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무총장이 퇴임하고 꼬박 한 달이 되어서야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하고, 기획실장 자리는 한 달이 넘도록 비어있고...문예진흥실장 인사는 15개월 여 동안 지연되고... 요즘 문화재단을 보면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기관이든 일을 하다보면 부서간 마찰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문화재단은 요즘 신분이 불안해 일손을 잡지 못하는 가 하면 행정지원부서 팀장과 전문위원간에 멱살잡이를 벌이는 등 복지부동과 부서간 마찰이 노골화되고 있다. 그러나 재단에선 그 마찰을 조율할 두 부서의 실장 인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 지사의 고교 동문인 송태호씨가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후 문화재단은 더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기획실장 후보가 누구고 그 후보가 손 지사의 측근이라고 하더라..."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지난 달 30일 경기언론인 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손 지사에게 고교동문을 재단 대표이라고 임명한 것과 앞으로의 인사 방향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었다. 또 며칠 전에는 재단 내에서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전 직원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일년 여 동안 공석인 문예진흥실장의 자리의 경우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일생을 투자한 사람. 세상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 일을 천직인양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간 사람. 고 이한기선생을 두고 한 말이다. 평생을 근현대 자료수집가 향토사학 연구에 바친 고인의 수집품이 일반에 공개 전시된다. 과천문화원과 과천향토사연구회는 오는 11∼17일 7일간 과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제5회 과천향토사료전을 고 이한기 향토사료 소장전으로 준비했다. 전시품목은 211종 382점. 이번 전시회는 우리들의 옛 발자취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시대와 자료별로 6개분야로 나눴다. 근·현대 생활자료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담배와 신문. 동전, 지폐, 정부홍보전단 등이 소개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향토사료사 또한 비슷한 시기의 지도, 학교현황, 철로 및 역명, 도로망 분포현황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고 1950년대 후반 인천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다. 각종 창간호는 5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지와 신문, 월간지가 소개돼 현재와 비교할 좋은 기회다. 이한기 삶의 흔적편에는 신변 관련자료들로 통장·주민등록증·병역수첩을 비롯, 옛 교과서와 공책·졸업장 등이 전시돼 각종 기록의 갈피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
경기지역 서예와 문인화 작가들의 힘찬 '붓놀림'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경기미협이 주최하고 경기미협 서예·문인화분과 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회 한붓전'이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14일까지 열린다. 매회를 거듭하면서 작품 수준 또한 함께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번 한붓전에는 서예부문 강선구, 김영남, 이성숙, 채순홍 등과 문인화부문 권혜란, 이상태, 이지향, 홍형표 등 총 5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붓전에 참가하는 작가들 대부분은 경기도전 출신 초대작가 혹은 국전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 이름 있는 이들이다. '가을바람 서늘한 기운에 만물의 경치는 옮겨가고/ 향기를 토하는 노란 국화 기러기 소리 들릴 때/ 태풍에도 불구하고 풍년든 들판/ 겨우 얻은 한가한 정에 문득 시를 대하는 구나' 경기미협 서예문과위원장인 채순홍씨의 자작시 '淸秋'는 풍요로운 가을 경치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또 국전 초대작가이고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서예과 교수로 활동 중인 최민렬씨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중생활을 겪었던 외솔 최현배가 청년들에게 공부할 것을 노래한 권학가를 선보인다. 문인화 작품으로는 역시 사군자가 여럿 눈에 띈다. 대나무의 힘찬 기개를 느낄 수 있는 김재수씨
수원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이 날아 올랐다. 어제(9일) 오후 5시부터 수원 화령전과 팔달산 일원에서 '화성문화제' 의 막이 올랐다. 어제 행사는 화령전에 화성문화제를 고하는 의식행사인 화령전 고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신명나는 풍물한마당이 펼쳐졌다. 그리고 팔달산으로 자리를 옮겨 300여명이 참여한 제등도열과 풍물 길놀이, 경축합창에 이어서 화성문화제집행위원과 시의회의원, 시민대표들이 함께 경축 타종을 했다. 어젯밤 하이라이트는 단연 불꽃 2천발을 쏘아 올린 불꽃 축제였다. 오늘 첫 행사는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능행차연시와 시민자율 퍼레이드. 지난 8월 선발된 제7대 정조·혜경궁홍씨와 함께 시민·취타대(육군본부·태장고등학교)·마부 등 39개팀 718명이 참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그리고 능행차에 이어서 총 46개단체 3,6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자율 퍼레이드가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종로사거리~연무대까지 총 3.2㎞를 순회한다. 시민퍼레이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루어 진 것으로 우수 참가팀을 선발, 4개부문 10팀에게 상금 6백7십만원을 시상한다. 또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통해 노트북, TV 등 푸짐한 상품을 지급
