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글자 그대로 자동차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피부로 느끼며 산다. 출·퇴근 시간대나 러시시간대에는 짧게는 두 번, 길게는 세 번 까지 신호를 받아서 통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운전에도 예의가 있다. 운전은 상대방과 마주보고 대화하지는 않더라도 각종신호를 예고해줌으로써 말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앞서가는 차량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려면 좌측 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줌으로써 뒤에 오는 차량에게 추돌을 방지하고 미리 조심하라는 예고기능하고,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비상깜빡이를 미리 켜줌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비케 하는 무언의 대화로 예고기능을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운전하는 분들이 이러한 무언의 예고기능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한 가지는 야간에 도로를 운행하면서 교행 하는 차량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하는 차량을 살펴보면 전조등을 상향조정한 채로 교행을 하거나 교차로에서 좌·우회전을 할 차량임에도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로 신호를 기다리고 있거나 전조등을 아예 상향조정해 놓고 있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특히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차체가…
올 초 새정부 국정과제중에 ‘산업유산재창조로 예술창작벨트조성’이라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 문화재가 아닌 산업유산이라니. 그것을 본 분들은 대개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달 4일에는 모 지자체에서 주최한 ‘산업유산과 지역재생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미국, 영국, 일본(가나다순)에서 방문한 발표자들은 산업유산의 보전과 활용을 통한 지역활성화 사례와 산업유산과 같은 유휴공간·유휴시설에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활용한 문화적 사업(cultural business)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도모한 사례, 그러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지역 환경 복원 등의 디자인적인 조치 방안 등을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는데, 아직은 경제개발이 우선시되어 많은 청중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심포지엄 개최 전에는 외국인 발표자들이 주최측인 해당 지자체의 제련소를 방문해 창의적 공간으로의 조성이 가능한지를 가늠하기 위한 체험 기회가 있었다. 대체로 제련소라는 공간을 창의적 공간으로 바꾼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추진은…
선거때만 되면 도마위에 오르던 경찰수사권이 지난 참여정부가 혁신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2004년 9월 부터 검·경 수사구조개혁이라는 수사권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수사구조 개혁에 관한 논의를 위해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각 계의 전문가 12명이 구성돼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가 발족운영 했다. 하지만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는 발족운영 후 민생범죄, 경찰수사자율성 보장 등 26개 안건을 상정 후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방안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국회에 발의돼 긴 시간동안 침묵을 지키는 동안 수사구조개혁안은 다시 한번 새로운 대선정국의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경찰의 수사구조개혁은 참여정부에서 마무리 돼야 하는 시점에서 이젠 벼랑 끝에 놓여 역사속으로 잠기는 위기감 마저 들고 있다. 지난번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대검찰청의 의뢰를 받아 펴낸 국민의시각에서 바라본 미래 검찰의 기능과 역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법상 검사가 기소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명문, 기준없이 수사필요성이나 외부압력등에 따라 재량권행사가 좌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결국 수사의 독립성을 투명하게 확보해야 하고 현재의 검찰개혁의 수단이자 향후 바람직한 검찰
인간의 능력을 수치로 표현하는 지수중에 가장 빈번히 사용되던 지수가 있다. IQ(Intelligence Quotient), 즉 지능 지수다. 물론 지금도 지능 지수는 사람의 지적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IQ라는 용어는 독일의 Intelligenz Quotient에서 변화한 것으로 독일의 정신학자 윌리엄 스턴이 1912년에 어린이들의 인지 검사(20세기 초에 알프레드 비네, 데오도르 사이몬이 개발한 것과 같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제안한 것이다. 지능 지수는 검사를 통해 측정된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의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또래의 사람들과 정신연령이 비슷하면 지능지수는 100으로 표시된다.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또래의 사람들보다 기억하고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본다. 그래서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지능 검사를 해서 지능 지수가 높게 나온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학업성과는 지능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인내심이나 노력과 같은 개인적 특성도 중요한 요소인데, 지능 지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학업성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한 것이다. 이렇게 특정 요인만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연이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6일 소방방재 청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곳곳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피서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아이들도 물가에서 놀 일이 많아지게 된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여름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아이들의 물놀이 안전사고다. 언론 또는 학교에서 아무리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 강조해도 각 지역에서 익사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우리 아이들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상안전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려줘야 한다. 배, 특히 아주 조그만 배를 탈 때 구명보트를 입어야 하며 레프팅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때도 반드시 구명보트를 입어야 한다. 강이나 호수를 건너갈 때나 보트를 둘 이상이 타고 간다 하더라도 구명보트를 입어야 한다. 또 수영실력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차갑고 깊은 흐르는 물에 있다면 위험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물에 대해서나 본인의 수영실력에 대하여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 수영을 하거나 배를 타는 동안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많은 강은 수영을 못하게 만들 만큼 차
