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에 미국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팀 대한민국은 우승팀 일본을 능가하는 기량과 수준을 자랑하면서 세계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야구에 관한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일천한 역사와 열악한 인프라 기반 위에서도 한국야구가 이번대회에서 보여준 것은 우리도 이제 야구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반증하는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열악한 인프라를 돌이켜 볼 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스포츠 행정에 책임 있는 한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안산에 돔구장이 생기면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대사건이 될 것이다. 안산돔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적 규모의 돔구장을 지향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야구뿐만 아니라 사계절 스포츠가 가능한 돔을 건설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의 요람도시로 건설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안산시가 국제적 스포츠 문화 도시로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날로 침체되어 가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상호 이질적이고 다양한 지역정서를 하나로 통합하여 향토 의식을 고양시
국내 모 프로덕션에서 방송/영화 음향부분에 종사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그만두고, 올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이유인 즉,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프로덕션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내가 받던 월급은 단독 60만원이었다. 휴무없이 거의 매일되는 철야 근무에 대한 대가였다. 이렇게 시작해서 연차가 오래 될수록 보수가 오르지만 연 2500만원(동종업계 4년차 엔지니어의 보수) 채 안되는 게 현실이다. 이는 방송 3사 공채 PD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모방송국 카메라기자의 임금은 초봉 3000천만원 이상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것은 잘못된 관행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 프로덕션에서는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별도의 근로 계약서나 연봉협상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풍조는 과거 방송시장이 활발해지면서부터 계속 이어져 온 관행으로 이 분야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 전문 인력들이 있었기에 국내 영화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이들의 근무환경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외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방송전문인들의 보수나 작업 환경은 그들의 1/3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어느…
최근 갑자기 더 유명인사가 된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의회 노 의원이 있다. 노 의원은 지난 5월 6일 안산시 대부동 본인의 지역구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장에서 자신이 건네는 술잔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동석한 동장의 얼굴에 술을 뿌리고 의자로 폭행한 사실로 여러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의를 반영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할 도의원이 주민을 상대로 ‘도의원이 X같이 보이냐’ ‘도의원이 주면 먹는거지’ 등 협박에 가까운 막말을 내뱉고 의자를 내리치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은 도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도의원을 2차례 경험한 선배로서 일면 책임을 통감하지만 답답한 마음이 더 크다. 동장을 폭행한 것은 공무원을 수평적 관계속에서 파트너십과 집행단위라는 역할의 개념보다는 집권여당의 하부조직으로 여기는 전근대적인 생각이요, 공인으로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고 의원의 자질마저 의심되게 하는 부분이다. 또한 어른들 앞에서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 우리의 전통적 예의범절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이다. 안산시를 대표하는 경기도의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지역 어르신 앞에서 이러한 행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히딩크는 우리에게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함께 보낸 후 그는 우리의 영웅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에서 4강이라는 성적으로 이끌어낸 위대한 성취자이자 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남게 된 것이다. 선수들을 향한 믿음과 끊임없는 격려, 누구나 알지만 하지 못했던 바를 코치로서 실천했던 것이 ‘히딩크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한다. 히딩크와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지난 5월 4~8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학습동아리 러닝코치 양성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러닝코치’는 우리가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우선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 방법들 중에서 효과와 실현 가능성이 가장 이상적인 경우의 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팀원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소속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그것이 러닝코치가 해야 할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나는 걱정과 기대가 뒤섞여 시작한 ‘러닝코치 양성과정’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의 잠재력
얼마 전 연구과업 수행차 일본 오사카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홈스테이(homestay)를 하게 되었다. 체류하면서 그분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無言으로 건네준 시간 관리에 대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아침식사를 한다. 전날 무슨 일이 있어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아침식사 시간만큼은 어기지 않고 그 시간에 이루어진다. 그분들의 일상생활 제반활동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아침형 인간이자, 정액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람들은 전날 밤 잠자리 드는 시간여하에 따라 아침기상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어떤 이는 하루 8시간을 꼭 자야만 하는 정량제 사람이 있는 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아침 6시에 꼭 일어나는 정액제 사람들이 있다. 물론 건강이라는 변수를 놓고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어느 것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다. 필자는 경영학 마케팅학자로서 그분들의 시간관념에 대해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두는 이유가 있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시간은 최대의 제약조건이면서 또한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