방송.통신에서의 언어파괴, 영어 공용어론 등으로 국어 사용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우리말 지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식, 정보, 문화로 대표되는 21세기는 한 나라 말과 글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자원이 되고 있다'며 '정보화.세계화 시대의 변화하는 국어환경에 적극 대처해 국어 경쟁력 제고와 국민들의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국어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립국어연구원 등과 함께 마련한 '국어발전종합계획 시안'에 따라 ▲국어정책 추진기반의 조성 ▲국어 사용환경 개선 ▲국민의 국어 사용능력 정상화 ▲국어정보화 기반 구축 ▲한국어의 범세계적 보급 ▲한글의 우수성 선양 및 국어문화유산의 보급 ▲남북한 언어교류의 활성화 ▲특수언어의 표준화 지원 강화를 8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 계획에 따라 국립국어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어기본법(가칭) 제정 및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7년까지 국고 907억원을 포함해 모두 1천6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이번 시안을…
결혼 생활에서 화를 억제하지 못하면 아내의 건강을 해친다는 흥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혼생활의 불화에서 비롯된 분노가 부부 모두에게 정서적 고통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인의 심장혈관에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의 시빌 카레르 박사는 경고했다. 카레르 박사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정신생리학회 연차총회에서 부부 54쌍을 대상으로 15분간 인척이나 금전 등 매우 민감한 문제를 토론하게 한 후 분노의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스스로 화를 조절할 능력이 없다고 시인한 사람들은 토론 도중 화를 더 많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결혼 생활에 덜 만족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에 질렸다고 밝힌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분노 조절이 어렵다고 밝힌 부인들은 행동으로만 그런 게 아니라 정신생리학적으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 박동을 늦추고 강도도 낮춰 진정하기 위한 정신생리학적 브레이크 페달인 부교감신경계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카레르 박사는 이들에게는 교감신경계만 작동한다며 '브레이크 페달이 아니라 가속 페달만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이러
지난 1일부터 드라마 등급제를 확대 시범 운용 중인 SBS는 「야인시대」의 1일 방영분(20회)에는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줬다가 7일 방송분(21회)은 한등급 올린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매겨 시청자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
EBS의 불교철학강의「도올, 인도를 만나다」(목ㆍ금 밤 10시) 를 진행중인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선승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남녀의 성기를 지칭하는 원색적인 단어를 그대로 인용한 것을 놓고 네티즌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도올은 지난 4일 방송분에서 평생을 옷 한벌로 지낸 고승 춘성스님(1891∼1977)의 무소유 철학을 강의했다. 춘성은 불경 `화엄경'을 거꾸로 외웠을 정도로 불교 교리에 해박한 스님이었는데 걸쭉한 입담으로도 유명한 걸승. '파출소에 잡혀온 춘성 스님에게 경찰이 물었다. `당신 주소가 뭐요?' 그러자 춘성은 ‘우리 엄마 OO다’라고 대답했다. 경찰이 또 물었다. '본적은 어디요?' '우리 아버지 X대가리이다'.' 도올은 이후 춘성이 이 같은 육두문자를 쓰게 된 배경을 무소유 철학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방송이 나가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커다란 논란이 벌어졌고 급기야 EBS는 이날 방송분에 대한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를 5일부터 중단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대하드라마「야인시대」의 등급표시가 매회 달라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드라마 등급제를 확대 시범 운용 중인 SBS는 「야인시대」의 1일 방영분(20회)에는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줬다가 7일 방송분(21회)은 한등급 올린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매긴 것. 따라서 이 드라마를 즐겨 보던 중고생들은 '한주 전까지만 해도 `15세'더니 갑자기 `19세'로 바뀐 이유가 뭐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SBS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SBS 심의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격투신이 너무 많아 이처럼 등급을 매겼다'면서 '등급제가 시범 운용 중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자는 의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낮에 방영될 `21회' 재방송은 재편집 과정을 거쳐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달고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매회 등급심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매회마다 등급이 달라질 수 있어 청소년 및 어린이의 시청 지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던 일. 각사 심의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기획단계부터 등급을 설정, 제작시 가이드라인에 맞추도록 해 한 작품 내에서 등급이 상충되는 일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비련의 왕후 강비 역을 맡았던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혜리가 영화 「천년호(千年湖)」(제작 한맥영화)로 스크린을 노크한다. 영화 「닥터봉」과 「자귀모」의 이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천년호」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역사 무협 판타지 멜로물. 김혜리는 진성여왕으로 등장해 장군 비하랑(정준호)을 사이에 두고 자운비(김민정)와 사랑 다툼을 벌인다. 「천년호」는 중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며 10일 크랭크인해 내년 2월 촬영까지 마친 뒤 7월께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