여름학기 방학이 오면서 청소년들의 가출이 늘어나고, 이들 가출청소년들의 방황을 막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되고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10대 비행 청소년들의 범행 수위가 성인 범죄를 뺨칠 정도로 정도가 지나치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청소년 범죄 건수는 약 10만 건 이라니 현 가출 청소년의 실태를 대략적으로 짐작해볼수 있을것이다. 이들 가출 청소년들은 가출후 유흥비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래의 가출 청소년 여럿이 치밀한 계획을 짜고 집단 폭행과 특수 절도 등 간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가출후 학교에는 가지 않고 길거리를 떠돌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PC 방에서 게임과 채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돈으로, 돈이 없다 보니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배고픈 생활은 범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도록 만들게 된다. 최근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꼴로 가출 경험이 있고, 이들 가운데 40%가 크고 작은 범죄에 연루된 경험이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가출이 곧 범죄를 낳는다는 얘기다. 이처럼 분별력이 떨어지는 10대들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되면서 재범 가능성또한 높아지게 되는데 최근 경찰 자료에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양어선인 230t급 ‘지남호(指南號)’가 부산항을 출발한 지 51주년이 되는 해이다. 작은 선박 1척으로 시작해 1970년대 말 850여 척으로 최대 번성기를 구가하고, 도하어젠다개발·자유무역협상 등 개방화 흐름 속에서 침체기를 맞기까지 원양어업은 험난한 역사를 거쳐왔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한 우리민족의 의지는 이처럼 바다를 개척하기 위한 의지로 분출되었다. 이 지남호를 필두로 우리 원양어선들은 속속 망망대해의 해외어장으로 진출해 소중한 외화를 벌어 들였다. 우리나라 원양선단이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던 처음의 모습과 달리 1977년 무렵엔 850척의 선단을 보유할 정도로 번창하기도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멀고 먼 바다로 나간 우리 원양어선원들이 이때 벌어들인 소중한 자금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번영된 한국의 밑거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찍이 5대양 6대주의 험난한 바다로 뛰어든 원양선사들은 단순히 원양수산물 어획 및 판매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원양수산물을 가공하는 식료품 생산업체를 설립, 다양한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굴지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여고생이 30대 남성으로부터 이유없이 흉기에 찔려 숨진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동해시청 민원실 여직원이 희생되는 등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려 누구나 그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책이 시급하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8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인으로 7명이 숨진데 이어 도쿄하치오지시 한 서점에서 회사원 간노쇼이치가 흉기를 휘둘러 여점원이 숨지고 여대생이 부상을 당했다. 회사일이 잘되지 않아 아무나 죽이려했다는 묻지마 살인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올랐던 사건이다. 뚜렷한 동기를 찿을 수 없으며 사소한 불만이나 우발적으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주위로부터 누적된 소외감과 불만이 테러로 표출하고 있다. 최근 묻지마 범죄는 단순한 폭행을 넘어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악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그 심각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어느 농촌마을에 자신만 아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영농실력이 월등하였지만 이웃농부들과는 무관심해하면서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이웃농부들의 농작물에 병해충이 발생해 흉작이 예상되었지만 이 농부는 예방법을 알고 있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웃집 농작물을…
좋은 학벌을 가져야만 더 빨리 출세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흔치 않다. 이미 오랜 세월 우리 뇌리에 교육은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로 각인되어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16년에서 18년의 시간 동안 잠을 설쳐가며 젊음을 소진한 대가로 좋은 학벌을 얻은 이들에게는 관대한 사회이다. 첫인상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00대학출신, 유학파”라는 소개만으로도 후광효과를 누리고, 어렵사리 취업을 하더라도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학력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청년 일꾼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의 서류전형은 출신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일쑤이니 우리나라에서의 학벌은 인간의 품질을 증명하는 증명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노력한 자에게 대가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정의로운 사회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쯤 유명인 등의 학력위조로 사회가 발칵 뒤집힌 사태를 비롯해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학벌주의의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사회
대박을 쫓다 쪽박을 차고 카지노를 전전하는 카지노 노숙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초점 잃은 눈동자로 단 한번 배팅은 곧 대박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한국 사회는 도박공화국이라고 말할 만큼 도박이 아주 심각하다. 그 이유는 도박 중독자 수가 성인 인구의 9.3%에 해당하는 320여 만명이며, 국내 전체 레저시장에서 사행성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3%나 된다. 특히 경마, 경륜, 경정, 강원랜드 카지노에 참여한 연간 이용객수는 3천735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월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연 이후 2007년까지 7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분석한 결과 카지노 도박과 관련 현재까지 모두 25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져 개장한 이래 매년 3.6명이 목숨을 끊은 셈이다. 대부분 문제도박 가정에서는 중독결과들을 비관한 나머지 중독도박자 10명 중 2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 하고, 중독도박자의 배우자 또한 10명 중 1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얼마나 도박 충동심과 강박관념이 극심한지 도박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살인까지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 뉴저지에서 한인 3명을 살해한 30대 최씨가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