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일은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행위이다. 성경과 불경, 코란 등 경전들도 모두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나누는 공덕을 베풀라고 가르치고 있다. 굳이 종교가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은 콩 한쪽도 나눠먹을 줄 아는 미덕을 지녔다. 이 아름다운 모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의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이다. 푸드뱅크사업은 도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취약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998년 IMF사태가 일어났을 때부터 시작됐는데 매년 꾸준하게 온정의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만 해도 기업 2천946개소와 개인 281명이 동참해 약 425억원 가량의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았다. 이 물품들은 저소득가정 5만1천여명과 취약 사회복지시설 1천850여 개소에 전해졌다. 현재 도내엔 78개소의 기초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이 있는데 이 가운데 지원요건을 갖춘 67개소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부한 기업에는 세금감면 혜택 등을 주고 있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이 경기도가 주관하는 것이라면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행복나눔! 수요한마당’은 수원시 농수산물도매
최근들어 ‘집단지성’이라는 것을 자주 얘기를 한다.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통합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 집단집성의 힘이 더 많은 것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잡한 생각을 가진 이들의 통합된 능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것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한 사람의 구심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필요하지만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집단이 갖고 있는 지혜의 힘이다. 문화 콘텐츠의 용어 정의로 지역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집단지성이라 한다. 그리고 ‘문화자원’이라는 것이 있다.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특정 지역의 유·무형적인 자원을 뜻한다. 이러한 지역의 문화자원은 지역성과 전통성을 지니고 있지만, 지역에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차별화된 문화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리고 ‘문화자원’과 실행력인 갖춘 지역의 ‘집단지성’이 결합하면 ‘지역문화’는 엄청난 ‘지역자산’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일본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높아져 거의 매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경기·인천·서울 등 3개 시도의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됐고, 열병합발전소 등 공공부문 대기배출사업장도 단축 운영됐다. 정부는 국회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3월부터 6월까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 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5기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 지역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행정·공공기관 임직원에만 적용했던 차량 2부제도 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해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3호 업무지시’를 통해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한 달간 가동 중단하게 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중국 등 국외 영향이 평상시에는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로 추정될 정도여서 단기간에 오염도를 개선하기가 쉽지
요즘 나라가 발칵 뒤집힐 정도의 폭격 소리가 요란하다. 규제를 논하더니 내기를 하고 이제는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한다고 매일 폭격을 한다. 돌아가는 걸 보면 전쟁통이나 다름없다. 위정자들이 취할 행태는 아닌데 몰라서 그러는 건지 나름 다른 속사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쯤 벌려 놓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된다. 요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암호 화폐 이야기다. 그간은 세간에 나름 앞서 간다는 사람이나 앞서 간다는 사람의 지인들이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하는 행태로 암호화폐는 시장을 넓혀갔다. 그런 과정에서 부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뛰어든 사람도 있고 미래의 희망을 암호 화폐에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부가 규제안을 들고 나오면서부터는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규제책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내렸다가는 다시 반등을 하고 그러면서 이제는 암호화폐를 모르는 국민이 없도록 홍보를 정부가 해준 꼴이 되었으며, 오히려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될 대마다 오히려 가격이 폭등하는 양상이 보이고 그렇다 보니 정부가 세력이라는 말까지 나돌게 되었다.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깝고 한심스러운 현상이다. 최소한 대책을 내놓으려면 실체를 정
아름다운 파업 /오석륜 밤새 떨어진 은행잎이 누워 있던 빗자루를 덮어버렸습니다 그날 아무도 빗자루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간 리토피아 겨울호에서 늦가을도 추위에 쫒겨 부리나케 달아났다. 성큼 겨울이 다가서고 있다. 마치 고요한 절간의 가을풍경을 보는 듯한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밤새 우수수 떨어진 은행잎이 쌓여 빗자루를 덮어버렸으니 떨어진 은행잎을 어찌 쓸 수 있으랴. 떨어져 내린 은행잎을 깨끗이 쓸어내는 일이 내심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시인의 저의가 숨겨져 있다. 가득 떨어져 내린 은행잎을 밟으며 걷다보면 금방이라도 자연의 이치와 우주의 섭리에 다가설 것만 같기 때문일 것이다. /장종권 시인
