시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나라의 안전문화는 곧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각종 ‘대형재난’와 ‘안전사고’는 개발도상국의 국가발전 및 방재운영시스템의 판단 척도가 되었다. 송도와 가장 가까운 경쟁도시인 중국 상해의 소방청사는 1~3층이 소방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 소방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고, 70년대 소방관의 훈련모습과 육성까지 흑백의 필름으로 보존하여 방문객에게 상영해 주는 박물관이 있음으로해서 국제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동경에 3개, 전국에 150여개의 소방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을 거론하기에 앞서 송도를 관할하는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의 한사람으로 송도를 감히 ‘국제도시’라 부르기엔 사뭇 마음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직 단 하나의 ‘소방박물관’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안전문화의 평가를 스스로 두려워하고 잠재된 거부로의 컴플렉스 발로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의 119국제구조대는 대만,…
기후변화국가간협의체(IPCC) 제4차 보고서(2007)는 온도가 1℃ 상승되는 2020년대에는 홍수와 가뭄이 발생해 4억~17억 명이 물 부족 영향을 받고, 양서류 등 생물종이 멸종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작물생육불량으로 1천만에서 3천만 명의 인구가 식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소중한 수자원, 생물자원 그리고 식량자원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국제적인 노력은 물론 우리나라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온도가 1.5℃상승해 세계평균인 0.7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온난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5년간 평균온도는 0.95℃가 상승했는데 겨울철 온난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35년간 연강수량도 198mm나 증가되었는데, 1970년대에 비해서 2000년대에는 여름철 강수량이 1.27배 증가된 반면, 겨울철에는 오히려 10% 줄어 여름철에는 홍수피해, 겨울철에는 물 부족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태백고랭지대로서 2000년대 우리나라 평균 강수
온통 산들이 단풍의 옷으로 갈아 입는 계절이어서 주말이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산과 들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이 때 종종 갓길에 정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졸음, 음주운전은 두말할 필요 없는 위험한 행위이다. 이와 버금가게 고속도로 갓길의 주정차 행위도 대형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갓길에서 아이의 소변을 해결하는 경우도 목격하는데, 이것은 자녀를 사지로 몰아넣는 대표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 533건으로 집계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533건의 교통사고로 1천28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중 사망자는 149명에 이르고 해마다 50여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이나 고장등 위급한 상황에서 부득이 갓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운행 중 졸음이 밀려와 갓길에 주차하고 무작정 잠을 자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장거리 이동시 이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섰고, 국내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55명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불안 심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렇게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타미플루 사재기’, ‘타미플루 구입을 위한 의사 처방전 등 위조행위’ 등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에서는 타미플루 8만정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남해해양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기관은 병원 1곳과 약국 5곳 등이며, 선용품 공급업체 30여 곳과 선사(船社) 50여 곳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불법유통된 타미플루는 모두 8만여 정으로 8천명 분에 달하며 대형약국을 통해 불법으로 선박회사로 유통됐다. 위기 때마다 ‘한탕’을 노리고 나타나는 반사회적 행태의 한 단면을 확인하고 보니 씁쓸하다.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가면서 약국별로 50명분씩 공급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가 지역에 따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신종플루 환자가 제때에 처방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상 신종플루 치료제 불법 판매 행위, 판매사기 및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편리한 전기는 잘못 사용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큰 불행을 주므로, 전기사용은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위하여 전기히터 등 각종 전열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는데, 동절기에는 난방기구 사용의 증가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하여 전기화재 발생이 20~30% 증가한다. 동절기의 일상생활에서 대처하여야 할 전기안전 요령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전기화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전기재해 예방요령을 살펴보면,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전기난로, 전기 온풍기 등 전열기기는 사용전 먼지제거는 물론 플러그의 파손 및 코드선 피복 손상여부, 온도 조절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점검하여야 한다. 특히, 전열기기가 넘어지는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장치의 동작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제작·수리업체에 의뢰하여, A/S후 사용토록 한다. 전기히터,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전열기기는 사용중 부주의하면 언제라도 전기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다음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 사용한다. 첫째, 무심코 켜 놓은 채 잊어버
살신성인(殺身成仁)이란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인을 이룬다는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천안시 유량동에 위치한 태조산 아래에는 소방인들의 요람인 중앙소방학교가 있고 학교 내 한편에는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가 희생하신 분들의 혼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 있다. 생각하기 싫은 2001년 3월4일 서울 홍제동 다가구주택 화재, 그날 그 자리에도 소방관은 있었다. 새까만 농연과 치솟는 불길 속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자 그들은 불속으로 뛰어 들었고, 뜨겁게 달구어진 건물은 결국 젊은 소방관 6명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안타까운 이날의 사고를 계기로 고귀하게 순직하신 이들의 살신성인 정신의 넋을 기리고자 해발 119m에 기단을 쌓았고 그 위에 희생과 봉사정신인 119를 상징하고자 11.9m의 탑을 설치하였다. 충혼탑 뒤에는 306명의 위대한 소방관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마다 처한 사연이 다를 지라도 위급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다가 산화하여 부활의 빛으로 모두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오늘에 우리가 있고 내일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남은 우리는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학수능시험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부작용이 표출되고 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능시험일이 임박해 오자 대상 청소년들이 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학생대로 학업에 소홀한 학생은 학생대로 각자 걱정과 불안 심리에 젖어들고 있다고 본다. 수능일이 다가옴에 따라 고3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역시 압박심리는 더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고3 학생들의 가출 등 탈선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우리는 오는 12일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학생들의 가출과 탈선해위를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가출학생들 대부분이 가출과 동시에 음식점 종업원이나 유흥업소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가 하면 탈선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용돈마련을 위해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 수능전 학생들의 불안 심리와 압박감을 없애주기 위해 학교당국의 철저한 지도교육과 교외 생활지도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학생들을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