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 등 제주도내 4.3관련 3개단체는 SBS가 지난 14일 방영한 드라마 '야인시대(野人時代)'가 제주 4,3사건을 왜곡 방영했다며 도민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문 발표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16일 '야인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장형일)의 14일 방영분에 대한 논평을 내고 "SBS는 드라마 해설을 통해 '제주도민 8할이 좌익이고 행정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좌익'이라고 표현했고 조병옥의 대사에서 '제주도지사가 인민 투쟁위원장'이라고 표현,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또 "당시 좌익 세력이 정국을 주도하고 도민 대다수와 행정기관의 사람들 조차 47년 3.1사건후 제주에 들어와 폭력과 고문을 자행한 서북청년단 등 외부 세력의 횡포에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도민 8할이 좌익이었다는 표현은 본말이 전도된 역사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드라마는 47년 3.1절에 좌익들이 경찰서를 습격했고 경찰의 발포로 걷잡을 수 없는 대폭동으로 이어졌다면서 4.3 발발 이전부터 좌익들이 인민 재판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했다고 해설해 역사를 왜곡시켰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당시 3.1절 기념식에서 일반 시민은 물론 좌익 활동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황새' 황선홍(34)이 오는 16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리는 2003 한.일 축구 경기의 해설자로 나선다. 황선홍은 KBS 1TV 한.일 축구경기 생중계 방송에서 캐스터 서기철 아나운서, 이용수 해설위원과 함께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스포츠국 관계자는 "황선홍 선수가 한.일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이번 경기에 대한 해설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KBS 1TV 「TV 책을 말하다」(오후 10시)는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세계 책의 날 기획 책벌레, 책을 말하다'편을 마련했다. 활발한 독서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독서인구는 2000년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고 심지어 책을 읽을 필요조자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 5분의 자투리 시간에도 책을 찾는 사람들, 책과의 대화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얻고 있는 '책벌레'들로부터 어떤 책을, 어떻게, 왜 읽는지를 들어본다. 출판평론가 표정훈씨는 "굳이 한권의 책을 모조리 읽으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이 아니라 징검다리처럼 읽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헌책방을 샅샅이 뒤져 한 작가의 초기 희귀본까지 모조리 읽는다는 전작주의자(全作主義者) 조희봉씨는 "이윤기 선생님 번역서만 한 200권 됩니다.한 권의 책은 독자적인 하나의 의미가 아니다. 한 작가를 좋아하면 자연히 다른 작품도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 작가의 전작을 갖추게 됐죠"라고 말한다. 개그맨 전유성씨는 "남들이 나에게 아이디어, 아이디어 하는데 시집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시를 읽다보면 시인들의 상상력 때문에 약오를 때가 많다.
지난 13일 오전 KBS2 TV에서 방송된 재연 드라마「결혼이야기」(일요일 오전 8시 30분) 23회가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결혼이야기」는 결혼에 관련된 시청자의 특이한 사연을 받아 꾸미는 재연 형식의 드라마. 문제가 된 것은 23회 방영분인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로 지난해 1월부터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11부작 미니시리즈 「사랑의 힘」과 인물 및 상황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똑같다는 강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서른 남짓한 여주인공이 이름이 같아 잘못 스카웃된 뒤 고집을 부려 그 회사에 눌러 앉는다는 설정, 남자 주인공이 사업상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자가 여주인공과 동거하는 절친한 사이라는 점, 세 사람이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다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 등 거의 같은 스토리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방영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네티즌 안다혜(yodahye)씨는 "사랑의 힘과 플롯 뿐만 아니라 주인공 설정이며 성격, 이미지까지 똑같이 정말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고 이영미(manask)씨도 "일본에서 봤던 드라마와 정말 내용이 완벽하게 똑같았다. 표절로 볼
노동계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 6월로 예정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공식 의제로 상정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5일 위안부 문제가 ILO총회 공식 의제로 상정될 수 있도록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제 노동계와의 연대활동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이를 위해 일본노총(JTUC-RANGO), 네덜란드 노총 등 국제노동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일제 피해자 관련단체 등과 함께 오는 17일 `일본군 성노예 강제노동 피해자 문제해결과 ILO의 역할'이란 주제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 양대노총, 일본노총, 캐나다 노동회의 대표자들이 직접 참가하며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와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등 각국 노총이 ILO 총회 상정 연명서를 보내올 예정이다. 또 민주당 이미경 의원, 개혁당의 김원웅 의원과 함께 일본의 강제연행 전국네트워크 등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ILO 총회에서 다뤄질 경우 그동안 유엔 차원에서 인권과 여성문제 시각에서 접근해온 위안부…
