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고속도로 구간 과속단속이 시행됐다. 경찰청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둔내터널 편도 2차로에서 실제 구간단속을 실시한다. 구간단속 카메라는 강릉 방면 둔내터널 전 200m 지점과, 터널을 통과한 후 3.9㎞ 지난 지점에 설치됐다. 총 단속 구간은 7.4㎞. 이렇게 되면, 시작과 끝 지점에서는 100㎞/h(제한속도)로 달렸더라도 중간에서 이보다 과속하면 평균 속도가 100㎞/h를 초과해 범칙금을 부과 받는다. 이 구간을 평균 100㎞/h로 지나가면 약 4분26초가 걸리는데, 이보다 빨리 통과하면 속도위반에 걸리는 셈이다.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속도가 20㎞/h 이하일 경우 벌점 없이 범칙금 3만원, 20㎞/h를 초과할 경우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아울러 경찰처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9.03㎞ 편도 2차로와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5.8㎞ 편도 2차로 구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간 과속단속 시스템은 영국, 네덜란드, 호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도입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위험구간이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의 통과시간을 측정, 제한속도 이
구리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여성단체협의회 등 10여개 단체에서 80명의 자원봉사자가 지난 12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현장 자원 봉사활동에 나섰다. 평소 이맘 때쯤의 평일 날의 경우 만리포로 가는 길이 한적할텐데 오가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의 대열이 아닌가 싶어 우리 국민들의 가슴이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만리포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이미 버스와 트럭, 방제차 등으로 만차가 돼 있었고 대로변에 주차된 차량들도 많았다. 차번호를 보니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 차들이었다. 이같이 전국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한 걸음에 내달려온 이들의 정신이 그나마도 우리나라를 지탱해 나가는 밑거름이 아닌가 생각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고현장에 가까울수록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백사장과 방파제는 온통 검게 물들어 있었다. 현장지휘소에서 지역을 배정받아 찾아가는 길목주변에는 기름이 뒤범벅된 방제복과 흡착포, 헌 옷가지 등이 나뒹굴고 있어 폐허를 방불케 했다. 우리는 지난 1995년 여수 앞바다에서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고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5개월여 동안 수백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기름 제거
수능시험이 끝난 요즘, 운전면허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아졌다. 무엇이든 처음의 습관이 나중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운전 또한 자세가 중요하다. 숙련된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자세부터 차이가 난다고들 한다. 게다가 초보 운전때 몸에 익은 운전 습관이나 자세는 좀처럼 고쳐지기가 어려우므로 초기부터 올바르게 잡아 둬야 한다. 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목, 허리, 어깨, 팔꿈치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올바른 운전자세 요령은 우선 몸에 힘을 뺀 후,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과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기분으로 깊숙히 앉는 것이다. 발을 편하게 뻗은 후, 발꿈치를 바닥에 닿는 상태에서 페달이 끝까지 눌러질 수 있는 위치로 좌석을 앞으로 당기고 수동 기어 차량은 왼발의 위치가 클러치를 끝까지 밟았을 때 불편함이 없나 살펴야 한다. 또한 차량에 따라서는 시트의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므로 발의 위치에 맞게 조절한다. 그후에 양 무릎 사이를 약간 벌려주고 양손은 가볍게 핸들위에 올려 놓았을 때, 약간 팔이 굽어져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개는 정면보다 약 15~20도 정도 위로 향하며, 전방 멀리까지 주시할 수 있도록 한다.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
얼마 전 부평공원에서 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겪은 일이다. 횡단보도에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깃발을 손에 쥐고 보행자 신호가 떨어지면 입으로 호루라기를 불면서 통행인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호가 바뀌면 즉시 깃발을 내리면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호루라기를 입으로 취명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아침 출근 시간에 바쁜 주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아저씨가 반대편에서 보행자 신호가 적색일 때 자동차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건너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할아버지가 “아니 빨간불인데 건너오면 어떻게 해”라며 겸연쩍게 말을 건네자, 아저씨가 거친 투로 “당신이나 잘 지켜”하며 큰소리로 할아버지를 향해 마치 잘못을 나무라는 것처럼 꾸짖는 것이 아닌가. 순간 할아버지는 너무 어이가 없는 듯 “저, 저런”하며 총총걸음으로 가고 있는 아저씨에게 한마디를 하고는 신호가 바뀌자, 태연하게 깃발을 내리고 호루라기를 불고 계셨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도로를 횡단하면서 마치 홍두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면서 무거운 걸음으로 깃발을 쥐고 계신…
내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다. 일제의 35년 강점에서 벗어나서 정부 수립이후 두 세대가 지나는 동안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차례로 이룬 보기 드문 국가로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사례가 됐다. 대한민국의 환갑(還甲)은 피와 땀으로 국가를 세우고 지키고 발전시켜온 선조들에게 감사할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공동의 인식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나의 사실에 대한 해석이 이념적·정치적 입장에 따라 극단적으로 대립했다. 이런 역사 인식 차이는 자연스럽게 미래 전망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즉 우파 학자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다음 과제로 ‘선진화’를 제시했고 좌파 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약육강식 승리주의, 미국 패권 편승주의를 비판하며 ‘복지사회’나 ‘분단 극복’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이러한 넘기 힘든 골이 존재함을 인식할 때 국가 존립의 위기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헌신했던 분들의 애국·호국정신을 국가와 국민이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항구적으로 예우하자는 ‘보훈정신’이야 말로 이러한 이념의 골을 메우고 건국 60년에 국민의 정신을 통일시킬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선거와 송년모임에서 회
