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드는 계절 바야흐로 가을이다. 산과 들에는 가을의 모습으로 새단장을 하고 사람들이 찾아와 세파에 찌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치유하길 원하는 듯 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설레임에 앞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바로 안전사고와 직결돼 소중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드러운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가을에는 멋진 산과 들의 모습에 도취되어 자신도 모르게 깊은 산속이나 계곡으로 들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음주 등으로 안전사고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가을에는 또한 독충이나 독버섯등도 조심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유사한 식물을 먹거나 독충 등이나 뱀 등에 물려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각 지역산에 어느 정도 안전을 위해 등산안내 팻말이나 위급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곳곳에 설치 또는 심어 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한계 즉 평소 몸상태를 살펴보고 판단해 과도한 등산 거리를 지양하고 알맞은 등산로 및 거리를 택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 계곡에는 가을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안전을 위해 계곡 등에서는
다품종 소량화, 메스티지, 명품족, 된장녀, 귀족녀 등등. 개성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긴 많은 단어와 트렌드로 인해 우리의 취미생활도 서서히 변모해 가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 ‘열풍’. 그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나만의, 우리만의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 서 그 여파는 서서히 기성세대에게도 무시 못할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튀고자 하는’ 그들의 습성은 순수예술분야를 하나의 공통문화로 이끌어냄으로 써 그 힘을 보여주고 있다. ‘북아트’. 순수예술의 공예분야에 속하는 것이 이제는 ‘튀고자 하는 세대의 문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이버 북아트 카페 ‘북*나*만(http://cafe.naver.com/handmadebook.cafe)’을 찾아 그 현장을 알아보았다. 북아트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북아트를 하는 작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아마추어 작가, 그리고 애인과 친구의 선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데 모여, ‘북아트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친구에게 혹은 애인, 부모님에게 자기가 직접 다이어리나 노트를 만들어 선물을 했더니 의미있고 좋았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세상 어느 곳에도 없는 ‘스페셜 에디
서민들의 바람은 소박하다. 병이 들면 적정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가계에 큰 부담없이 병을 치료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 낮다며 외국으로 나가는 부자들도 있다. 그러나 과연 의료의 산업화와 개방이 현재 의료 서비스 체계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일까. 의료시장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민간보험 도입을 포함한 의료시장 개방바람이 불고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내국인도 경제자유구역내에 설립된 외국 병원에서 자유로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영리 의료법인 설립이 허용되면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도 예외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돈 없는 서민들은 병이 들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영리 의료법인과 민간보험의 도입이 우리의 가뜩이나 열악한 공공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리라는 것도 명약관화다. 시장의 논리에 따라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영리법인으로 전환할 것이며 요양기관 당연 지정제 등 최소한의 의료보장을 위한 장치들도 폐지될 것이다. 또 민간보험이 적용되는 고급병원과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상대적으로 실력이나 명성이 떨
요즘 날씨가 푸근해지면서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안개길 안전운전에 특히 주의를 요할 때이다. 안개길 사고는 안전운전 원칙을 지키지 않아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전여건이 나쁜 안개지역 운전 시에는 몇 가지 안전운전 요령만 익혀두면 갑작스런 돌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안개가 낀 지역은 시계(視界)가 아주 좁아지고 보이는 거리가 짧아져서, 시계가 극히 나빠지기 때문에 속도를 낮추어 주행해야 한다. 안개길 운전시 안전거리 확보가 최선이다. 안개 지역을 운전할 경우에는 차폭등이나 안개등을 켜서 자기 차의 존재를 다른 차의 운전자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또한 앞차의 미등이나 차선, 그밖에 가드레일 등을 기준으로 삼아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뒤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개가 낀 지역에서는 시야를 통해 들어오는 교통정보가 현저하게 줄어들므로 창문을 열고 운전함으로써 귀를 통해 교통정보의 일부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라디오나 카세트를 크게 틀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변이나 하천을 낀 고속도로나 국도는 상습적으로 안개가 끼는 지역이므로 이곳을 지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개로 인한 시야의…
“장애인을 비롯한 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아무런 차별없이 완전히 통합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는 10월 15일로 개교 19주년을 맞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작은자야간학교는 지난 1987년 10월 15일 개교, 20년의 세월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육권 실현을 위해 매진해온 국내 유일의 통합야학이다. 사실 작은자야간학교가 개교 당시부터 통합야학을 표방했던 것은 아니다. 작은자야간 학교는 애초 장애인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목표로 설립됐다. 이후 비장애인 학생을 받을 것이냐, 마느냐는 중요한 고민 사항이 됐고, 교실 안에서조차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는 것은 차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현재 작은자야간학교에서 공부하고 있 는 비장애인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우리와는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같이 공부를 해보니까 그분들도 같은 학생이고,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너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배우기도 해요.” 현재 야학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은 44명,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도 30명이 있다. 이제 스무살이 된 작은자야간학교는 최근 시련을 겪고 있다. 청소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이 다가오면서, 행락인파가 유명산으로 몰리고 있다. 행락철을 맞아 직장 생활 및 각종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 쌓인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풀고,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을 위해서 야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졌다. 이렇게 기분 좋게 출발한 발걸음, 자칫 짜증스럽고 눈살을 찌푸리는 하루가 되지 않으며, 어린 아이들 교육상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번 행락기간 만큼이라도 기초질서를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로 나 혼자만이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기초질서를 지키면서 주변환경을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야 말로 나와 가족의 쾌적한 여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각종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밤늦게까지 마시는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도박을 조장하는 화투판 등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야 말로 타인을 배려하는 행락문화의 출발이 아닐까 한다. 올해도 행락질서 확립 차원에서 경찰 등 유관기관에서 합동으로 고질적인 행락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을 강화하면 위반자가 줄고, 느슨해 지면 늘어나는 악순환이 항상 되
장마가 시작하려는지 날이 흐리고 바람이 힘없이 불기 시작하는 6월의 이른 아침이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어제 이루어졌던 알뜰시장의 수익금에 만족해하며 누구를 도울 것인지 의논하고 있을 때였다. 교무실의 작은 문이 열리면서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벙어리저금통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3학년 신희서라는 아이가 들어왔다. “선생님 이거요 불쌍한 사람 도와주세요.” 알뜰시장의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기로 한 것을 기억했나 보다. 평소에도 먹을 것이 있으면 다른 친구들과 항상 나누어 먹으며, 선생님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으면 아이들과 함께 스스로 학습활동을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저금통을 열어 계산했더니 4만3천580원이나 되었다. 알뜰시장 수익금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였다. 더욱이 이 돈은 크리스마스 때 파티를 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책 1권 읽을 때마다 100원씩을 주시며 책읽기를 권장하시는 담임선생님의 포상으로 모아진 돈이었다. 시골 아이들에게 시장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생각으로 시작한 알뜰시장이었는데 한 아이의 깊고 넓은 따뜻한 마음에 우리 모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학구에 있는 노인시설에 수익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