주한 외국 대사관들이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힘입어 영어와 어린이가 만나는 어린이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주한 캐나다와 호주 대사관이 내달 대규모 아동도서와 삽화 전시회를 갖는다. 현지인과 함께 하는 동화읽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행사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호주 대사관 = 어린이 날을 앞두고 대사관이 후원하는 `호주 어린이 축제'가 5월 1-25일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밥 그레엄 등 호주의 대표적 아동서 삽화가 16명의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이번 전시주제 `내가 자란 곳(My place growing up in Australia)'에 맞는 것을 선별했다. 작가 앨리슨 레스터와 삽화가 앤 제임스는 직접 내한해 어린이들과 만난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작품 4편을 골라 3-5일 예술의 전당에서 동화 읽어주기와 그림지도를 하는 워크숍을 갖는다. 이에 앞서 1-3일에도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를 개막식에 초청하거나, 서울 운현.독립문 초등학교를 찾아가 같은 수업을 진행한다. 전시회장에는 이밖에도 호주에서 출판된 영어 동화책과 한국어 번역서 200여권이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전시는 휴관없이 매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국보 제 11호 미륵사지 석탑(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복원방향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5일 "지난 2001년 미륵사지 석탑 해체 및 보수 작업에 착수한 이래 지금까지 6층부터 3층까지 해체했으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해체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층 지붕돌까지만 남아있는 이 탑을 해체해 붕괴 위험을 제거하고 그 상태로 복원할 것인지, 원형인 9층으로 복원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발굴조사 결과 미륵사지에는 규모와 형태가 같은 동.서 두개의 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완전 붕괴됐던 9층짜리 동탑은 지난 92년에 복원됐다. 복원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서탑은 일제 때 보수한 모습대로 6층으로 복원할 경우 콘크리트로 덧씌우기한 탑 뒷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원형인 9층으로 복원하면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새로운 형태의 탑이 세워지는 격이어서 문화재적 가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석탑을 구성하고 있는 석재의 재활용도 문젯거리다. 지난 98년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의 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탑을 구성하고 있는 전체 석재 2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날(5월8일)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조계종은 18일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점등식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앞 점등식(22일), 전통등 전시회(5월2-8일.강남 봉은사), 연등축제(5월4일), 전국 사찰의 법요식(5월8일) 등 '가족을 부처님처럼'이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법회를 마련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열리는 시청 점등식에서 법장 총무원장과 이명박 서울시장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9층 목탑 양식의 '평화의 등탑'을 밝혀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 다음달 4일 연등축제가 전국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는 20여일간 3만개의 연등(20㎞길이)에 불을 밝힌다. 이날은 서울 조계사 앞과 우정국로, 동대문운동장 등에서 불교문화 마당이 마련돼 하루종일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태국 연등축제'가 다음달 2-4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공원에서 열려 동남아 불교도 노동자들이 많이 모일 전망이다. '아! 큰스님' 전시회(22-28일.서울 법련사 미술관), 연꽃노래잔치(27일.동국대 중강당), 불교학술세미나(5월2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리기대회(5월4-5일.화성 신흥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 의(이사장 염무웅)는 24-25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서울 일원에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 세번째 맞는 이 문학제는 '논쟁, 이야기 그리고 노래'라는 주제로 시인 권환 김기진 김영랑 이은상, 소설가 김진섭 송 영 윤기정 최명익, 국문학자 양주동, 동요작가 윤극영 등 1903년생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주로 1920년대 중반부터 문학활동을 했던 1903년생 작가들은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세대'로도 불린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이들은 1920년대 초기 '폐허' '백조' 동인이 보였던 퇴폐적 낭만주의 경향을 몰아내고 이른바 '계급문학'과 '국민문학'의 논쟁을 통해 근대문학을 본격 싹틔웠다. 김기진은 1923년 '파스큘라'를 결성해 박영희와 함께 프로문학의 대표적 논객이 됐으며, 윤기정은 아나키스트 논쟁을 주도해 카프와 프로문학의 태동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문학파를 대표하는 이은상은 시조 부흥론을 외쳤고, 김진섭은 해외문학을 소개하면서 카프와 대립적 위치에 섰다. 계급문학-국민문학 논쟁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유미적 서정시를 썼던
연구자들이 가장 꺼리면서도 그 학문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분야가 인용빈도가 높은 기본 문헌 원전을 교감하는 일이다. 원전 교감이란 말 그대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텍스트가 판본에 따라 각기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한 글자 한 글자 대조해 내는 것은 물론 이를 토대로 가장 타당성 있는 글자를 확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 작업이 가장 긴요하게 요청되는 한국학 문헌이 「삼국유사」라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이런 작업이 왜 더 필요한가. 첫째, 「삼국유사」는 관에서 편찬한 관찬(官撰) 문헌이 아니다. 개인이 저술한 사찬(私撰)이기 때문에 원전 인용 등에서 실수나 탈락, 잘못된 글자 등이 상대적으로 더욱 빈발하게 발견된다. 둘째, 「삼국유사」는 중앙보다 지방에서 자주 발간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오(誤).탈(脫).결(缺).락(落)이 더욱 심하다. 여러 판본에 따른 이러한 차이가 대수롭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어떤 글자로 판독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나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에 달한다. 예컨대, 「삼국유사」를 구성하는 여러 편(篇)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왕력'(王歷)을 보면, 신라 제20대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에 대해 "妃巴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