최근 들어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으며,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준 고교생 집단 성폭행 및 초등학생 성폭력 범죄가 연이어 매스컴을 통해서 사회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에게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며, 평생토록 가슴에 남을 충격이 되고 그 가족에게 또한 커다란 아픔이기에 성폭력 범죄의 휴유증은 한 가족의 피해뿐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까지 남게 된다. 성폭력 범죄에 대한 형법상의 최고 형량은 사형, 무기 및 최고 15년의 징역임에도 불구하고 2~3년의 구형을 받아 처벌을 받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이 재범의 악순환을 낳고 있기에 우리나라에서 ‘특정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08년 10월경 시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전자팔찌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 법률에 따르면 2회 이상의 성범죄로 합계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5년 내에 다시 성범죄를 범하거나, 상습성이 인정되거나,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경우 5년간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으며, 이 장치로 수신된 자료는 재판과 수사, 범죄자 지도 등에 활용된다
만약에 소주 한잔이 230만원이라면 그 술을 마시겠는가? 음주운전을 할 경우 소주 한잔이 최대 230만원의 값어치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 자동차시민연합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주 1병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인명피해사고(4주 이상)를 냈을 경우 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최소 1천600만원의 거금을 지출할 수 있다. 즉 소주 1잔당 230만원이라는 말이다. 구체적 항목으로 보면 벌금 300만~5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500만원, 피해자 형사합의금 300만원, 할증 보험료 200만원 등 약 1천600만원에 이른다는 것.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유발할 경우 이렇게 금전적인 문제도 발생하지만 지난 11월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해 음주운전 중 사망사고를 일으켰을 경우 무조건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에 처하는 조항이 신설되는 등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일본에서 먼저 시행된 ‘음주운전치사상죄’는 음주운전이나 약물에 의한 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발생시켜 상해나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기존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보다 더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다. 이는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레저용 차량을 가만히 보면 범퍼앞에 철제 구조물을 부착한 차량을 자주 볼 수 있다. 정식 명칭은 범퍼보호대로 보통 캥거루 범퍼라고 한다. 외관상 폼도 나고 강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어 젊은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정부 통계를 살펴보면 레저용 차량의 약 41%(60만대 수준)가 캥거루 범퍼를 장착하고 있다고 한다. 캥거루 범퍼는 호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캥거루 범퍼는 고속도로를 주행 중 캥거루 등 야생동물과 충격을 했을 때 갑자기 핸들을 틀면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는 사고가 날 경우 캥거루 등을 차량 밑으로 끌어 내리는 역할을 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캥거루 범퍼를 장착한 채로 사람을 충격할 경우 생각한 해도 끔찍하다. 우리나라 차량의 대부분은 범퍼보호나 미관상의 이유로 이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사사고가 발생할 경우 캥거루와 동일하게 사람도 깔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즉 부상으로 끝날 수 있는 교통사고도 반드시 사망 사고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을 경우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4배 이상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일반적인 보행자 사고…
최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무엇보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보급돼 활성화 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암은 조기검진의 중요성과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높은 검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 발표에 의하면 2007년 국민 암검진 수검률은 47.5%로 국민 2명 중 1명이 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대 암 검진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궁경부암(57.0%), 유방암(45.8%), 위암(45.6%), 대장암(43.4%), 간암(22.7%)의 순서로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나서서 검진강화와 진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하고 있어 국민들의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이것 저것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 1999년부터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국가암조기검진이 시작된 이후에 점차 대상자를 확대해 2007년 현재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보험료 5만2천500원 이하의 직장가입자와 6만3천원 이하의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본인부담 없이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
대통령 선거를 위해 후보자들이 모여 앉아 나라를 위해 앞으로의 일을 모색하며 자신들의 소신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토론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토론회를 보고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 후보자에 대한 공격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못한 그들의 모습에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이전투구란 사자성어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딱 어울리는 속담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그들에게 누구를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냐고 묻고 싶다. 각 당의 후보자들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오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원하는지 한쪽 귀만 열고 있어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후보자들은 그것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조선왕조 시대에도 세습이 됨에도 불구하고 왕의 어좌에 앉기 위해서 지금의 후보자들처럼 누군가가 많은 공을 들였을 것이다. 자리에 올라 성공한 군주가 있는가 하면 실패를 본 임금들도 있다. 우리들의 기억 속을 더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