얼마 전 2009년도 병무행정발전 시민참여위원으로 위촉되어 병무행정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젊은 시절 심신을 다 바쳐 근무했던 나의 옛 직장인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방문했다.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벚꽃과 개나리꽃이 만발한 청사의 아름다운 환경에 매료된 채 곧바로 후배직원들의 반갑고 따스한 환대 속에 회의장으로 향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병역자원과 유동인구를 보유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김노운 전 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2008년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지방병무청으로 선정된 과정을 들으며 내가 근무했던 직장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성심껏 수행하여 오늘날의 병무행정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후배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알기쉬운 병무행정 매뉴얼과 민원백서 발간, 역사와 지역특색을 접목시킨 징병검사장과 군지원센터, 민원실 등의 환경개선, 2008년도 한해동안의 경인청 역사를 총망라한 ‘飛上 경인청! 우리들의 발자취’ 영상물 제작 등의 우수사례는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이 이룩한 주목할만한 큰 성과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우수사례 외
최근 배달업체 종사자 및 청소년들의 무질서한 이륜차 운행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교통문화를 저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이륜차 운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륜차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에도 불구하고 교통사망 및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륜차 치사율은 6.4%로 자동차의 치사율 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남경찰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이륜차량에 대하여 보도주행,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등 3대불법행위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하남경찰서는 이륜차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 및 지도할 방침이며, 특히 사업용 이륜차량 운전자 및 업주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다. 첫째, 사람이 다녀야 할 인도 또는 횡단보도에서 이륜차를 탄 채 질주하는 행위는 사고위험이 크니 도로주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폭주행위 등 난폭운전을 할 경우 사고발생시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셋째, 업주들은 배달원이 무면허인 것을 알고도 고용하여 배달토록 한 경우, 형사책임과 더불어 사고발생시 민사적 책임
굴포천이 요즘 자주 언론에 뜬다. 주로 경인운하와 관련된 내용이거나 오염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는 얘기들이다.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부평구청과 삼산 단지와 부천 상동 북단을 돌아 김포시 전호리에서 한강에 합류되는 21km 길이의 그리 크지 않은 하천이다. 굴포천 유역에는 인천시와 경기도의 일부 지역이 포함되어 200여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상습 침수지역으로 수해를 자주 입었고 오염이 심한 하천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굴포천을 복개하지 않고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는 시민운동을 2000년부터 전개했고, 그 결과 굴포천과 갈산천, 청천천을 포함하여 6.08km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하천토목공사를 실시해 작년 11월에 준공하었다. 준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어들이 헤엄치고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가 수백마리 떼지어 날아들었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여러 문제점이 숨겨져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굴포천은 긴 기간을 두고 설계를 했지만 현재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부실할 설계였음이 확인되었다. 청천천 구간에는 생활오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하는 차집관이 매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착공한 후
얼마 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 주관 하에 흥미로운 준법교육이 실시됐다. 일일 교사로 나선 변호사는 간단한 질문을 던져 학생들의 다양한 답변을 끌어내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법질서 교육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일일 교사의 “법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라는 질문에 한 학생은 “모든 사람이 계속해서 싸우게 될 꺼예요”라고 대답했다. 어린이다운 표현이지만 핵심을 찌른 답변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법질서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생에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는 말도 있듯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걸음마 단계부터 준법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런 기회들이 많아져야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준법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법은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이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내 자유와 권리가 중요한 만큼 남의 것도 중요하고, 내 생명과 재산이 귀중한 만큼 남의 것도 소중하다. 경제수치나 과학기술의 발전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는 야만의 시대를 접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세계인권선언을 만들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지난 60여년 간 쉼없이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청소년의 인권에 대해서는 어린이·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조약을 따로 제정할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어린이·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조약 제 13조에서는 말과 글, 예술 등을 통해 여러 가지 것을 알고 우리 생각을 말할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제 16조에서는 개인적인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사생활 및 명예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제 28조에서는 학교규율은 아동의 인간적 존엄성과 합치하고 이 협약에 부합하도록 운영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권리선언에 따라 한국에서도 2008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학교의 설립자, 경영자와 학교의 장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제 18조 4항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발딛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