3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특별활동을 금지키로 한 방침을 보류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교육부가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7일 금지 방침을 밝힌 이후 3주 만에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백기를 들었다. 조령모개(朝令暮改)의 표본이다. 당초 교육부는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는 올 3월에 맞춰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특활도 금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유치원에서 놀이 방식으로 이뤄지는 영어 특활도 안되냐”는 등의 지적이 많았다. 반대여론이 들끓자 이를 의식한 여당 소속 국회 교문위원들의 동조가 정책의 급선회를 가져왔다. 지난 9일 상견례를 겸한 김상곤 교육부총리와 여당 교문위 소속 의원들의 만찬에서 여당 의원들은 “막는다고 학부모들이 영어교육 안 하겠나. 풍선효과가 불 보듯 뻔하다”, “대안을 마련해놓고 정책을 시행해야지 무턱대고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현장 얘기를 더 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영어교육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한 건 이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때
‘제세동기(除細動器)’ ‘구배(勾配)’ ‘양묘(揚錨)’ ‘시건(施鍵)’이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22일 전기한 용어를 비롯해 안전 분야 전문용어 42개를 국민들이 알기 용어로 바꿨다. 심폐소생술 응급장비 ‘제세동기’는 ‘심장충격기’로, ‘구배’는 ‘기울기’로, ‘양묘’는 ‘닻올림’으로, ‘시건’은 ‘(자물쇠로)채움’으로 순화했다. 우리나라 행정기관에서는 아직도 뜻을 알기 힘든 한자나 일본식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는 관행적으로 사용돼온 일본식 한자, 어려운 한자를 일제정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31개 시·군에 행안부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도내 시·군들도 ‘일괄정비 조례’를 만들어 조례 내용을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부적절한 용어가 워낙 많은 터라 고민이 깊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수원·성남·부천·이천·시흥 등 소수 지자체들만 조례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워낙 오랫동안 사용해 온 용어들이라 고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훌륭한 우리말을 두고 영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영어 중엔 ‘~데이’가 유난히 많다.…
필자는 신중년 경력설계 강의에 자주 출강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경우도 있고 공무원 혹은 기업체에서 정년 퇴직을 앞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러 가는 경우도 있다. 수강생이 누구냐에 따라 강의실 분위기가 차이 난다. 상대적으로 강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수강생들이 공무원이다. 물론 필자의 강의 수준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재취업에 대한 간절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정년 퇴직 후 공무원 연금이 나온다.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노후에 경제적 부담이 다른 직업 군에 종사하는 분들보다 여유가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년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할 생각을 안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공직 생활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무조건 쉬고 싶다는 분들이 대다수다. 필자는 공무원의 정년 퇴직 후 일에 대한 생각에 일면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공무원 분들에게 필자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정년 퇴직 후 살아가야 할 시간이 40~50년은 남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닥칠지
존경하는 67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800여 공직자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이 화목하고, 희망이 넘쳐나길 바라며, 늘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직원 여러분도 동료, 선·후배들과 보람있게 지내며, 소망한 일 모두를 이루기 바랍니다. 여러분! 금년 2018년을 맞이하는 저는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2006년 7월 남양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여러분과 함께 4천200일을 하루하루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지금은 67만의 전국 열 번째 대도시로 성장하였고, 2018년에도 변함없이 공감(共感)행정과 맞춤시정으로 특별시보다 더 특별한 명품도시 남양주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불확실한 시대에서 변화는 시대적 대세이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시민과 공직자 모두 변화의 주체라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풍파가 거셀지라도 배의 돛을 잘 사용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합심하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남양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시는 정약용 해배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의 희망으로 열어 갈 무술년(戊戌年) 찬란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리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경제지표상으로는 경기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상황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광명시의회 또한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시민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시민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시의회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광명시의회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찬 도약을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다음사항에 중점을 두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첫째,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집행부의 시책추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상임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활동의 강화와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통해 시민의 복지를 향상시켜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